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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릭프랑코나
2006/03/23   이란 핵 -이스라엘의 공습 옵션 [12]
이란 핵 -이스라엘의 공습 옵션
필자: Rick Francona (미 공군 예비역 중령)
역자: sonnet

필자 약력

필자는 국가안보국(NSA)의 중동작전장교, 요르단 공군 고문단, 국방정보국(DIA)의 중동담당 국방정보장교, (이란-이라크전 당시)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 군사정보 연락장교, 걸프전 정전 회담 당시 수석 통역, 시리아 다마스커스 주재 미 대사관 공군무관 등을 역임한 중동통 정보장교로, 전역 후 현재는 NBC 방송을 위해 중동문제 담당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역자 주)


[이스라엘 공군 F-15I에게 공중급유를 하고 있는 B707 급유기]


이란이 -대부분의 분석가들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위장술책이라고 믿고 있는- 그들의 “평화적 핵 에너지”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전 세계의 참을성을 소진시켰다고 가정해 보자.
이스라엘은 이미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백히 밝힌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을 좌초시키기 위한 이스라엘의 선택은 무엇이 있을까?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련된 모든 시설 -12~20개소 혹은 그 이상으로 추정됨- 을 타격할 능력이 없다는 데 동의한다.
제한된 전력 투사 능력을 갖고, 이스라엘 정보분석가들은 이 프로그램의 급소, 즉 파괴할 수만 있다면 핵 개발을 늦출 수 있는 핵심요소가 어디인지 판단하게 될 것이다.
1981년에 이스라엘 공군은 이라크 핵 프로그램의 핵심시설 - 바그다드 바로 남쪽의 앗 투와이타에 있던 프랑스제 오시라크 원자로- 에 대한 대담한 주간 공습으로 그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좌절시킨 바 있다. 이란 핵 프로그램에서 제일 급소가 될 만한 곳은 나탄즈의 원심분리시설(이스파한 농축 시설이라고도 함)로 생각된다.

[이란, 나탄즈](클릭하면 확대)


나탄즈 핵시설은 만만치 않은 표적이다. 이 시설의 심장부는 지하에 구축된 강화 구조물인 우라늄 농축 시설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실력을 익히 알고 있고, 사반세기 전에 이라크 핵 프로그램에 벌어졌던 일을 연구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한 그들은 이스라엘이 보유한 미제 정밀유도관통탄(“벙커버스터”)이 보여준 능력도 잘 알고 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전국에 폭넓게 분산되어 있다. 시설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능력을 염두에 두고 건설되었으며 현대적인 러시아 방공 시스템으로 방호되고 있다. 표적 자체의 난점 외에도 이스라엘로부터의 지리적 위치도 문제다. 이스라엘에서 나탄즈까지의 직선거리는 거의 1000마일이나 된다.(앗-투와이타의 경우엔 600마일에 불과했음)
두 나라는 국경을 맞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스라엘 항공기나 미사일은 표적에 도달하기 위해 타국의 -그리고 적대적인- 공역을 넘어야 한다.

가장 덜 위험한 방법은 이스라엘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Jerico II나 III를 사용해 나탄즈를 타격하는 것이다. 이들 무기체계의 정확한 능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 이스라엘 미사일은 나탄즈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멀리 날아가기 위해서는 이 미사일은 탄두무게를 제한해야 할 것이며, 아마도 1000파운드 미만이 될 것이다. 그 정도 탄두로 원하는 수준의 파괴를 달성할 만큼 지하 깊숙이 관통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이는 이스라엘 공군의 미제 전폭기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택임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은 25기의 F-15I Ra'am(천둥)과 30기의 F-16I Sufa(폭풍) 제트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 F-15I]


항공기는 이스라엘에 있는 기지에서 출발해 이란 내부 200마일 지점에 위치한 표적까지 어떻게 날아가게 될까? 거기까지 날아가는 데는 현실적으로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지나는 길이요 다른 하나는 이라크를 거치는 길이다(아마도 요르단 공역 또한 이용하게 될 것이다). 양쪽 경로는 모두 편도로 약 1200마일쯤 된다.
1996년 이래 터키와 이스라엘이 방위협정을 맺고 있기는 하지만, 터키 공역을 이용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도 있을 법 하지 않으며 공격기가 이란 공역 내부를 1천마일 넘게 돌파해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이스라엘이 터키에 협조를 구함으로서 작전상 보안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가능한 비행경로]


사우디아라비아 옵션(붉은 색)
타격기들은 남 이스라엘에서 발진하여 아카바 만이나 요르단으로부터 사우디 공역으로 진입하여, 페르시아 만까지 사우디 공역을 800마일 통과한 후 이란으로 300마일 날아간다.
비록 이스라엘이 1981년에 이라크 핵시설을 공격했을 때 사우디 공역을 통과하긴 했지만, 그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은 그들의 대공방위능력을 괄목할 정도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상호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이 스텔스 항공기를 운용하지 않는 이상, 사우디아라비아를 통과하는 도중에 지상 레이더 혹은 AWACS 공중 레이더 플랫폼에 의해 어디선가는 이들이 탐지될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사우디군이 이스라엘을 저지할 수 있을지 -혹은 저지하려 할지- 는 불확실하다. 아마도 사우디는 눈을 감고 몰랐다고 잡아뗄 것이다. 어쨌든 핵무장한 이란은 사우디 왕국에게도 잠재적인 위협이기 때문이다.

이라크 옵션(푸른 색)
타격기는 남 이스라엘에서 발진하여 사우디 공역 혹은 요르단과 사우디 공역을 합쳐 300~400마일을 통과한 다음 가능한 빨리 이라크 공역에 진입한다. 그리고 페르시아 만까지 이라크 상공을 500마일 가로질러 간 후 표적으로 향한다.
이라크 공역에서 이란으로 진입하는 것은 너무 큰 정치적 후폭풍을 일으킬 것이다 사실 이라크 공역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 이라크가 주권 국가이긴 하지만, 그 영공은 미군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따라서 이라크로부터 이스라엘 항공기가 진입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생각하기 힘든 일일 것이다.
이들 옵션 어느 쪽도 일단 시설에 대한 실제 공격이 이루어지고 나면 위험이 따르게 된다. 이 지역의 모든 군이 경계태세에 들어감에 따라 귀환 경로의 생존가능성은 위태로워질 것이다. 계획입안자들은 아마도 표적까지 한 경로로 가서 돌아올 때는 다른 경로로 돌아오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작전수립의 제한요소는 표적까지의 먼 거리이다. 이스라엘 전폭기가 이 임무를 재급유 없이 해낼 수 있을까? 전투행동반경 -전투기가 재급유 없이 날아갔다가 돌아올 수 있는 거리- 는 계산하기 어려우며, 무장탑재량, 외부연료탱크, 미션 프로파일,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이스라엘 항공기를 다룰 경우에는 더욱 힘들어지는데, 이들은 그들의 자산에 대한 성능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컨포멀 연료탱크와 두개의 외부연료탱크, 적당한 무장을 갖춘 F-15I와 F-16I의 전투행동반경에 대한 최선의 “추정치”는 거의 1000마일에 달한다. 위에서 설명한 가능한 두 비행경로 중 어느 쪽도 그보다 약 200마일 멀다. 이러한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항공기는 외부연료탱크를 하나 더 달 수 있지만, 무장탑재량을 줄여야만 한다.
이스라엘이 보유한 무기의 정확도에 비추어 볼 때, 이는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항공기가 탐지되어 요격된다면, 파일럿은 요격기와 교전하기 위해 연료탱크를 버려야만 한다. 연료탱크를 버리게 되면 그 항공기는 표적에 도달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공중재급유
이는 공중재급유 가능성을 제기하는가? 이는 이스라엘에게는 한 가지 제약이다.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군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주로 인접 아랍 국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근년에 들어 이스라엘은 1000 마일 이상 떨어진 표적에 대한 전력투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추구했다. 이를 해낼 수 있기 위해, 이스라엘은 다섯 대의 B707 급유기를 조달했다. 그러나 급유기들은 적대적 공역에서 전투기에 재급유를 해야만 한다. B707은 대형 비무장 항공기이며 방공전력에 극히 취약하다.

[이스라엘 공군의 B707과 F-15I 전폭기]


두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자, 사우디아라비아 상공(붉은색 경로)에서의 공중재급유는 아주 위험하다. 이는 탐지를 피하기 위해 저고도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아마도 야간에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이라크 공역(푸른색 경로)을 사용하는 것은 고도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다소 덜 어려울 것이다.

물론 급유기는 이라크 공역까지 갔다가 돌아와야만 한다. 공중급유기가 이라크에 가기 위해서 터키 영공을 통과하는 것은 전투기에서 선택할 수 없었던 것과 같은 이유 -터키 측의 정치적 민감성과 이스라엘 측의 작전보안상의 이유- 때문에 아마도 선택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미국의 협력, 즉 이라크의 미국 공군기지로부터 그들의 급유기를 전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이들 급유기는 아라비아 반도를 돌아 페르시아 만을 거치는 국제 항로를 통해 이라크까지 날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착륙해 재급유를 받지 않는 이상 이스라엘까지 돌아오기에는 너무 멀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스라엘은 페르시아 만 상공에서 전투기를 급유할 수 있었을 것이다.

미국의 개입?
또 다른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이라크의 미군 통제하의 기지에 착륙해 재급유를 받도록 허용하거나 미 공군 급유기가 이라크 상공에서 이스라엘 전투기에 재급유해주는 것이다. 아마도 외교적으로는 악몽이겠지만, 확실히 군사적으로는 가능성이 있다.

[미 공군 KC-135가 이스라엘 공군 F-16I에 재급유를 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이스라엘은 이렇게 해볼 수 있지만 커다란 실패 위험을 안아야 할 것이다. 만약 그들이 나탄즈를 공격하기로 결정한다면 그들은 첫 일격으로 충분한 타격을 입혀야만 한다. 아마 그들은 다른 시설에 대한 후속 공격을 가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모든 분석을 끝내놓고 보면, 이란의 핵무기 연구 프로그램을 끝장내기 위해 필요한 광범위한 항공 작전을 지속할 수 있는 군사력을 가진 나라는 오직 하나 -미국- 가 있을 뿐이다.
다시 한번 외교적 악몽이긴 하지만, 확실히 군사적 가능성은 있다.

(이 글을 쓰는데 도움을 준 Rick Pyatt 미 공군 예비역 대령께 감사를 드린다)

前 DIA 중동/남아시아/테러 담당 국방정보관 Patrick Lang 대령(예)의 세 줄 요약

1. 이 이야기는 이런 작전엔 이스라엘이 별 도움이 못된다란 말이다.
2. 미국만이 이란을 제대로 깔 실력이 있다.
3. Rick은 DIA 시절 내 밑에서 차석으로 오래 일했는데 나는 그의 분석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by sonnet | 2006/03/23 07:35 | 정치 | 트랙백 | 핑백(4)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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