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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리비아
2015/04/19   두 건의 밀항선 침몰로 지중해에서 1천 명 이상 사망 [12]
2011/12/11   리비아 진탄의 혁명전사들, 임시정부군과 충돌 [13]
2011/10/21   카다피 불꽃 연설 [26]
2011/10/21   황금 바지를 입은 사나이 [21]
두 건의 밀항선 침몰로 지중해에서 1천 명 이상 사망
[첫번째 사건]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려다 선박침몰로 400명이 사망 (Reuters, 2015년 4월 14일)
[두번째 사건] 리비아에서 선박침몰로 약 700명이 사망 (WSJ, 2015년 4월 19일)

예전에 글을 쓴 적도 있지만,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넘어 유럽으로 들어가려는 불법이민자의 행렬은 오래된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관문인 리비아의 내정이 혼란스러워진 이후 더욱 심해졌지요

작년에 약 20만 명이 밀항선을 타고 이 코스를 밟았고, 비슷한 사고로 3,4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만 두 건의 침몰사고로 1천 명 이상이 더 죽은 셈입니다. 그리고 올해 들어 이 사고 전에 죽은 사람이 다시 500명 이상...

사람은 잘도 죽는데, 사건 자체는 특별한 것이 없네요. 너무나 평범하고 또 반복되는 일상.


이 문제는 "출발을 못하게 출발지에서 잘 단속"하지 않는 이상 개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출발지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적어도 몇 년 동안은 상황이 좋아질 가능성이 별로 없죠.


4월 21일 01:47 추가
April 2015 Mediterranean Sea migrant shipwrecks (Wikipedia)
최근 일련의 침몰사고에 대해 정리가 진행되고 있는 웹페이지입니다. 20일에 그리스 쪽에서 작은 침몰사고가 하나 더 있었고,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3척(?)의 난파선 - 이중 하나엔 300명이 타고 있다고 함 - 보고가 있습니다. 19일 침몰에 대해서도 실은 이 배에 200명쯤 더 타고 있다는 주장도 있구요.
by sonnet | 2015/04/19 19:24 | 정치 | 트랙백 | 덧글(12)
리비아 진탄의 혁명전사들, 임시정부군과 충돌
Head of the Libyan land forces escapes an assassination attempt (알 아라비야 영문판, 2011년 12월 10일)의 초벌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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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리비아 지상군(현재 지상군밖에 없음; 역주) 총사령관 칼리파 하프타르를 죽이려는 일군의 무장세력(gunmen)들이 백주 대낮에 공격을 시도하면서, 공항으로 가는 주 고속도로를 따라 몇 시간에 걸친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와 더불어 트리폴리의 공격자들은 리비아 최대의 군사기지 중 한 곳도 함께 공격했다.

이 무장세력은 과거 혁명군 전사들 중 이반 세력으로 믿어진다. 무암마르 카다피 정권을 전복시킨 이래 군과 경찰이 조직을 재건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와중에 벌어진, 이번 폭력사태는 과거 혁명군들 - 그들 대부분은 여전히 중무장하고 있음 - 간의 결속력에 대한 우려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군 관리들은 서부 산악지대의 진탄에서 온 혁명전사들(트리폴리를 함락시켜 카다피 정권을 끝장낸 혁명 1등공신이나, 임시정부가 위치해 있던 동부지역과는 이질적 집단임; 역주)이 이번 폭력사태의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사안이 조사중인지라 관리들은 익명을 요구했다.

군 대변인 압델 라지크 엘-시바히 하사에 따르면, 충돌은 이날 아침 트리폴리의 집에서 나와 군사령부로 이동하던 하프타르의 차량행렬이 공격받으며 일어났다고 한다. 사설 검문소에 위치한 일군의 무장세력들은 그들을 정지시키려 했다. 그러나 하프타르의 차량행렬은 검문소를 피해 근처의 다리까지 돌파했다. 그러자 다리 반대편에 포진하고 있던 두 사람의 사격을 가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군 대변인은 차량행렬에서 희생자는 없으며 병사들이 무장한 두 사람을 체포하여, 군 교도소에서 심문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몇 분 후 같은 길을 내려가던 군의 두 번째 차량행렬이 매복공격을 받았는데, 이 또한 또다른 가짜 검문소를 세운 동일 세력에 의한 것으로 보이며, 병사들은 AK-48 소총 사격해 총잡이 중 두 명을 부상시켰다고 한다.


그의 전임자

하프타르의 전임자, 압델 파타 유니스 사령관은 지난 7월에 살해당했다. 당시 반군은 카다피 정권의 소행이라고 발표했지만, 여러 목격자들은 유니스가 동료 반군에게 살해당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공항 인근 도로에서, 무장세력은 카티바 함자 군기지 내부에 위치한 초소에 사격을 가했다. 이 기지는 신생 리비아군의 훈련소로 사용되고 있다. 이 총격전에서 부상자는 없다고 알-시바히 대변인은 발표했다. 현장 인근에 있었던 AP통신 기자에 따르면, 해질 무렵까지, 트리폴리 공항도로를 끼고 무장세력과 정부군간의 총격전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 전투에 참가했던 병사인 사담 파크리에 따르면, 정부군은 무장세력의 거점에 포격을 가했다고 한다.

리비아의 새 지도자들은 과도정부가 일자리나 훈련 같은 약속을 지킬 수 있을 때까지는 무기를 내놓으라고는 요구하지 않는 등, 전직 혁명전사들이 총을 내려놓도록 설득하는 문제에 있어 매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여 왔다.

그의 차량행렬이 공격받기 전날 밤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하프타르 사령관은 전사들을 실력으로 무장해제하는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무기 회수는 전적으로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라며 그는 과도정부가 카다피를 몰아내는데 동참했던 전직 반군들의 용기에 대해 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겠지만, 전사들은 그들의 기여에 대해 훈장을 받거나 승진해야 합니다"라는 것이다.


이전의 사건들

한편 리비아 알-마나라 미디어 웹사이트에 올라온 익명을 요구한 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화요일 하프타르 사령관 휘하의 한 군부대가 국가과도위원회(과도정부; 역주)가 자리잡고 있는 수도 트리폴리의 릭소스 호텔에 난입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과도위원회 위원들이 하프타르의 부대가 중무장하고 있는 데 큰 충격을 받았으며, 병사들 중 하나는 호텔 직원들이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기는 것을 막았다고 전한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과도위원회는 호텔 안에 대략 10억 달러 정도의 자금을 보관하고 있는데, 하프타르는 자신이 통솔할 국군을 창설하기 위해 그 중 5퍼센트를 떼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는 하프타르가 자신을 리비아 국군의 참모총장으로 임명하라고 과도정부에게 압력을 넣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한다.

카다피 몰락 후에 신생 리비아 국군은 최근 창설되었으며, 육군 총사령관으로 공식 임명된 인물은 아직 없다. 한편, 과도위원들은 이 사건을 육군이 이 나라를 지배하기 위한 쿠데타 시도라고 묘사했다. 다른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프타르의 부대가 몰려온 것은 다른 혁명군들의 부대 대신 자신의 부대가 과도위원회 위원들의 경호를 맡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하프타르는 차드-리비아 전쟁 당시 카다피군의 사령관들 중 하나였다. 이 전쟁에서 리비아가 패배한 후, 그는 정권세력에서 이탈해 미국으로 망명을 갔다. 2001년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서 출판된 Manipulations africaines란 책에 따르면, 카다피 정권과 결별한 후, 하프타르는 CIA의 자금으로 자기 민병대를 꾸렸다고 한다. 이후 그는 카다피 정권과 싸우는 반군에 합류하기 위해 리비아로 돌아왔으며, 국군 지상군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by sonnet | 2011/12/11 15:13 | 정치 | 트랙백 | 핑백(1) | 덧글(13)
카다피 불꽃 연설
WMD 포기를 놓고 미국-리비아 간 협상이 진행될 때의 이야기.

스티브와 그의 영국인 동료는 9월 초에 트리폴리로 날아갔다. 중동에서는 흔히 그런 것처럼 그 회담은 몇 번이나 연기되었다. 그들은 지중해 한 끝에 있는 호텔에서 기다렸다. 무사 쿠사는 가다피와 만나면 처음 몇 분 동안은 ‘약간 거칠 것’이라고 그들에게 경고했다. (…) 그들은 가다피의 커다란 사무실로 들어갔다. 개인 컴퓨터가 설치된 커다란 책상 양쪽에 커다란 지구의가 하나씩 있었다(스티브는 가다피가 웹을 서핑하면서 외부세계의 진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다피는 값비싼 이탈리아제 로퍼를 신고, 아프리카의 지도가 인쇄된 번쩍거리는 셔츠를 입고 있었다. 방문자들은 짤막한 소개를 한 후 의자에 앉았다. 무사 쿠사는 마치 무슨 일이 닥칠지 알고 있다는 듯 머리를 숙였다. 그의 통역이 종이철을 꺼냈다. 가다피는 즉시 큰 목소리로 서방 측, 특히 미국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면서 통렬하게 비난하기 시작했다. 통역은 가다피가 쏟아 내는 아랍어를 따라가느라고 큰 고역을 치렀다.

장광설이 17분 가량 계속되었을 또 마치 그의 폭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듯 무사 쿠사의 머리가 올라갔다. 가다피는 기운이 소진된 듯 처음으로 잠깐 말을 멈추더니 미소를 짓고 말했다.
반갑습니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계속 과거를 깨끗이 지우고 싶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토의 대상이 되었다.

Tenet, George. At the Center of the Storm: My Years at the CIA. 1st ed. HarperCollins, 2007.
(이남규 역. 『폭풍의 한복판에서』. 서울: 조갑제닷컴, 2009. pp.349-350)

즉 앞에 17분간 욕한 것은 저 한 마디를 꺼내기 위한 연막탄 같은 것이었다는 이야기. 아마도 대령은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면 자신이 너무 약해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 같다.



하여간 오늘부로 더이상 카다피의 불꽃 연설(!)을 들을 수 없게 되었다니 인류를 위해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긴 한데, 카다피가 왜 그런 식으로 떠드는가에 대해선 올 연초에 BBC에서 본 글이 여러가지 힌트를 주는 것 같아 대충 옮겨 보았다.


카다피의 말은 번역 과정에서 어떻게 사라져 버렸는가. (BBC)
Oliver Miles (전 리비아 주재 영국 대사)

이번 주 무아마르 카다피 대령의 연설은 그에게 대항하는 “마약중독자들”에 대항해 무기를 들 것을 촉구하는 과도한 수사와 극적 연출, 격렬한 호소를 통해 많은 [외부세계] 시청자들에게 그가 미쳤으며 우스꽝스럽다는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폭파된 정원처럼 보이는 곳에서 텔레비전 생중계된 화요일의 연설은 많은 군중들이 길거리로 나와 새벽까지 음악과 불꽃놀이를 즐기게 만들었다.

웅변술은 우리가 잃어버린 전통이다. 우리 지도자들은 더 이상 하원에서 한 번에 여덟 시간씩 떠들지 않는다. 하지만 카다피는 리비아 바깥의 아랍 세계에서조차 고약한 농담 취급을 받고 있다. 어쩌다 그렇게 되었나?

아랍어는 풍부하며 강력하다. 기독교인들에게조차 코란의 몇몇 부분은 시적이며 거의 마술적이라고 할 수 있다(마술은 번역과정에서 완전히 날아간다).

또한 아랍어는 아랍인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가장 강력한 단일 요소이다. 그걸 제외한다면 그들은 너무나 다양하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코란에 기초한 교양 아랍어 어법은 문자 그대로 그 누구의 모국어도 아니다. 모든 아랍인들은 현지 방언으로 말한다. 그들이 교육을 받았다면, 특히 전통 교육을 받았다면 말인데, 그들은 정확한 정통 아랍어를 구사하려는 열망을 품게 된다. 하지만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결과적으로 문법책으로 아랍어를 공부한 외국인에게 흔히 주어지는 평가는 “당신, 아랍어를 나보다 잘 하는 것 같은데.”라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카다피는 그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 대개의 경우 그는 리비아 방언으로 말한다. 그런데 아랍 방언이란 것은 다른 지역에서 온 아랍인들에겐 완전히 이해될 수 없는 것이다.

한번은 아랍정상회담 석상에서 드라마틱한 사건이 벌어진 적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이 교양인 사회에서 내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말로 카다피를 욕했다. [카다피가 압둘라를 암살하려고 사람을 샀다가 걸렸음 - 역주] 아마도 다행스러운 일이겠지만, 리비아 지도자는 그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서 카다피는 당시 이집트 대통령이던 호스니 무바라크에게 압둘라 왕이 뭐라고 말했는지 물어보았다.

무바라크가 대답하려고 하는 순간, 마이크는 꺼져 버렸다.

카다피는 또한 당신이 리비아에서 태어나 자라지 않았다면, 거의 이해할 수 없다. 몇 년 전 카다피가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인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위성 채널로 런던대 동양-아프리카 칼리지(SOAS)에서 연설한 적이 있었다.

그의 해법은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이 함께 사는 이스라틴이라고 불리는 단일 국가를 건설하는 것인데, 당연한 말이지만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모두 거품을 물만한 이야기였다.

전송된 음성상태는 나빴으며, 게다가 통역도 카다피만큼이나 별로였다. 그 결과 90%는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결국 그 세션의 좌장이 나서서 청중들에게 사과한 다음, 나한테 리비아 지도자가 한 말을 요약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행히도 나는 그의 이론을 읽어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일을 적당히 요리할 수 있었다. 그런 식으로 국제사회의 이해가 만들어진다.

카다피의 개인적 스타일은 그의 베두인 [유목민] 출신을 느끼게 한다. 베두인족은 말상대만 주어진다면 말할 거리나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이다.

그는 한 번에 서너 시간 정도 떠드는 것이 보통이다.

게다가, 지난 40년 동안 그 주위의 누구도 카다피에게 닥치라고 말한 적이 없었다. 그는 원고 없이 말하며, 머리 속에 먼저 떠오르는 순서대로 말한다.

몇 년 전에 카다피의 사촌 중 한 사람과 만나, 리비아 지도자의 연설은 언제나 격렬하며 거의 언제나 반서방 반자본주의적이어서 그가 리비아에 유치하려는 투자노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의 장관들은 카다피가 자기 정책에 입힌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발에 땀이 나게 뛰어다녀야 했다.

카다피의 사촌은 미소를 짓더니 더 천천히 다시 말해달라고 하면서 그래야 자기 비서가 받아 적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카다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그가 남들을 놀래키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한다는 점이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가진 연설에서, 그는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연합 관료주의의 아랍 차별에 빠져들어,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당신들이 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나는 리비아를 아프리카에서 탈퇴시켜 유럽에 집어넣을 것이오.”

나는 카다피의 지난 화요일 연설이 필사적이며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연설은 그의 지지자들이나 잠재적 지지자들을 향한 것이었으며, 효과도 있었던 것 같다.
by sonnet | 2011/10/21 11:22 | 정치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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