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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일본침몰
2011/08/03   通訃: 小松左京(1931-2011) [34]
通訃: 小松左京(1931-2011)
지난 7월 26일, 일본을 대표하는 SF작가인 코마츠 사쿄(小松 左京) 선생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향년 80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침몰』(1973)은 재난에 직면해 최후의 날까지 고군분투하는 여러 일본인들의 이야기라는 느낌이어서 생각 외로 비극적인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또 일본 바깥만 놓고 봐도 미국과 소련이 편을 갈라 으르렁대며 대치하던 냉전 시대에 UN을 중심으로 전세계가 분담해서 단 1년 만에 7천만 명의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그려지는데, 유사시에 국제사회가 이정도로만 대응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인류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작품에서 한국은 좀 칙칙하게 그려지는 편입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나라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틱틱대는 반응이고 또 실제로도 일본을 그다지 도와주지 않죠. 공산 중국보다도. 그러나 또 어떻게 생각하면 박정희정권 후반의 한국이란 나라가 그렇게 묘사되는 건 꼭 부당한 대우는 아닐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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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일본의 지각변동의 영향을 둘러싸고, 극동지방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확실했다 - 그 행동은 명백히 이 지역에 연관을 가진 각국의 「반응」을 살피고 있는 것이었다. 미국은 이러한 소련의 움직임에 대해 특히 한반도의 정세에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비상사태 선언이 나온 24시간 후, 계엄령이 포고되고, 국내의 긴장이 극도로 높아져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한국정부는 드디어 예비역 일부 동원을 시작했다. - 한국 남부에서 겪은 지진은 그간 극히 경미한 것이었지만, 대변동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하면, 남동부해안지대가 입을 피해와 민심의 동요는 피할 수 없었다. 이미 북 규슈 도서 지역의 주민은 멋대로 배를 띄워 속속 한국 남부로, 또는 북조선이나 중국을 향해 무허가 「피난」을 시작했다. 그 무리들의 영향으로 유언비어가 나돌아 남부해안지대의 한국 주민도 북쪽을 향해 피난을 시작하는 형편이었다.

한국정부는, 일본정부에 강경한 항의를 하고, 무허가 상륙자를 억류하며, 해안경비대는 밀항선에 위협사격을 가하고 앞으로 무허가 상륙자는 경우에 따라서는 군법회의에서 즉결재판에 회부하며 또한 한국의 영해를 무허가로 침범한 배는 무조건 격침한다고까지 통고해 왔다. 그러나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이 제지함에도 불구하고 어선으로 밀항을 기도하는 자는 끊이지 않고, 드디어는 실제로 몇 건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났다. 한국은 「불법침범」 일본인 가족 다수를 한국에 대한 「혼란공작」의 혐의로 군에서 억류하고 있다고 일본정부에 통고해 왔다. 군사법정은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그것을 뭔가의 협상 재료로 써먹으려는 것은 명백했다.

한국 입장에서 보면 남동해안지역의 동요와 일본의 대변동에 의해 말하자면, 한동안 배후에 위협을 짊어지는 꼴이 된다. - 만약 대변동이 시작되었을 때, 그에 편승해 휴전선 해안지역으로부터 침투가 벌어지면 곤란하게 된다. 그 뿐 아니라 설령 해외파병은 불가능하더라도 한국에 있어 여러 가지 의미에서 거대한 「후방」이었던 일본이 「소멸」한다면 북방으로부터의 압력을 간접적으로 후방으로부터 받쳐주던 기둥이 뽑혀나간다면, 그 때는 반도의 균형은 크게 흔들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의 「해군력」 밖에 없다.(p.236-237)


짤은 저자 공인의 패러디 『일본 이외 전부 침몰』
by sonnet | 2011/08/03 17:21 | | 트랙백 | 덧글(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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