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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IBM
2015/11/15   오늘의 한마디(Thomas Watson Jr.) [9]
2008/02/24   노트북으로 알아보는... [13]
2007/02/04   검역소 발표 070204 [19]
오늘의 한마디(Thomas Watson Jr.)

일찍이 아버지로부터 배운 비밀이 있다.

회사를 조심스럽게 운영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이 회사를 키웠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 Thomas Watson Jr. IBM 2대 경영자 -



언뜻 보고 이건희 어록인줄...
by sonnet | 2015/11/15 15:30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9)
노트북으로 알아보는...
노트북으로 알아보는...(turtle)을 읽다가 아 이거 남이야기가 아니군 싶어서.

대저 노트북이란 건 평가요소가 많고 각 요소들이 trade-off하기 때문에 직접 골랐을 경우 미묘하게 취향을 드러내는 법이다. 아마 디카같은 것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내 수비범위는 아니니까 통과. 그래서 "다시 말해 만일 누군가가 가진 노트북만 보고 데이트 상대를 고르라고 한다면" 이란 구절을 보고 슬쩍 미소를 짓게 된다. 나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느낀다. 소지품을 보고 미팅 파트너를 찍을 때 몽블랑 만년필을 내놓는 사람은 내키지 않아 슬쩍 피한다든가 하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좀 생각해 보았는데 나라면 후지쯔의 S시리즈(예: S6510)를 쓰는 사람을 선호할 것 같다.

덧붙이자면 나는 thinkpad x60을 갖고 있는데, 예전에 같은 시리즈의 구 모델인 x31이 불미스러운 사태로 전사한 뒤에도 즉시 후속기로 선정해 계속 사용 중이다. 나도 충분한 검토를 거쳐 내린 결정이니만큼 이 모델의 소유자를 가장 선호해야 할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가 않다. 이건 동종혐오인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가진 인상은 x60을 고른 사람이란 상당히 고집세고 까다로운 취향의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 기종은 전형적으로 장단점의 trade-off를 깊게 잡는 확신범 유형의 선호품이다. 수많은 노트북 제품 중에서 일단 DVD같은 ODD도 없고, 터치패드도 달리지 않은 모델을 제일 먼저 뽑는 것만 보아도 그 유별남을 익히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내 경우 일단 잠잘 때 빼곤 몸에 지니고 다닌다는 기준으로 무게(1kg대 중반 이하)를 정한 후, 순서대로 12인치 이상 화면(1024*768 이상), 2.5" HDD, 표준메모리(값싼 확장성), 1spindle(ODD 불필요), 포인팅스틱(터치패드가 없으면 더 좋음)의 기준을 가지고 접근했다. 아마 이렇게 기준을 잡으면 누가 골라도 이 모델 밖에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후지쯔의 s시리즈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x60보다 낫고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 늘 새 노트북을 선정할 때 최종 후보군에 올려놓곤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입까지는 연결되지 않는 걸 보면 묘하다. 어쨌든 요즘 돌아가는 분위기로는 짱깨패드가 조금만 더 조잡하게 변하면 옮겨탈 지도.

결국 나는 사물을 보는 시각은 나와 비슷하지만 나보다는 좀 덜 예민하고 더 균형잡힌 사람을 선호한다는 뜻인가? 원래 이런 게 이론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긴 하지.
by sonnet | 2008/02/24 22:55 | 블로그/일상 | 트랙백 | 덧글(13)
검역소 발표 070204
금일, 당 검역소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다음과 같은 결의를 만장일치로 승인하였다.


--
2007년 2월 1일 2330시 경, 당 검역소의 주전산기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한 사실이 탐지되었다.

당 검역소의 실무기술반 동무들의 영웅적인 야간전투 활동에 힘입어, 익일 오전 중에 장애의 원인이 주전산기 모기판 전원부 상의 대규모 멜트다운 현상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모든 피해의 원흉이 당 검역소의 활동을 저해하고 사보타쥬하기 위해 테로 음모를 꾸민 반동분자들임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당 검역소 주전산기 납품사업자였던 합중국의 국제상업궤기유한공사(國際商業机器有限公司)는 전면적인 면책을 주장하며, 이에 대한 모든 유지보수 의무는 청국의 렌샹집단공사(聯想集團公司)에게 승계되었다고 주장하였다.
렌샹집단공사 또한 자신들의 유지보수의무는 종결되었다고 둘러대는데 급급해 하는 한편, 현 주전산기에 대한 수리비용은 신규 주전산기 구매비용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극악무도한 청구를 제시하였다.

동무들! 이와 같은 국제정세의 전개는 국제 무산기술자 선언이 정확하였음을 확실하게 증명한 것이다.
이 선언문은 "대국주의가 존재하는 한 항상 기술종속에 대한 원인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란 것과 합중국과 청국의 침략적 기업집단들이 "세계 반동의 중심"이고 "인민의 철천지 원수"라는 것, 또한 "모든 세력들은 대국주의자들에 의해 제기되는 도발의 위험성에 최대로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이는 대국주의자들의 침략적이고 착취적인 본질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고, 합중국과 청국의 대국주의가 세계 평화에 대한 최대의 적이라는 것, 그리고 세계의 인민들은 대국주의 특히 합중국과 청국의 대국주의에 대해 비현실적인 환상을 가지면 절대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늘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여야 하고, 미 대국주의 및 그 하수인 청국인들에 대한 가열찬 투쟁을 전개하여야 하며, 투쟁에 있어 단결을 유지하고 서로 지원하여야 한다. 이는 또한 여러 국가의 인민대중 세력과 그들의 투쟁이 이들의 테로를 저지하고 평화를 수호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임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사태에 직면해 본 검역소는 주전산기 모기판을 도입하기 위한 긴급예산을 편성하였으며, 대국주의자들의 봉쇄망을 뚫고 모기판을 공급할 새 사업자로 카후타 연구소를 선정하였다.

우리는 현대 대국주의에 대한 투쟁을 끝까지 지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그들이 배신자임을 철저히 폭로하여야 하고, 그들이 뿌려놓은 이념적인 독소들을 완전히 제거해야 하며, 그들의 범죄적 사보타지 활동 모두를 끝까지 분쇄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노트북이 고장난 데 대한 잡상

by sonnet | 2007/02/04 16:43 | 블로그/일상 | 트랙백(1) | 핑백(2)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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