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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정의 반대말은?
카다피 정권의 몰락은 중동에서 처음 맞는 진정한 체제전환(regime change)의 문을 열었다 할 수 있다. 튀니지와 이집트가 있지 않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집트의 경우 체제의 몸통은 군부이고 머리가 무바라크인 그런 관계에 가깝다. 따라서 여전히 군부가 멀쩡히 살아 있는 상태에서 점진적인 전환은 가능해도 혁명적인 전환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유력하다. 튀니지는 이집트보단 좀 덜하지만 리비아와는 비할 수 없이 구체제의 요소가 많이 남아 있다.

하여간 중동-아랍 세계에서 체제전환을 맞는 나라가 하나든 셋이든 간에, 체제전환이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 하는 것은 미지수인 부분이 많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나는 버나드 루이스의 주장이 얼마나 통찰력을 보여줄지 흥미를 갖고 있다. 그는 10여 년 전에 출간한 한 책에서 서구 세계와 이슬람 세계는 폭정을 이해하는 방법이 좀 다르다는 주장을 펼쳤었다.

For traditional Muslims, the converse of tyranny was not liberty, but justice

맥락을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관련 설명을 좀 더 길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러한 새로운 인식은 전통적인 정치적 가치 체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무슬림들은 항상 정치학이라든지 헌법과 같은 서구의 정치 용어들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무슬림들은 통치자의 역할과 통치자와 그의 백성들의 관계를 명시하는 것이 성스런 이슬람법이라고 믿고 있다. 서양 사람들이 좋은 정부와 나쁜 정부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전제와 자유라는 개념을 생각하는 반면, 중동 사람들은 자유를 정치적인 개념이 아닌 사회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즉, 서구와는 달리 자유를 노예 상태가 아닌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이처럼 무슬림들은 노예 상태와 자유라는 개념을 정치적인 용어로 사용하지 않았다. 전통적인 무슬림들에게 전제의 반대되는 개념은 자유가 아닌 정의인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의는 궁극적으로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통치자는 찬탈이 아닌 적법한 과정을 통해 지위에 올라야 한다는 것과, 둘째 통치자는 하느님의 법, 또는 적어도 승인과 납득할 수 있는 도덕적․법률적 원칙에 의거해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 의미는 대부분 중동 국가들이 군주제를 폐지하면서 정권 계승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였다. 두 번째 의미는 전제 정부와 협의 정부를 구별하는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중요한 사안으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전제적 정부는 통치자가 독단적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행하는 것을 의미하며, 협의 정부는 현명하고 공정한 통치자가 다른 관료 및 국민들과 협의를 거쳐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꾸란』을 위시한 이슬람 경전들은 ‘협의’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협의와 관련된 개념과 실행 방법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 정립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적용된 사례도 없다.

Lewis, Bernard. What Went Wrong?: Western Impact and Middle Eastern Response. 4th ed. Oxford University Press, 2001.
(서정민 역, 『무엇이 잘못되었나 : 서구와 중동, 그 화합과 충돌의 역사』. 1st ed. 서울: 나무와 숲, 2002. pp.88-89)


루이스도 이번 '아랍의 봄'을 예상하고 한 말은 아니겠지만, 사태의 전개가 이렇게 되고 보니 그가 아랍 세계의 정치적 지향성을 제대로 짚었는지가 중동의 미래를 전망하는데 중요하게 되었다.

자유와 정의는 둘이 꼭 상호배타적이어야 할 이유도 없지만, 동일한 것이 아니라는 점 정도는 분명하다. 폭군을 타도한 아랍인들은 조국에서 폭군의 통치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에 힘을 기울일 것인가? 강조점이 자유의 실현에 주어지는가 아니면 정의의 실현에 주어지는가에 따라 새로운 정치가 지향하는 방향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루이스는 대영제국 시절 영국의 동방연구의 맥을 직접 잇는 최후의 거물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학파는 이런 저런 비판도 많이 받은 바 있다. (에드워드 사이드가 "오리엔탈리즘"이란 이름을 붙여 공격했던 표적 중 하나가 바로 루이스다) 과연 루이스는 국외자의 날카로운 눈으로 아랍-무슬림 세계의 독특한 특징을 잘 포착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사이드가 말했듯이 제국주의적 편견의 표출에 불과한 것이었을까?
by sonnet | 2011/10/30 16:12 | 정치 | 트랙백 | 덧글(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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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지나가던과객 at 2011/10/30 16:33
서구와 이슬람에서 받아들이는 자유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민주정부에 대한 차이로 나타난다는 얘기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30 16:35
예. 저는 루이스의 말이 맞다면 분명한 차이가 드러나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Fedaykin at 2011/10/30 17:45
강경한 이슬람 근본주의로 돌아간다음에
'아유 잘됐구만 짝짝짝' 하고 끝날 가능성도 있다는건가요 ㄷㄷㄷ
확실히 완전 다른 동네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31 10:07
뭐 꼭 그렇게 말하는 것까진 아니지만, 우리는 막연하게 서구의 민주주의 발전 과정이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밟아 다시 한 번 반복될 것처럼 넘겨짚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하지만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서구에서 발전한 계몽사상-자유주의 테크트리가 만들어 낸 자유에 대한 특별한 관념에 의존하고 있는 부분이 많고, 그런 요소가 약한 사회에서 등장할 새로운 정치체제는 꼭 서구 민주주의의 복제판이 된다고 장담할 수 없겠지요.

서구와 비슷한 길을 걸으려면 서구적인 자유의 관념도 상당부분 수입해야 될 가능성이 있는데, 중동 사회가 그런 개념을 이미 수입하거나 자체적으로 발전시켰느냐, 혹은 지금부터라도 바짝 노력해서 발전시킬 분위기인가. 이 점에 대해 루이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행인1 at 2011/10/30 17:48
과연 리비아에서는 어떤 '정의'가 나타날런지...(그전에 무기를 든 부족들은?)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31 10:07
부족이나 지역 간의 세력균형이 새 정치체제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가장 중요하겠죠. 세력균형이 잘 반영되지 않으면 배제된 실력자가 힘으로 도전할 가능성이 늘 있는 거니까요.
Commented by 시쉐도우 at 2011/10/30 18:01
'협의와 관련된 개념과 실행 방법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 정립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적용된 사례도 없다.'

민주주의도 정의내리기 어렵다지만 그 보다도 더 불명확한 개념인 상태로군요. 옛 동양식 개념으로는 '왕도'나 '선정' 정도라고나 해야 할까요?

중동판 탈리반 정권이라도 적법한 과정에 의한 권력쟁취만 하면 스스로 '협의통치'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태일테니...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31 10:07
협의는 좀 애매한 개념인데, 그것이 의회 같은 형태로 발전하는 것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결권이나 입법권이 없이 통치자에 대한 순수 자문기능만 있는 '원로자문회의'와 같은 형태가 되어도 협의의 원리에는 합치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중동의 여러 왕국들이 이런 장치를 갖고 있구요. 그러니 이것만 갖고는 민주정이 된다고 장담하기 어렵겠죠.
Commented by kuks at 2011/10/30 18:46
이란의 사례를 보니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31 10:07
지금 이란이 하고 있는 벨리야테 빠끼흐 체제가 비자유주의적인 기반에서 발전된 민주정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중동에서는 가장 근대적인 시스템 중 하나이긴 하지요.
Commented by ttttt at 2011/10/30 18:52
"두 가지 의미"를 그냥 읽어서는 별로 나쁜 것 같지 않은데.. 저거 제국주의시대 유럽정치가들하고 비슷한 데가 있지 않아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31 10:08
본문에도 썼지만 루이스의 입장에 그런 비판이 꽤 주어지고 있습니다. 루이스는 나는 유럽의 인문전통에 비추어 다른 문명을 보는 것이지 제국주의의 눈으로 보는게 아니다라고 하지만요.
Commented by ttttt at 2011/10/31 17:31
유럽국가가 중동국가를 보는 시각이기도 하겠지만
19세기, 군주가 좌지우지하던 유럽국가들 생각이 나서요. 군주의 자리는 혈통으로 나라를 통치할 정당성을 획득했고 종종 그것이 전쟁할 이유가 됐죠. 그리고 군주의 정치가 굳이 민의를 반영할 것까진 없다고 여긴 사람들이 아직 많았던 시대기도 했고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11/03 08:18
그렇습니다. '옛날 식'이죠.
Commented by 로자노프 at 2011/10/30 19:37
문제는 그 정의라는게 무엇인가인데.... 서방과 나토 눈치를 보기는 봐야겠지만 웬지 어느 정도나마 원리주의로 가는게 아닌가 싶은 우려가 드는군요. 터키식 정의가 이기면 좋겠습니다만...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31 13:42
아랍 정치에서 민주정을 하면서 폴리티컬 이슬람을 배격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받아들이냐는 상황에 따라서겠지만요.
Commented by 쿠라사다改 at 2011/10/30 20:10
근데 다수의 부족들이 자리잡고 있는 리비아에서 하나의 정의가 나올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야 반 카다피가 정의였겠지만 이제부터는..... 음.... 그나마 공유하기 쉬운
종교적 가치가 그 정의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31 10:08
사실 카다피가 폭군이었다는데 대한 광범위한 합의만 있을 뿐, 나머지는 합의가 되는게 하나도 없다고 봐야죠.
Commented by Jes at 2011/10/30 20:43
일단 새로운 기준이라는 것을 제시해 주는 것에서 신선함을 느낍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31 10:09
네. 아무 기준없이 사태진행을 보고 있으면, 뭔가 예상과는 달리 가는 걸 느껴도 그게 왜 그런지 이해할 수 없기 마련인데, 저런 식의 주장을 몇 개 기억하고 있다가 그것 때문이 아닌가 하고 맞춰 보면, 맞든 틀리던 이해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죠.
Commented by Allenait at 2011/10/30 22:25
어째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닌데... 그 '정의' 를 위해 뭘 지불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31 13:30
아직은 알 수 없지요.
Commented by 야채 at 2011/10/30 23:21
그러니까 서구에서 이해하는 개념은 '독재자'라서 그 반대는 '민주적 지도자'인데, 이슬람 세계에서 이해하는 개념은 '폭군'이라서 그 반대는 '현군' 내지는 '성군'이라는 건가요? (유교/이슬람) 경전에 충실하고 민심을 잘 살피는...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31 13:29
알기쉬운 설명인데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루이스의 약점에 대해 좀 생각해보면, 그가 말하는 '전통적 무슬림'의 세계관이란 중세에서 오스만투르크 제국 말기까지 약 1천년 가까운 장기간에 걸쳐 완성된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랍세계에는 오스만투르크 붕괴 이후 일어난 변화도 존재하고 그것은 비교적 서방의 근대화라든가 세속화, 산업화 등에 가까운 측면도 있을 겁니다. 그것은 '전통적'인 관념이라고는 할 수 없을테니 루이스의 정식화에는 반영되지 않았겠죠. 그런데 특정 아랍국가(아랍국가도 다양하니)에서 이 부분이 충실하다면, 그 나라 사람들은 '전통적 무슬림'과는 다른 대응을 보인다 해서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고려와 조선의 역사를 집대성한 '전통적 조선인'상이 정확하더라도 그것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얼마나 규정할 수 있느냐는 식으로 비판해볼 수 있겠죠.

결국 지난 1백년 동안 아랍 세계가 '전통적 무슬림'에서 얼마나 멀어졌는가, 종교나 전통적 사회질서의 규정력이 얼마나 약해졌는가 등이 관건이 될 것이고, 1)가치관, 세계관, 핵심개념 같은 것은 단기간에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2)그렇다 해도 아랍-무슬림들의 정체성은 변화된 부분과 고수된 측면이 모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3)특정 사회에서 이 둘의 배합비율이 중요해진다는 식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런 방면의 잠재력은 이집트가 리비아/튀니지보다는 높다는게 제 생각인데, 과연 제 예측이 얼마나 정확한 것인지는...
Commented by 일화 at 2011/10/31 01:50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정의만으로는 국가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결론에서 민주주의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어떻게 될 지 궁금하긴 하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31 13:59
저도 루이스가 말하는 '전통적 무슬림'의 힘이 어느 정도 발휘될 것인지 상당한 궁금증을 품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알츠마리 at 2011/10/31 10:59
서구 :

폭정 - 지배자에 의해 '억압'당하는 상태. 억압이란 지배자가 반드시 악한 것만을 행할 때에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며, 일방적인 미덕, 혹은 합리성의 강요 또한 포함될 수 있음/

자유 -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한도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있는 상태

이슬람 :

폭정 - 부당한 지배자가 (억압을 포함한) 부정한 짓이나 멍청한 짓을 해대서 피지배자들을 살기 힘들게 만드는 것/

선정 - 정당한 지배자가 현명하고 합리적이며 미덕을 권장하는 지배를 하는 것. 서구적 자유의 기준으로 볼 때 '억압'적일 수 있음.

....대충 이렇게 구분하면 되려나요?

그런데 한국은 세대차 때문인지 지역차 때문인지, 저 둘 중 어디쯤에 걸쳐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11/03 08:37
잘 읽었습니다. 별 무리 없는 듯.
Commented by 지나가던과객 at 2011/10/31 11:39
지금 생각난 건데 중동에 서구식 민주주의가 성립될려면 일단 경제발전과 그 후에 공정한 분배 체제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31 13:58
그런 것이 있으면 아무래도 유리하지요.
Commented by zzzz at 2011/10/31 13:18
'정의'라니까 마이클 센델 선생이 저 동네에 순회공연이라도 해야 할 듯 하군요.
"정의란 무엇인가" 책의 주 내용이 '공리'와 '자유'로 부족하니 '미덕'을 가진 공동체를 고려해 보자가 아닙니까.
중동에 꼭 서구식 민주주의가 성립될 이유도 필요도 없고, 중동에 서구식 민주주의가 자리잡을 거란 기대를 서구에서 하는 것도 오해일 뿐인 위험한 일이겠죠. 사실을 냉정히 직시하고, 그 동네 사람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체제를 궁리하고 실현하는 게 문제겠습니다. 결국 그 동네 사람들 책임이겠지만.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31 13:54
그들의 일이고 그들의 책임인데, 어느 정도 여파가 외부세계에까지 미치게 되겠죠. 저는 이런 문제를 보는 정치분석가는 기본적으로 일기예보자와 비슷한 기능을 하게 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기예보자가 날씨에 개입해 날씨를 바꿔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Commented by wlskrkekrk at 2011/10/31 13:27
우리나라도 자유보다는 정의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 맞죠. 자유주의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미진한데 사회 정의는 모두가 동의하는 문제잖아요. 여기에 세대차나 지역차는 없다고 보구요. 중동과 차이가 있다면 신의 법이 아닌 서민의 뜻, 국민정서가 정의인 점이 되려나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11/01 08:13
제가 볼 때 우리나라는 이념수입국이라서, 어떤 개인이 의식적으로 자유주의를 자신의 지도이념으로 받아들인 경우는 많지 않지만, 사회 전반에 자유주의에서 기원한 개념이나 논리, 자유주의적 개념이 내포된 제도 등은 아주 넓게 퍼져 있고, 또 사람들이 그것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듯 합니다. 그래서 주체적으로 표출되는 것보다 자유주의의 침투수준은 높지 않은가 합니다.
Commented by Let It Be at 2011/10/31 14:16
21세기판 제가회의창설되고 그게 정의라 명명될지도...
Commented by sonnet at 2011/11/01 08:05
아프가니스탄의 '지르가'가 그와 비슷한 회의체입니다. 헌법제정때도 열렸고, 안풀리는 문제가 많아 올해도 또 연다고...
Commented by Falmehawk at 2011/10/31 20:29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4&cid=752573&iid=331956&oid=028&aid=0002116453&ptype=011

헐 리비아 벌써부터 일부다처제 시행할 거라네요.
딱 이란처럼 흘러갈 것 같군요.
Commented by 카시우스 at 2011/10/31 21:50
또 신정 국가질하기엔 만만찮은 서구주의자들이 도시에 자리잡고 있어서 말이지요. 19세기 부족 전사들부터 서구화를 열망하는 젊은이들까지 너무 리비아에 잠재된 의견이 많다보니 그나마 '전통'이라고 할 만 한건 이슬람이 전부라서요. 카다피를 몰아내는데 서방이 상당한 공을 세웠던 점과 나토 앞 동네라는 점 때문에 헌법만 저리 해두고 실상은 지역마다 천차만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 석유를 거래하면서 계속 서구와 교류해야하는 입장이란 것도 무시할 수 없고요. 지브릴 말대로 'Moderate Islam'이 될 가능성이 높겠죠.
Commented by sonnet at 2011/11/01 08:08
저는 리비아가 이란처럼 될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이란의 정치체제가 이슬람 전통에서 볼 때 매우 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게 어디 다른 나라에서 복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는 겁니다.

그 점을 제외하면 일단 각 블록의 '파워게임'이 풀려가는 모습을 반년 정도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라크에서의 경험으로 볼 때 첫 6개월을 보면 이후를 짐작하기 상당히 편해질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 at 2011/11/01 00:23
사실 루이스가 학자적 역량에서는 사이드와 비교가 안되죠.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해서' 과소평가당해서 그렇지.

다만 루이스를 토템으로 신봉하는 패거리들이 지난 10년간 사고친 걸 생각하면..
Commented by sonnet at 2011/11/03 08:33
루이스는 유대인이고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이면서 중동 연구를 하니 갈등은 피할 수가 없겠죠. 저도 팔레스타인인이었으면 사이드처럼 루이스를 까고 있었을지도 ^^
Commented by D-Liszt at 2011/11/01 11:50
저도 이집트의 잠재력을 더 높게 보는 소넷님의 평가에 동의합니다.
리비아야 세누시 쫑나고 바로 가다피... 튀니지도 독립 직후부터 부르기바가 북 치고 장구 쳤으니.. 그에 비해 이집트는 liberal period로 불릴 만큼 왕과 의회 사이의 긴장관계도 있었고 근대 서구 제도와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훨씬 적극적이었으니 그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11/03 08:41
다소 주먹구구인 느낌도 있지만 역사적으로 생각해서 아랍세계의 정치적 문화적 중심은 카이로, 바그다드, 다마스쿠스 이런 곳이지, 트리폴리가 카이로의 모범이 된다. 이런 건 너무 그림이 안 나오잖습니까. 20세기의 2대조류였던 나세르주의와 무슬림형제단이 모두 카이로에서 나왔었구요. 저는 카이로가 이번에도 문화적 저력을 보여줄 거라는데 걸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tex2100 at 2011/11/08 16:41
무슬림인데 서구식 민주주의 개념에 익숙해 져서 그런 지 이 개념은 난해하군요. 가령 대의적 민주주의가 아닌 협의를 통해서 지도자를 뽑는다라... 아랍 무슬림들이 급격한 서구화를 겪으면서 이슬람 근본을 찾는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소수의견을 침해할 위협이 있습니다. 소수의 진보적 무슬림이 "알라깨서는 이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 무함마드도 하디스에서 하지 말라고 했다." 라고 하면 "너 이슬람 아니지? 협의를 안따라?" 이런 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aa at 2018/05/24 01:35
제3세계 신생독립국 대한민국에도 그렇게까지 어긋나는 통찰은 아닌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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