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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아누운 걸인도 일으켜 세우는
[…] 서울시의 경우 8개 시립병원에서 작년 한햇동안 치료받은 환자는 유료 22만6천명, 무료 53만2천 여명으로 무료와 유료는 6:4의 비율. 이중 중부 영등포 동부 남부 등 일반시립병원의 무료환자가 11만9천, 서대문(결핵,전염병) 마포(소아결핵) 아동병원 정신병원 등 특수병원의 무료환자가 42만1천 명이었다.

그러나 이들 시립병원 중 극빈자를 완전무료로 입원치료까지 해주는 곳은 남부시립병원뿐이며 중부 영등포 동부 시립병원에서는 극빈자중 응급환자만 받고 있으며 증세에 따라 남부에 넘겨주고 있다.

시 도립병원은 일반종합병원보다 제반시설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환자 1인당 하루 약값 90원 식비 100원의 할당예산범위 안에서 진료활동을 해야 하니 치료나 급양이 환자들을 만족시켜주지는 못하는 실정. 극빈자와 함께 걸인 행려병자들까지 함께 입원시키고 있는 시립남부병원 무료병동은 불결한 환경, 악취 등으로 병원이라기보다는 「걸인합숙소」에 가까운 느낌이다. 지난 6월 초 구 성동역앞 빈터에 60세 가량의 행려병자가 며칠째 앓아누운 것을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 경찰백차가 와서 "시립병원에 입원시켜줄테니 가자"면서 실어가려 하자 누워있던 걸인이 벌떡일어나며 "이렇게 건강한 사람을 왜 그런 곳에 끌고가려하느냐, 거기는 두번다시 가기 싫다"면서 버틴 일도 있었다.

정구종, “돈없고 급한 환자가 무료진료를 받으려면”, 〈동아일보〉. 1972년 9월 6일
by sonnet | 2021/01/12 20:54 | 정치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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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umic71 at 2021/01/13 00:40
50년동안 좀 달라졌을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21/01/13 19:55
머 만족스럽진 않지만, 70년대와 비교할 수는 없죠.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21/01/13 08:02
과거 영국의 구빈원이 그런 개념이었다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21/01/13 19:54
네. 저도 그 생각 좀 했습니다. 구빈법 체제가 기본적으로 교구를 따라서 움직이는 거라서, 외지에서 임노동자가 들어오면 (구빈지출이 더 필요하게 되므로) 싫어했다고 하더군요. 농민공 같다는 생각도 좀 했습니다.
Commented by 잡지식 at 2021/01/18 03:03
막연하게 70년대 한국은 사람이 길거리에서 픽 쓰러져도 "훗, 약한 녀석이군"하는 시대인줄 알았는데, 오늘 편견 하나를 깨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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