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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레바논군
2006/08/04   돌아올 각설이? [14]
돌아올 각설이?
U.S. to help train, equip Lebanon army (AP, 2006년 8월 2일)

미국은 이스라엘과 히즈불라 간의 전쟁이 그치면, 레바논군이 전 국토의 통제권을 쥘 수 있도록 레바논군의 무장과 훈련을 도울 계획을 세웠다.
이 프로그램은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라이스 국무장관의 승인을 받았으며, "현지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매코맥 대변인은 밝혔다.

1982-1984년 사이에 미국은 똑같은 행동을 했었다. 당시에 이 사업에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이 사업의 영명함과 탁월함을 칭송했었다.

모든 일은 순조롭게 풀려나가는 듯 했다. "신 레바논군"이 레바논 정부의 주권을 주장하기 위해 베이루트 남쪽에 있는 Chouf산에서 벌어진 전투에 투입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드루즈파 및 기독교 민병대와 일단 접촉하자 그 부대들은 산산조각이 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은 그러한 개혁 시도를 포기하게 되었다... -Pat Lang

충직한 프라이데이현지인을 훈련시켜서 우리의 더러운 일을 대신하게 하자는 것은 강대국이면 누구나 꿈꾸는 계획이지만, 종종 실패한다. 베트남, 라오스, 아프간, 레바논 등 그런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이런 많은 실수 뒤에는 모집된 병사들의 성향이나 현지의 복잡한 인종, 부족, 종교, 가문 관계 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본국에서 하던 대로 "선진국 방식"만 밀어붙이는 어리석음과 오만이 자리잡고 있다.
(20년 전에 실패한 짓을 똑같이 다시 해보겠다는 건 또 뭔가? 현재의 담당자들은 자기네가 예전에 실패했었다는 것을 알고 저런 이야길 하나? 왜 비싼 세금을 들여 애써 지역전문가를 키워 놓고는 그들의 말을 무시하나?)

Lang 대령이 전하는 다음 이야기는 미군이 자신들이 훈련시키는 부대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리는 보통 종족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잘 모르며, 지역문제는 한술 더 뜬다.
내가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 국방무관으로 근무하던 때의 이야기다. 나는 사우디 국가근위대의 훈련을 참관하러 갔었다. 이 부대는 사우디군에서 독립된 베두인족 부대였다.
내가 왜 거기 갔냐구? 모든 사우디군의 훈련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내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방문 중에 나는 완편된 기계화부대의 중위 한 명이 좀 다르게 생겼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와 이야기해 보니, 그의 악센트도 좀 이상했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어느 부족 출신이신가요?"
"Beni Sakhr출신입니다."

신기한 일이었다. 왜냐면 그 부족은 요르단에 있는 부족이었기 때문이었다.

"맞습니다. 저는 요르단군 장교로 사우디 근위대를 지원하러 파견나온 사람입니다."

나는 훈련을 지휘하고 있던 미군을 가리키며 물었다.
"저 사람들도 압니까?"

"아니오" 그는 신나게 웃어젖히고는 말했다.
"그들은 한달이나 같이 일했지만 그런 걸 물어볼 생각도 못합니다. 그들은 내게 뭔가 가르친다고 믿고 있지요. 그런데 사실 저는 샌드허스트(영국사관학교)를 졸업했거든요."

... 우리는 종종 우리가 누굴 상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by sonnet | 2006/08/04 09:40 | 정치 | 트랙백 | 핑백(2)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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