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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대민홍보
2006/12/06   No Return [11]
No Return
재탕입니다... (__) 2년이 지난 지금 이 글의 지적사항들은 정확히 들어맞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마 제시된 대책도 성마른 유권자들 마음에 들기는 쉽지 않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유일한 해법이 아닐까 합니다.

No Returns
* 필자: Richard A. Clarke
* 출처: New York Times Magazine
* 일자: 2005년 2월 6일

지난달, 이라크 알 카에다 지도자로 자처하는 아부 무사부 알 자르카위는 “민주주의의 이런 사악한 원칙들”에 대해 비난을 퍼붓고는 투표하려는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자신의 전사들을 보낼 것이라고 공언하였다.
그 며칠 전, 워싱턴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거의 전적으로 민주주의의 전파에 초점을 맞춘 취임 연설을 하였는데, 대통령은 그것을 “우리의 취약점”에 대한 해독제로 묘사하였다. 그의 이론은 비민주적 국가에서 끓어오르는 “분노와 폭정”이 “치명적 위협”을 가하기 위해 “가장 잘 방어될 국경을 넘을” 폭력적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내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자르카위와 부시의 이러한 언명을 놓고 본다면, 미국인들이 알 카에다의 일차적 목표가 민주주의를 저지하는 것이라고 결론짓는 것은 당연하다. 대통령의 이론을 따른다면, 그들은 민주정 내부에서는 테러리즘이 자라지 못한다고 간주하고 있으며, 따라서 테러리즘을 다루는 최선의 방법은 더 많은 민주정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두 가지 믿음 모두는 잘못된 것이다.

자르카위와 그 추종자들은 이라크에서의 민주정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부분적으로는 일련의 선거 절차(올 10월엔 제헌 국민투표가, 12월에는 총선이 예정되어 있다)를 미국의 술수라고 믿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 이렇게 함으로서 그들은 단순히 점령군이 떠나길 원하는 많은 이라크 인들을 그들에게 합세하도록 할 수 있다. 게다가 자르카위 조직은 어떠한 민주적 절차를 거치든 바트당 통치 시절에 그들이 갖고 있던 권력을 잃게 될 수니 아랍 소수파로부터 지지를 구하고 있다.

이라크를 넘어서서 더 넓은 무슬림 세계를 보면, 민주주의에 반대하는 것은 알 카에다나 더 광범위한 지하드주의자 네트워크의 최우선 관심사가 아니다. (예를 들어 알 카에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왕정이 더 민주적 정부로 교체되길 원한다)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민주주의 모델과는 어긋나는 어떤 것을 만들어 내려고 한다. 그들은 신정(神政), 혹은 그들 고유의 (지상에서 알라의 대행자로서 칼리프가 통치하는) 칼리프 통치지역을 만들어 내기 위해 싸우고 있다. 그들은 또한 무슬림이 주류인 나라들(혹은 자르카위의 말처럼 시아파는 “사악한 종파”이며 진정한 무슬림이 아니라는 그들의 관점에 따르자면, 이라크처럼 무슬림이 소수인 나라에서도)로부터 미국의 영향력을 몰아내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들을 추구하는, 오늘날의 느슨하게 연계된 이슬람 테러리스트 그룹들은 최소한 이슬람을 전파하고 식민주의와 싸우기 위해서 무슬림 형제단이 창립된 1928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큰 흐름의 일부이다.

이러한 흐름은 민주정의 확산에 의해 완화되지 않는다. 1998년 수하르토의 통치가 종식된 이래 세 번째 민주적 권력 이양이 막 이루어진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하드주의 운동은 다른 아시아 민주국가에서 그런 것처럼 더욱 강하게 성장했다. 알제리에서 1990년과 1991년의 자유선거는 지하드주의 신정을 지지하는 이들의 승리로 끝이 났다. 서유럽 전반에 걸쳐 지하드주의자들은 불만을 품은 무슬림 젊은이들 사이에 깊게 뿌리를 내렸다.
즉 한마디로 말해서, 자유선거는 칼리프 통치를 달성하려는 지하드주의자들의 욕망을 완화시키지 못했다.

지하드주의자들이 아니더라도, 서구 민주정에 테러리즘에 대한 면역이 있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아일랜드 공화국군(IRA), 독일의 바더-마인호프 갱단, 이탈리아의 붉은 여단 등은 전부 잘 발달된 민주정 내부에서 발달하였다. 사실 미국 안에서도, 9.11 이전의 가장 큰 테러 공격은 오클라호마에서 완전한 공민권을 가진 미국 시민들에 의해 저질러졌다.

따라서 지하드주의 운동을 낳는 것은 민주주의의 결핍이 아니며, 민주정의 설립이 그것을 누그러지게 하지도 못한다. 그 지역을 개혁하려던 대통령의 지난번 시도 -시작도 하기 전에 죽어버렸던 대(大)중동구상- 에 대해 반응했던 것과 유사하게, 부시 대통령의 새 정책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만큼 지하드주의자들은 그것을 도발적인 미국의 간섭이라고 받아들일 것이 뻔하다.

부시 대통령의 민주주의 전파 정책은 올바른 시점에 올바른 나라들에 대해서라면 타당하며 칭찬해줄만 하겠지만, 이것은 테러리즘에 대한 치료법이 아니며 알 카에다를 박멸하고 본국에서 우리의 약점을 감소시키기 위해 필요한 노력으로부터 우리를 빗나가게 할 것이다.
분노가 자라나고 있고 그것이 테러리즘을 키우고 있다고 한 대통령은 옳다. 그러나 그것은 주로 우리에 대한 분노이지, 민주주의의 부재에 대한 분노가 아니다.
9/11 위원회는 대통령과 유사한 제안을 하였지만, 핵심 -지하드주의자의 테러리즘은 이슬람의 사도(邪道)라는 것을 더 많은 무슬림들에게 설득하기 위한 이념 대결- 을 더 잘 짚고 있다.
어쨌든 대부분의 중동 전문가가 동의하는 것은, 현재로선 미국이 직접 이념 대결에 손대면 역효과만 낳는다는 것이다. 이슬람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미국은 여전히 25만 명을 팔루자 시에서 몰아낸 것 같은 행동과 결부되어 있다. 수많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슬람 세계 내의 미국 정부에 대한 엄청난 분노 때문에 우리는 비정부기관(NGO)나 다른 나라들이 이념 대결을 선도하도록 기대해야 할 것이다.


필자 약력
필자 Richard A. Clarke는 미 국방부, 국무부 NSC에서 30년간 근무한 직업 관료로, 1992년부터 12년간 대테러 업무를 담당했다.

백악관 NSC (1992-2003)
* 특별보좌관 2001-2003
* 안보 기반시설 보호, 반테러 담당 국가조정관 1998-2000
* 반테러 안보 그룹 의장 1992-2003
국무부 (1985-1992)
* 정치군사문제 담당 차관보 1989-1992
* 정보담당 부차관보 1985-1988
by sonnet | 2006/12/06 11:52 | 정치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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