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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코로나19
2020/02/01   질병의 작명법 [11]
질병의 작명법
(2020-02-12 추가)
제가 생각하던 것과 거의 비슷한 결정이 나왔네요. 개인적으로 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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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의 공식 명칭은 'COVID-19'로 결정됐다.

그는 "지리적 위치, 동물, 개인이나 그룹을 지칭하지 않으면서도 발음하기 쉽고 질병과 관련이 있는 명칭을 찾아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름을 갖는 건 부정확하거나 부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다른 명칭을 사용하는 걸 막는 데 중요하다"며 "이는 또한 어떤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에도 사용할 수 있는 표준 형식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기사링크)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은 "WHO가 신종코로나 이름을 'COVID-19'로 결정해 발표했다"며 "영어로 명명할 때는 이 명칭을 따른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식 이름이 긴 편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한글 표현을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며 "질병관리본부 건의를 수용해 한글로는 '코로나19'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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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적었던 내용인데, 약간 정리해서 옮겨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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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질병 명칭에 대해 장삼이사가 개인의견을 조금만,

1. "우한 폐렴"
전통적으로 (1918년의) "스페인 독감", (1968년의) "홍콩독감"처럼 지명을 넣는 방식으로 사용되어 왔고, 직관적이고 입에 잘 붙어서 여전히 선호되는 이름인듯
해당 지역에 불이익을 주거나 차별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있음.

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의 비판자들이 한국어 표현으로 쓰자고 하는 용어인데, 이 이름은 "신종"이라는 표현이 앞으로 새로 등장할 다른 바이러스와 이 바이러스를 구분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유일한 식별자(unique identifier)로서 약점이 있음.

2011, 2019, 2023에 서로 다른 변종에 의한 세 번의 유행이 있었다고 치고 많은 대중적 문서들이 이것을 모두 "신종 코로나"라고만 적었을 경우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나 모두 혼란스럽고 불편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 따라서 이 용어는 빨리 다른 것으로 대체되기를 바람

또 다른 문제는 이 용어가 경쟁자에 비해 너무 길고 번잡하다는 것임. (우한폐렴 v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미 우한폐렴이 먼저 등장해서 널리 쓰이고 있는데 사용자(言衆) 입장에서 더 길고 불편한 이름으로 바꾸기는 쉽지 않음.

과학적으로 정확하고 윤리적 고려가 잘 된 이름이라고 해서 대중이 좋아하며 받아들일 거라는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것임. 유일한 가능성은 정부와 매스미디어가 주도적으로 사용함으로서 "물량 마케팅으로 기존 시장을 공략하는" 정도가 있겠지만, 그것도 사용자에게 경쟁력 있는 이름을 갖고 하는 것이 바람직함.


3. "2019-nCoV"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긴 하는데, 글로 쓸 때라면 몰라도 (소리내어) 말할 때 너무 불편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는 정착될 것 같지 않음. RX-78 GP-02A를 일반인에게 외우고 쓰게 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함.

개인적으로는 3번의 변형으로 소리내어 읽기 적절한 이름이 있어야 1번을 대체해 대중에게 보급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코로나2019" 정도면 어떨까 생각함. "아폴로11"이나 "오피스2016" 정도는 사람들이 쉽게 적응해서 쓰고 있으니까 검증되었다 생각.

과거 소련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에선 발사에 성공하면 루나 또는 보스토크 같은 이름을 붙여주지만 폭발해서 실패하면 칭호를 내리지 않았다고 하는데, 소련 동지들의 탁월한 전례처럼 일반대중의 언어생활의 편의를 위해 이런 이름들은 유행epidemic에 도달한 경우에만 붙여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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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의 best practice에 대한 추가 코멘트

1. 비교적 간단한 규칙이고 따르기 어렵지 않다고 생각함. 단 이것은 공식명칭 작명법이 아니며 공식명칭이 정해지기 전까지 임시로 사용할 이름을 빨리 정하기 위한 목적의 참고문건임.

2. 어떤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한 후 바꾸기 어렵다는 것은, 이 문건을 내놓는 WHO의 프레스릴리즈에서도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으며 상식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함. 이런 관점에서 보면 명칭은 아직 바꿀 수 있을 여지가 남아있을 수도 있으나, 반대로 이미 굳어져 늦어진 것일지도 모름

Diseases are often given common names by people outside of the scientific community. Once disease names are established in common usage through the Internet and social media, they are difficult to change, even if an inappropriate name is being used.


3. 정부에서 내놓은 명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인데,

4. 이 명칭은 혼란스러운 부분(특히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신종"과 관련해서)이 있어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대중의 언어생활에 혼란을 주기 쉽고 나쁘다고 생각하며,

5. "신종"을 빼고 예를 들면 [코로나2019 감염증]과 같은 형태로 바꾸는게 좋지 않느냐고 말하는 것임. "2014b"와 같이 연도와 필요하다면 추가식별자를 붙이는 방법 역시 이 WHO문건에서 추천하는 방식 중 하나임.


한줄요약 : (새 이름이 붙는 이상) 신종인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인데 지치지도 않고 매년 다르지만 같은 이름을 쓰는 "신종플루"를 만드는 덴 완전히 질려버림.
by sonnet | 2020/02/01 21:43 | 과학기술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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