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by sonnet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2008 이글루스 TOP 100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 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rss

skin by 이글루스
오늘의 한마디(John McCain)
이번에 오바마가 직접 나서서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더러 "물러날 때가 됐다"고 외쳤지만, 이 문제에 대해선 이미 3개월 전에 맥케인 상원의원(지난 대선 때 이라크에서 백 년이라도 남아 싸워야 한다던 사내)이 정답을 내놨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우리가 결과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건 매우 위험한 일이며 우리가 아사드의 끔찍한… 행동을 저지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해 군사적으로 개입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The question is is what can we do to to affect the outcome,"
"Frankly, I don't see a military option." / "I don't see a way that we could intervene militarily."
"I think it would be very risky and I don't know if we could stop the terrible ... behavior of Bashar Assad."


출처는 이곳이나 이곳.

경제제재같은 거 해봐야 효과는 적어도 몇 달 혹은 몇 년 후에 나타날 테니 당장 죽어나가는 시위대에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그렇다고 군대를 투입해 정권을 전복시키자니 견적이 나오지 않고, 이러쿵저러쿵 해 봐야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제스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현실.
by sonnet | 2011/08/19 09:32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35)
트랙백 주소 : http://sonnet.egloos.com/tb/461420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死海文書 at 2011/08/19 09:50
미국 입장에선 정말 난감하기 짝이 없는 일이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19 10:02
얼마나 쓸만한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한 가지 아이디어가 있긴 합니다. 그건 이라크에 있는 미군 전투부대를 시리아-이라크 국경지대에 집결시켜서 마치 쳐들어갈 것처럼 을러대며 위협하는 겁니다. 실제로 쳐들어갈지 안 쳐들어갈지 알 수 없어도 그렇게 하면, 시리아군은 시위진압에 투입한 정예부대를 뽑아 이라크 국경으로 보내야 한다는 압력을 받게 되겠죠. 터키군이 이에 동조해 자신들도 국경에 부대를 증강하게 되면 한층 더 효과적인 압박이 될 것이구요.

하지만 이라크 정부가 이걸 지지할지 의문스럽고, 특히 이라크 쉬아파 정부에 영향력을 가진 이란(시리아 정권의 가장 중요한 동맹세력)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려고 들 것이기 때문에 이라크 정세가 더욱 불안정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 난점입니다.
Commented by dunkbear at 2011/08/19 10:16
sonnet님 // 오히려 그렇게 하면 아사드는 (마치 우리나라-북한처럼) 외부의
위협을 국민들에게 역설하면서 내부단결을 강조할 테고, 이를 빌미로 시위대
를 더욱 격하게 탄압하는 구실로 악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아사드가 바보나 미치지 않은 이상 이라크 주둔 미군이 쳐들어 올 것
이라고 믿을 것 같지도 않구 말이죠....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19 12:51
dunkbear / 저도 지금 국경에 병력을 집결시킨다고 해서 공격 가능성을 상대가 높이 평가할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상대가 완전히 불안감을 떨쳐버린다거나 무대응으로 일관하긴 어렵지 않나 합니다. 말씀하신 북한만 해도 우리가 정기훈련을 할 때마다 준비태세를 끌어올려 대응하니까요.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인데 '아랍의 봄' 시위가 부시 재임기에 일어났으면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거나 지원할 여지는 훨씬 컸을텐데, 서로 타이밍이 잘 안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2004-2005년이었다면 이라크의 미군이 시리아를 위협하는 건 일도 아니었을 것이고, 또 부시행정부 2기들어서도 '중동민주화'라는 구상이 있었으니까요.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오바마는 부시가 갖고 있었던 개인적인 명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 불리한 것 같습니다. 부시는 너무 erratic하고 위험해보이기 때문에 공갈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장점을 보유한 반면, 오바마는 너무 합리적이라는 인상이라서...
Commented by 섭동 at 2011/08/19 15:06
부시는 너무 erratic하고 위험해보이기 때문에 공갈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장점

->

또라이도 좋은 점이 있군요.
Commented by SM6 at 2011/08/20 00:08
그 경우라도 역시 문제는 시리아 정부를 distract 하는 것과는 별개로, '언제, 어떻게 stand down 할 것이냐'가 되겠군요. 진짜 치고 들어갈수야 당연히 없고, 그렇다고 천년만년 국경에서 무력시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인데, 병력을 물리자니 가오가 안산다는 딜레마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바르샤바 봉기를 두고 소련이 먹은 욕과 비슷한 맥락의 비난까지 덤으로 얹어서(..)
Commented by 섭동 at 2011/08/20 15:08
이라크 주둔 미군이 여유가 없을텐데요. 시리아 국경에 모을 병력이 있을까요.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1/08/19 10:06
오바마 대신 맥케인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세계가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아 페일린 여사가 있었지요 OTL)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19 10:08
글쎄요. 부시냐 고어냐는 차이가 꽤 있었을 것 같지만, 오바마냐 맥케인이냐는 이미 방만하게 벌어진 문제들을 줏어담는 데 급급한 상황이라 그렇게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11/08/19 10:20
누가 그 자리에 있어도 생색내기 외엔 할게 없는 현실이다보니 맥케인의 어조에도 날카로움보단 답답함이 많이 담겨 있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19 12:28
답이 없는 건 확실하고, 그런 이상 어영부영하다 등떠밀려 뛰어드는 일이 없게 잘 단속을 해야죠.
Commented by shaind at 2011/08/19 11:08
캐리어(CVBG)가 가도 답이 없는 상황이군요. 시리아가 리비아처럼 허술한 나라도 아니고 -_-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19 12:28
게다가 리비아는 국제사회의 왕따였지만 시리아는 이란이라는 동맹국이 있죠. 저는 시리아에 군사공격이 가해지면 이란이 간접적으로라도 개입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사드 정권이 무너질 경우 인구구조상 새 정부는 순니가 지배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데, 그럼 이란-시리아 동맹은 지속될 수 없을 겁니다.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11/08/19 12:50
이럴땐 (미국과 달리) 누구도 시리아 사태에 대한 의견을 물어올 리 없는 우리나라 같은 처지가 낫다는 생각도 드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19 12:58
네. 실제로 강대국이 될수록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온갖 잡다한 일들에 말려들기도 쉬워지죠. 작은 나라는 그런 점에서는 어영부영 묻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Commented by 으음 at 2011/08/19 15:02
'이라크 자유 작전'같은 '자유'답지도 않은 바보 짓만 안했으면 이번 아랍의 봄에 개입해서 제대로 된 '민주주의 수호자' 타이틀을 달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건 미국이 진지하게 중동의 민주화를 바라고 있다는 너무 순진한 발상일까요? (물론 민주화로 미국이 '신생 민주주의 국가'들 사이에서 영향력을 얻을거라는 이점도 포함한 발상입니다.)
Commented by 섭동 at 2011/08/19 15:09
독재정권을 몰아냈더니, 선거 결과 미국이 싫어하는 세력(이슬람 원리주의, 사회주의 등등)이 정권을 잡으면?
Commented by olivaw at 2011/08/19 16:04
과거 각국 정보기관들의 물밑암투가 횡행하던 시절이면 개입에 있어선 좀 달랐으려나요...
개인의 미덕이 지도자의 미덕으로 발휘되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다는건 아이러니 한것 같아요. 게다가 온갖 사건에 휘말려 든다니 더더욱 고초가 심하겠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20 12:18
covert한 개입을 생각하시는 건가요. 예를 들면 Kermit Roosevelt가 이란의 모사데그 정권을 무너뜨릴 때 했던 것처럼? IC 출신의 Robert Baer나 Rick Francona의 말을 들어보면 시리아는 지독한 경찰국가라서 일단 외국 정보기관원의 활동 자체가 만만치 않다고 하니까 그렇게까지 과감한 작전은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보다 소극적인 지원, 즉 반정부 운동가들과 접촉을 갖고 이들을 보호/지원하는 정도는 지금도 여러 나라에서 시도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나 터키에 의해서도요.
Commented by olivaw at 2011/08/20 17:19
주된 경로는 소넷님께서 말씀하신 보다 소극적인 지원에 해당되겠지만
아무래도 극단적인 상황이 되면 먼저 말씀하신 것과 같은 것도 가능했을까... 해서 드려본 말입니다.

시리아가 예전에 대놓고 경찰이 따라 붙는다던 그 동네였나요. 아니어도 그런 정도라면야 어려울것 같긴 합니다. 보호/지원의 경우는 마찬가지로 예전에나 가능했던 일로 여기고 있으면서도 어쩌면 요즘도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했는데 실제로 요새도 있는 일이었군요.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11/08/21 10:55
CO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도 문제지만, 무리하게 밀어붙여서 성공한다해도 이후의 후폭풍을 견뎌내긴 어려워 보입니다. 사실 미 국내의 여론조차 외국의 선거에 관여하고 쿠테타나 반란, 군사분쟁을 획책하는 것과 같은 일련의 행위에 대해 50년대 이후 꾸준히 그 지지도가 하락중이지요. 무엇보다 중동권에서 미국의 개입이후 나타난 온갖 혼란에 대해 (그 것이 실상 어디서 기인했는가는 둘째로치고) 몹시 불안해 한다는 점을 생각했을때 그 불안을 증오로 바꿀만한 적극적인 공작은 리스크가 너무 큰게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ed by net진보 at 2011/08/19 17:18
;;;시리아에 손을 어덯게든쓰고싶은데....손대자니 미래 상황이보이고........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20 09:47
뭐랄까 가슴은 개입을 요구하는데, 머리는 극구 반대한달까. 아니 그래야 정상이긴 하지만.
Commented by 삼천포 at 2011/08/20 01:09
경찰을 자처하고 있으니 나타나는 딜레마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20 09:45
음. 오바마 때에 와서는 별로 자처하고 있지도 않은 것 같은데……, 다만 실제로 경찰을 할 능력이 있는 실력자가 극소수이기 때문에 일이 터지면 전세계가 실력자의 얼굴만 쳐다보게 되어 있다는 문제가 있죠.

이번에 리비아 폭격에서 드러났지만, 전세계를 식민지로 삼아 지배하던 유럽 강대국들이 하나도 아니고 떼거지로 몰려가서 놓고도 리비아 같은 허약한 군대 하나의 팔을 비트는 데도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는 판국이거든요.
Commented by 섭동 at 2011/08/23 10:49
리비아 하나도 그런데... 허약함과는 거리가 먼 북한군 상대로는?
Commented by 한빈翰彬 at 2011/08/20 02:04
년도에 따라 이라크 파병군의 성격을 논한 점이 재미있습니다. 언제 이라크 파병군이 어떤 시점을 계기로 그 성격을 바꾸었는지를 설명하는 포스팅을 써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20 09:45
하하, 흥미롭긴 한데 일단 쓰기 시작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업이 될 것 같은 느낌이 ^^
Commented by jane at 2011/08/20 08:10
마음을 담아 응원할게♥밖에 안된다는 걸까요 -.-...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20 09:39
이게 골치아픈 것이, 개입을 하기 전에는 '저 놈의 책임'이던 것이 한 번 개입을 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나의 책임'이 된다는 문제가 있거든요.

이라크의 예를 들어 보지요. 사담 후사인이 악당이란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반대세력을 탄압하는데 독가스를 사용하기도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가 제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많았지만, 실제로는 그 일을 해낼 사람이 없어서 사담 정권은 장수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 고양이 목에 방울다는 대사업을 조지 W.부시가 해치우자, 그는 악당을 제거해서 영웅이 된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 이라크에서 벌어진 일련의 혼란에 대한 책임을 몽땅 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이라크에서 일어난 혼란과 파괴, 폭력, 살인 등의 원인 대부분은 이라크 내부에 잠복하고 있던 요소들이 발현된 것입니다. 이라크인들은 천사표인데 미국이 찾아와서 파괴와 살인을 교사해서 벌어졌다거나 한 것은 아니란 말이지요. 사담은 악질적인 독재자였지만 땅속 깊은 곳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용암과도 같은 갈등이 분출해 나오지 못하게 단단히 틀어막고 있는 지옥의 문짝같은 순기능도 하고 있었습니다. 부시가 그 병뚜껑을 부주의하게 따자 거품이 끓어 넘친 것이죠.

이에 대해 부시는 억울하게 느끼고 있을 겁니다. 그의 책임은 전체 문제의 작은 부분, 즉 사건이 발발하게 된 촉발적 요인에 집중되어 있고 뿌리 깊은 근원적 문제들은 하나같이 그와는 무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 문제를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가 억울하게 느끼든 말든, 또 그것이 정당하든 아니든 간에, 결국 책임은 그에게 떨어지는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입니다.

결국 물에 빠진 놈을 구할 때 욕을 먹지 않으려면, 보따리까지 건져올 (혹은 내돈으로 보따리를 하나 사줄) 정도로 용의주도한 계획과 철저한 각오가 필요해지는 것이죠.

이제 원래 문제로 돌아와서 생각해 보지요. 만약 외부 세력이 시리아 사태 같은 것을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개입해서 '나의 책임'하에 문제를 끝까지 해결할 능력 혹은 의지(혹은 둘 다)가 없을 경우 그가 택할수 있는 방안이 뭘까요? 그건 아마도 '책임이 나한테 떨어지게' 만들 개입은 교묘하게 회피하면서, '저 놈의 책임'을 목청높여 거론함으로서 세상의 관심을 돌리는 것일 겁니다.
Commented by jane at 2011/08/20 09:58
답변 감사드립니다. 소국에 사는 저로서는 그냥 안심하고 비난할 수 있어 좋네요. (...)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20 12:05
다음 글 http://sonnet.egloos.com/2952424 의 후반에서 파월 독트린에 대해 소개해놓은 것이 있는데, 이런 때를 위한 한 가지 지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독트린 자체가 베트남전의 수렁을 겪고 난 교훈 같은 것이기도 하구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11/08/21 15:22
그러고보니 시리아의 몇몇 지역에서는 정부군이 '임무를 완수'하고 철수한다는군요.
Commented by ttttt at 2011/08/23 07:25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데이고도 또 저지르고 싶진 않겠죠.
sonnet님 말씀대로 지금 단계에서 시리아의 민주화는 시리아인의 책임이지만
일단 개입하면 민주화내지 친미정권 수립은 물론이고 먹이고 입히고 동네싸움 말리는 것까지 미군이 책임져야 할 판이니. 그렇다고 전면개입말고 뒷돈대주며 불장난할 만큼 반정부세력이 큰 것도 아니죠?
Commented by 유니콘 at 2011/08/24 15:47
근데 아들 부시가 동맹국들도 비판적으로 만드는 그 솜씨들을 생각해볼 때 오히려 중동의 봄 자체가 오지 않았을 거 같기도 합니다^^;;; 사실 아버지 부시가 걸프전 때 수행하던 방식을 장기적으로 치르는 거 말고 저 지역에는 답이 있는지 자체가 의문입니다... 아무리 2004년에서 2005년 사이라고 해도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