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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이택광
2009/10/13   구좌파 대 신좌파 [44]
구좌파 대 신좌파
번역가 정병선이 문화평론가 이택광을 겨냥해 공격하고 있는데 재미있다. 표현은 거칠어도 핵심을 잘 지적하고 있다고 본다. 이건 무엇이 주제가 되어야 하는가를 둘러싼 구좌파와 신좌파의 갈등이라고 묘사하는 게 좋지 않을까.


과도한 단순화일 수도 있지만 구좌파의 이미지가 혁명가라면 신좌파의 이미지는 먹물이다.
구좌파(예를 들면 레닌이나 트로츠키, 그외 현실사회주의 지도자 대부분)의 우선순위 맨 위에는 언제나 정치권력이라든가 경제 같은 전통적인 주제가 자리잡고 있었다. 서유럽 사민주의 지도자들의 경우 혁명가 이미지로 몰아넣기엔 무리가 있지만, 그들도 문화나 욕망의 문제가 정치나 경제 앞에 온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반면 68운동을 전후해서 자신들의 입지를 굳건히 한 서구의 신좌파들은 기존의 좌파 혹은 우파와 같은 주제를 놓고 정면승부를 벌이는 대신 상아탑에서 지적 니치마켓을 구축하고 구좌파가 B급 주제라고 생각한 문제들을 자신들의 주제로 삼았다. 구좌파적인 감각으로 말하자면 신좌파가 금과옥조처럼 떠받드는 주제들은 잘 해야 당의 문화선전부서의 전결사항 쯤일 뿐, 당중앙이 정신을 뺏겨야 할 정도의 최우선 사항은 아니었다고 묘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by sonnet | 2009/10/13 14:51 | flame! | 트랙백(4) | 핑백(3) | 덧글(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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