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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개입정책
2009/02/14   개입 정책의 이상 [44]
개입 정책의 이상
어떤 아랍 상인이 임종을 맞아 세 아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다들 알다시피 우리집 재산이랄 게 낙타 17마리 밖에 더 있느냐, 큰애는 그중 절반을, 둘째는 3분의 1을, 그리고 막내는 9분의 1을 갖도록 해라."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후 세 아들은 물려받은 낙타를 유언대로 나누려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멀쩡한 낙타를 죽여 고기를 나눌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리하여 아들들이 한참 싸우고 있는데, 지나가던 노인이 이 광경을 보게 되었다. 노인은 이들의 사정을 주욱 들은 다음 자기가 타고 있던 낙타를 이들의 낙타들 옆에 세우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 보게나. 여기 낙타 18마리가 있네. 큰아들의 몫은 절반이라 했으니 이중 9마리를 갖게. 다음 둘째는 3분의 1인 6마리를 가지면 되겠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막내는 9분의 1인 2마리를 갖도록 하게나."

노인은 잠시 말을 멈추고 아들들을 둘러보았다.

"자, 되었지? 그리고 이 마지막 한 마리야 원래 내 것이었으니 내가 가져가겠네. 잘들 있게나."
--


이 문제는 사실 정확하지 않다. 1/2+1/3+1/9=17/18≠1 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가 정확하든 정확하지 않든 간에 이 이야기는 개입의 핵심이 개입이 촉매가 되어 어떤 교착상태를 푸는 데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교착상태를 푸는데 들어간 노력을 나중에 회수할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을 터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 현명한 노인이 아라비아 사막의 승냥이 같은 세 아들들에게 자기 낙타까지 털리지 않고 몸 성히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보자.
by sonnet | 2009/02/14 08:05 | 정치 | 트랙백 | 핑백(1) | 덧글(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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