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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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마디(孫子)
昔之善戰者 예로부터 싸움에 능한 이는
先爲不可勝 먼저 적으로 하여금 이길 수 없게 만들어놓고
以待敵之可勝 적이 승리를 갖다바칠 때까지 기다렸다.

不可勝在己 적이 나를 이길 수 없게 만드는 것은 나에게 달렸지만
可勝在敵 내가 이길 수 있게 되는 것은 적에게 달린 문제다.

故善戰者 그러므로 싸움을 잘하는 이는
能爲不可勝 능히 적의 승리를 막을 수는 있어도,
不能使敵之必可勝 적으로 하여금 내가 반드시 이기게 만들 수는 없는 것이다.

故曰 勝可知 그렇기에 이긴다는 것을 예상할 수는 있어도
而不可爲 억지로 이기도록 만들수는 없다고 하는 것이다.
(중략)
故能自保而全勝也 이런 식으로 능히 스스로를 보호하며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見勝不過衆人之所知 승리를 바라봄에 있어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바를 뛰어넘지 못해서는
非善之善者也 최선이라 할 수 없다.
戰勝而天下曰善 죽도록 싸워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잘 싸웠다고 말하는 상황은
非善之善者也 최선이라 할 수 없다.
(중략)
古之所謂善戰者 예로부터 싸움을 잘한다고 하는 이는
勝於易勝者也 이기되 반드시 쉽게 이기는 자였다.

故善戰者之勝也 그래서 싸움을 잘하는 이의 승리는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無智名 교묘한 계략으로 이름을 떨치지도
無勇功 용감무쌍한 무공도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다.

故其戰勝不忒 그러면서도 싸워서 이기는데 한치 어긋남이 없었다.
不忒者 한치 어긋남이 없다는 것은
其所措勝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조치해 놓고
勝已敗者也 이미 패할만한 적에 대해 이기기 때문이다.

故善戰者 그러므로 싸움을 잘 하는 이는
立於不敗之地 지지 않을 자리를 미리 차지하고
而不失敵之敗也 적의 패배를 놓치지 않는다.

是故勝兵先勝而後求戰 그러므로 이기는 편은 먼저 이겨놓고 싸움을 시작하지만
敗兵先戰而後求勝 지는 편은 싸움부터 벌여놓고 그제서야 이길 방법을 찾아 헤맨다.
by sonnet | 2011/10/27 10:12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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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sianote at 2011/10/27 10:27
모공편인가요? 손자병법이야 전략의 기본빌드 짜는 것에는 아주 도움을 주는 책입죠.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28 07:42
形(軍形) 편입니다. 손자병법은 추상적인 전략개념을 설명하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데, 그래서 더 수명이 긴 책이 된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dhunter at 2011/10/27 10:33
진중권 리즈시절 키배뜨던 생각이 나는군요. '이길 싸움' ...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28 07:42
저 원칙들은 키배에도 거의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듯.
Commented by 少雪緣 at 2011/10/27 10:39
하지만 25.7%를 넘었으니 사실상 승리!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28 07:42
푸훕.
Commented by 행인1 at 2011/10/27 10:39
'사전작업'의 중요성을 오늘날까지 가르쳐주는 글이로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28 07:45
그게 그렇게 되나요. 그건 이 문제의 능동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해석인 듯.
Commented by 파리13구 at 2011/10/27 10:41
외교사에서 보면, 전쟁에 돌입하기 이전, 열강의 외교원칙이 이와 유사하다고 봅니다.

전쟁에서 이기는 구도가 외교적으로 형성되고 나서야, 비로서 전쟁에 나선다는 것입니다.
Commented by Empiric at 2011/10/27 11:16
홍준표 의원이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도, 그 담은 정책, 마지막이 인물이다'라고 했는데 참으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28 07:44
손자가 살았던 시대의 중국도 다국체제라서 유럽 열강의 다국체제와 잘 어울리는 측면이 있지 않나 합니다. 이건 제 생각일 뿐이지만 손자가 당나라나 명나라 전성기 같은 중앙의 대제국과 변방국가 같은 시대환경에서 책을 썼으면 강조점이 좀 다르지 않았을까요.
Commented by olivaw at 2011/10/27 11:23
모공편인가 보네요. 행군편이나 구변편, 허실편, 군형편 등에서도 사람들이 여러가지로 해석해서 인용하는 모양이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28 08:01
이 책은 읽어보면 이런 실용적인 주제의 책치고는 정말 수명이 길 수밖에 없도록 써놨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응용의 여지도 넓구요.
Commented by 뗏목지기 at 2011/10/27 11:24
제가 손자병법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을 여기서 보게되어 반갑군요. ^^

立於不敗之地 而不失敵之敗也. 의역하자면, 불패의 땅에 두 다리를 굳게 디디고 서서 적이 실수하기만을 기다린다.....

절대 패할 수 없는 고지를 점령해놓고 땅아래를 굽어보며 적들이 올가미에 걸려들기만 진중하게 기다리는 자세야말로 노련한 장수의 표본이지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28 08:11
네 저도 저 이야길 아주 좋아합니다.
손무는 큰 구도에 있어서 신중함을 매우 강조하는 전략가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은 생사존망이 걸린 일이라 심사숙고해야 하고, 평소에 준비는 열심히하되 모험적인 것은 피하고 등등... 이니셔티브에 대한 강조도 있지만 그것은 주로 전술적인 레벨로 내려갈 때의 이야기이고, 대전략 차원에서는 벌모/벌교처럼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이 있으면 그걸 우선적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니까요. 본문에 인용한 것도 포함해서 이런 이야기는 수미일관한 보수적 군사사상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뗏목지기 at 2011/10/27 11:25
아참.... 모공편이 아니라 '군형'편입니다. 싸우는 것보다는 진지를 잘 다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는.....
Commented by ㅋㅋ at 2011/10/27 15:26
그걸 선거판에서는 "주워먹기"라고 부르죠.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28 07:57
할 수 있으면 최고죠 ^^
Commented by 오그드루 자하드 at 2011/10/27 16:16
오세훈이 자기 혼자 망한 것도 아니고 한나라당까지 똥물을 거하게 뒤집어썼으니 ㅉㅉㅉ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28 07:48
그거야 2014년까지 알토란같은 서울시장 자리가 우리편 소유 확정이던거를 오세훈이 딱지치기해서 잃어버렸으니 미칠 노릇이겠죠.
Commented by net진보 at 2011/10/27 18:13
오세훈 선거직걸고 사퇴한것과...안철수-박원순으로 이어진 사실상 진싸움을 하려들엇으니...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28 07:57
이게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 지더라도 한 번 싸워본거라면 또 모르겠는데, 모든 것은 일단 싸움부터 벌이고 어떻게 이길까 우왕좌왕하다가 모든 걸 잃어버린 형국이니까...
Commented by 격화 at 2011/10/27 22:43
뭔가 어렵지만 심오하군요. :)
Commented by sonnet at 2011/10/28 07:48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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