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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두바이
2006/12/23   상상력이라? [16]
2006/08/01   파키스탄 과다르항에 드리운 외세의 그림자 [9]
2006/07/31   상전벽해 [8]
상상력이라?
[배명복칼럼] 리더의 상상력이 역사를 바꾼다 를 읽고
리더의 상상력이 역사를 바꾼다(모기불통신) 에 트랙백

국경 없는 경쟁 시대를 맞아 각국은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경제전쟁이다. 이 책의 추천사에서 강신장 삼성경제연구소 지식경영센터장은 "경제전쟁에서 단시간에 극적으로 승리하는 비결은 남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경제전쟁의 진짜 이름은 '상상력 전쟁'이라는 것이다.

상상력 전쟁이라고? 두바이가 하고 있는 전쟁은 저 사람들이 상상하는 그런 우아한 경쟁이 아니라 총성도 있고 테러도 있는 진짜 전쟁이다. (파키스탄 과다르항에 드리운 외세의 그림자 참조)

두바이의 성장 뒤에는 테러리스트를 키워 주요 동맹국에 위치한 경쟁항구에 대한 파괴공작을 사주할 정도로 비정한 마인드가 깔려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이야기해주었으면 한다.


두바이의 에미르(土侯)가 존경받아야하는 이유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가 존경받을만한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나 다른 중동 산유국의 왕족들과는 달리 석유로 얻은 거대한 부의 상당 부분을 자기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중동에서는 보기 드문) 생각을 실천에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적된 바 있듯이, 중동 왕국들은 국가라기 보다 개인소유 기업에 가까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국가는 기업이 아니다. 경제논리로만 생존이 결정되지도 않고, 소유권이 법으로 보호되지도 않는다. 이란의 팔레비 왕조서 입증된 바 있듯이, 국민이 봉기를 일으킬 경우 모든 것을 단번에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

따라서 이들은 국민의 충성심을 돈으로 사거나 적어도 회유해 두기 위해 커다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국민들이 국가의 부를 국왕과 왕족들이 꿰차고 벌이는 상상을 초월하는 사치와 엽색 행각을 똑똑히 보고 있다는데 두려움을 느낀다. 재미로 평민의 땅을 뺏아 46억 달러짜리 테마파크를 지어 노는 철부지 왕자를 보면 어느 평민이 분개하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이 지배하는 나라 밑에 깔린 검은 황금에 빨대를 박고 빨아대는 것을 즐기면서도 석유가 떨어진 이후의 미래에 대비하는 장기적인 투자에는 의외로 인색한 경향을 보여 왔다. 상당한 재산을 국외로 빼돌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두는 것이 유사시에 들고 튈 수 없는 국내 투자보다 훨씬 좋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즉 중동의 개인소유 국가들은 경영의식이 뛰어난 오너가 지배하는 선진국형 개인소유기업이라기 보다는, 역사적인 우연을 통해 거대 기업을 손에 넣은 마피아 두목이나 러시아 과두재벌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게 된다.

그건 그렇고 과연 두바이 에미르의 투자는 결실을 거둘까?
고층빌딩과 초호화 호텔을 미친듯이 지어올리는 그의 투자는 이란의 샤가 미제 무기를 미친듯이 사들여서 강대한 페르시아 대제국을 세우겠다는 망상을 불태웠던 것의 재판인 것은 아닐까? 빌딩을 잔뜩 지었다고 그곳이 금융허브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그것은 아직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오일 달러를 유사시에 들고 튈 수 없는 고정자산이나 상업인프라, 제도 등의 형태로 국내에 잔뜩 투자했다는 것만으로도 주위의 다른 중동 왕족 대비 1000% 뛰어난 인물이라는 것 정도는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by sonnet | 2006/12/23 09:40 | 정치 | 트랙백(1) | 덧글(16)
파키스탄 과다르항에 드리운 외세의 그림자
파키스탄 서부 발루치스탄 주에 위치한 과다르(Gwadar)는 파키스탄이 전략적으로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항구이고, 이곳에 중국이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와 미국은 이를 중국의 인도양 진출의 서곡으로 받아들여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과다르 항의 전략적 위치


그런데 발루치스탄은 파키스탄에서 가장 넓고 천연자원도 풍부하지만 가장 가난한 주로 수십년 전부터 발루치 족의 무장독립운동이 계속되고 있고 작년에도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해 중국인 기술자들이 사망한 적이 있다.

발루치스탄 부족 자경단(?)


이와 관련해 올 연초에 BBC에서 발루치스탄 사태를 다룬 기사를 내놓은 적이 있는데, 이때 과다르 항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등장한다.

Senior officials in the security forces say they grew alarmed when intelligence agencies found more than one foreign country was involved in the province's affairs.

The countries were said to be opposed to Gwadar becoming a major trading port for central Asian nations and China.

One official said the biggest shock came when the interrogation of a group of militants revealed they had been trained in a friendly Gulf country, which allegedly feared it could lose its status as the region's biggest trading port.
저항세력을 심문해본 결과 걸프 우방국 하나가 이들을 훈련시켰음이 밝혀졌다.그들은 이 지역 최대의 무역항으로서의 지위를 잃을 것을 것을 두려워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도 이 사실을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구체적인 이름만 빼고 다 가르쳐 주는 발언은 아주 즐겁다. 문제의 "이 지역 최대의 무역항"은 오일 달러를 미친듯이 때려부어 거대한 항구와 상업 인프라를 건설했으니 본전 생각이 엄청나게 날 것임에 틀림없을 게다.

또한 저항세력들이 항구 건설현장이나 파견된 중국 기술자를 공격한 것도 자연스럽게 설명이 된다.

당혹스러운 것은 파키스탄과 두바이"이지역 최대의 무역항"이 속한 UAE의 관계는 매우 좋으며, 우방국 UAE 방위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파키스탄 공군 조종사들이 다수 용병파견근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동 정치의 생리, 특히 비밀공작과 상대국 반체제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타일을 감안할 때 이 발언은 중상모략이 아니라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by sonnet | 2006/08/01 10:23 | 정치 | 트랙백 | 핑백(1) | 덧글(9)
상전벽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1991)


아랍에미리트, 두바이(2005)
by sonnet | 2006/07/31 16:37 | 정치 | 트랙백(1)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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