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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납치
2007/07/21   아프간 납치 사태에 대해 [30]
아프간 납치 사태에 대해
이번 사태는 예견되던 것이다. 작년 이맘때 나도 경고한 적이 있을 정도니까. 그리고 선교나 순교에 대한 저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 볼 때 이런 사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사실 납치는 일단 발생하면 이미 진 것이다. 칼자루는 상대가 쥐고 있고 이쪽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시하기와 굽실거리기 정도밖에 없다. 게다가 탈리반의 정치적 성향으로 볼 때 목숨을 구할 전망은 상당히 어둡다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다. 노력은 한번 해봐야겠지만 큰 희망을 갖지 않고 임하는 게 좋다는 말이다.

그러니 이번 사태에서 중요한 것은 이미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기회를 살려 예방, 재발방지, 피해감소 등을 겨냥한 제도나 정책, 대국민홍보 등의 기회로 삼는 것이다. 그것만이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길이다.

그것은 꼭 출입국정책 같은 것일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지금 전반적인 여론은 저런 위험하고 공격적인 선교활동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편이다. 이런 비판적인 여론을 잘 활용해 그들의 행태변화를 유도하는 정치적 압력으로 조직할 필요가 있다.

위험지역에 대한 선교 사업을 기획하는 단체들의 활동이 위축되고 그런 활동에 동참할 생각이 있는 잠재적 자원봉사자들과 후원자들을 고갈시키거나 다른 보다 안전한 지역에 대한 선교로 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면 실질적인 피해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정부와 여론이 뭐라고 하던 귀를 틀어막고 내 갈 길을 가는 확신에 찬 극단적 단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건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얼마간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런 집단들을 고립시키고 위축시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덧붙여서 (2007-07-21 20:16 추가)
조심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 선교 전반을 공격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신도를 확대재생산해야 하는 것은 종교가 살아남기 위한 기본 속성이다. 새 신도를 만들지 못하면 기성 신도가 다 늙어죽으면 그것으로 멸망 아니겠는가? 그러니 종교를 금지할 것이 아닌 이상 선교를 원칙적으로 막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런 무리한 조건을 내걸고 압박하면 온건한 종교단체들도 반발할 수밖에 없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인명피해가 예상되고 국가 정책을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특정한 일부 선교활동임을 분명히 해야만 극단주의자들을 성공적으로 온건주류에서 분리해낼 수 있을 것이다.
by sonnet | 2007/07/21 19:13 | 정치 | 트랙백(1)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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