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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폭격
2009/07/24   이스라엘의 시리아 폭격사건(2) [19]
2009/07/23   시리아 폭격 사건 참고자료 [41]
2007/09/15   이스라엘의 시리아 폭격사건 분석 [32]
2007/09/13   alert: 이스라엘이 폭격한 것은 북한-시리아 핵협력시설? [13]
이스라엘의 시리아 폭격사건(2)
이스라엘의 시리아 알-키바르 원자로 폭격 사건 이야기가 나왔지만 새 글을 쓸 시간은 없고 하니 일단 과거에 만들어 놓았던 거라도 공개해 보지요. 1년 반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제가 과거에 썼던 글이 얼마나 맞았고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한 번 반성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필자 주: 2007년 말 이스라엘 공군의 시리아 폭격사건에 대해 두 편의 글을 외부에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이 글은 그 중 두 번째 것으로 2007년 11월 15일 이전에 작성되어 월간 Platoon 2007년 12월호(pp.90-97)에 게재되었던 것입니다. 이 글은 당시 가용한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작성했으나, 그 후 공개된 새로운 정보들 때문에 낡게 되어버린 부분도 있습니다. 즉 이 글은 제가 현재 생각하는 최선의 판단을 담은 것이 아닙니다. 그 후 알려진 사항들을 집대성한 제3의 글을 쓰게 되면 좋겠지만, 일단 이 글이 쓰여진 후 공개된 가장 중요한 정보 몇 가지를 모아 놓았으니 아쉬운 대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용은 과거 발표된 것과 동일합니다만, 인용 등의 출처를 확인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생략되었던 주석은 추가해 놓았습니다. 아울러 전재를 허락해 주신 월간 Platoon 편집부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호에서는 9월 6일 벌어진 이스라엘 공군의 비밀스러운 시리아 공습에 관해 살펴보았는데, 사실 공격이 있었을 거라는 사실만 맞추었지 표적이 무엇인가 같은 정작 중요한 의문은 거의 풀지 못했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11월 초는 사건 발생 후 꼬박 2개월이 지난 시점이지만 이 사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그간 밝혀진 것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사실 밝혀진 내용은 무척 많음에도 불구하고, 한 꺼풀을 벗길 때마다 새로운 의문이 떠오르면서 이번 사건은 사건 직후 못지않게 여전히 짙은 의혹에 싸여 있다.

지난번 글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시간 순으로 사건의 전개를 따라가면서 이 사건을 둘러싼 의혹의 양파껍질을 하나씩 벗겨가 보기로 하자.


공격의 상세

영국 더 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 타임스는 9월 16일과 23일 2회에 걸쳐 이스라엘의 공습을 다룬 특종 기사 세 편[1]을 실었다. 이 중 주요한 내용을 살펴보자

* 자정 직후 이스라엘 공군 F-15I 편대가 시리아 해안선을 넘었다. 막강한 시리아 방공망은 침묵했고, 이 편대는 대담하게도 (시리아 영토를 가로질러 반대편인) 이라크 국경 50마일 지점에 위치한 시리아 표적으로 향했다. 지상의 접선지점에서는 공군 코만도 팀이 이들 전투기에게 레이저 표적지시를 제공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미 전날 현지에 침투해 커다란 지하 저장고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곧 벙커는 화염에 뒤덮였다.

* 미 국무부 고위관리인 앤드류 세멜은 시리아가 “비밀 공급책”으로부터 핵 장비를 취득했을 수 있으며 시리아에는 “여러 외국 기술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것이 북한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 나라에 북한인들이 와 있다. 그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 표적은 유프라테스 강변의 농업연구센터라고 일컬어진 시설이며 … 이스라엘은 이 시설을 한동안 감시하면서 인산염으로부터 우라늄을 추출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였다.

* 이들은 북한에서 온 “핵 물질”이 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미 지난봄, 이스라엘 정보부 모사드 부장 메이어 다간이 시리아가 북한으로부터 “핵장치”를 구매하려고 한다고 총리에게 보고했다는 것이다.

* 단 세 명의 장관, 총리, 국방장관, 외무장관 만이 보고를 받았으며 미국에게도 통보하였다.

* 이스라엘이 공습을 감행하기 전에 (목표에서) 코만도 부대가 비밀리에 핵물질 샘플을 탈취해 이스라엘로 귀환했다. … (과학자들은) 이 물질이 북한에서 온 것임을 확인하였다.

이 기사는 후에 틀린 것으로 밝혀진 부분도 많았지만, 기사가 게재된 시점에서는 다른 어떤 국제 언론의 기사보다도 상세했으며, 한참 지난 후에 사실로 확인된 내부정보 없이는 추측해내기 힘든 내용의 것들이 적지 않게 섞여 있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선데이 타임스는 이스라엘 군 핵심부에 취재원을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 취재원들은 이스라엘 국내 언론의 입을 철저하게 틀어막은 상태에서 공신력 있는 서구 언론을 통해 전략적으로 잘 계산된 정보를 흘린 것처럼 생각된다.

여기서 9월 말까지 등장했던 네 가지 주요한 시나리오를 짚고 넘어가 보기로 하자.


핵물질/핵장치 제공설

선데이 타임스 기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시리아에 특수부대를 투입해 북한에서 온 핵물질(nuclear material) 또는 핵장치(nuclear device)를 빼돌려 그것이 북한에서 온 것임을 밝혀냈다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이 외에 워싱턴포스트 컬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2]도 미국 관리로부터 들었다면서 북한에서 핵물질이 제공되었다는 설을 주장하였다.

큰 위협을 무릅쓰고 폭격을 해서 제거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핵물질 혹은 핵장치는 세 가지가 있다. 핵무기급 플루토늄, 고농축우라늄, 그리고 완제품 핵폭탄.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면 대단한 의문이 남게 된다. 북한 자신도 6~8발 분량의 핵무기급 플루토늄을 갖고 있는데 불과하며, 북한의 우라늄농축 프로젝트는 의심은 받고 있지만 아직 완성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3]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자국 안보를 담보하는 최후의 카드인 핵무기급 플루토늄이나 고농축우라늄(있다면)을 몇 푼의 돈을 받고 그다지 부유하지도 않은 시리아에게 팔 여유가 있겠냐는 것이다. 또한 완제품 핵폭탄의 경우도 그 안에 핵무기급 플루토늄이나 고농축우라늄이 탑재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으므로 마찬가지 문제를 갖고 있다.

다음 문제는 시리아가 북한으로부터 그런 대단한 물건을 받았다면, 제아무리 뛰어난 특수부대를 투입한다 하더라도 그 핵물질의 “샘플”을 훔쳐내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정련된 핵무기급 플루토늄이나 고농축우라늄은 아주 작아서 일단 숨기기로 하면 거의 찾아낼 수 없으며, 외국 정찰의 눈에 띄는 특이하게 생긴 거대한 시설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설령 보관 위치를 알아낸다 하더라도 경비는 또 얼마나 삼엄할 것인가?

한술 더 뜨는 것은 이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핵물질 샘플을 훔쳐내 본국으로 보내 그 정체와 출처를 확인한 후 최종적인 공습결정을 내리고 현지에 표적지시를 위한 특수부대를 다시 침투시켰다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그렇게 긴 시간이 흐를 동안 시리아측은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침투해 그처럼 귀중한 핵물질 샘플을 빼내갔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무척 믿기 힘든 이야기이다. 게다가 이스라엘 측 입장을 생각해 봐도 이런 긴 시간이 흐를 동안 시리아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는 가정에 입각해 같은 지점에 특수부대를 두 번 투입하는 작전을 세운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다. 시리아 측이 눈치를 채고 있을 경우, 표적지시를 위해 투입된 특수부대와 뒤따라 올 공습편대는 매복에 걸려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시리아의 비밀시설에서 핵물질 샘플을 훔쳐내고서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것은 북한에서 생산되는 천연우라늄 혹은 과거 리비아에서 회수되어 북한산으로 의심을 받았던 6불화우라늄(UF6)[4] 같은 보다 덜 중요한 핵개발 공정의 원료 등일 가능성이 크다. 핵장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핵폭탄 그 자체라기보다는 출처가 북한으로 보이는 핵폭탄이나 원심분리기의 부품 같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기사가 사실일 경우의 이야기지만 말이다.


인산염으로부터 우라늄 추출설

이 설은 앞선 선데이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의 초기 보도들[5]에 등장하여 주목을 끌었던 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헛소리로 치부[6]했다. 인산염으로부터 우라늄을 추출하는 것은 천연우라늄을 정제하는 잘 알려진 방법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측과 낭설이 난무하고 때때로 근거 없는 소문이 한 나라를 침공하는 명분으로까지 격상되는 대량파괴무기(WMD) 분야인 만큼 이 문제를 조금 더 살펴보기로 하자.

수십 년 전부터 인산 비료 제조공정에서는 인산염 원광에 포함된 유해한 우라늄을 회수[7]하기 위한 시설을 갖추는 사례가 많았다. 유가를 비롯한 국제에너지 가격이 낮았던 시절에는 이 공정이 상대적으로 채산성이 떨어지는 관계로 잘 활용되지 않았지만, 유가가 100달러에 육박하고 옐로케이크 가격도 폭등하면서 이 공정은 다시 한번 경제성을 갖게 되었다.

사실 시리아는 인산염 원광이 풍부히 존재하는 나라여서 이미 20여 년 전부터 홈스에 인산염에서 우라늄을 회수하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한 시리아는 1986~92년, 그리고 1996-2001년 사이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정식 기술지원을 받아 이 기술을 계속 연구[8]했으며, 그동안 이에 대해 국제사회가 별달리 문제를 삼은 적도 없다.

왜냐하면 인산염에서 아무리 많은 천연 우라늄을 회수한다 하더라도 이를 농축하지 않으면 핵폭탄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라늄 농축 시설은 우라늄을 갖고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있어 기술적, 경제적으로 가장 어렵고 결정적인 병목이 되는 지점이다. 이란의 핵개발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집중적으로 문제로 삼는 부분이 바로 이 우라늄 농축시설임은 이러한 사실을 잘 뒷받침해 준다.

결론적으로 말해 인산염으로부터 우라늄을 추출하는 플랜트는 폭격까지 해 가며 제거할 만한 가치가 전혀 없다. 이를 확고히 뒷받침해주는 사례가 있다.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핵개발 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오시라크 원자로를 폭격한 사실은 유명하다. 그런데 걸프전 이전의 이라크에도 인산염으로부터 우라늄을 추출하기 위한 플랜트가 오랫동안 존재했다. 이 시설은 잘 알려져 있었고 6년 동안 운영[9]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이 시설을 공격하지 않았다. 이제 와서 시리아에 그와 비슷한 시설이 있다고 해서 도대체 왜 공격해야 한단 말인가?


잉여물자설

한편 다른 몇몇 언론 보도들은 북한이 단순히 시리아에게 그들의 핵개발에 쓰고 남은 잉여물자를 팔았다는 설[10]을 내놓기도 했다.

파키스탄의 칸 박사가 이끌던 국제 핵 기술 밀매조직 칸 네트워크가 파키스탄, 이란, 북한, 리비아 같은 나라들을 상대로 암시장을 통해 원자로나 우라늄 농축시설에 필요한 각종 부품과 원자재들을 거래[11]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단속과 검거의 위협이 크고, 물건이 주문한다고 늘 손에 들어오는 것도 아닌 만큼, 이런 WMD개발국들은 늘 필요한 물량보다 물건을 더 많이 주문하는 경향[12]이 있었다. 잉여물자가 생기기 쉬운 구조인 것이다.

또한 이번 폭격 사건이 2.13 합의를 통해 미국과 북한이 핵폐기에 합의하고 6자 회담을 통해 그 구체적인 조건을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있던 시점에 일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대가를 받고 핵개발 프로젝트에서 손을 터는 시점에 그동안 사들였던 핵관련 물품을 몰래 시리아에 팔아치워 투자액을 회수하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런 수익은 대단한 것이 못되며, 잉여물자가 있다면 차라리 미국과의 거래가 깨질 때를 대비해 은밀한 곳에 감춰놓느니만 못할 것이다. 게다가 미국도 지금까지 북한이 사들인 물자 내역에 대해 어느 정도 첩보를 수집해 놓은 이상, 이런 물자들을 공개적으로 정리하지 않고 암시장에서 팔아치울 경우 합의를 위협하는 치명적인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이 시나리오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나, 많지 않은 양의 핵관련 물자를 제공했다고 보는 점에서 앞서 살펴본 (중요)핵물질/핵장비 제공설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요성이 확연히 떨어진다면 이스라엘이 전쟁의 위험을 무릅쓰고 폭격에 나설 가치가 있는가, 그리고 또한 북한이 미국과의 합의를 위험에 처하게 하면서 시도할 가치가 있는가라는 두 가지 점에 대해 답변하기가 힘들어진다. 이 시나리오는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원격핵개발설

혹은 존 볼턴이 주장했던 것처럼 “이란, 시리아 혹은 다른 나라가 북한 핵무기 개발의 「은닉처」가 될 수 있는” 가능성[13]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북한이 미국과 합의를 맺고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를 받아 챙긴 다음, 몰래 시리아 같은 외국에 비밀 핵개발 시설을 세워 뒤로는 핵개발을 계속함으로서 미국의 등을 칠거라는 것이다.

사실 많은 분석가들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실험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후에도, 이란, 시리아 등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간접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을 것[14]으로 생각해 왔다. 그렇다면 핵개발 분야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만약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그러한 비밀 핵개발 시설은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한 원자로이기 보다는 우라늄 농축시설일 가능성이 크다. 왜냐면 농축시설은 원자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하비밀시설 등에 숨기기 쉽기 때문이다. 원자로는 가동 시 상당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무리 잘 숨겨 만들었다 하더라도 가동을 시작하면 결국 숨기기 어렵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북한의 비밀 핵시설을 수용하고 있던 국가가 결과물을 독점하거나 미국과 거래할 목적으로 배신할 경우, 북한은 아무런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몇 년 전에 리비아가 바로 그렇게 배신해 칸 네트워크를 미국에 팔아치우기도[15] 했다.

이미 국제사회는 이란이 민수용이라고 주장하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러시아 영내에 건설할 경우 제재를 풀고 큰 혜택을 주겠다고 설득한 바 있지만, 이란은 이런 조건을 단호히 거부[16]하였다. 그것은 자국 영내에 농축시설이 있어야만 원할 때 타국의 방해를 받지 않고 그 시설을 핵폭탄 제조용으로 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이란도 응하지 않는 위험한 조건을 북한이 응한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또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국가통제가 심한 국가로 정보수집의 어려움은 시리아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만약 북한이 미국을 속이기로 마음먹었다면 비밀 핵개발 시설을 시리아에 두는 것보다 북한 내부의 으슥한 곳에 숨기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북한형 원자로설의 대두

10월 7일, 워싱턴포스트 고정 컬럼니스트인 짐 호글랜드가 「북한의 미스테리」란 제목의 컬럼[17]을 게재하였다. 여기서 그는 매우 흥미로운 정보를 언급했다.

극비로 분류된 미국 정보 보고서들을 검토한 한 고위 관리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핵관련 시설을 파괴했으며 현장에서 북한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그 시설은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한 목적의 시설일 수 있다.

플루토늄은 자연 상태에는 존재하지 않는 원소로, 원자로에서만 만들어진다. 표현은 괴상하지만 이 글은 결국 이스라엘의 표적이 무기급 플루토늄 제조용 원자로였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앞서 원격핵개발설을 검토하면서 우리는 만약 북한이 시리아에 비밀 핵시설을 건설한다면 그것은 원자로이기 보다는 우라늄 농축시설일 것이라고 추정했었다. 그 이유는 원자로는 그만큼 숨기기가 어렵기 때문이었다.

확실히 북한은 자기 기술로 영변의 흑연감속로를 건설한 실적이 있으므로 시리아에게 그 기술을 전수해 준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정말 원자로란 말인가? 이스라엘 바로 옆에 붙어있는 나라가 원자로를 걸리지 않고 만들어 지킬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단 말인가?

건설의 동기나 판단의 합리성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문이 남았지만, 이후 쏟아져 나온 후속 보도들은 모두 이 원자로 설을 지지하기 시작했다.

10월 14일 뉴욕타임스에서 호글랜드의 정보를 지지하는 기사[18]를 내놓았다. 표적은 북한이 사용하는 것과 흡사한, 다 완성되지 않은 원자로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원자로는 완공되려면 멀었기 때문에, 라이스 국무장관과 게이츠 국방장관 등은 임박한 위협이 없는 표적을 선제공격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맞서 강경파의 수장인 체니 부통령은 이는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정당화하는데 충분하며 시리아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재고하게 할 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논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관리는 “증거에 대해서는 그다지 논란이 없었습니다. 주로 논쟁은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놓고 벌어졌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상업광학위성에서 찍은 위성사진들이 등장해 이 주장을 뒷받침했다. 처음으로 등장한 객관적 증거였다.

우선 독립 WMD문제 연구기관인 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가 DigitalGlobe사의 위성사진을 이용해 유프라테스 강 동안에서 찾아낸 수상쩍은 건물의 사진을 제시[19]하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 지점에는 대략 북한의 영변 원자로가 들어갈 만한 크기의 대형 건물과 제2의 건물, 그리고 강변에 위치한 냉각수를 공급하기 위한) 펌프장처럼 보이는 작은 건물이 있으며 여기서 약 3.5km 떨어진 지점에는 활주로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 장소는 우리가 지난 달 기사에서 폭격지점으로 추정했던 데이어 알-주어 인근이며, 앞서 다루었던 선데이 타임스 기사가 묘사한 폭격지점의 대략과도 잘 일치한다.

[사진 1] 시리아 원자로 의심시설(DigitalGlobe-ISIS, 2007년 8월 10일 촬영)


UN무기사찰관을 지낸 바 있는 올브라이트는 핵확산의 기술적 측면과 관련해서는 가장 신뢰성이 높은 독립연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영변에 있는 북한의 가스-흑연 원자로는 원자로 용기를 단계적으로 조립할 수 있기 때문에 지붕이 있는 큰 건물을 먼저 지은 후 그 안에서 원자로를 지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시리아의 원자로 의심시설은 가로-세로-높이의 측면에서 북한의 영변 시설과 거의 같다고 지적했다.

“저는 시리아가 원자로를 건설하려 했다는 걸 거의 확신하고 있습니다.”[20] 올브라이트의 말이다.

[사진 2] 북한의 영변 원자로(DigitalGlobe-ISIS, 2007년 4월 7일 촬영)

[사진 3] 시리아의 원자로의심시설(DigitalGlobe-ISIS, 2007년 8월 10일 촬영). 영변 원자로가 딱 들어갈 정도의 크기다.


이 사진을 본 많은 전문가들은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인정했다. 물론 크기가 비슷한 건물이 있다고 해서 그게 바로 원자로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글로벌 시큐리티의 존 파이크 같은 이는 북한의 영변 원자로는 외형상 특징이 크지 않다며, “그건 그냥 공장 건물처럼 생겼다”고 지적[21]한다.

하지만 추가적인 위성사진을 통해 시리아가 파괴된 시설을 서둘러 철거하기 시작했음이 확인[22]되었다. 이는 그게 뭔지는 몰라도 시리아 입장에서 볼 때 문제의 시설에는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 될 상당히 구린 구석이 있음을 짐작케 하였다.

“예상한 것 보다 더 빠르군요. IAEA가 현장을 가보고 싶어 할 테니까. … 그들이 증거를 인멸하려고 하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 과거에도 그런 시도를 한 자들이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지요.”[23] 올브라이트의 말이다.

[사진 4] 폭격 전인 8월 10일(좌측)과 두 달 후인 10월 24일. 중앙의 사각 건물을 깨끗이 철거하고 옆 언덕을 깎아 토대를 메워버림.

한편 ABC방송은 모사드가 건설인부 또는 직원으로 위장한 스파이를 침투시켜 지상에서 이 시설에 대한 상세한 사진을 찍어 온 결과 이스라엘이 이 시설이 원자로임을 확신하게 되었다[24]고 전했다. 이는 물론 확인 불가능한 정보이지만, 앞서 언급했던 핵물질 샘플을 훔쳐왔다는 보도보다는 그래도 실행가능성 면에서 좀 더 그럴 듯해 보인다.


존 볼턴의 유산

10월 27일, 뉴욕타임스는 GeoEye의 IKONOS 위성사진을 이용해 원자로로 의심되는 문제의 상자형 건물이 적어도 4년 전인 2003년 9월에 이미 존재[25]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위성사진을 조사한 또 다른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 시설은 2001년경부터 건설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고위 정보관리들도 이에 동의하였다. 그리고 이 기사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은 이 시설의 건설이 시작된 초기 단계부터 면밀히 관찰해 왔지만 이 시설이 핵위협을 뜻하는지를 확신하지 못했다고 한다.

[사진 5] 이 시설은 최소한 2003년 9월 이전부터 존재하였음 (GeoEye-IKONOS 2003년 9월 16일 촬영)

지난달 기사에서는 존 볼턴을 언급하면서 그의 월스트리트저널 컬럼[26] 내용으로 볼 때, 볼턴은 이스라엘이 노린 표적에 대해 모종의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을 거라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물론 볼턴은 자신이 기밀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추측을 부인했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노린 표적이 새로이 알려진 것이 아니라 뉴욕타임스의 보도처럼 2001년경부터 이미 존재했던 것이고 미국 정보기관들도 이 시설을 초기단계부터 살펴 왔다면 좀 다른 방향의 해석도 가능해진다.

국무부의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볼턴은 미국 정보기관의 정보분석가들과 끊임없이 충돌을 일으켰다. 정보분석가들이 볼 때 볼턴은 정치적으로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위해 정보를 과장하거나 농간을 부리는 유형의 인물이었다.

국가정보위원장을 지낸 로버트 허칭스는 볼턴을 가리켜 “고립된 정보들을 주워 모아, 그 대부분을 … 그 정보가 뜻한다고 생각한 것보다 훨씬 거창한 사안을 지지하는데 쓰는” 사람이라면서, “그것은 그럴듯한 건수만 선별적으로 택하고 몇 없는 고립된 사건을 엮어 최악의 사태를 끌어내는 것이나 마찬가지”[27]라고 평했다.

볼턴이 유엔대사로 지명되어 의회 인준을 받고자 했을 때는 국무부 산하의 정보기관인 정보조사국(INR) 국장 칼 포드가 제 발로 출석해 볼턴은 자기 견해와 맞지 않는 정보분석가를 깔아뭉갠다고 증언[28]했다. “평생 볼턴 같은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 그는 소수의 사람만 데리고 자신의 권한을 남용합니다.”라고 말이다. 실제로 볼턴은 쿠바가 주변국에 미치는 위협에 대해 자신과 의견을 달리했던 분석가들을 딴 곳으로 전출시켜 인사상 불이익[29]을 주기도 했다.

이런 볼턴이 국무부 차관 시절 특별히 물고 늘어진 세 나라가 쿠바, 시리아, 리비아[30]였다. 시리아의 원자로로 의심되는 시설은 이미 당시에도 존재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볼턴은 이번 폭격의 표적이 된 원자로 의심 시설에 대해 당시 미국 정보기관이 알고 있었던 사실들을 보고받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이런 각도에서 보면 국가안전보좌관 스티브 해들리가 이스라엘이 가져온 정보를 미국 정보기관을 통해 재검토시키지 않고 고위관리들 사이에서 직접 돌려 본 이유[31]도 쉽게 설명해볼 수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해들리나 볼턴 같은 입장에서 봤을 때, 문제는 미국 정보기관들에게 이 업무를 맡길 경우 그들이 어떤 대답을 해 올지가 뻔하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해들리나 볼턴 같은 사람은 이런 대답을 좋아하지 않겠지만 기록이 남으므로 일단 미국 정보기관들이 검토결과를 올리면 무작정 깔아뭉개기도 부담스럽지 않겠는가.

어찌 되었건 이라크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의 WMD개발의 위협에 대해 목청을 높여 왔지만, 그에 반해 이라크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의 WMD 개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겨냥한 적은 없었다. 폭격당한 시리아의 시설이 다른 것이 아니라 진짜 원자로로 밝혀지더라도 이것이 이라크 WMD 평가에 철저히 실패했던 부시 행정부의 약점과 대비되는 결과로 비쳐질지도 모른다.


이스라엘의 동기

그럼 이번에는 이스라엘의 동기에 관해 생각해 보자.

이스라엘의 철두철미한 함구는 계속되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지도부가 무슨 생각에서 공격에 나섰는지는 추측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도 있다. 야당 지도자 베냐민 네타냐후가 자신은 사전에 브리핑을 받았으며, 공격을 지지했다고 밝힌 것[32]이다. 이러한 점은 국가안보에 관해서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좋은 선례를 보여준다.

한편 이스라엘 의회 외교국방위원회 위원장은 동 위원회에 출석한 군정보부장 아모스 야들린에게 시리아에 관련된 아무런 언급도 하지 말라고 지시[33]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평소 이 상임위 위원들은 회의 내용에 대해 기자들에게 정보를 주곤 했었다. 즉 정보가 샐까봐 의회에도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이 회의에서 이스라엘군 정보부장은 "레바논 전쟁 이래 이스라엘의 억지력은 회복되었으며, 이란과 시리아를 포함한 이 지역 전체에 미친다"라고 증언[34]했다고 전한다. 이 발언은 흥미롭기 짝이 없다. 왜냐하면 그 말은 뒤집어 말하면 작년 여름에 벌어진 헤즈볼라와의 전쟁 이후 한 동안 이스라엘은 이 지역 전체를 커버하는 억지력을 상실했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공격의 성공으로 레바논 전쟁 이래 최악의 지도부로 손꼽히는 올메르트 정부의 지지율이 단번에 10%나 상승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그러나 왜 그렇게 철저한 함구를 하는 것일까? 그 이유로서는 시리아의 체면을 너무 상하게 만들어 보복공격을 불가피하게 하고 그 결과 전쟁에 말려드는 사태를 피하기 위한 거라는 해석이 가장 유력하다.


부시 행정부의 선택

주류 언론의 계속되는 보도로 시리아와 북한의 핵기술 협력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2.13 핵합의에 따른 북핵문제 해결을 추구하고 있다. 이미 기자회견에서 수차례 북한-시리아 연계설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원론적인 답변으로 교묘하게 회피하는 모습[35]을 보여주었다.

이에 대해 “부시 행정부는 이 사건이 북한의 핵활동을 중단시키려는 그들의 노력을 가로막게 하지 못하도록 결정한 것이 분명하다”고 클린턴 행정부의 NSC에서 비확산문제를 담당하고 지금은 외교협회 연구실장으로 있는 개리 사모어는 지적[36]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공화당의 하원의원 피터 훽스트라와 로스-레티넨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연명 컬럼을 기고[37]하여, 행정부가 상하원의원 전원에게 이번 시리아 폭격사건에 대해 보고하고 공개적으로 토의해야하며 행정부가 의회에 보고하는 내용에는 이번 폭격에 대한 세부정보 뿐 아니라 이 문제를 미국이 어떻게 다루어야 하며, 해당 (핵확산) 국가들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같이 보고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은 이상 의회는 이들 핵확산 국가들과 협정을 찬성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들 두 의원은 각각 공화당의 하원 정보위원회와 외교위원회 선임위원으로 부시 행정부로부터 이번 이스라엘의 시리아 폭격사건에 대한 기밀 브리핑을 받은 극소수의 의원에 속한다. 이들이 이렇게 이야기한다는 것은 적어도 현재까지 미국이 알고 있는 정보에 따르자면 이번 시리아 폭격사건에는 북한과의 연계를 나타내는 정보가 상당히 포함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 정보가 이라크 WMD 정보처럼 후에 잘못된 것으로 밝혀질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또한 여당인 공화당 중진들의 이러한 행동은 부시 행정부의 지도력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이라크전의 여파로 지난 중간선거에서 패배해 의회의 지도권을 내 놓았는데, 다시 공화당 의원이 반란표를 던진다면 부시로서도 죽을 맛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의회의 강한 압력을 받은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크리스토퍼 힐은, 의회 증언에 나서서 “우리는 핵확산 문제에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 확산 문제를 무시하고는 합의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라고 이 문제를 북한에게 제기할 것임을 시사[38]하였다. 그러나 그 제기의 수준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는 약간의 의문이 있다.


끝으로

이와 같이 시리아, 이스라엘, 미국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이 사건을 크게 만들고 싶어 하지 않는 것[39]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러한 약속이 영원히 지켜지기는 힘든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 사건의 비밀은 몇 년이나 지켜질 수 있을까?


참고자료

[1] Mahnaimi, Uzi., Baxter, Sarah., Sheridan, Michael., Israelis 'blew apart Syrian nuclear cache', Sunday Times, 2007년 9월 16일; Mahnaimi, Uzi., Baxter, Sarah., Israelis seized nuclear material in Syrian raid, Sunday Times, 2007년 9월 23일; Mahnaimi, Uzi., Baxter, Sarah., Sheridan, Michael., Snatched: Israeli commandos 'nuclear' raid, Sunday Times, 2007년 9월 23일
[2] Ignatius, David., 'A Way Out' for Iran, Washington Post, 2007년 10월 7일
[3] 북한의 핵물질 보유량에 대해선 다양한 추정이 있지만 일례로 지그프리드 헤커 보고서를 참고.
[4] Kessler, Glenn., North Korea May Have Sent Libya Nuclear Material, U.S. Tells Allies, Washington Post, 2005년 2월 2일; Sanger, David E., Broad, William J., Tests Said to Tie Deal on Uranium to North Korea, New York Times, 2005년 2월 2일; 이 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로는 Linzer, Dafna., U.S. Misled Allies About Nuclear Export, Washington Post, 2005년 3월 20일; 이에 대한 미국 관리의 재반론으로는 Herman, Burt., U.S. Envoy: N. Korea Nukes Went to Libya, Associated Press, 2005년 4월 7일
[5] Kessler, Glenn., Syria-N. Korea Reports Won't Stop Talks, Washington Post, 2007년 9월 15일; Mahnaimi, Uzi., Baxter, Sarah., Sheridan, Michael., Israelis 'blew apart Syrian nuclear cache', Sunday Times, 2007년 9월 16일
[6] Lewis, Jeffrey., Extracting Uranium from Phosphates, ACW, 2009년 9월 20일
[7] Uranium in Fertilizers, WISE Uranium Project, 2007년 7월 3일
[8] IAEA Technical Cooperation Programme에서 시리아로 검색 가능.
[9] UNSCOM Reports to the Security Council, S/1997/779 p.27 1.1.3절 Al-Qaim 우라늄 회수 시설 참조
[10] Mazzetti, Mark., Cooper, Helene., U.S. Confirms Israeli Strikes Hit Syrian Target Last Week, New York Times, 2007년 9월 12일
[11] 칸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엄청난 양의 자료가 있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는 Broad, William J., Sanger, David E., As Nuclear Secrets Emerge, More Are Suspected, New York Times, 2004년 12월 26일; Frantz, Douglas., A High-Risk Nuclear Stakeout, Los Angeles Times 2005년 2월 27일; Broad, William J., Sanger, David E., Pakistani's Black Market May Sell Nuclear Secrets, New York Times, 2005년 3월 21일
[12] Traynor, Ian., Cobain, Ian., Intelligence report claims nuclear market thriving, Guardian, 2006년 1월 4일 "Furthermore, the range of materials and components being bought "clearly exceeds" that required for spare parts and replacements in Islamabad's nuclear programme. That suggests the nuclear black market is trading on the surplus goods."; Woodward, Bob, State of Denial: Bush at War, Part III, Simon & Schuster, 2006, p.217 (이 부분에 대한 번역은 이 곳 참조)
[13] Bolton, John R., Pyongyang's Upper Hand, Wall Street Journal, 2007년 8월 31일
[14] Vick, Charles P., The Closely Related Collaborative Iranian, North Korean & Pakistani Strategic Space, Ballistic Missile and Nuclear Weapon Program & State Planning, Globalsecurity; Demick, Barbara., N. Korea-Iran Ties Seem to Be Growing Stronger, Los Angeles Times, 2006년 7월 27일
[15] Suskind, Ron., The One Percent Doctrine: Deep Inside America's Pursuit of Its Enemies Since 9/11, Simon & Schuster, 2006 (박범수 역, 『1퍼센트 독트린』, 알마, 2007, pp.429-445)
[16] 제안은 Sanger, David E., U.S. and Europe to Give Iranians New Atom Offer, New York Times, 2005년 11월 10일; Putin: Iran considering enrichment offer Associated Press, 2006년 1월 16일; 이에 대한 이란의 반응은 La Guardia, Anton., Iran rips up nuclear deal with West, Telegraph, 2006년 1월 11일, 이란의 반응은 이 이후로도 계속 부정적이었다.
[17] Hoagland, Jim., North Korean Mystery, Washington Post, 2007년 10월 7일
[18] Sanger, David E., Mazzetti, Mark., Israel Struck Syrian Nuclear Project, Analysts Say, New York Times, 2007년 10월 14일
[19] Albright, David., Brannan, Paul., Suspect Reactor Construction Site in Eastern Syria: The Site of the September 6 Israeli Raid?, ISIS Imagery Brief, 2007년 10월 24일
[20] Wright, Robin.,Warrick, Joby., Photographs Said to Show Israeli Target Inside Syria, Washington Post, 2007년 10월 24일
[21] 같은 글
[22] Albright, David., Brannan, Paul., Shire, Jacqueline., Syria Update: Suspect Reactor Site Dismantled, ISIS Imagery Brief, 2007년 10월 25일; Albright, David., Brannan, Paul., Syria Update II: Syria Buries Foundation of Suspect Reactor Site, ISIS Imagery Brief, 2007년 10월 26일
[23] Warrick, Joby., Wright, Robin., Suspected Location of Syria's Reactor Cleared, Washington Post, 2007년 10월 26일
[24] Raddatz, Martha., The Case for Israel's Strike on Syria (ABC, 2007년 10월 19일
[25] Broad, William J., Mazzetti, Mark., Yet Another Photo of Site in Syria, Yet More Questions, New York Times, 2007년 10월 27일; Whitelaw, Kevin., Mysterious Syrian Facility at Least 4 Years Old, US News & World Report, 2007년 10월 26일
[26] Bolton, John R., Pyongyang's Upper Hand, Wall Street Journal, 2007년 8월 31일
[27] Giraldi, Philip., Phantoms Over Syria, American Conservative, 2007년 10월호
[28] Schweid, Barry., Former State Dept. Official Blasts Bolton, Associated Press, 2005년 4월 12일
[29] 같은 글
[30] Jehl, Douglas., Ex-Officials Say Bolton Inflated Syrian Danger, New York Times, 2005년 4월 26일
[31] Kessler, Glenn., N. Korea, Syria May Be at Work on Nuclear Facility, Washington Post, 2007년 9월 13일
[32] Myers, Steven Lee., Erlanger, Steven., Bush Declines to Lift Veil of Secrecy Over Israeli Airstrike on Syria, New York Times, 2007년 9월 21일; Mahnaimi, Uzi., Baxter, Sarah., Sheridan, Michael., Snatched: Israeli commandos 'nuclear' raid, Sunday Times, 2007년 9월 23일
[33] Teibel, Amy., Israeli Official Muzzled on Syria Attack, Associated Press, 2007년 9월 16일
[34] 같은 글
[35] Myers, Steven Lee., Erlanger, Steven., Bush Declines to Lift Veil of Secrecy Over Israeli Airstrike on Syria, New York Times, 2007년 9월 21일
[36] Wright, Robin., Warrick, Joby., Syrians Disassembling Ruins at Site Bombed by Israel, Officials Say, Washington Post, 2007년 10월 19일
[37] Hoekstra, Peter., Ros-Lehtinen, Ileana., What Happened in Syria?, Wall Street Journal, 2007년 10월 20일
[38] Warrick, Joby., Wright, Robin., Suspected Location of Syria's Reactor Cleared, Washington Post, 2007년 10월 26일
[39] 이 글의 1부에 해당하는 이스라엘의 시리아 폭격사건, 플래툰, 2007년 11월, pp.76-82를 참조. 비슷한 관점으로는 Diehl, Jackson., All Still Quiet on the Syria Bombing, Washington Post, 2007년 11월 5일
by sonnet | 2009/07/24 17:00 | 정치 | 트랙백 | 덧글(19)
시리아 폭격 사건 참고자료
길게 해설하면 좋지만 당장 시간이 없으니, 참고자료만.
미국 정부가 공개한 저 사진 때문에, 2008년 이후 공격당한 시설이 원자로가 아닐 거라는 설은 힘을 잃었음.

시리아 시설(좌측)과 북한 영변 원자로(우측)의 비교





2008년 4월 24일자 미 국가정보국(ODNI) 브리핑
20080424_interview.pdf

이를 뒷받침하는 별도의 증거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시리아에서 채취한 환경 시료에서 신고되지 않은 우라늄의 흔적을 찾아냄 Syria.pdf


추가: (7월 23일: 18:38)
시리아에 출현한 북한 영변 원자로 연료 공장 책임자 전지부. 배경의 자동차 번호판이 시리아임을 말해줌


by sonnet | 2009/07/23 16:35 | 정치 | 트랙백 | 핑백(1) | 덧글(41)
이스라엘의 시리아 폭격사건 분석

들어가면서

앞서 짧게 언급했었지만, 지난 목요일(9월 6일) 한밤중에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 깊숙히 침투하여 뭔가를 했다(?)고 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그동안 포스팅을 미뤄 왔지만, 한번 정리해볼 필요가 생긴 것 같다. 미국 정부 일각과 언론에서 이 사건을 놓고 북한-시리아 핵개발 합작설을 내놓는 바람에 졸지에 이것이 한국의 문제나 다름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사건의 발단

"우리는 이스라엘이 이처럼 파렴치한 적대행위를 한 데 대해 경고하며, 적절한 방법으로 대응할 권리를 갖고 있음을 밝힌다." - 시리아 대변인 -
"내 표정을 보세요. 아주 느긋한 것 같지 않습니까?" -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 사건발생 직후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며

9월 6일, 외신들이 시리아관영통신 SANA가 인용한 시리아 정부의 발표를 기초로 이스라엘 공군이 자정 무렵 시리아 영공을 침입했다고 전하기 시작했다.

시리아 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기는 지중해 쪽으로부터 접근해 북쪽 국경을 따라 시리아 영공으로 진입해 동쪽으로 향했으며, "방공부대들이 이들과 맞서, 그들이 황무지에 일부 탄약을 버린 후 퇴각하도록 만들었다.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다"고 하였다. [1]

또한 목격자들은 라카(Rakka) 시 북방 100마일에 위치한 터키 접경지역 탈 알-아비아드에서 다섯 대 이상의 비행기 소리를 들었으며 비행기들은 남쪽으로 향했다고 전했다.[2]

이 이야기를 그대로 그리면 다음과 같이 된다.

그러나 목격자들의 말대로 탈 알-아비아드에서 남쪽으로 가게 되면 시리아 영내로 더 깊숙히 들어오는 셈이 되기 때문에 약간 이상해 보인다. 이곳에서 교전이 발생해 시리아군 방공부대가 이스라엘 전투기들을 격퇴했다면 이렇게 움직였을 가능성이 좀 더 높아 보인다.

그런데 시리아 측의 설명에서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다. 그들은 황무지에 탄약을 떨구었다(dropped munitions)고만 했지, 공격받았다고는 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표적을 향해 폭탄을 떨구면 그건 공격한 것이 되겠지만, 중무장을 한 전투기는 공격을 받을 경우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탑재한 폭탄이나 보조연료탱크를 버리곤 하기 때문에 표적이 없는 곳에 무장을 떨구었다면 공격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시리아의 동맹자에 해당하는 레바논의 히즈불라가 운영하는 알-마나르 TV의 분석가도 이러한 해석을 지지했다. [3] 물론 시리아 측이 국내 정치적 압력을 줄이고 확전을 피하려는 의도에서 또는 공격을 저지하지 못한 데 대해 수치심을 느껴 피해를 숨기려고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각료들과 대변인들은 "아는 바 없다" 내지는 "이런 보도에 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굳게 입을 다물었다. [4]

한편 이스라엘 전투기가 곧잘 터키에서 훈련을 하니 훈련하던 중에 국경을 넘어간 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에 대해 에르도간 터키 총리는 곧바로 "시리아를 폭격했다는 이스라엘 항공기들은 터키에서 발진한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5] 이 추측은 사건이 발생한 시간이 새벽 1-2시라는 것을 감안할 때 설득력이 많이 떨어져 보인다.


초기 분석

작년 여름의 이스라엘-히즈불라 전쟁 이래, 시리아가 히즈불라를 재무장시키는 것을 감시/저지하기 위해 이스라엘 공군이 레바논 영공을 수시로 침입하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관찰자들은 전면전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 공군이 시리아를 단편적으로 폭격한다면 레바논 국경 인근(푸른 색)이거나 적어도 다마스커스 서쪽일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침입 경로는 터키과 맞닿은 북쪽 국경(붉은 색)으로 레바논과는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 동기에 대해 여러 가지 잡다한 추측[6]이 떠올랐다.

그 중 첫 번째는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위협비행이라는 것이다.

시리아 방공부대가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공군과 충돌한 것은 작년 6월 말이었다. 당시 이스라엘 공군기 4대는 심야 출격해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 라타키아에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여름 별장 상공을 초저공 비행하며 "소음"을 일으켜 정치적 메시지를 전했다. 이스라엘 측의 주장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그 별장에 아사드 대통령이 묵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7] 즉 "네가 어디 있는지 훤히 알고 있으며, 우리가 손을 썼으면 넌 죽었다"란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2003년에도 이와 똑같은 위협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전투기가 만든 충격파로 별장의 창문이 깨질 정도였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 가설에는 여러 가지 약점이 있다. 우선 표적이 분명치 않았다. 독재국가로서의 시리아 정치판도를 감안할 때, 그런 식의 위협은 아사드 대통령을 직접 위협하지 않으면 별 쓸모가 없다. 그 시간에 터키 국경 어딘가에 아사드가 얼쩡거리고 있었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게다가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이런 유형의 위협을 한 경우, 그 사실을 즉각 언론에 공표하곤 했었다. 이번에만 함구할 이유가 별로 없는 것이다.

두 번째 가설은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방공망의 현황과 강도를 시험해 보기 위해 도발한 것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리아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훼방을 뚫고 최근 러시아로부터 Igla(NATO명: SA-18) 휴대용대공미사일[8] 및 Pantsir-S1(NATO명 SA-22) 같은 단거리 전술방공시스템[9]을 수입하였다.
그러나 이 가설에도 약점은 많다. 우선 시리아의 주적이 이스라엘이고, 수도 다마스쿠스도 이 방면에 위치한 이상, 주요 방공망은 이스라엘 방면인 남쪽과 서쪽에 집중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도대체 왜 터키 국경에다가 최신 장비를 배치하겠는가? 단거리 방공장비는 주요시설이나 군부대와 함께 배치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더 그렇다.

세 번째 가설은 두 번째 가설의 약점을 뒤집은 것인데, 방공망이 부실한 시리아-터키 국경선을 따라 침투하면 이란의 핵 시설을 폭격하러 가기 쉬운지 시험[10]해 본 것이라는 설이다. 이것은 내가 이번 뉴스를 듣고 제일 먼저 떠올린 가설이기도 하다.

네 번째 가설은 시리아 북부 지역에 배치되어 이스라엘을 겨냥하고 있는 장거리 미사일 기지들을 정찰하기 위한 활동일 것이라는 설이다.[11] 그러나 안전한 정찰위성 대신 위험을 무릅쓰고 전술정찰기를 투입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정밀사진일텐데, 한밤중에 정찰기를 투입한다는 것이 설득력이 있을까?


이어지는 보도들

로이터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기초로 터키 국경의 탈 알-아바이드에서 여러 개의 보조연료탱크가 발견되었고, 여러 항공기가 시리아 영토 깊숙히 진입해 유프라테스 강변의 석유도시 데이어 알-주어(Deir al-Zor)를 통과했다며, "이스라엘 항공기들이 정찰 임무를 수행하다가 시리아 방공망에 걸려 폭탄과 보조연료탱크를 버리도록 강요당한 것으로 보인다"는 한 다마스쿠스 주재 서방 외교관의 말을 소개했다.[12]

이 보도는 초기 분석의 가정 상당수를 뒤집어 놓는 것이었다. 적어도 다음과 같은 비행이 있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터키의 유력일간지 휴리엣(Hurriyet)은 이스라엘의 F-15I 전투기에서 투하한 보조연료탱크가 터키의 하타이(Hatay) 주와 가지안테프(Gaziantep) 주에서 발견되었다며, 이는 시리아군의 공격을 받은 후 더 신속히 이탈하기 위해 떼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13]
터키 언론이 이스라엘 전투기가 F-15I라는 것을 어떻게 알아냈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터키군이 방공망에 잡힌 레이더 반사파, 통신 감청, 혹은 수거된 보조연료탱크의 특징 등에서 증거를 잡아낼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사건 직후 터키 영토에서 발견된 이스라엘 전투기의 보조연료탱크

연료탱크가 발견된 장소인 터키의 하타이 주와 가지안테프 주

이들 연료탱크의 발견장소는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귀환시에 시리아 영공을 피해 대신 터키 영공을 사용해 지중해로 빠져나왔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따라서 둘을 연결하면 이렇게 된다.

또한 이스라엘 일간지 하아레츠는 시리아 측의 주장을 취합해 만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은 지도를 게재하였다. 이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시리아 영공에 진입한 것은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 라타키아 인근이라고 한다.

자 이제 정리해 보자.

지금까지 나온 것을 모두 연결하면 위와 같은 그림이 나오게 된다. 즉 이스라엘 전투기 편대는 시리아 북부를 깊숙히 헤집고 돌아 나온 셈이다. 도대체 이스라엘 공군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설령 적이 허약하다 하더라도 적진 깊숙히 들어간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며, 적진에서 시간을 오래 끌수록 더욱 위험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따라서 이들의 목표는 적진 가장 깊숙히 들어갔던 지점에 있을 공산이 크다. 그곳은 앞서 언급했던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석유도시 데이어 알-주어 인근이다.

그리고 만약 "실탄"을 버리고 퇴각했다는 시리아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스라엘 측의 목적은 지상목표에 대한 타격이었을 것이다. 순수히 정찰이 목적이었다면 가볍고 기민하게 공대공 무장만 하고 왔을 것이고 그렇다면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무장을 버릴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귀환하는 도중에 언제든 적 요격기 편대와 조우할 수 있는데, 공대공 무장을 함부로 버릴 수 있을까?

따라서 사건 발생 4일째인 9월 9일 경부터는 시리아 동부 내지는 북동부 깊숙한 지역 어딘가에 대한 폭격이 가해졌거나 적어도 시도되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이제 문제는 그들이 도대체 무엇을 두들기려 했는가 하는 것이었다.


중간점검: 재갈이 물려진 이스라엘 언론

지금까지 살펴본 것만 갖고도 충분히 알 수 있듯이 이번 사건은 결코 우발적인 사건이나 접전이 아니라, 신중히 기획되고 정부 고위층의 승인을 받은 본격적인 작전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번 작전의 세부에 대해서는 기획 당사자인 이스라엘 측에서 나오는 정보, 즉 이스라엘의 외교안보 관료층에 많은 취재원을 확보하고 있는 이스라엘 언론의 보도가 가장 믿을만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언론을 이용한 역정보 공작이 있을 경우 이를 적절히 걸러낼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그런데 모든 이스라엘 언론은 이 사건을 연일 대서특필했으나 놀랍게도 그 어떤 언론사도 자체 취재에 의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모두가 시리아, 터키, 미국 등의 외신을 취합해 "외신에 따르면~"이란 식의 설명만을 거듭했다. 이는 분명히 비정상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일어난 일도 외신의 입을 빌려 들어야 했던 시대를 익히 경험해본 한국인들이라면 그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로이터는 통상 이런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논평을 잘 해왔지만, 이번에는 정부가 언론에게 이 문제를 다루지 못하도록 함구령을 내렸다고 보도했으며,[14] 이스라엘 일간지 하아레츠는 "시리아에 대한 공습은 지킬 수 없는 비밀이다"[15]란 분석기사를 게재해 이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하였다.


미국에서 흘러나온 폭격설

그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던 미국 관리들은 11일부터 이스라엘이 시리아 영내의 표적을 폭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기 시작했다. CNN[16]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은 "사막에 커다란 구멍을 뚫었다"고 한다. 이들의 표적은 레바논 히즈불라의 무기집적소였다는 것이다.
CNN과 AP를 인용해 예루살렘 포스트가 제시한 침투경로, 앞서 만든 우리의 분석과 일치한다

뉴욕타임스도 12일 시리아 북동부의 최소한 한 곳을 공격했으나 표적의 내용과 피해정도는 불확실하다는 한 국방성 관리의 말을 인용하면서, 워싱턴의 관리들은 이것이 이란이 시리아를 경유해 레바논의 히즈불라에게 보내는 무기들일 가능성이 제일 높다는 의견[17]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18]와 AP통신[19] 또한 이와 거의 유사한 소식을 전했다.

이러한 미국의 확인은 이스라엘의 동기에 대한 설명이 첨부된 것으로 보아 고성능 정찰위성 같은 순수한 미국의 정보수집능력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이스라엘 측 카운터파트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사후(혹은 사전) 브리핑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간점검: 국가들의 반응과 대응

여기서 현재까지의 각 국가들의 반응을 점검해 보자.
우선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아무런 것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모든 논평을 회피하고 있다. 이어 시리아는 이스라엘의 영공침입에 대해 격렬한 비난을 퍼부었지만 어떤 물질적 피해도 입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아무런 논평을 하고 있지 않으나, 미국 관리들은 익명을 조건으로 이스라엘이 시리아 영내에서 뭔가를 성공적으로 폭격했다고 확인해 주고 있다.

즉 가해자는 묵비권, 피해자는 가해자가 주먹을 휘둘렀으나 맞지는 않았다고 하고 있는데, 구경꾼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때렸다고 말해주는 형국이다. 실로 기묘하기 짝이 없다.


히즈불라 무기 집적소 폭격설의 의문

이리하여 히즈불라 무기 집적소 폭격설이 언론의 다수설이 되었다. 그러나 사실 이 설명은 지리적 적실성이 의심스러웠기 때문에 이번 글의 서두에서 내가 제일 먼저 기각했던 설이다. 왜 그랬던가? 이란에서 시리아를 경유해 히즈불라로 가는 보급로에 대해 시리아 주재 미 공군무관을 지냈던 릭 프랑코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란에서 이들 그룹(히즈불라와 하마스)에게 자금, 무기, 훈련이 어떻게 제공되는가? 여러 가지 경로가 있지만 주요 경로는 이란의 맹방 시리아를 경유하는 것이다. … 오랫동안 시리아는 이란이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을 히즈불라 보급선의 핵심 거점으로 사용하는 것을 감추려고 들지도 않았다. 공항에서 베이루트-다마스쿠스 고속도로를 타고 잠깐(30분)만 달리면 레바논 국경과 [히즈불라의 아성] 베카 계곡이 나온다. 이란 공군의 747 화물기는 히즈불라와 팔레스타인 게릴라 단체들에게 제공될 무기와 물자들을 정기적으로 실어날랐으며, 2006년 3월까지도 여전히 그랬다. 이러한 활동은 공항의 군사구역에서 감춰진 채 진행되는 게 아니라, 민간 구역에서 다 보이게 진행된다. … 비행기에는 이란 공군 마크가, 짐을 싣는 트럭에는 히즈불라 로고가 선명히 찍혀 있다." [20]

이란과 시리아는 국경을 맞대고 있지 않기에 시리아를 경유하는 보급로는 결국 어떤 경로로든 이란에서 시리아까지 항공편으로 와서 육로로 시리아-레바논 국경을 넘어야 한다. 이스라엘과 국제사회의 감시가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통제가 쉬운 항만과 공항 보다는 잘게 나누어 육로를 통해 밀반입하는 것이 더 유리해진다. 그런데 일단 다마스쿠스에 도착한 군수물자를 다시 육로로 실어날라 레바논 반대편으로 왕복 1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다 집적해 놓는다는 것이 합리적인 행동일까?
의문 투성이: 바로 가면 가까울(푸른 색) 거리를 저렇게 돌아가야(붉은 색) 할 이유가 있을까?

이스라엘과 히즈불라가 다시 교전에 돌입하고 이스라엘 공군의 맹렬한 폭격이 개시되면 레바논으로의 무기 반입은 엄청나게 힘들어질 것이다. 따라서 무기와 군수품은 시리아 내부에 비축하기 보다는 평시에 조금씩 조금씩 새앙쥐 수송으로 최대한 레바논 내부로 반입해 두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일단 전쟁이 시작된 후 저렇게 후방에서부터 물자를 트럭에 싣고 전방으로 추진하려고 하다간 이스라엘의 항공정찰에 탐지될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커질 것이다.
이 무기가 히즈불라를 위한 것이라면 저렇게 먼 곳에 비축해 두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그러나 이 무기가 시리아를 위한 것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게 된다.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침공할 경우 전방인 레바논-시리아 국경지대 근처에 주요 물자를 비축해 두는 것은 크게 위험할 수 있다. 만약 이스라엘이 폭격한 것이 진짜 무기라면, 그것은 현재 위치한 시리아 중,후방에서 바로 이스라엘 영내를 타격할 수 있는 시리아를 위한 무기, 즉 탄도미사일이어야 설득력이 있을 것 같다.

이스라엘은 혹시 테러단체로 찍혀 있는 히즈불라를 핑계로 시리아가 건설 중인 전략적 반격능력을 분쇄하려고 시도한 것이 아닐까?


북한-시리아 핵개발 합작설

한편 지금까지 언급된 적이 없던 새로운 가능성, 그것도 한국을 끌어들이게 될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앞서 인용한 미국 발 외신들은 히즈불라 무기 집적소 폭격설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도 소수설의 형태로 북한과 시리아 사이에 핵협력 관계를 의심하는 미국 관리들이 있음을 소개하였다.

다른 부시 행정부 관리 하나는 이스라엘이 최근 시리아에 대한 정찰 비행 끝에, 이스라엘 관리들이 북한으로부터 물자가 공급되었을 수도 있다고 믿고 있는 잠재적 핵시설의 사진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 행정부 관리는 이스라엘 관리들이 북한이 자기네 핵물질 일부를 시리아에 부려놓았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북한이 이란과 시리아에 그들의 잉여물자를 팔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1]


워싱턴 포스트는 다음 날인 13일, 이 주제를 중점적으로 다룬 별도의 기사를 실었다.

지난 6개월간 미국이 수집한 새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일종의 핵시설을 시리아에서 운영하는 데 시리아와 협력하고 있을 수 있다고 소식통들이 말했다. 그 증거는 주로 이스라엘에서 넘어온 것으로 일부 미국 관리들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물질을 생산하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일부 미국 관리들을 믿게 한 놀라운 위성 사진을 포함한다. [22]

이는 부시 행정부에서 UN대사를 지내고 현재는 네오콘의 본진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특별연구원으로 있는 존 볼턴이 지난 8월 31일 보수지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했던 컬럼을 떠올리게 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북한과 다른 나라들 간의 핵협력 관계의 상세에 대해 알아야만 한다. 우리는 이란과 시리아가 모두 북한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오랫동안 협력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핵관련 협력을 예상해보는 것은 그리 과한 것이 아니다. 이란, 시리아 혹은 다른 나라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 "은닉처"가 될 수 있는지, 어느 정도나 그럴 수 있는지, 또는 이미 그러한 데 참여하고 있거나 그로부터 이익을 보고 있는지를 분명히 밝혀내어야 한다. [23]

볼턴은 이 컬럼에서 2.13 미북 핵합의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시리아-북한 간의 비밀핵협력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이는 최근 한 달 사이에 이스라엘에서 제공된 정보가 부시행정부의 일부 고위 관리들로 하여금 시리아-북한 간의 핵협력 가능성을 믿게 만들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와 시기적으로 잘 일치한다. 즉 볼턴은 현직에 있지는 않지만 이 컬럼을 기고할 당시(8월 31일) 이미 이들 정보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재야로 돌아간 관리들이 자유로운 입장을 이용해 언론플레이를 구사하며 현직에 남아있는 관리들을 측면 지원하는 경우는 흔하며, 네오콘은 언론계의 지지세력과 협력해 이런 심리전을 절정의 경지로 구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부시 행정부 1기에 북핵특사로 일했던 프리처드에 따르면 "북한 당국자와 만난 자리(2003년 8월)에서 개인적 견해"로 미국은 핵물질 제3자 이전을 레드 라인으로 설정, "이 단계를 넘으면 강경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고 '개인적 견해' 라는 프리처드 전 특사의 설명에도 불구, 북한은 그의 발언을 "미국의 정책으로 받아들였다"고 알려져 왔다.[24] 곧 북한이 시리아를 상대로 핵기술 내지는 핵물질을 이전했다면 이는 분명히 미국의 인내심의 한계를 넘는 것이고, 협상파를 제압하고 2.13 합의를 깰 충분한 사유가 된다. 볼턴이 북한-시리아 핵협력 설에 그처럼 집착하는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결국 볼턴이 대표하는 네오콘 그룹의 의도는 명백하다. 2.13 미북 핵합의는 일방적으로 미국만 불리하니 깨자는 것이다. 컬럼 제목부터가 "악의 축: 북한이 우위에 서 있다"임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이라크 전 정보조작의 재래: 난로연통(stovepiping)

워싱턴 포스트 기사에 등장하는 북한-시리아 핵합작설은 그 자체로도 한국에게 심각한 교란요소이지만, 여기에는 중장기적으로 그보다 훨씬 더 위험한 요소가 있다. 북한-시리아 핵합작설을 다루는데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WMD)가 있다던 정보를 끌어내기 위해 사용되었던 정보조작기술이 다시 한번 적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안전보좌관 스티븐 J. 해들리의 지시로 새 증거, 특히 지난 30일 사이에 얻어진 사진을 포함한 증거는 일부 고위 관리들로 배포가 제한되었으며, 많은 정보공동체는 그런 게 있는줄 모르거나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말한다. 몇몇 사람들은 수상한 행동을 다룬 초기 보고서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주 재평가된다고 주의를 촉구하며, 미사일 기술 분야에서 협력해온 북한과 시리아가 핵분야에서도 조인트 벤처를 운영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25]

원래 정보기관에 들어오는 첩보들 중에는 단순 오보나 거짓말에서부터 정교한 역정보까지 엉터리가 상당수 섞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기관의 중요한 역할은 들어온 미확인 첩보들을 잘 검토해서 가짜나 엉터리를 걸러내고, 믿을만한 정보만 추려서 고위 정책결정자들에게 제공하고 엉터리 정보와 사기꾼들로부터 국가지도자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보도에 따르면 국가안전보좌관이 직접 지시를 해서 외국 정보기관이 제공한 검증되지 않은 첩보를 고위층끼리 바로 돌려 보았으며 이 첩보의 진실성을 검토해 고위 정책결정자들을 보호해야 할 많은 정보기관은 그런게 있는 줄도 몰랐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저 밑바닥에 있는 검댕을 거르지 않고 꼭대기로 바로 빨아올리는 난로연통(stovepipe)이다.

미국 같은 거대한 나라의 정보기관은 엄청나게 많은 첩보를 수집하며, 엉터리로 밝혀진 경우에도 그 첩보를 보관한다. 또 다른 첩보가 들어올 경우 기존에 엉터리로 밝혀진 첩보나 그 첩보를 가져다 준 정보원의 정체와 대조함으로서 이를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위 정책결정자가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엉터리 정보와 진짜 정보가 뒤섞인 거대한 쓰레기통의 맨 밑바닥을 훑으면서 내 입맛에 맞는, 혹은 내가 하려고 하는 정책을 지지하는 첩보가 나타날 때까지 끈덕지게 뒤지면 그런 것 몇 개는 반드시 걸리게 마련이다. 그런 다음, 그런 미검증 첩보를 정보기관에서 운영하는 정상적인 검증과 여과 과정을 우회해서 난로연통을 타고 대통령과 장관들 같은 최고위 정책결정자들 앞에 들이밀어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는 도구로 사용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런 기술을 구사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낸 결과를 우리는 이라크전 WMD정보의 실패에서 본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북한 또는 시리아를 겨냥한 땔감이 난로연통을 타고 흐르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 이라크전 실패에 대한 혹독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부시 행정부의 난로연통은 엄연히 건재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표적은 물론 북한이 아니라 시리아겠지만, 볼턴의 컬럼으로 볼 때 적어도 볼턴의 표적은 시리아 보다는 북한인 것 같다. 이 점이 특히 나를 우려하게 만드는 요소다.

참고문헌

[1] Israel accused of air raid on Syria, Guardian(UK), 2007년 9월 6일
[2] Ibid.
[3] Yoav Stern and Mazal Mualem, Israel mum on any IAF entry into Syria airspace, Haaretz(Is), 2007년 9월 7일
[4] Ibid.
[5] Uçaklar Türkiye'den kalkmadı, haver7, 2007년 9월 6일
[6] 예를 들어 Laurie Copans, Questions Cloud Alleged Israeli Flyover, AP, 2007년 9월 7일
또는 Nicholas Blanford, Why Did Israeli Planes Enter Syria?, Time, 2007년 9월 10일
[7] 이스라엘 공군기, 시리아 대통령 위협 저공 비행(종합), 연합뉴스, 2006년 6월 29일
[8] 김병호, 푸틴, 對시리아 미사일 판매계획 시인, 연합뉴스, 2005년 4월 23일
[9] Time, Ibid.
[10] Time, Ibid.
[11] Syria-Israel’s cross-border tensions rise after Israeli attack, eitb24, 2007년 9월 6일
[12] Khaled Yacoub Oweis, Syria accuses Israel of bombing its territory, Reuters, 2007년 9월 6일
[13] Yoav Stern and Mazal Mualem, Turkey says two IAF fuel tanks found near its border with Syria, Haaretz, 2007년 9월 9일
[14] Reuters, Ibid.
[15] Amos Harel and Avi Issacharoff, The air strike in Syria is a secret that cannot be kept, Haaretz, 2007년 9월 12일
[16] Yaakov Katz, 'IAF targeted Iranian weapons in Syria', Jerusalem Post, 2007년 9월 11일
[17] Mark Mazzetti and Helene Cooper, U.S. Confirms Israeli Strikes Hit Syrian Target Last Week, New York Times, 2007년 9월 12일
[18] Kristin Roberts, U.S. officials confirm Israel strike on Syria, Reuters, 2007년 9월 12일
[19] Sam F. Ghattas, U.S. Official: Israel Targeted Weapons, AP, 2007년 9월 12일
[20] Rick Francona, Hezbollah and Hamas - the Iranian connection, 2006년 7월 18일
[21] New York Times, Ibid.
[22] Glenn Kessler, N. Korea, Syria May Be at Work on Nuclear Facility, Washington Post, 2007년 9월 13일
[23] John R. Bolton, Pyongyang's Upper Hand, WSJ, 2007년 8월 31일
[24] 이해영, 美, 작년 8월 北에 '핵 레드 라인' 통보, 연합뉴스, 2004년 12월 23일
[25] Washington Post, Ibid.

[n] Sam F. Ghattas, Murky Raid Heats Up Syria - Israel Tension, AP, 2007년 9월 13일

by sonnet | 2007/09/15 01:10 | 정치 | 트랙백 | 핑백(3) | 덧글(32)
alert: 이스라엘이 폭격한 것은 북한-시리아 핵협력시설?

지난 6개월간 미국이 수집한 새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일종의 핵시설을 시리아에서 운영하는 데 시리아와 협력하고 있을 수 있다고 소식통들이 말했다. 그 증거는 주로 이스라엘에서 넘어온 것으로 일부 미국 관리들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물질을 생산하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일부 미국 관리들을 믿게 한 놀라운 위성 사진을 포함한다.

국가안전보좌관 스티븐 J. 해들리의 지시로 새 증거, 특히 지난 30일 사이에 얻어진 사진을 포함한 증거는 일부 고위 관리들로 배포가 제한되었으며, 많은 정보공동체는 그런 게 있는줄 모르거나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말한다.
몇몇 사람들은 수상한 행동을 다룬 초기 보고서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주 재평가된다고 주의를 촉구하며, 미사일 기술 분야에서 협력해온 북한과 시리아가 핵분야에서도 조인트 벤처를 운영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Glenn Kessler, 북한과 시리아가 핵시설을 공동운영했을 수 있어, 2007년 9월 13일, 워싱턴포스트


9월 6일에 이스라엘군 F-15가 시리아 영내 깊숙히 들어가 폭격을 가하고 나왔는데, 처음부터 이스라엘과 시리아 양 국의 반응이 수상쩍은데다 날이 갈수록 이상한 소문이 꼬리를 물고 튀어나오고 있다.

난 개인적으로 북한이 시리아에다 핵시설을 건설했을 거라는데 회의적이지만, 이 사안은 잠재적으로 미북핵협상을 완전히 탈선시킬 수 있을 만큼 파괴력이 강한 사안이기 때문에 사실이든 아니든 한국인들은 마땅히 주목해야 한다. 벌써부터 부시행정부를 떠난 존 볼턴 같은 핵심 네오콘이 "XXXXX!! 아님말고"라고 시끄럽게 나팔을 불어대고 있는데, 한마디로 예측불허다.
by sonnet | 2007/09/13 12:20 | 정치 | 트랙백 | 핑백(1)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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