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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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연!
무협지를 보면 낭떠러지에서 떨어져야 영약과 비급을 얻을 수 있다고들 하는데....

시나노국(信濃國)의 수령에 노부타다(藤原陳忠)라는 사나이가 있었다. 그가 수령의 임기를 마치고 중앙으로 올라오는 도중 그가 탄 말이 외나무다리에서 실족하여 골짜기로 떨어져 버렸다. 놀란 부하들이 어쩔 줄 몰라 소란을 떨자 그가 골짜기 아래에서 큰 소리로 외쳐댔다.

“새끼줄로 바구니를 달아 내려보내라!”

부하들이 그대로 시행하자 잠시 후 또 소리가 들려왔다.

“새끼줄을 끌어 올려라!”

부하들은 새끼줄을 끌어올리면서 의아해 했다. 너무나 가벼웠기 떄문이었다. 다 끌어올려 놓고 보니 바구니에는 버섯이 가득 담겨 있었다. 잠시 후 또

“내려보내!”

라는 소리가 골짜기를 울렸다. 부하들이 어렵게 끌어 올려 놓고 바라보니 그는 한손으로 새끼줄을 붙들고 다른 한 손에는 버섯을 가득 움켜쥐고 있었다. 놀라는 부하들을 바라보며 노부타다는 한마디 했다.

“말은 골짜기로 떨어졌지만 나는 나뭇가지에 걸렸다. 나뭇가지에 걸쳐 바라보니 사방이 모두 버섯 천지였다. 손이 닿는 곳까지는 모두 뜯었으나 손이 미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많은 손해를 본 것 같아 억울하기 짝이 없다.”

부하들이 무심코 웃어대자 노부타다는 또 말하였다.

“너희들은 분명 보물산에 들어가서도 빈 손으로 돌아올 작자들이다. 수령이란 넘어졌다 그대로 일어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넘어진 곳의 흙이라도 잔뜩 걸머잡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야!”

今昔物語集 巻28
「信濃守藤原陳忠落入御坂語 第三十八」


信濃守の任期を終え京へ帰還する陳忠は、信濃・美濃国境の神坂峠を過ぎるとき、乗っている馬が橋を踏み外し、馬ごと深い谷へ転落した。随行者たちが谷を見下ろすと、とても生存しているようには思われなかった。しかし、谷底から陳忠の「かごに縄をつけて降ろせ」との声が聞こえ、かごを降ろし、引き上げてみるとかごには陳忠ではなくヒラタケが満載されていた。再度かごを降ろし、引き上げると今度こそ陳忠がかごに乗っていたが、片手に一杯のヒラタケを掴んでいる。随行者たちが安心し、かつ呆れていると、陳忠は「転落途中に木に引っかかってみれば、すぐそばにヒラタケがたくさん生えているではないか。宝の山に入って手ぶらで出てくるのは悔やみきれない。『受領は倒るるところに土をもつかめ』と言うではないか。」と言い放った。


어릴 때 무척 좋아하던 이야기인데, 출전을 알게 되어 기쁨. 막연하게 関東管領 중 누군가의 일화라고 (잘못) 기억하고 있던 탓에 찾는 데 오래 오래 걸림.
by sonnet | 2020/07/11 22:49 | 정치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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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aro1923 at 2020/07/12 01:20
저게 스케일이 커지면 "천하'를 잡는 이야기가 되겠죠.

근데, 그와는 별개로 만약 부하들이 버섯만 거둬들이고 수령의 새끼줄을 놓아버린다면... (얌마)
Commented by sonnet at 2020/07/17 22:34
부러진 다리가 나을 때까지 존버 후, 집에 돌아가서 부하놈들의 목을 하나씩 딴다. vengeance~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20/07/12 16:47
꼬꼬마 시절 읽었던 “이야기 일본사”에 소개된 일화로군요. 링크된 약력을 보니 아무리 봐도 금수저인데(부모가 모두 공경가문 출신에 아버지가 다이나곤, 본인은 시나노노카미...) 근성이 대단하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20/07/17 22:33
네. 한국어 번역은 말씀하신 책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Commented by 漁夫 at 2020/07/12 19:40
아프리카에 도착했을 때의 카이사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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