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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호메이니
2007/08/16   이란외교정책론(장병옥) [20]
이란외교정책론(장병옥)


서평이랄 수는 없지만 최근에 본 책이라 간단히 감상을 적어둡니다.

전반적으로 특징 없지만, 그래도 이런 저런 소재를 골고루 다뤄주고 있어서 이 주제에 입문하고 싶은, 저 같은 사람은 한 권 갖고 있으면 아깝지는 않은 그런 책입니다.

단행본으로서 내용의 응집력이 약하고 각 장마다 앞 장에서 설명한 내용이 중복되는 부분이 간간히 보이는 것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딱히 없어도 원래 논문으로 발표한 내용들을 한 데 모아 약간 가필한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전체적으로 보아 별 세 개 정도.


그런데 이 책에서 설명하는 이란 외교정책이란 이렇게 요약할 수가 있겠더군요.

그러나 기원전 4세기 그리스에 정복당한 이후 페르시아는 계속해서 아랍·셀죽 터키·몽골·아프가니스탄 등 외세의 지배를 받는 치욕을 겪었고 19세기부터는 영국과 러시아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따라서 오늘날 이란의 부흥은 통치자와 대다수 국민의 마음 속에 잃어버린 페르시아 제국의 옛 영광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란인들은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민족의 유산으로 잘 보존하였으며, 이러한 유산은 국경을 초월하여 전세계에 영향을 미쳤고 인류문명에 커다란 공헌을 했던 것이다. (p.30-31)

마지막으로 이란 외교정책의 이러한 목표, 수단 그리고 행동노선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누가 나라를 다스리건 어떤 이데올로기가 지배하건, 변함없이 이란 외교정책에 영향을 미쳐온 정치문화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어느 정도는 예측해볼 수도 있다. 여기서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자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탈피하지 못한 정치문화가 하나 있다. 그것은 고대부터 이루기 불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국내 정책이든 외교정책이든 부적절한 수단을 사용해온 이란 지도자들의 정치문화이다. (p.281)

뭔가 환빠들이 집권하고 외교정책을 세우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지 않습니까? 하긴 환국과는 달리, 페르시아 제국은 실체가 있긴 합니다만...

어쨌든 이란 정도의 역사, 인구, 영토를 가졌다면 이란이 중동에서 옛 아케메네아 페르시아 제국 같은 지위를 되찾는 것은 Manifest Destiny다, 위대한 민족에게 굴욕을 가져다 준 외세를 밀어내고 다시 한번 우리나라를 영광스러운 지역 패자의 자리로 되돌리자!라는 주장이 국내적으로 상당히 먹혀든다고 해서 이상하진 않아 보입니다.

그게 실제로 성취가능한 목표인지, 혹은 괜히 그런 목표를 추구하다가 실제로 국익만 손상시키지 않는지는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요.


한편 늘 하는 인용구 정리를 해본 결과 제가 괜찮다고 생각한 내용들은 주로 다음 두 책에서 갖고 온 내용이 많은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사야겠군요. 이거...

* Hunter, Shrieen T., 1990, "Iran and the World", Bloomington and Indianapolis: Indiana University Press
* Hunter, Shrieen T., 1998, "The Future of Islam and the West: Clash of Civilizations or Peaceful Coexistence?", Westport: Praeger.
by sonnet | 2007/08/16 17:29 |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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