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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정운찬
2010/01/29   세종시: 김종인의 논평 [92]
세종시: 김종인의 논평
오늘 아침 MBC FM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이 나와서 정운찬 총리와 세종시 문제에 대해 논평했는데 재미있게(= 내 생각을 잘 대변해 줌) 들었음. (전문은 녹취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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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김종인 전 의원께서는 만일에 정운찬 총리를 만날 기회가 있으시다면 수정안을 철회하는 것이 낫겠다 라는 조언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 김종인 / 前 국회의원 :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나는 어느 직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별로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왜냐 그럴 것 같으면 거기에 몰두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어떠한 얘기도 수용이 불가능합니다. 그런 입장에 있는 사람을 만나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최근에 와서 거의 연락도 안 하고 만날 생각도 갖고 있지 않고 그러고 있어요. […] 이게 무슨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숙고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그럴 것 같으면 나는 뭐 개인적인 친밀관계나 등등해서 한 번 만나서 얘기를 해줄 필요도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도 하다가 과연 저런 상황에서 무슨 얘기를 하든 수용자세가 돼 있겠느냐 이런 판단을 했을 적에 그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내가.



☎ 김종인 / 前 국회의원 : 그런데 솔직히 손 교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세종시 문제라고 하는 것이 표 때문에 일어난 일 아니겠어요. 우리나라의 선거의 역사를 볼 것 같으면 지난 번 김영삼 씨 대통령 될 적에는 김종필 씨가 김영삼 씨와 합작을 해서 대통령이 됐고 그 다음에 김대중 씨는 역시 김종필 씨와 합작을 해서 대통령이 됐고, 그 이후에 노무현 후보라는 사람은 그러한 것이 이루어질 수가 없으니까 수도를 그리 옮긴다고 그래가지고서 세종시 문제가 시작이 된 건데 그 당시에 야당 후보였던 이회창 씨도 그것에 대한 반대를 한 적이 없어요. 자기도 마찬가지로 수용을 했지. 그러니까 이게 무슨 어떠한 합리성이나 무슨 효율성이나 이런 것보다도 표라는 것에 집착을 해 가지고 만들어진 거다, 이런 얘기예요. 그것이 지금 현재 변할 수 있겠느냐 했을 적에 저는 변한다고 보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것은 여당 내에서 컨센서스를 찾기가 매우 어려운 겁니다.

[…] 아니 나는 그 얘기가 수정해야 된다 라는 의견이 아니라 그런 행정의 비효율이나 이런 경제적인 측면에서 생각을 해볼 수도 있는 건데 생각이야 한번 해볼 수 있는 거예요. 그러나 그것이 실현 가능하냐 안 하느냐는 별도의 사항이라는 얘기예요. 그런데 현재 여건에서 볼 것 같으면 내가 무리를 하지 않고는 전혀 실현이 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해요.

[…] 지금 보면 벌써 4개월 정도 이 문제 가지고 옥신각신하고 나라가 모두 세종시에 몰입돼 있는 것 같은 그런 현상을 보이는 건데 이 정도의 상황에서 볼 것 같으면 대개 판단이 서지 않나 그렇게 봐요. 그래서 더 이상 설득이라고 하는 자체가 정치권을 일단은 설득할 수 있겠느냐 하는 그런 문제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게 지금 현 상황으로 봤을 적에 지금 정치권이 설득이 되지 않는 그런 상황에 있지 않나 봐요.

[…] 지금 우리가 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다른 문제들도 많은데 그런 데 신경을 쓰는 것이 오히려 국가발전을 위해서 효율적인 것이지 세종시 문제라는 것이 그렇게 나라의 운명을 걸 정도로 그렇게 중대한 사항은 아니에요. […] 그건 사실 백년대계를 위해서 그런 용단을 내린다고 그럴 것 같으면 엄격한 의미에서 세종시를 갖다 백지화했어야 돼요. 그럴 자신이 있으면. 그런데 여기에서 무슨 보완책을 낸다는 것은 결국 가서 이 사람들도 충청도의 표를 의식했기 때문에 보완책을 내놓은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결국 가서는 뭐 별로 그렇게 큰 차이가 없어요. 원안을 하는 거나 이걸 하는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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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 그런 입장에 있는 사람을 만나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최근에 와서 거의 연락도 안 하고 만날 생각도 갖고 있지 않고 그러고 있어요." 이 말이 특히 마음에 와닿는군요.
by sonnet | 2010/01/29 14:25 | 정치 | 트랙백(1) | 핑백(2) | 덧글(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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