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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족
모든 국영석유회사[사우디 아람코, 쿠웨이트석유공사, 이란석유공사, 알제리 소나트락]는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고 해서 직원을 해고하지는 않는다. 대신 이런 직원을 격리시켜서 사업에 손해를 끼치지 못하게 하거나, 이들이 스스로 회사를 떠나기를 바라며 냉대한다. 나는 회사에서 원하지 않는 무능한 직원들을 중요한 사업에서 분리시켜 놓는 ‘그림자 사무실(shadow office)’이 여러 개 존재하며, 때로는 건물 한 층 전체를 이 용도로 쓴다는 말을 들었다. 회사 측은 이들이 근무시간에 무슨 일을 하는지는 물론이고 출근을 하는지조차 점검하지 않는다. 일부직원들은 이는 회사가 ‘능력이 없는 직원들’도 부양할 가족이 있다는 점을 안다는 뜻이고, 그것을 안다는 면에서 회사가 인정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방법이 사실은 몰인정하며 심지어 잔인하다고까지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또 강한 의견 차이를 드러내며 경영진에게 반기를 든 사람들을 징계할 때도 이 ‘사내유배’ 방식을 쓴다.

Marcel, Valérie. 신승미 역『떠오르는 국영석유기업』. 서울: 에버리치홀딩스, 2010. pp.122-123
by sonnet | 2011/07/27 11:31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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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arlowe at 2011/07/27 11:35
영화 [떠오르는 태양] 마지막 장면에서, 일본인이 웨슬리 스나입스에게 "저 직원은 귀국하면 창가족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죠. 그걸 듣는 순간, 그 직원이 부럽더군요.

제목을 듣고, 槍家族인 줄 알았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01 12:11
그 영화는 역시 맨 처음에 "나 선배, 너 후배, 알간?"하던 장면이 잊혀지지가.
Commented by asianote at 2011/07/27 11:41
뭐 이 스킬은 어느 조직에서나 구사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01 12:11
다소 소프트한 방법이죠. 아무래도.
Commented by Allenait at 2011/07/27 11:43
허. 그림자 사무실이라.. 생각해 보니 어떤 조직에서나 있을 법한 일인것 같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01 12:12
사실 우리나라는 어지간하면 놔두지 않고 짜른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R모 at 2011/07/27 12:43
이 시대에는 창가족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고 유무형의 압박을 가하는 일이 흔한듯합니다만. =_=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01 12:10
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창가족으로 사무실 한 층을 채운다는 건 생각도 하기 힘든 일일 듯.
Commented by 안모군 at 2011/07/27 12:51
음...우리나라 전국구 사업자들도 저런 방식을 많이 쓰죠.
말 안듣거나 실적 안나오면 본사근무자를 강원도나 남해안 쪽으로 발령낸다거나, 교통이 최악인 곳으로 보낸다거나, 외근현장으로 보내서 엿을 먹인다거나...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01 12:12
대부분 공기업이겠죠? 민간기업에선 그조차도 잘 안하는 것 같던데.
Commented by 漁夫 at 2011/07/27 13:06
'window-side people' 또는 '窓ㅅ가族'이라고 title을 바꾸심이 :-)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01 12:13
저는 이 단어가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생소하다곤 전혀 생각을 못했었는데, 이번에야 알게 됐습니다.
Commented by 큐베 at 2011/07/27 13:29
월급은 그대로 주는건가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11/07/27 15:38
저런 경우 월급을 준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좀 감액이 되긴 하려나...?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01 12:15
월급도 안 주면 누가 출근을 하겠습니까.
Commented by 행인1 at 2011/07/27 14:17
알고보니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스킬이었군요.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1/07/27 14:35
저같은 사람은 오히려 창가족이 되고 싶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긁적 at 2011/07/27 16:41
창가족이 되고 싶은 2人 ㅠ.ㅠ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01 12:43
하하.
Commented by 핫케익 at 2011/07/27 15:39
참(truth)가족으로 보았군요.

근데 우리말에 창가족이란게 있나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7/27 16:10
기본적으로 일본에서 온 말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전에는 국내 언론에서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Commented by ttttt at 2011/07/28 13:43
그냥 격오지 좌천이면 부럽다는 말이 나올 만 하죠. '직업에 귀천이 있냐'고 물으면 할 말 없으니까요. 능력도 없는데 해고하지 않고 재배치한 것만 해도..
국내서는 아예 "책상을 빼서" 알아서 나가라는 신호를 줬는데 이게 진짜 노골적이죠.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01 12:09
ttttt / 휴가갔다오니 자리가 없더라. 이런 이야기 많았었죠. 요즘은 심지어 그런 이야기도 별로 못 듣게 된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고가 줄어든 것 같지도 않고. 흐음.
Commented by 곤충 at 2011/07/27 19:20
'무능하면/잘 못 했으면 알아서 기어라.' 자발적 복종을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정말 무서운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01 12:44
창가족들끼리 모아서 한 층을 채워놓고 잊어버렸는데 정말 복종할지는 좀... 단순히 폐인제조기에 가까울지도요.
Commented by ttttt at 2011/08/01 16:28
그래도 진짜 자리도 없이 창가(window-side)에서 서성거리게 만드는 것보다는.. 한 층이나 건물을 줘서 허드렛일을 시킨다는 건 그런 인력을 안고 갈 여유가 있던 풍족하던 시대, 회사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경제적 여유와 함께 문화적으로는 사회 전반에 부족주의라든가 집단주의가 많이 있어서 족장/보스/사장이 그런 구성원도 챙겨 가는 걸 요구하든가요.
Commented by 아이스맨 at 2011/07/27 19:57
기수열외의 변종이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01 12:08
아하, 그게 그런 것인가;;;
Commented by 일화 at 2011/07/27 22:28
역시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01 12:44
저는 저런 규모라면 놀랍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은 비슷한 점에 더 주목하시나 봅니다.
Commented by Luthien at 2011/07/28 12:33
그래서 아이스크림은 받으셨어요? 'ㅁ')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01 12:06
아니. 받으셨냐는.
Commented by 삼천포 at 2011/07/29 03:02
무섭네요 이거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01 12:06
한 층 전체를 창가족으로 꽉 채워 놓으면 분위기 심상치않을 듯 합니다.
Commented by TendoZinZz at 2011/07/29 10:41
무섭네요. ㄷㄷ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01 12:07
메뚜기가 황충되듯이 창가족 밀도가 높아지면 잉여력 게이지가 상승하면서;;;
Commented by deokbusin at 2011/07/31 09:15
97년 이전이라면 "무능하니 조직에서 축출해야" 마땅한 창가족이

97년 이후엔 "처세의 달인" 혹은 "온정적인 조직관리"의 상징인 창가족으로 바뀌었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01 12:08
우리나라 민간기업은 짤없이 목을 치기 때문에 어딜 가도 저런 상황까지 방치할 것 같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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