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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마디(早川徳次)
“항상 남이 모방하고 싶어지는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 남이 모방을 해주기 때문에 진보한다. 남이 선전해주는 덕분에 팔린다. 내가 만든 것은 누구나 모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모방이 불가능한 물건은 그다지 없다.

早川徳次(1893-1980), sharp 창업주


타사가 모방할 만큼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특허로도 기술을 지켜낼 수 없으므로 자꾸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하야카와의 진의였다. 저서 『나의 사고방식私の考え方』에서도 이렇게 적었다.

“모방을 할 때는 일단 특허가 장애물이지만, 특허로 막았다고 해도 빈틈은 얼마든지 있는 법이다. 꼭 필요한 부분에만 특허료를 지불하면 대개 간단히 모방할 수 있다. 모방이 경쟁을 낳고 기술력을 높이고 사회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다만 선발업체는 늘 후발업체의 추적을 받고 있는 셈이니까, 바로 다음 단계를 고안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중략) 더 뛰어난 제품을 연구하게 되므로 모방을 당하는 것 또한 결국은 나를 더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일본경제신문사 편, 서은정 역, 『샤프 붕괴』, 서울:AK커뮤니케이션즈, 2016,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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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이 쉽다는 것이 주어진 세상의 법칙이고 모방의 압박 속에서 적응하고 살아남으려는 발버둥 속에서 대부분의 개량과 창의가 나온다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어서 동감되는 구절
by sonnet | 2017/12/10 20:12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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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3인칭관찰자 at 2017/12/10 21:38
꾸준히 선발주자 위치를 유지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7/12/11 13:20
사실 거의 없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12/10 23:12
맞는 말이네요. 하드웨어건 소프트웨어건, 모방자로부터 내 지위를 지키려면 계속 새걸 개발해야 하니.
Commented by sonnet at 2017/12/11 13:19
이 주제엔 두 가지 상반된 견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혁신이나 창조가 그 자체로 가치가 있으므로 그 자체로 시도되어야 한다.
2) 천년만년 울궈먹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므로 어쩔수없이 모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뛴다.

개인적으로 전자는 예술가적 견해, 후자는 사업가적 견해라고 생각.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12/11 15:10
저는 후자 쪽에 동조가 갑니다 --/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17/12/11 22:26
친척 어르신 중 동양화가가 계신데 평생 비슷한 그림을 그리셨지요. 젊으셨을때 그린 그림과
나이가 드셔서 그린 그림을 보면 비슷한데 제 눈으로보아도 깊이가 달랐습니다. 자신의 작품을 모방하면서 점차 레벨이 올라가신 것이지요
Commented by 아이군 at 2017/12/12 15:39
오랜만에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여기 말고 다른 곳에서 글을 쓰셨다면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그간 고견을 못봐서 아쉬웠습니다.
Commented by 아리 at 2017/12/12 17:23
가끔 와서 눈팅했는데 오랫동안 글이 없어 궁금했네요.
이제 좀 자유롭게 생각도 풀어놓으시길..조 아래 문화에 관련한 짤막한 글은 참 좋았네요.
Commented by 잡지깃 at 2017/12/17 00:21
지난 학기에 교양으로 특허법을 공부했는데 생각만큼 만능은 아니더군요. 저작 재산권은 작가 사후 70년이나 보장해주는데 특허는 20년 밖에 안되고 그나마도 등록 과정에서 몇년 까이니.. 게다가 특허를 "죽여버리는"방법도 있고요. 오죽하면 교수님이 강의 초반에 대기업은 쓰고 싶은 기술이 있는데 협상이 틀어지면 그냥 써버린다고 하시는건지;;
Commented by Kapelle at 2017/12/26 17:57
예전 포스트를 검색하려 들어왔다가 새로운 포스트가 있어 매우 반갑습니다. 모방을 하는 입장도, 당하는 입장도 모방을 통해 발전하다는 것에 공감이 됩니다. 가끔 모방자가 선두주자를 누른 후 진입장벽을 이용해 여러가지를 더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지, 역시 밸런스가 중요한듯 합니다. 그건 그렇고, 혹시 그간 다른 곳에 글을 올리셨다면 주소를 알 수 있을까요? 너무나도 읽고 싶습니다ㅎㅎ
Commented by sonnet at 2017/12/29 19:31
1. 네. 그래서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붉은 여왕의 레이스를 구축...

2. 여기가 본진이고, 어디 다른 곳으로 옮겼다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단순히 긴 글을 쓸 여력이 없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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