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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P2
2011/02/01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41]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작년 말에 북한이 공개해 큰 파문을 일으킨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한 UN무기사찰관을 지낸 올브라이트의 칼럼 번역입니다. 올브라이트는 이란과 북한의 핵문제를 끈질기게 추적하며 핵 비확산 문제의 기술적 측면에 대해 지속적으로 권위있는 논평을 제시해 온 민간 연구자로, 불량국가들이 핵문제를 일으킬 경우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가 제일 먼저 찾아가 사안의 의미에 대해 독립적인 논평을 부탁하는 인물 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불능화
* 필자: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폴 브래넌
* 출처: ISIS
* 일자: 2011년 1월 20일

2010년 11월 12일, 북한은 스탠포드 대학 교수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를 초청해 영변 핵단지의 핵연료 제조공장 자리에 신설된 2천대의 가스 원심분리기를 갖춘 우라늄 농축 공장을 공개했다. 북한 관리들이 헤커 박사에게 구두로 설명한 사항이 정확하다면, 북한은 더 짧은 기간 안에 이란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P2 원심분리기를 복제해낸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란이 복제해 나탄즈 핵연료 농축 시설에 대량으로 설치한 P1 장치보다 한층 발전된 모델이다. 북한은 헤커 박사에게 이 공장은 원자로의 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저농축 우라늄(LEU)을 생산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농축 공장은 그렇든 아니든 간에 핵무기를 위한 무기급 우라늄(WGU)을 제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손쉽게 이용될 수 있다. 사실, (파키스탄의) 칸 연구소(KRL)의 설계를 이용한 무기급 우라늄 제조공정은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한 단계적인 방법을 포함하고 있다. 이 공정에 따르면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한 전체 원심분리기의 약 70%는 전적으로 저농축우라늄을 제조하는 일에만 투입된다. 이렇게 확보된 저농축우라늄을 원료로 하여 매년 50kg의 무기급 우라늄을 제조하기 위해서 북한은 단지 1천대의 원심분리기를 갖춘 (제2의) 공장을 갖추기만 하면 된다. 이는 1년에 2기의 핵무기를 제조하는데 충분한 양이다.

이 공장의 계속된 가동은 6자회담에서 체결된 합의 위반이다. 미국과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이 이 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이 공장을 불능화할 것을 협상재개의 선결조건으로 요구해야만 한다.


공통의 조상

이란과 북한은 모두 원심분리기 설계와 원심분리기 실물 견본을 A.Q. Khan[1]이 운영하는 파키스탄의 칸 연구소로부터 입수했다. 그러나 북한은 원심분리기 제조와 관련하여 칸 연구소 전문가들로부터 이란보다 훨씬 더 많은 지도를 받았다. 또한 북한은 훨씬 덜 효율적인 P1 원심분리기를 건너뛰고 대신 P2 원심분리기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의 나탄즈 핵연료 농축 공장의 경우처럼 영변 공장에서 북한이 제조하게 될 3~4% LEU는 핵무기를 제조하기 위해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의 거의 70%에 해당한다. 향후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다면 북한은 영변 공장 혹은 더 규모가 작은 미신고 시설에서 그들이 보유한 LEU 재고를 비교적 신속하게 무기급으로 추가 농축할 수 있을 것이다.

리비아는 칸 네트워크로부터 WGU를 만들기 위한 파키스탄 농축 공장의 설계도를 받았는데, 북한도 유사한 정보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칸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북한에는 LEU를 만들기 위한 설계를 제공했다고 한다. 칸의 잦은 둘러대기를 고려할 때, 이 말은 그가 북한에도 무기급 우라늄을 만들기 위한 설계를 제공했음을 뜻할 가능성이 높다.

리비아가 제공받은 설계는 연간 약 100kg의 WGU를 제조하기 위한 것인데, 약 6천 대의 원심분리기를 네 공정으로 나눠 배치하도록 되어 있다. 제1단계는 천연우라늄을 3.5%로 농축한다. 두 번째 단계에선 3.5%를 20%로, 세 번째 단계에서는 20%를 60%로, 마지막 단계에 가서는 60%를 90% 또는 무기급으로 농축하게 된다. 그런데 이 첫 번째 단계에 거의 4천대의 원심분리기가 투입되며, 이는 전체 원심분리기의 약 70%에 해당한다.

이 설계를 영변 시설에 적용한다면, 북한은 영변 공장에 설치된 2천 대의 P2 원심분리기를 연간 50kg의 WGU를 생산하기 위한 3천 대로 구성된 원심분리 시스템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경우, 북한은 영변에서 생산된 3.5% 저농축 우라늄을 WGU로 전환하는데 그 나라 어딘가에 단 1천 대의 P2 원심분리기로 구성된 공장 하나만 있으면 된다. 이상에서 언급된 것과 같은 시스템에서라면, 대부분의 농축 노력은 2천 대의 윈심분리기로 구성된 영변 공장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나탄즈 핵시설 보다 용량이 커

이 원심분리기의 산출량에 대한 북한의 설명에 따르면, 영변 공장의 시설용량은 (잘 알려진 이란의) 나탄즈 핵연료 농축 공장의 대략 2배에 상당한다. 작년에 나탄즈 공장의 실질 연간산출량은 대략 3,500 분리작업량(SWU) -이는 원심분리기의 산출량을 재는 단위임- 이었다. 북한은 헤커 박사에게 영변 시설의 원심분리기는 연간 4 SWU의 설비용량을 가진다고 주장하였다. 2천 대의 원심분리기가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영변 원심분리 공장의 시설용량은 연간 8,000 SWU로, 나탄즈 시설의 두 배이다.

나탄즈 공장은 근래 월 평균 3.5% 6불화(hexafluoride) LEU 133kg을 생산하였다. 북한 공장이 매월 270kg의 3.5% 6불화 LEU를 생산한다고 치면, 4개월마다 저농축 6불화우라늄 약 1,080kg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3] 향후 농축도를 높일 경우, 이는 1기의 핵무기를 만드는데 충분한 양이다. 즉 북한은 향후 추가적인 농축을 통해 3기의 핵무기를 제조하는데 충분한 양의 LEU를 1년 안에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설령 가까운 시일 내에 이 원심분리공장이 안전조치(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 하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계속 운영된다고 한다면, 북한은 언제든지 감시요원이나 사찰관을 추방한 후 LEU를 비밀 농축시설로 옮겨 무기급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북한은 무기급 우라늄 생산을 미룸으로써 잃어버렸던 시간을 언제든지 신속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다.


농축문제에 초점을 맞출 때

여러 해에 걸쳐 신고 되지 않은 가스 원심분리기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다는 증거가 점점 더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6자회담은 북한의 플루토늄 프로그램이 가져온 위협에 적절히 초점을 맞춰 왔다. 이에 따라 2007~2008년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용 원자로와 플루토늄 분리 시설에서 성공적인 불능화 과정이 이루어졌었지만, 북한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에 대한 의혹이 협상에 올라올 경우 그러한 일은 더 이상 일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일이 가능했던 시절은 어찌되었건 간에 지나갔다. 북한이 가하는 새로운 핵위협은 그들의 가스 원심분리기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서 나온다. 6자회담은 북한이 그들의 핵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인정한 유일한 시설인 이 공장이 계속 가동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이 공장은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불능화되어야 한다.



한 줄 요약: 북한 우라늄농축이 고농축이냐 저농축이냐를 따지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그게 그거다.
by sonnet | 2011/02/01 02:57 | 정치 | 트랙백 | 덧글(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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