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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수요
바보야, 문제는 20대가 아니야!

좋은 이야기인데 나도 이런 논조의 글을 많이 써왔기 때문에 약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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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론의 주 고객은 다음과 같은 확고한 수요를 가지고 있다.

1. 사람의 두뇌는 서사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게 되어 있다
2. 노력을 최소화하며 커다란 인구집단을 묘사하는 서사를 얻고 싶다
3. 노력을 더 들일 바에야 이해를 포기하고 만다

이런 것은 꼭 "세대" 뿐 아니고 "일본인" "회교도" "여자" "군대" "의사" "공무원" "자영업자" 등 다양한 인간집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단순화를 거부한다"는 이러한 고객의 수요를 무시하고 내가 제시하는 품이 많이 드는 처방을 받아먹어라는 이야기가 되는데, 저 고객들이 그런 제안을 받아들일리가 없다. "껒어!"

결국 기존의 "어떤" 세대론을 제압하는 것이 목표라면 그만큼 간단하면서 그 정도 큰 인구집단을 효과적으로 묘사하는 더 우월한 단순화를 제공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 우월한 단순화는
1) 만들기는 어려운데
2) 더 많은 노력을 들여서 더 나은 이해를 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무리 봐도 만족스럽지가 않다

사실 나도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by sonnet | 2015/05/11 02:34 | 정치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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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anato at 2015/05/11 02:51
그러다 결국 '인간 본성이 원래 다 그래' 로 흘러가게 되는 것 같아요. ㅋㅋ..
Commented by sonnet at 2015/05/11 03:17
인간 본성 떄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
인간 본성을 크게 거스르는 일은 어렵다 (○)
이런 차이겠지요.
Commented by 아빠늑대 at 2015/05/11 05:13
이런 것들에 대한 확고한 해결책이 존재한다면 인간 문제의 상당부분은 그 해결책이 나옴과 동시에 해결되었겠지요. 진화심리학 쪽인가요? 노력을 포기하고 이해를 단순화 해버리는건 복잡한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본능적 방어기제 중에 하나라고 하던데 말입니다.

본능을 쉽게 이겨낼 수 있다면 역시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사람도 많이 줄겠죠 :D
Commented by 붕어 at 2015/05/11 10:52
갠적으로 링크의 내용은 이론상 바르지만 실제 운영하기 불가능한 이야기에 가깝다 봅니다.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야 마땅하지만 시간과 자원 그리고 시아의 문제로 중요한 점을 골라내야만 재대로 된 수치라도 나온단 것이 현실이라 봅니다.진짜 관심을 가져야 될 문젠 선택된 표본이 현실을 얼마나 잘 반영하는가 입니다.
Commented by 일화 at 2015/05/11 10:53
저도 링크글을 읽고 "아니 20대를 하나하나 이해하기 어려워서 세대론이 나온 건데, 뭐 어쩌라는 거야?"라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예전에 말씀하신 지도에 대한 이야기가 좋은 비유가 아닐까 합니다.
Commented by kaze at 2015/05/11 13:38
그렇군요. 더 간결하고 핵심적인 통찰을 도출해내지 못한 상태에서 무작정 단순화를 거부해봤자, 주 고객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겠죠.. '우월한 단순화' 라는 단어가 직관적으로 와닿네요 ㅎㅎ
Commented by paro1923 at 2015/05/11 17:50
링크의 글, 참으로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군요. (윤X인이야 원래 유치한 단순화를 우월한 척 우기는 작자이니 넘어가고...)
Commented by 긁적 at 2015/05/11 18:49
3... 그런 우월한 단순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
Commented by 행인1 at 2015/05/11 22:47
'우월한 단순화'를 하려면 일단 다수의 '연구자'들이 한데 모여서 가능한한 데이터를 긁어모아 이런저런 가설을 세우다가 폐기하다가 하는 일을 반복해야 하는데 '고객'들은 그런거 정말 싫어하다 못해 혐오하죠.
Commented by amor at 2015/05/12 19:18
서사란 아주 단순합니다. 개인적으로 저 글에서 보여지는 것은 20대를 보편적 담론으로 묶는 것이 아니라 개별화로 환원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모더니즘이 등장하면서 거대담론 즉 이념이 외면 받으면서 해체주의 담론이 등장했습니다. 저기서 보여지는 20대를 보편적 담론화하지 않고 개별화시키는 것이 해체주의적 서사라고 보여집니다. 해체주의적 서사속에서는 보편자란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해체된 채 떠돌아 다니는 각각의 차이들만 있을뿐입니다. 혁명성이나 정치성들은 저런 파편화적 차이를 보편으로 연결시킬 때 나타나는 것들입니다. 우월한 단순화라 표현하셨는데 우월한 단순화를 하기 위해선 세상을 다른 식으로 서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서사적 우월성이 역사적으로 부여받는 건 그것이 새로운 서사일때 가능한 것입니다. 중세의 신 중심의 서사에서 신이 죽고 과학이라는 서사가 등장했을 때, 그것은 인간의 관념 전체를 신에서 법칙으로 이동시켰습니다. 데이터를 모아서 한 남자에게 학생, 프롤레타리아, 프리카리아트, 시민, 중산층 등과 같은 보편적 명칭을 통해 우월한 단순화에 도달할수 없습니다. 우월한 단순화란 각각의 20대들의 보편을 묶으면서 기존의 서사를 전복시키는 것입니다. 저들이 단순화를 거부하는 것은 오늘날의 지배적 이데올로기가 해체주의적이고 상대주의적인 것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서사는 그것이 부정할수 없는 진실임을, 상대적인 것이 아닌 절대적 진실임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여야 합니다. 기존 서사를 전복하면서 해체주의적 담론을 박살 낼수 있는 서사, 이 서사를 부활시킬수 있는 자는 마르크스와 함께 이론가의 정점에 서게 될것입니다.
Commented by 중도 at 2015/05/15 22:42
이거와 아주 비슷한 걸로
특정 집단의 일부가 문제인지
특정 집단의 대다수가 문제인지를
두고 다투는 것이 있겠죠.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런류의 논쟁에서는 특정집단의 대다수가 문제인 경우가 많아보였습니다.

디펜스하는 쪽에서 일부의 문제라며 잡아떼거나
또는 본문에 링크된 것처럼 단순화하지 말라며 정색하는거죠.


Commented by ㄻㅇㄴ at 2015/06/02 22:00
맞아요 '그건 일부일뿐이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면 실제로는 대다수라는거
Commented by 섭동 at 2015/05/20 03:14
어떤 집단 개개인을 따로 분석할 수도 있지만, 집단에도 경향이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운동선수 집단은 일반인 집단보다 체력이 훨씬 좋습니다. 명문대 출신은 고졸보다 평균 수입이 높고요. 실제로 기업 등에서 사람 뽑거나 보험사에서 보험료 정할 때, 이런 집단의 경향을 참고합니다. 예를 들어, 나이, 성별, 차종, 지역 등에 따른 경행으로 보험료를 정합니다.
Commented by at 2015/09/05 00:49
대중의 뒷받침을 얻기 위해 단순하게 표현하는 것까진 뭐 그러려니해도
선동자 자신이 통찰이 부족해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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