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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연대
2015/08/20   소위 "연대"라는 것에 대하여 [12]
소위 "연대"라는 것에 대하여
예전에 트위터에 썼던 내용인데, 정리 차원에서 약간 손봐서 옮겨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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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연대'에 대한 내 입장은 己所不欲勿施於人이라고 말하면 적절할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존 퀸시 애덤스의 연설을 좀 옮겨보면,

우리는 모든 이의 자유와 독립을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의 기사이자 옹호자일 뿐입니다.

우리는 차분한 자신의 목소리로 우리 사례를 들어 친절한 공감을 표하면서 일반적인 원칙을 권고할 것입니다.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한 번 자기자신의 것이 아닌 남의 깃발 아래 서게 되면 그것이 설령 남의 독립을 위한 깃발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스스로를 해방의 힘 저편, 이해관계와 음모, 개인의 탐욕, 시샘, 야망이 펼쳐지는 전쟁에 말려들게 만들 것입니다. 그 깃발을 당연시하면서 자유의 기준을 침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정책의 근본 원칙은 느끼지 못하는 새 자유에서 완력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의 독재자가 될 것이며, 더이상 자기 영혼의 소유자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연대'라는 걸 물끄러미 보고 있으면 아 이게 바로 애덤스가 우려하는 "남의 깃발 아래 서는" 행동이구나, 이런 건 결단코 피해야겠다라는 생각이다. 내가 스스로에게 부과하는 의무라는 기준에서 '연대' 라는 단어가 들어갈 자리에 개입, 공조, 제휴, 동맹, 심지어는 원조(기부)를 넣어 보면 그 어떤 것을 넣어도 "연대"만큼 주체성을 잃고 책임이 한정되지 않으며 종합적으로 불리한 것이 없지 않은가.

예를 들어 누군가가 연대를 요구할 경우 (그 사안에) '개입'은 할 수 있으나 '연대'는 할 수 없다고 답해 보라. 그러면 당신의 주체성과 자율성은 확고히 보장된다. '제휴'나 '동맹'이 아니면 흥미가 없다고 답해 보라. 그러면 그것은 한 건의 거래가 되고 당신의 의무에 상응하는 댓가를 상대에게도 의무로 지울 수 있다. '기부'는 할 수 있지만 연대는 할 수 없다고 답해 보라. 그러면 일방적으로 베풀기는 하지만 당신의 의무는 소정의 양으로 제한되고 더 이상의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 '연대'는 이 모든 것이 잘 안 된다. 정말 거지 같은 단어 아닌가?

그러니 "스스로 원치 않는 것을 다른 이에게도 베풀지 말라"는 격언에 따라 기피단어 목록에 올릴만해지는 것이다.
by sonnet | 2015/08/20 08:21 | 정치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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