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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사담후사인
2007/04/17   오늘의 한마디(마수드 바르자니) [9]
2007/01/02   사담 후사인의 죽음을 보고 [14]
오늘의 한마디(마수드 바르자니)

각하, 외세의 위협 및 탈리바니의 음모와 반역을 분쇄하도록 이라크군이 개입해 저희를 도와주도록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 1995년 8월 22일 , 쿠르드민주당(KDP) 지도자 마수드 바르자니가 사담 후사인에게 보낸 밀서 -

이듬해 9월 6일, 바르자니는 사담의 정예병 공화국 수비대 3만을 빌려 경쟁세력인 쿠르드애국동맹(PUK) 총수 잘랄 탈라바니를 치고 아르빌을 빼앗는다. 아르빌을 탈취한 바르자니는 같은 달 18일 터키로 가서 미국 관리들과 만나 후사인 정권 붕괴 자금을 대달라고 요구하는데...
by sonnet | 2007/04/17 10:55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9)
사담 후사인의 죽음을 보고
교수형당한 사담 후사인이 이라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에 사담은 이라크의 민비 같은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한국사에서 민비(중전 민씨, 명성황후 뭐라고 부르던 자유)에 대한 평가는 극히 부정적이다. 조선 말기에 장기간 권력의 핵심에 있었던 인물이지만 나라를 위해 긍정적인 일을 한 사례를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한국인들도 민비가 존경받을 만한 위인이 아니라는 사실은 잘 안다. 그러나 일본인들이 민비를 죽였기 때문에 그는 흥미로운 상징으로 돌변했다. 일본에게 농락당하는 조선의 상징이 된 것이다.
일본인들이 민비를 죽이지 않았다면 민비가 현대의 히트작 오페라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까?

즉 민비는 개XX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개XX라 하더라도 일본인들에겐 우리의 개XX를 죽일 권리가 없다. 그는 누가 뭐래도 우리의 개XX인 것이다. 라는 식의 사고방식이다.

사담 후사인도 비슷하다. 그는 안정되고 강하고 통일된 이라크의 거의 유일한 상징이었다. 후사인 집권 이전의 이라크는 정정이 매우 불안하고 약한 나라였다. 후사인 몰락 후의 이라크는 세 조각으로 갈라질 위험에 직면한 유혈참극의 현장이다. 그들도 합리적인 사고로는 사담이 개XX라는 것을 잘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담은 늙은 세대에게는 좋았던 기억만 선택적으로 부각된 향수어린 추억, 사담 시절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강하고 자랑스러웠던 조국의 이미지, 그리고 외세의 개입으로 굴욕감을 느끼는 그들의 감정을 대변하는 상징으로 계속 남을 것이다. 특히 수니 아랍족과 세속주의자 그룹에게는.

사담 같은 인물은 오랫동안 살려두며 추하게 늙어가는 늙은이의 무너진 모습을 국민들이 지겹도록 보게 만들어야만 한다. 그래야 죽어서 전설로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부시는 아마도 국면전환의 아이템이 궁한 나머지 후사인을 죽여버린다는 카드를 꺼낸 것 같은데, 시간이 흐르면 크게 후회하게 될 거라고 본다.

(후사인의 고향) 티그리트에서 이라크 어린이들이 이라크의 전 독재자 사담 후사인의 훼손된(vandalized) 벽화앞을 지나가고 있다. (AP 통신)


"vandalized"란 단어는 저 낙서가 부정적인 뜻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스프레이로 씌여진 아랍어는 실제로는 "사담과 바트당 만세!(Long live Saddam and the Baath)"라고 해석할 수 있다. - Rick Francona
by sonnet | 2007/01/02 11:20 | 정치 | 트랙백(1)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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