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x robbers of all of countries, unite!
by sonnet 2006 Egloos top100 2007 Egloos top100
카테고리
이전 블로그
라이프 로그
외부사이트
= ???의 군함 이야기


cui adhaero praeest



0


Locations of visitors to this page
rss

skin by 이글루스
카테고리 : 문화
2008/06/27   아바르족 사람들 이야기 [20]
2008/06/18   우등생으로 가는 길 [11]
2008/05/20   대영제국의 공교육 인센티브 [67]
아바르족 사람들 이야기
라술 감자토프(1923-2003): 엔사이버백과, Wikipedia
러시아의 저명한 현대시인으로 다게스탄 아바르 족 출신. 이 이야기의 포인트는 아바르(=mountain)이란 것이다.

---

진실과 거짓은 예로부터 세기와 세기를 이어 내려오면서 나란히 서서 걷는다. 둘 가운데서 어느 것이 더 필요하고 더 유익하고 더 강한가 하는 것을 세기와 세기를 이어 내려오면서 서로 논쟁한다. 거짓은 자기라 우기고 진실은 자기라 주장한다. 이 논쟁에는 끝이 없다.
하루는 그들이 사람들을 찾아가서 물어보기로 했다. 거짓은 구불구불하고 좁은 오솔길을 앞서 달려가면서 틈마다 들여다보고 구멍마다 냄새를 맡아보면서 골목골목을 엿보았다. 진실은 고개를 의젓하게 들고 곧게 뻗은 큰 길만 걸었다. 거짓은 쉴 새 없이 히히닥거렸고 진실은 쓸쓸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들은 많은 길을 걸었다. 숱한 도시와 마을을 지났고 왕과 시인, 족장과 재판관, 상인과 점장이, 보통 사람들을 만났다. 거짓이 발을 들여놓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자유를 느끼고 어려워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기끼리 서로 속이고 거짓말을 하기를 꺼리지 않았다.
그러나 진실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침울해졌다. 그들은 서로 눈길을 피하였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들은 진실을 위해서 칼을 뽑아들었다. 노여움을 산 자가 노여움을 준 자를 반대하여 일어섰다. 물건을 사는 사람이 파는 사람을 쳤다. 평민이 족장을 쳤고 족장은 황제를 쳤다. 남편이 아내와 그의 정부를 죽였다. 피가 흘렀다.
그래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거짓에게 말했다.
“우리를 버리지 말라! 너는 우리의 좋은 친구다. 너 하고는 살기가 편하고 쉽다! 그러나 너, 진실은 우리에게 불안만 가져온다. 생각해야 하고 속을 썩여야 하고 고민해야 하고 싸워야 한다. 너 때문에 죽은 젊은 투사와 시인과 기사는 벌써 얼마나 많으냐!”
“내가 뭐라고 했나?"
거짓은 진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더 유익하고 필요하다고 하잖던? 숱한 집들을 돌아다녔지마 어디서나 네가 아니라 나를 환영하지 않더냐.”
“정말 우리는 사람들이 사는 곳을 숱하게 돌아다녔다. 이제는 높은 산에 올라가 보자! 맑고 시원한 샘물에게 물어보자. 높은 산 풀밭에서 자라는 꽃에게 물어보자. 언제나 눈부시게 빛나는 만년설에게 물어보자.
높은 산에서는 영원이 산다. 거기에서는 영웅들과 장수들, 시인들과 현인들과 성인들의 영원불멸한 위대함이 살고 그들의 사상, 그들의 노래, 그들의 유훈이 산다. 높은 산에서는 이 세상의 허망하고 무상한 것을 이미 두려워하지 않는 영원이 산다.”
“싫다. 나는 그런 곳에는 가지 않겠다.”
거짓은 대답했다.
“너는 높은 곳이 두려우냐? 낮은 데서 사는 것은 까마귀다. 독수리들은 제일 높은 산보다 더 높이 난다. 네 생각에는 까마귀 노릇이 독수리가 되는 것보다 더 자랑스러우냐? 나는 네가 두려워한다는 것을 안다. 너는 겁쟁이다! 너는 술을 따르는 잔치상 앞에서는 큰 소리를 치지만, 술잔 소리가 아닌 칼소리가 울리는 마당에 나서기는 두려워한다.”
“아니야, 나는 높은 산이 두렵지 않다. 그러나 거기에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내가 할 일이 없다. 내 세상은 사람들이 사는 낮은 곳이다. 그들 속에서는 내가 왕노릇을 한다. 그들은 모두 나의 신하들이다. 나에게는 감히 맞설 용기를 내 네 길, 진실의 길에 들어서려고 하는 용감한 자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런 자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렇다. 극소수다. 하지만 그들은 영웅들이다. 시인들은 그들에게 자기들의 제일 훌륭한 시를 바친다.”

by sonnet | 2008/06/27 16:16 | 문화 | 트랙백 | 덧글(20)
우등생으로 가는 길
by sonnet | 2008/06/18 19:07 | 문화 | 트랙백 | 덧글(11)
대영제국의 공교육 인센티브
『우주전쟁』 『타임머신』 『모로 박사의 섬』 등으로 유명한 H.G. 웰즈의 일화.

19세기 영국 소설의 가장 큰 업적은 성이나 계급 때문에 대학교육의 특권을 거부당한 사람들의 작품이었다. 제인 오스틴Jane Austin, 디킨슨, 브론테 자매, 조지 엘리엇George Eliot 등은 모두 명문 사립학교와 대학에 의해 좌우되는 권위와 권력의 체제 밖에서 작품활동을 했다. 그들은 결코 무식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학문은 옥스퍼드나 캠브리지 대학을 정점으로 하는 제도에 의한 고전교육과는 딴판이었다. 웰즈도 마찬가지로 특권교육의 전당에서는 제외되었다. 디킨슨처럼 그도 어린 나이에 도제생활을 했다. 이것은 양친이 돈을 지불하고 일정기간 동안 소년을 노예로 맡겨두는 것이었는데 하루 열세 시간 일하는 대가로 직업의 기본적인 기술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소년은 다른 도제들과 함께 주인 집에 거처하며 계약에 의해 법적으로 주인에게 얽매이게 된다. 웰즈는 2년 후에 그 직업이 적합지 않다고 판명되어 사우드 시 포목상점 점주와의 계약에서 풀려났다.

대학에서 제외된 19세기 영국의 소설가 가운데 웰즈를 특이한 존재로 만든 것은 그가 최후에 받게 된 교육이었다. 예비포목상으로 실패한 후에 학업능력을 인정받아 조그마한 공립학교에서 일종의 교육실습생의 일자리를 얻었다. 여기서 영국교육의 특수한 면이 그에게는 구원이 되었다. 웰즈 시대에는 학생이 과학시험에 우수한 성적을 내면 상급교사는 돈을 받을 수 있었다. 미드허스트 학교의 교장은 웰즈가 어떤 과목이건 교과서를 혼자 공부해서 국가시험에 우수한 성적을 얻는 일종의 학습기계라는 것을 발견하고 많은 야간과정을 만들었는데 웰즈 한 명 뿐이었다. 교장이 웰즈에게 적합한 교과서를 주어 그가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면 교사는 가르친 대가로 준 상금을 상습적으로 착복했다.

이 일은 웰즈의 성적이 주목을 받아 런던의 과학사범학교에 갈 장학금 제공이 있을 때까지 잘 되어갔다. 그는 그 장학금을 받고 기뻐했다. 사범학교에서 웰즈는 그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적 영향을 받게 된다. 그는 위대한 헉슬리T.H. Huxley 밑에서 생물학을 배웠다.

Scholes, Robert., Rabkin, Eric S., Science Fiction: History-Science-Vision, Oxford University Press, 1977 (김정수, 박오복 역, 『SF의 이해』, 평민사, 1993, pp.28-29)


……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앵벌이비범함이 느껴지는 시스템.
by sonnet | 2008/05/20 18:44 | 문화 | 트랙백 | 덧글(67)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