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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인! 체첸인!!
2001년, 탈리반과의 전쟁에 연락과 지원을 목적으로 투입되었던 CIA 준군사요원들의 회고담입니다. 개인적인 감상과 논평은 같이 읽은 후 끝에서 다시 하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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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는 SUV의 후드에 기대어 쌍안경을 고정시키고 맞은편 언덕을 향해 초점을 맞추었다. 능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밤 전방으로 보냈던 60명의 [아프간] 무자히딘 전사들이 거기 있었고, 그는 이른 아침의 추위 속에서 그들이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몇 군데 피워진 모닥불에선 맑은 하늘을 향해 가늘고 하얀 연기가 올라가고 있었으며, 각각의 모닥불 옆에는 모닝 티를 마시려고 물이 끓기를 기다리는 사내들이 서너 명씩 모여 있었다. 크레이그는 전선을 살펴보곤, 어젯밤 그들이 설치한 방어진지가 빈약함을 알아차렸다. 또한 그는 그들의 장비가 진지 근처에 아무렇게나 늘어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이 노련한 고참병이 아니라 근처 마을에서 모아들인 사람들임을 감안해도 형편없는 군기였다. 그들 중 일부는 1990년대 초에 아프간 공산정권이나 소련군과 맞서 싸운 경험을 갖고 있었지만, 그들도 지금은 농부나 가게주인이었으며 마을 생활로 인해 늘어져 있었다.

크레이그는 그가 관찰하던 언덕 3백 야드 뒤에 위치한 높은 능선 꼭대기 바로 뒤에 차를 세워두고 있었다. 그는 거기서 8백 야드 앞에는 수백 명의 탈리반 전사들로 구성된 부대가 능선에 배치되어 있음을 알고 있었다. [나중에 아프간 대통령이 된] 카르자이의 부대는 미군의 강력한 항공 엄호를 받으며 지난 4일 동안 탈리반을 꾸준히 남쪽으로 밀어붙이고 있었다. 탈리반의 손실은 심각했으며, 그들이 맞서 싸우기 위해 진지를 구축하려고 할 때마다 하늘에서 폭탄이 비 오듯이 쏟아져 그들을 죽이고 부수었다. 그러다보니 다음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카르자이의 부하들이 긴장감 없는 자신감을 품고 있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었다. 이 길고 느릿느릿한 싸움의 끝은 정해져 있었다. 탈리반은 이미 패배했다. 다만 그들이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

크레이그는 주위를 둘러보고는 우리 편 방어선의 준비태세가 보이는 차이에 미소를 지었다. 이들 아프간군이 마련한 방어진지는 깊은 참호와 무거운 돌 위에 진흙으로 보강한 둔덕으로 잘 구축되어 있었다. 장비들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으며, 후방에서 모닝 티와 밥이 준비되는 중에도 각 위치에 한 명씩은 배치되어 있었다.

크레이그와 함께 와 있는 세 명의 [CIA] ECHO팀 요원들은 두 대의 SUV 주변에서 일하고 있었다. 통신장교 록키는 사령부와 아침 통신을 갖기 위해 그의 장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크레이그의 부지휘관인 프랭크는 또 다른 CIA 특수작전국(SAD) 소속 준군사부대 장교인 호세와 함께 현지 지도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들의 무기와 야전장비는 가까운 곳에 정리되어 있었다. 그들은 모두 L.L. 빈 필드 옷과 장화에 미군 캔버스 웹기어와 군용 홀스터, 탄약집이라는 기묘한 차림을 하고 있었다. CIA가 아프간에 맞춰 사준 물건들이었다. 20야드 옆에서는 미군 특수부대 ODA-574 요원들이 아침 작업에 열심이었다. 커피 끓이는 곳 주위에 모여앉아 통신을 연결하고 그날 할 일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크레이그는 프랭크를 불러 특수부대원들과 인사를 나누러 갔다. 그리고는 오늘의 근접항공지원에 대해 물어보았다. 공군의 전술항공통제관은 크레이그에게 우리 쪽에 배정된 B-52가 한 대 있으며, 30분 안에 작전위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날 아침의 항공 패키지 중 나머지는 우선도에 따라 분배될 것이지만, 그들은 그날 중에 요청할 수 있는 충분한 화력을 갖게 될 예정이었다.

남쪽 하늘에 약간의 적층운이 보일 뿐인 쾌청한 날이었다. 공기는 차가왔지만 오후에는 5~6℃ 언저리까지는 올라갈 예정이었다. 탈리반을 폭격해 그들의 혼내주기에는 최적의 날씨라고 크레이그는 생각했다. 아침을 즐기며 걷는 동안 크레이그는 오늘 밤에 탈리반 진지를 쓸어버리기 위해 AC-130 건쉽을 확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프랭크에게 말했다. 쉬지 않고 그들을 폭격하는 것은 그들의 사기를 꺾는 데 도움이 될 터였다. 105mm 포와 40mm 개틀링 건을 갖춘 AC-130은 그날 밤 탈리반들을 생지옥으로 몰아넣을 것이다.

그들은 다음 언덕 꼭대기로 올라갔고 하이다르 하사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카르자이의 이 부대에 희귀한 고참병이었다. 카르자이가 자신의 휘하에 겨우 4백 명 정도의 전사들을 긁어모은데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하이다르는 영어를 겨우 몇 마디 할 수 있는 정도였지만, 그와 크레이그는 문제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크레이그는 엉망진창인 방어진지를 가리켰다. “나빠. 맞아, 하지만 사람들 지쳤다.” 하이다르의 답이었다. “그들은 말해, ‘적들 도망가, 걱정 말아.’”

“그래, 적들은 도망가지. … 하지만 적은 여전히 총을 쏠 줄 안다구.” 크레이그는 팔을 들어 총을 쏘는 시늉을 했다. “힘내시오. 하이다르 하사.” 그는 왼쪽 팔을 굽혀 자기 쌍안경을 가리켰다. “힘내요.”

하이다르도 미소를 지으며 자기 팔을 굽혀 보였다. “그래, 힘내자.” 그는 돌아서서 주위를 둘러보고는 머리를 흔들었다. 그는 다시 크레이그와 프랭크 쪽으로 돌아서더니 미소를 지었다. “차, 좋아해?”라면서 몇 피트 떨어진 작은 모닥불위에서 김을 뿜어 올리고 있는 검댕 투성이 주전자를 가리켰다.

그들은 모닥불을 향해 걸어갔다. 그때 반대편 언덕에서 총성이 들렸다. 그리고 몇 발의 총성이 연이어 차가운 아침 공기를 갈랐다. 그들은 모두 멈춰 서서 계곡 건너편의 탈리반 진지 쪽을 쳐다보았다. 아프간인들은 활동을 중단하고 총성이 난 건너편을 살펴보기 위해 느릿느릿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했다.

반대편 언덕 위에선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크레이그는 자신들이 위치한 쪽을 향해 걸어오는 검은 옷을 입은 둘, 아니 세 명의 사내를 볼 수 있었다. 세 사내는 일렬로 서서 AK-47 소총을 쥔 채 머리 위로 손을 들어올리고는 뭐라고 외쳤다. 그 소리는 그들이 있는 곳까지 전해지긴 했지만 흐릿해서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러더니 세 사내는 앞으로 걸어 나와서는 그들이 있는 쪽을 향해 경사를 내려오기 시작했다. 크레이그는 쌍안경을 들어 그들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그들은 언덕을 내려오는 오솔길을 따라 걸음을 빨리 하며 유유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은 검은 터번에 느슨한 검은 옷을 입고, 가슴에는 검은 컨버스 웹기어와 탄창을 매달고 있었다.

크레이크는 프랭크와 하이다르에게 말했다. “어느 나라 사람인지 잘 모르겠군. 하지만 이 동네 스타일은 아닌 것 같은데.”

세 사내는 계곡 바닥까지 내려와서는, 보조를 맞춘 채 속도를 올려 크레이그와 일행이 어리둥절한 채 지켜보고 있는 바로 그 언덕을 향해 똑바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저 세 녀석은 뭘 하려는 건가? 그들은 3~4 피트 간격을 두고 횡대를 유지한 채, 크레이그와 아프간 병사들이 기다리고 있는 방향을 향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러자 방어선 아래쪽에서 개활지를 쉬지 않고 달려 건너오고 있는 세 사내를 지켜보고 있던 아프간인 중 하나가 외쳤다. “체체냐! 체체냐!” 그 외침에 다른 사람들도 호응했다. “체체냐!” 두려움과 공포의 물결이 언덕 위의 방어선에 자리 잡은 사내들 사이로 퍼져나갔다. 공황은 너무나도 강렬한 나머지 크레이그는 몸으로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탈리반과 싸운 모든 전투에서 탈리반과 함께 싸우는 일군의 체첸 전사들에 대한 소문과 보고가 있었다. 그들은 광신적이고 거친 전사들이자. 훈련수준이 높고 자신의 무기를 분신처럼 다룬다고 했다. 며칠 전에 있었던 특별히 힘든 교전에서 카르자이 부대의 여러 병사들이 머리에 저격을 받고 전사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었다. 이것은 아프간에선 희귀한 일이었다. 그들은 다들 자신의 무기를 잘 조준하는 대신 알라가 그들의 총알을 인도해 주실 것을 믿으며 쏘는 경향이 있었다. 그들은 이렇게 정확한 사격은 체첸인들의 소행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크레이그는 아프간인들의 방어선을 살피며 어처구니가 없어 현기증을 느낄 정도였다. 그는 공황이 뿌리내린 것을 볼 수 있었다. 전원 무장한 60명의 사나이가 그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는 세 명의 사내 때문에 얼어붙어 있었다. 그는 하이다르 하사를 붙잡고 소리쳤다. “저들에게 쏘라고 말해, 쏴!” 그는 총을 쥐고 쏘는 시늉을 했다. 하이다르는 이윽고 정신을 차린 듯 행동에 나섰다.

하이다르는 몸을 돌려 자기 부하들에게 큰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공포가 그들을 몰아붙이고 있었다. 그들은 몸을 날려 각자 자신의 AK-47 소총을 집어들었다. 그들이 제각기 탄창을 꽂고 사격준비를 하면서 철청거리는 소음과 움직임의 물결이 퍼져나갔다. 하이다르도 자신의 AK-47을 들고 언덕 끝으로 달려가, 쉬지 않고 그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는 세 검은 인영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다음 명령을 외치며 자신의 무기를 높이 쳐들어 보인 후 사격을 시작했다. 그의 총이 어께를 향해 반동을 전했고, 그는 점사로 서너 발의 총탄을 쏘았다.

다른 이들이 연사를 시작하자, 반동으로 총구가 하늘로 튀어 올랐다. 몇 초 지나지 않아 사격이 정점에 달했는데도, 지축을 울리는 총성 속을 뚫고 쉬지 않고 뛰어오는 세 사내를 보면서 크레이그는 놀람을 금할 수 없었다. 탄환이 지면으로 쏟아짐에 따라 흙먼지가 날리고 돌멩이들이 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사내는 그들의 보조를 늦추지도 대오를 흐트러트리지도 않은 채, 처음과 똑같은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사격은 몇 초간 계속되었지만, 아프간인들이 서른 발 들이 탄창을 모두 소모함에 따라 차례차례 끊기기 시작했다. 세 사나이는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으며 크레이그는 하이다르를 향해 계속 쏘라고 외쳤다. 당황한 손길로 총에 새 탄창을 꽂음에 따라 들쑥날쑥한 양의 사격이 계속되었다. 콩 볶는 듯한 총성 때문에 귀를 먹을 것 같았기에 크레이그는 손가락으로 귀를 막았다, 하지만 여전히 세 사나이는 상처를 입지 않은 채 계속 뛰어 오고 있었다.

그들은 이제 언덕 뿌리에 거의 도달했고, 언덕 위의 전선에 정적이 흐름에 따라 그들은 세 사내가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알라후 아크바르!” 그들은 뛰어 오면서 거듭 외쳤다. 아프간인들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다시 한번 “체체냐!”라는 외침이 튀어나왔다. 그것이 신호이기나 한 듯, 60명의 사내 모두가 몸을 돌려 전선을 버리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크레이그는 그들을 향해 멈추라고 소리 지르며, 자기 근처로 달려오던 한 사내를 붙잡았다. 하지만 그는 크레이그의 손길을 뿌리치고는, 잠시 망설이는 듯 하더니 언덕 반대편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동료들을 따라잡기 위해 뛰어갔다.

크레이그와 프랭크는 언덕 기슭을 내려다보았다. 세 명의 체첸인들이 그들을 향해 올라오는 중이었다. 프랭크가 말했다. “저들은 제가 본 중에서 최고로 용감한 자들이군요. 아니면 씨팔 미친 놈들이거나요. 어느 쪽이든 간에 저는 여기서 그들과 조우하고 싶진 않은데요. 어떻게 하실 겁니까, 크레이그?”

“멀찍이 떨어져서 인사를 하자구, 프랭크.” 크레이그는 몸을 돌리고는 언덕 아래로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뒤를 따르는 프랭크와 함께, 그들은 전력으로 뛰어 도망가고 있는 아프간 부대를 따라잡았다. ODA-574 부대원들과 합류한 크레이그와 프랭크는 그들이 버리고 온 진지에 서 있는 세 체첸 사내들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돌아보았다.

크레이그는 공군 전술항공통제관에게 외쳤다. “B-52는 아직도 대기 중인가?”

“네, 우리가 표적 좌표를 주기만 기다리면서 8자 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크레이그는 세 체첸인들을 돌아보았다. 그들은 도주한 아프간인들이 버리고 간 물자들 사이를 유유히 거닐고 있었다. “좋아, 언덕 꼭대기 좌표를 불러주자구. 저 세 놈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게.”

무선 교신을 하는 동안, 크레이그는 세 사내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크레이그 일행을 향해 외설적인 게 틀림없는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그들 중 한 사내는 다리를 쩍 멀리고 사타구니 사이에 양 손을 집어넣은 채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자기 말을 표현했다. 다른 자는 뒤돌아서서 그들을 향해 엉덩이를 찰싹찰싹 두들기더니 그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비웃었다.

전술항공통제관이 말했다. “2천 파운드 폭탄 한 발이 날아가는 중입니다. 명중까지 25초.”

크레이그는 서서 반대편의 세 사내를 바라보았다. 그가 보고 들은 것 중에 최고의 용감성이었다. 60명이 미친 듯이 총을 쏴대는 속을 뚫고 대오도 흐트러트리지 않은 채 개활지 600~700 야드를 돌격한 자들이었다. 지금 그들이 거기 서서 자신들이 망신 준 상대를 조롱하고 있었다.

크레이그는 그들에게 찾아올 결과가 유감이었다. 하지만 그의 부하들은 사기를 회복해야 했다. 그들은 내동댕이치고 도망 온 긍지를 얼마만이라도 되찾을 필요가 있었다. 크레이그는 저 셋이 언덕으로 올라오는 동안 그와 프랭크가 그들을 죽일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아프간 병사들은 그 장면을 볼 수 없을 터였고, 그들의 마음 속에선 이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며, 혹은 프랭크와 그에게 어떤 원한을 품을지도 몰랐다. 이렇게 해야만 세 체첸 사내에게 그들의 조롱을 되돌려주고 끝낼 수 있었다.

크레이그는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20초. 그는 앞으로 나서서 오른손을 들어올려, 천천히 흔들며 커다란 원을 그렸다. 체첸인 중 한 자가 그를 보고는 자신의 오른손을 들어올려 중지를 하늘로 치켜세웠다. 바로 그 순간 체첸인들이 자랑스럽게 서 있던 바로 그곳을 GBU-31이 강타했다. 언덕꼭대기는 거대한 불꽃과 연기로 뒤덮였다. 크레이그를 둘러싼 아프간인들이 크게 환호성을 질렀다.

순간적으로, 크레이그는 자신이 폭발 속에서 인영을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순간적으로 사라졌고, 그는 자신의 상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Schroen, Gary, First In: An Insider's Account of How the CIA Spearheaded the War on Terror in Afghanistan, Presidio Press, 2005, ch.41(pp.279-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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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눈에 띄는건 체첸 지하드 전사들의 놀라운 용맹입니다. 기백 하나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20배나 되는 적군을 겁줘서 쫓아버리니... 체첸 전사들은 러시아군과의 싸움에서 전설적인 전투종족(?)으로 이름을 날렸는데, 아프간 원정경기에서도 그 실력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어떤 군대도 자기 마을이나 자기 나라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는 홈 경기에선 두 배는 잘 싸우는 법입니다. 진짜 강한 군대는 먼 이국 땅에 가서도 보급도 할 수 있고 싸움도 잘하는 그런 군대죠.)

또한 이 이야기는 급조된 민병대의 전투력이나 군기에 대해서 보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상황이 좋을 때는 그럭저럭 싸우는 듯도 싶지만, 조금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와그르르 무너지는 건 오합지졸들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또 맞든 안맞든 오토로 쏴서 총알만 낭비하는 형편없는 사격 군기나 분위기에 휩쓸려 패주하는 모습도 전형적이기 짝이 없지요. 이 사례에선 하미드 카르자이가 급조한 파슈툰족 민병대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최근 벌어지고 있는 사태 중에선 리비아 반군이 이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서방이 막강한 공군으로 받쳐주지 않으면 자신보다 화력이 뛰어난 정규군과의 싸움에서 형편없이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로즈니에서 러시아군과 맞붙은 체첸 전사들은 러시아군이 보낸 백여 대의 탱크를 오리사냥해 보임으로서 이런 그룹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불행중 다행이라면 리비아의 경우엔 정규군의 질도 아주아주 좋지 않습니다. 오합지졸들 간의 싸움이라고나 할까요)
by sonnet | 2011/06/15 22:25 | 정치 | 트랙백 | 핑백(9) | 덧글(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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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로리 at 2011/06/15 22:34
그저 굉장하군요.. 단지 세명 때문에...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8:56
대단하죠. 장판파의 장비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Commented by 큐베 at 2011/06/15 22:36
세명 없애려고 폭탄 한개를 소비했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8:56
저런 병사 셋을 죽이기 위해서라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특히 저런 적이 게릴라전을 계속하면 다 죽일 때까지 얼마나 골치아플까를 생각해 보면 말입니다.
Commented by 선비彦 at 2011/06/15 22:39
가드맨에겐 E가 필요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8:57
40k군요. 인민의 군대라면 콤밋싸르는 필수죠.
Commented by 로자노프 at 2011/06/15 22:40
1. 제가 알기로 아프간의 체첸인들은 대부분이 체첸 본토 출신보다는 요르단 등 아랍 출신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jager님이라고 체첸에 대한 글을 쓰시는 분도 비슷한 견해를 보인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물론 이츠케리야 체첸과 탈레반의 우호적 관계를 고려하면 이츠케리야 쪽 요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겁니다. 90년대 말부터 이츠케리야 내에서 지도자 마스하도프가 친서방적 온건파였다지만 정작 친서방적 온건 세력의 힘은 매우 약했으니까요. 사실상 샤밀 바사예프가 마스하도프에 대한 지지를 적극적으로 나타내지만 않았다면 그들의 영향력은 더 약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3. 다만 2001년 당시 체첸 내 상황을 보면 극소수라고는 해도 아프간에 병력을 보낼 여유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은 있습니다. 러시아랑 싸우기도 바쁜데 아직까지는 소수민족의 독립운동으로 봐주는 시각도 강하던 서구권을 적대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또 샤밀 바사예프 등은 적어도 원리주의자로 보기는 힘들고요.(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의사들을 무조건 석방시킨 전례가 있던게 샤밀입니다.)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11/06/16 12:08
체첸전쟁에 외국인 무자히딘들이 매우 큰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윗글의 정황상 '체체냐'라고 불리운 존재가 체첸 출신인가 아니면 체첸에서 전쟁경험을 쌓고 돌아온 외국인인가를 생각해보자면 전자쪽이 조금 더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병력들이 자신의 경력과 출신지를 분리해서 드러내고 다닌다는 점도 있구요. 물론 후자일 가능성도 거의 비등하다고 봅니다만;;

다만 확실히 당시 바사예프가 적극적으로 외국에서 활동할 전사들을 보냈을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당시 상황은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도 본국으로 불러들이고 싶어할 때이니까요.

바사예프가 원리주의자냐 아니냐의 문제는 조금 모호한 감이 있지만, 그가 실질적으로 코카서스 및 중동에서 온 와하비들의 지원에 의해 전쟁을 해나갈 수 있었다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9:17
본문의 이야기에서 사실 저 세 명이 진짜 체첸인이냐 하는 것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지들끼리 "체첸인이다. 체첸인!"하며 지레 겁먹고 도망간 다음, 2천 파운드 폭탄으로 콩가루를 내버렸으니까요.

그리고 아프간에는 소위 말하는 알카이다 55여단 계열의 아랍 지하드 전사들이 상당수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 외에 IMU계열의 우즈벡 전사들도 있구요. 전장에서 적이 정확히 누군지 구별하기는 어렵죠.

다만 저는 체첸 전사들은 아프간에 있었을거라고 보는 쪽입니다. 그것은 그들의 신원을 보다 잘 알 수 있는 우군(탈레반군)을 통해 퍼지는 정보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저런 지역 사람들은 누가 어디 출신이냐를 매우 꼼꼼하게 따지는 문화를 갖고 있고, 또 생긴 것이나 언어가 다른 상황에서 그 정도도 구분이 안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또 저는 체첸이라고 알려진 병사들 중 일부는 엄밀히 말하면 체첸이 아니라 잉구세티아나 다게스탄 같은 코카서스 일대의 다른 지역 출신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jager at 2011/06/17 03:16
1차 체첸전 이전에 바사예프가 개인 사비를 들여 아프간으로 '연수'를 간 적은 있었지만 그리 제대로 교육을 받지는 못하고 돈만 날렸다는 식으로 본인이 회고를 했었습니다. 서방측에서는 아프간에서 무자헤딘 교육을 받으면서 훈련 교관이 하타브였다는 식으로도 설명하더군요.
Commented by 만슈타인 at 2011/06/15 22:41
답은 화력???;;;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8:45
뭐 사실 폭탄 앞에 장사 없긴 하니깐요.
Commented by 액시움 at 2011/06/15 22:44
그 체첸인 삼인방은 대체 무슨 확신을 갖고 그런 개돌(...)을 감행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아무리 그래도 60명이 풀오토로 갈겼는데 그 세 명을 못 맞히다니요! 정말 알라의 버프를 받고 있던 게 아닐지....

리비아 내전은 혹자가 '조ㅈ밥 리그'라고 명쾌하게 정의하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8:45
이건 본문의 묘사를 보고 제가 추측한 것이지만, 너무 멀리서부터 쏘기 시작했기 때문에 못 맞춘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개활지가 500m, 그리고 개활지 끝에서 언덕 위까지의 거리를 더한다면 보면 많은 탄환이 300m쯤 밖에서 낭비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조준도 제대로 안 하고 쏘는데 그렇게 멀리서 쏘면 잘 맞질 않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오합지졸들을 다그쳐 미리부터 드르륵 긁게 한 건 꼭 좋은 지휘라고는 하기가...
Commented by check4me at 2011/06/15 22:48
암만 용감해 봤자, 25 초 뒤에는......... ;;;

(개인적으로는 특정 좌표를 불러 줬다는 대목에서 ... 대체 어떤 좌표를 불러 줬길래 그리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었는지,,, 대체 미쿡군의 훈련은 얼마나 지독한 지가 궁금합니다.)
Commented by Rei at 2011/06/15 23:51
좌표만 불러주면 바로 날아오는 JDAM이라는 참 좋은 폭탄이 있지요.. 현장에 전술항공통제관도 있었고 B-52도 대기하고 있었다면 언덕하나 맞추는건 별루 어렵진 않을거 같아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8:46
저건 GPS 유도폭탄이라 좌표를 주고 던지면 정확히 가서 맞습니다. 요즘은 GPS가 카네비게이션 장치처럼 알려져 있지만 저런 게 원래의 주요한 목적이지요.
Commented by 아텐보로 at 2011/06/15 22:49
체첸전사들을 전향시켜서 아프간군 교관으로 삼는게 필요한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11/06/16 12:08
현재 체첸인 전사들의 선택은 크게 2가지입니다.

하나는 친러시아계열로 실질적인 체첸의 지배자이며 분리주의자들을 철저하게 진압하고 있는 정규군사세력.

다른 하나는 오랜 독립전쟁을 하면서 아예 코카서스 전역의 와하비 및 반러시아 무장세력들과 뜻을 같이하여 현재는 테러와 지역적인 저항으로 버티고 있는 세력이죠.

어느쪽도 아프간의 군사적 상황에 기여하기는 어려워보이죠? 다들 좀 바빠서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8:46
교관으로 우수한지까진 잘 모르겠지만(자기가 잘 싸우는 것과 남을 잘 가르치는 것은 또 좀 다른 재능이기 때문에), 소부대에 뛰어난 전사가 포함되어 있으면 부대 전체의 사기나 전투력이 크게 오르는 것은 분명하지요.
Commented by Allenait at 2011/06/15 22:50
역시 훈련이 안된 민병대의 한계는 엄청나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8:47
사실 저렇게 무질서하게 패주하는 부대가 옆에 있으면 괜찮은 부대도 분위기에 휩쓸려 같이 패주할 수 있는지라 없는 것만도 못할 때도 생길 정도죠. 이길 때가 아니라 패전이나 퇴각 상황에서도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지를 보면 그 부대가 정병인지 오합지졸인지 분명히 판가름나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jeltz at 2011/06/15 22:50
그러고보면 솔제니친의 수용소군도에서 시베리아에 끌려온 체첸인들에 대해 가진 러시아인들의 공포에 대한 묘사가 생각나네요.

체첸인들 사이에서 피의 복수가 시작될 위기에 놓이자, 공산당 당원이든 지도자든 경찰이든 다 겁먹고 내빼고만 있고 체첸인 장로들이 행동에 나서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것을 제지하지 못했다네요..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11/06/16 12:12
2차대전중 소련군인이 획득한 소비에트영웅훈장의 민족구성비율중 체첸인이 유독 말도 안되는 비율을 자랑하죠. 대전중 체첸인들의 소련군 참가비율이 타 민족에 비해 그리 높지 않다는 점도 생각하면 더욱.

그런데 이걸 거꾸로보면 체첸인들은 러시아를 따르든 분리주의를 지향하든간에 호전적이고 무력으로 일을 해결보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전시에는 도움이 되지만 코카서스의 정치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선 이들의 용맹과감함이 때로는 마이너스가 된적도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행인1 at 2011/06/15 22:58
1. 고금을 막론하고 전쟁에서는 별별 무용담이 다 나오게 마련이지만 이런 사례는 정말 드물듯 합니다.(암만 카르자이측 병력이 급조되었다지만)

2. 그나저나 10년이 지난 오늘날의 아프간 정부군은 어떨련지...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9:21
군중심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그림 같은 예화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셰이크 at 2011/06/15 23:16
보병 셋 잡자고 폭격을 하는 대국의 기상은 기가 막히네요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11/06/15 23:53
헛..그러고보니....ㄷㄷ
Commented by 萬古獨龍 at 2011/06/16 00:05
생각해보니 ㅎㄷㄷ...;;;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8:48
사실 저런 병사 셋에는 GBU-31 한 발이 아깝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11/06/15 23:18
아프간의 체첸인 하니 얼마전 해치운 메달오브 아너가 생각나는군요. 거기서도 탈레반보다 꽤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그런데 아프간의 체첸인들이 체첸 반군으로부터 정략적으로 파견된 건지 아니면 단순히국제의용군(?) 성격을 가지는진 잘 모르겠네요. 지금은 아프간에 거의 없겠죠?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9:24
그 관계는 일종의 계나 품앗이 같은 측면이 있는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세계지하드를 위해 나부터 총대매고 뭐 이런 것까진 아니더라도 아랍 쪽 라인에서 자금이 들어갔으니까 저쪽에서 요구를 하면 성의표시를 하면서 유대를 다져야 하는 그런 게 아닐지요.
Commented by olivaw at 2011/06/15 23:23
상대가 아무리 오합지졸이었다 하더라도 이건 정말 대단하군요. ㄷㄷㄷㄷ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9:22
저도 이 책 처음 읽었을 때 참 대단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끝내 번역해서 소개를 하게 되는군요.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11/06/15 23:53
전투민족 체첸인의 위엄을 확인하게 되는군요 (....)

그나저나 말씀의 마지막에 리비아의 경우 반군이나 정규군이나 모두 막장이라는 말씀에 그저 눙물만 나옵니다. ㅠ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9:31
체첸인의 전술은 미국과 러시아가 모두 저놈들이 어떻게 싸웠길래 저렇게 잘 싸우나를 연구하게 만들 정도니까, 확실히 남다른 데가 있습니다.

리비아는 또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정말 질이 좋지 않습니다. 그나마 반군 쪽은 경험이 없다라는 이유라도 있지 정규군은 참...
Commented by Mr술탄-샤™ at 2011/06/15 23:57
Shit, Chechens.
Commented by M-5 at 2011/06/16 00:01
다른 사람들은 오플포를 플레이하는 와중에 자기들만 진삼국무쌍을 플레이하는 체첸인들의 위엄 ㄷㄷㄷ
Commented by 萬古獨龍 at 2011/06/16 00:07
역시 체첸인들이라고 해야하나.... 체첸이 모든 면에서 우세인 러시아와의 싸움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이런 분쟁지역에서 경험을 쌓고 오기때문이라고 어디선가 보았지요.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11/06/16 12:18
체첸전사들의 투쟁사는 조금 복잡한면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2008년 그루지야 전쟁의 원인을 제공한 92년 그루지야 분쟁에선 훗날 체첸분리주의 세력의 모태가 되는 이들이 러시아를 지원해서 그루지야정규군을 무참히 박살내고 해당지역에서 쫓아내버립니다[..] 2000년대 이후엔 이들이 그루지야정부의 비호하에 종종 그루지야 영토내로 들어가서 안전을 보장받곤 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참으로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는 셈이지요. 또한 현재 분리주의 세력을 억누르고 있는 체첸공화국의 군대 역시 95년에는 분리주의파에 속했던 사람들이 많고.

경험도 경험이지만 러시아에선 체첸인들의 문화와 종교 양쪽 면에서 모두 '코카서스에서 가장 호전적이고 사나운 민족'이라는 요건을 충족시킨다고 믿습니다. 체첸인들은 이슬람원리주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러시아를 따르느냐와 상관없이) 적대적인 세력과 맞붙을때 신의 위대함을 외치며 강력하게 응징하는 것을 자부심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Commented by jager at 2011/06/17 03:28
2008년 남오세티야 전쟁의 첨병이 체첸인 친러시아 부대인 '자파드'와 '보스토크' 였었습니다. 그루지아를 겁먹게 만드는 목적도 다분히 있었다고 하네요.

거기에 2006년 레바논 전쟁 당시에 러시아 측이 보낸 평화유지부대를 경호한 것도 위 두 체첸인 부대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해외 파병 때 현지 지원을 위해 공병대를 보내고 이에 대한 경호 목적으로 각군의 정예를 차출해서 보내는데 그런 성격의 부대였던 듯 합니다.) 위 두 사례만 봐도 러시아가 체첸인의 전투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는 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WALLㆍⓚ at 2011/06/16 00:22
이 영상이 떠오르네요. 사자 먹이 훔치는 세 명의 도로보족 전사들.
http://www.youtube.com/watch?v=pNeNTMmltyc
다만 이 영상은 해피엔딩이라는 차이가....

체첸인들의 무용 못지 않게 흥미로운 것은 크레이그와 프랭크가 세 체첸인을 직접 처리하지 않고 굳이 폭격을 요청한다는 점이네요. 계속 현지인들을 통솔해야 하는 입장에서, 직접 손에 피를 묻히는 것 보다는 압도적인 화력을 보여주는 선택이 말이죠. 저게 교범에 따른 행동인지, 보다 개인적인 미국적 판단에 의한 것인지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밀본 at 2011/06/16 09:47
말은 저렇게 하지만 사실은 자기들도 겁먹고 내뺀 것일지도...
Commented by ttttt at 2011/06/16 01:07
6.25때, 국군 병사가 BAR 한 정 들고 고지를 쓸어버린 적이 있다는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Commented by 마즈 at 2011/06/16 02:42
그나 저나 리비아정부군은 물자를 로마 유적으로 이동시켰다던데;;으으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8:49
저쪽도 이판사판기이니까;;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11/06/16 04:32
역시 진리의 공군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8:49
하하.
Commented by 곤충 at 2011/06/16 06:22
얼마나 털렸으면 보기만 해도 공황상태;;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8:49
그렇죠. 정작 저쪽은 뛰어오기만 했을 뿐 총한발 쏘지 않았죠. 알아서 쫄고 알아서 무너진 것뿐.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11/06/16 07:35
송사(宋史)에 보면 금군 기병 17명이 송나라 보병 2,000명을 쓸어버린 기록이 있는데, 그에 버금가는 위업이로군요 ;;;
(불행히도 송군에게는 폭격기가 없었어...)
Commented by nishi at 2011/06/16 07:52
chechenin! chechenin!! (...)
Commented by BigTrain at 2011/06/16 08:23
병자호란 때 쌍령 전투 생각도 나고, 임진왜란 때 기억도 나고, 현리 전투도 문득 생각나는 게..

역시 소수의 정예병이 다수의 급조된 오합지졸을 쓸어버리는 건 가능하군요. 1:17도 아니고 3:60 상황에서 상대를 쓸어버리다니.

그러나 더러운 '공군' 앞에선 어쩔 수가 없었다는 게.. ㅡㅜ
Commented by KittyHawk at 2011/06/16 08:26
역시 체첸인들...
Commented by 스카이호크 at 2011/06/16 08:49
전열이 깨지니 걷잡을 수 없군요. 20대 1인데도 줄행랑이라니(...)

벙커가 무너지고 탱크라인이 붕괴되어도 모랄빵 없이 꿋꿋이 자기 자리를 지키며 완벽한 사주경계를 제공하는 테란 해병대가 얼마나 정예병력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응?)
Commented by 허안 at 2011/06/16 10:08
그건 머리에 칩이 박혀 있어서 근본적으로 명령불복종을 못하도록 되어 있다는군요. 하지만 프로토스 질럿은 칩이 없어도 자부심으로 그렇게 하죠. 우주는 역시 프로토스에게 주어야 합니다.
Commented by 스카이호크 at 2011/06/16 12:46
칩이 없어도 테란에게 모랄빵은 없습니다. 하지만 프로토스는 수백년간 수련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몇달 훈련받은 병사들 앞에서 '버틸수가 없다!'를 외치는 엄살꾼이지요. 광전사도, 고위 기사도, 암흑 기사도. 추적자조차도 한대 맞으면 어둠 속으로 숨을 생각부터 합니다(...)
Commented by 5인치양용포 at 2011/06/16 09:28
총이라는 게 조준 안하고 쏘면 아무리 많은 사람이 쏴도 진짜로 안 맞긴 하네요.

그런데 왜 하이다르와 크레이그의 대화가 귀엽게 느껴지는 거지?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8:50
제 생각에는 너무 멀리서 쏜 것도 실패의 요인인 듯 합니다. 50m 앞까지 오길 기다려 60명이 오토로 쐈으면 제아무리 알라의 가호가 있어도 힘들지 않았을까...
Commented by 계원필경 at 2011/06/16 09:32
리비아 반군에 이츠케리야 체첸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어?)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11/06/16 12:26
현재는 우마로프조차 자기 조직의 현실(이젠 주 행동원들이 코카서스 각지에서 온 '코카서스 무슬림들의 해방'을 외치는 사람들이 주력이고 체첸인은 소수입니다. 이러다보니 체첸 독립운동을 기치로 내걸기보단 코카서스 전역의 해방을 주장하고 다니죠[..])을 깨닫고 체첸의 이름을 잘 내세우진 않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교관을 좀 지원해주면 도움이 되긴 할겁니다.

다만 리비아 반군은 서방의 지원을 받는 조직이고 어느정도 서방이 요구하는 윤리적 기준을 지켜줄려고 노력은 합니다. 그러나 이츠케리야 체첸은 그딴거 모르기 때문에 도리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전혀 안가리며 특히 폭력을 절제하는 것을 별로 미덕으로 삼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점도 감안을 해야;;;)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8:50
솔직히 리비아에서 이제부터 지원병을 받아 신병훈련소를 차린다고 자랑스럽게 인터뷰를 하는 걸 보고 있으면 '언제까지 싸울 생각인데?'라는 의문이 절로 떠오르더군요. 하긴 다른 방법이 없다면 천리길도 한걸음부터이긴 하지만...
Commented by 엽기당주 at 2011/06/16 09:33
검은 체첸삼연성의 알라 스트림 어텍을 시전한겁니다...

그나저나 총을 제대로 쏠줄 모르는 병사는 10명이든 100명이든 그냥 난발을 날리고 마는군요.

그 아프간인가에서도 영국군 소대가 총검돌격으로 포위한 적을 도살하고도 사망자가 안나온것도 유의해야할 일인듯합니다.

사실 발사무기의 단점은 많이 쏜다고 해서 반드시 몇발 맞는게 아니죠. 아무리 많이 쏴봐야 아무데나 쏘면 전혀 안맞습니다. -_-;
Commented by 특이성 at 2011/06/16 13:12
한국군도 남말할 처지가 아닙니다. 강릉 무장공비 침투 때, 한국군도 비슷한 꼴을 보였다고 합니다. 공비 몇 명을 포위했는데, 한국군은 엄폐물에 숨어서 총만 내밀고 쐈다고. 나중에 특전사가 와서 보니, 공비들은 머리 내민채로 엄폐물에서 벗어나는 한국군을 조준 사격했다고 합니다.
Commented by 특이성 at 2011/06/16 13:19
러시아는 전투종족에게 걸려서 고생하는 일이 많아 보입니다.
13세기 : 당시 최강 전투 종족인 몽골족에게 개박살
2차대전 : 핀란드에서 개고생
체첸 전쟁 : 고생하며 진행중
이 전투종족들이 모두 러시아 이웃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8:51
고생한 것은 고생한 것이지만, 러시아는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든 간에 궁극적으로 많은 강적들을 꺾고 정복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말씀하신 나라들 중에서 체첸이나 핀란드는 결국 러시아에게 패배한 경우이고, 히틀러나 나폴레옹도 러시아로 진격해서는 결과가 좋지 않았죠.
2차대전 때만 해도 나머지 모든 나라가 죽은 것보다 소련이 훨씬 많이 죽었으니까(중국은 제외로 하고)요.
Commented by 특이성 at 2011/06/16 22:19
많은 머리수와 넓은 땅 덕분에 맷집이 좋아서 아닐까요.
Commented by 암호 at 2011/06/30 16:54
그래서, 러시아 진정한 국경 이웃은 전투민족이 이루는 이유이군요.
Commented by 특이성 at 2011/07/01 00:35
전투종족이 아니면 러시아에 먹히고 전투종족은 버텼다면, 지금처럼 러시아 국경에 전투종족이 우글거리게 되겠습니다.
Commented by 글피 at 2011/06/16 13:52
체첸전사들의 용맹과 호전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이건 그대로 믿기 어려운 내용이네요.
일부러 총을 쏘아 60 여명에 달하는 적의 시선을 자신들에게 집중시킨 후,
개활지를 500~600미터 이상이나 대오를 유지한 채 주파하고, 언덕길을 달려 올라오는 적을 수많은 난사에도 불구하고 한 발도 맞히지 못했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들이 전투가 생활화된 지역에서 살고 있던 사람들이 아니라면...
그리고,
체첸인 전사들이 저런 만용을 일삼는다면 진정한 전사라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굳이 안 해도 될 짓을 목숨 걸고 하는 자를 알라가 비호하지 않는 한 오래 살아남기 어려울 테니까요.
근데 그 알라는 양쪽에서 다 철석같이 믿고 있으니 한 쪽을 편들기는 좀...
혹시 문제의 체첸전사들도 이국에서의 오랜 전투에 지친 나머지 순교하면 천국에 가서 고향 처녀들을 얻게 될 것이라 믿고서 일부러?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11/06/16 13:59
원리주의자들의 사후세계 이야기는 상당부분 잘못 알려진게 많습니다. 알 카이다는 물론이고 무슬림 형제단의 과격파, 히즈불라, 하마스 등의 내부선전 혹은 교육용 자료 어디에도 서방세계에 알려진 식의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왠지 모르게 미국드라마에선 그런 이야기가 꽤 자주나오는 편이지만 그나마도 많이 반박당하는 편이죠.

체첸인들의 용맹성은 종교적인 프라이드도 작용하지만 그보다는 역사와 문화 자체가 호전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생각입니다.(사실 절대다수의 체첸인들이 믿는 교리는 거의 완전평화주의에 가까운 수니파 계열 학파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하는 일은 확실히 평화와는 거리가 멉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8:56
사실 실전에서는 저런 식으로 철저하게 털리는 경우가 의외로 있기 때문에, 저는 허황된 이야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 http://lyuen.egloos.com/5417683 같은 사례 참조.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체첸인들이 돌격한 것은 뭐랄까, 철저하게 적을 경멸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 같습니다. 상대가 제대로 된 군대라면 죽으려고 환장한 짓이죠.
Commented by 특이성 at 2011/06/16 22:31
1. 신립이 이끄는 조선 기병은 일본 조총병에게 전멸. 역시 조총 앞에 기병 따위는 소용 없음.
2. 조총으로 무장한 조선군 4만이 청군 수백에게 참패. 역시 기병 앞에 조총 따위는 안 통함.

조선군 대체 뮙니까.
Commented by 암호 at 2011/06/30 16:56
성벽과 바리케이트 쌓고, 하는 전투종족인 조선이 홈그라운드와 안 맞는 체질적 전투 방식을 채택한 대표적인 패배입니다.
p.s고로 모 타임슬립군사소설에서 나오는 승전도 요런 법칙을 잘 따랐기에 가능함.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11/06/16 14:05
잘 읽었습니다. 죽은 자들의 정체가 확실히 밝혀지고 탈리반이 내부자료를 공개하지 않는한은 체첸의 분리주의자들과 탈리반이 어느 정도의 협력을 했는가는 계속 미스터리일것 같습니다.(관계가 있었던 것은 확실해 보이지만, 아무래도 체첸과 체첸을 도우러온 국제무자히딘들과의 관계 그리고 탈리반과 탈리반을 지원하는 세력과의 관계보다는 큰 의미가 없었을듯.)

확실히 리비아 반군이 체첸인들만큼 잘 조직되고 경험이 많으며 용맹한 집단이었다면 내전이 진작에 끝났겠습니다만(카다피의 연설장에 자폭공격을 한다든가;;), 체첸인들처럼 정치문제를 뭐든지 총질로 해결을 보려고 하는 성질도 갖고 있다면 오히려 엄청난 문제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Commented by 글피 at 2011/06/16 14:42
라피에사쥬님//
처녀들 이야기가 근거가 없고 서방세계의 오해로 잘못 알려진 거라구요?
근자에 보도되는 기사들 중, 순교자는 즉시 천국에 들게되며, 72명의 순결한 처녀가 주어질 거라는 문제의 코란 구절은 글자 하나를 잘못 이해한 것이라는 주장들이 보이는데요?
그 글자가 사실은 처녀가 아니라 흰 포도라나 뭐라나...
나도 실제 코란을 본 적은 없지만, 간혹 보이는 성전과 천국에 관한 코란 구절을 볼까요?

“만약 너희가 (전투에서) 불신자를 만나면 그들의 목을 쳐라.”(코란 47:4)
“알라는 믿는 자 가운데서 그들의 영혼과 그들의 재산을 사시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라. 그들은 알라를 위해서 성전하고 투쟁하며 순교하리니.”(코란 9:111)
“그러나 하느님을 믿고 선행을 하는 자를 천국에 들게 하리니 강이 흐르는 그곳에서 영생케 하리라. 그곳에는 순결한 아내가 있노라....”(코란 4:57)
“그들은 ... 천국에서 ... 그것은 머리가 아프지 아니하고 취하지도 않더라. 그들 주위에는 순결한 여성들이 있나니 그녀의 눈은 잘 보호되었고 눈은 크고 아름다우매 마치 잘 보호된 달걀과 같더라”(코란 37:43-49)

처녀 이야기의 출처가 코란이라니 근거없는 오해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근데 그들의 천국은 남자들만을 위한 것...
Commented by asdf at 2011/06/16 22:41
처녀 이야기의 출처가 코란이라는 것과, 그런식의 주장을 단편적으로 이을수가 있나요?

그런식이면 성경에 나오는 말이나 글귀 하나하나를 가지고 기독교(카톨릭, 캐신교)등등에 대해서도 비슷한 식으로 몰아붙일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 외 그쪽 문화권 전반에 대해서도 말이죠. 특히 미국?

현대에 성경, 경전 등을 믿는다고 해도, 글자 하나하나를 그런식으로 까지 해석하는 경우는 드물죠. 물론 원리주의자이기 때문에 글자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다는 상정도 가능하지만, 종교에서 경전가지고 해석싸움 벌어지는걸 보면 알겠지만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어도 사람 능력은 그렇게 안되거든요.

원리주의자로써 현대적이지 못한 입장들이 많기는 한데, 적어도 저부분에 대해서는 라피에사쥬님의 말씀대로 차라리 서방에서 그런식으로 해석했다는 쪽에 가갑다고 알고있니다.... 그냥 코란을 통해 그런식으로 해석할수 있다는 주장, 그들이 그런식으로 해석한 주장을 믿고 주장하고 있다는 주장은 좋은데, 거기에 대한 근거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란의 자료를 그런식으로 주장에 사용할수 있다는 주장이, 주장에 대한 근거로는 부족하지요?
Commented by d/s at 2011/06/16 14:46
과아연. 잡졸들이 15미터 거리에서 자동소총을 난사해도 주인공/악의 조직의 간부을 한발도 못맞추는 만화영화는 현실적이였던거군요!
Commented by -_- at 2011/06/16 18:49
그동안 비웃었던 액션영화들에 무릎꿇고 사죄ㅠㅠ
Commented by sonnet at 2011/06/16 18:53
하하, 아무리 그래도 거리가 15m는 아니었을 겁니다. 최소 그 열 배는 되었을 듯. 사실 15m까지 붙었다면 등을 돌리고 도망가는게 싸우는 것보다 더 위험하지 않을지.
Commented by KittyHawk at 2011/06/16 14:48
이전에 BBC 다큐에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의 자폭테러와 관계된 내용을 다뤘는데

그때 인터뷰에 나온 팔레스타인측 자폭 사주자도 비슷한 이야기를 꺼냈던 걸로 기억

합니다. '성전을 위해 죽어서 천국에 가면 예쁜 마누라들을 얻는다' 등의...
Commented by H-Modeler at 2011/06/16 15:46
아아, 이게 전에 모처에서 들은 그 정확한 타이밍에 팔을 들어 크게 사기를 올린 건의 전말이군요. 60:3에 밀려서 도망가는 꼴이라니 이건 참 쌍령전투 축소판인듯?-_-
Commented by 암호 at 2011/06/30 16:28
육상판 명량대첩 축소판으로도 보입니다...
Commented by foba at 2011/06/16 20:39
체첸인들의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길래 애초에 거길 갈 생각을 한걸까요...?

체첸 1 : 저기 저놈들 진지에 몇 명 정도 있을꺼 같아?

체첸 2 : 글쎄. 한 5~60명 쯤? AK 정도 가지고 있는 거 같고.

체첸 3 : 그 정도면 죽지는 않겠군. 가자.

이런걸까요? ...=_=
Commented by 루드라 at 2011/06/17 14:52
상대측에 제대로 된 상대가 단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저건 자살행위가 돼 버릴테고 그걸 모를 체첸인들도 아니겠죠. 결국 아프간 민병대의 자질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간파하고 있다는 뜻 같군요.
Commented by 한빈翰彬 at 2011/06/18 12:45
스, 스톰트루퍼?
Commented by 암호 at 2011/06/30 16:27
정규군 존재가 승기가 조금 사라졌을 때에도 반격을 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 이라크에서도 존재되었으며, 러일전쟁 당시 정규군 목적을 망각하고, 자기 목숨이나 부지하려던 이명복이 지배한 조선이 반면교사가 되었지요.
또한 신에게는 12척이 남아 있다고, 그걸로 역사를 만든 분은 정규군을 민병대 수준은 아무리 패기가 좋아도 패기 없으면 그걸로 끝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죠.
p.s 근데, 요즘 민병대 수준이나 하려는 한국군이 눈에 자주 보여서 기분이 영.....ㅠㅠ;;
Commented by jager at 2011/07/01 13:53
본적이 있는 글이네요. 체첸인들이 아프간에 투입되어 종종 놀라운 전과를 보였다는 내용이 가끔 나토군이나 미군 측의 목격담에 나오기는 하지만 정작 그 많다는 체첸인의 실제 모습이나 시신이 발견된 경우는 거의 없어서 일종의 '유니콘'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미군이나 아프간군이 전투가 안풀리면 일부러 체첸인들이 있어서 어려웠다는 식으로 둘러대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죠.)

비슷한 사례로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미군이 이라크 내에 가장 우수하고 잔혹한 무자헤딘으로 체첸인들을 꼽기도 했습니다. 팔루자 전투 때에 시가지 소탕 중에 어느 한 집에서 유독 악전고투를 겪었는데 그 집에서 체첸인 모자가 나왔다는 식이죠.

하지만 이런 류의 이야기는 주로 서방측에서 나오는 이야기고, 정작 체첸 측의 자료에는 이라크나 아프간에 병력을 투입했다는 식의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무자헤딘들은 이름을 붙일 때 뒷부분이 출신지를 명시하는 듯 합니다. 프랑스 출신이면 알 프랑스, 이런 식인데 알 체첸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체첸인들을 국제 테러리스트로 만들기 위한 러시아 측 정보 공작에 서방이 거들고 있다는 식이죠. 실제 체첸은 항상 인력수급에 있어서 손이 부족한 편이기 떄문에 굳이 해외로 파견 보낼 여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제정러시아 시절에 강제이주됬던 요르단 등에 사는 체첸인들 중에 참여한 사람이 있지 않나.. 하고 추측했죠.

하지만 체첸 반군 중에 이라크나 아프간에 간 사람이 아예 없다고 단정하기도 힘든 것이, 만약 가고자 마음 먹으면 물리적으로는 갈 수가 있습니다. 2차 체첸전에 참전했던 터키 출신 무자헤딘인 아부 자르가 2009년 경에 아프간전에 참전한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어떤 수단을 쓰는지는 몰라도 교통편을 수배할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07/02 12:44
1. 말씀하신대로 아랍 지하드운동가들의 경우 Al Libi, Al Yamani와 같은 식으로 출신지를 암시하는 Nom de guerre를 쓰는 것이 흔히 보이는 관행입니다. 다만 그것은 아랍 작명법과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아랍식 이름을 쓰고 있지 않을 경우, 그것은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아랍식 이름은 ~의 아버지, ~의 아들, ~의 후손, ~부족의, ~지방 출신의 같은 식으로 (종종 길게) 그 사람과 주변의 관계를 기술하는 식으로 구성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들이 Nom de guerre를 정할 때 출신국과 관련된 nisba를 주로 쓰는 것은 다른 것보다 신원을 감추기에 그게 적당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2. 아프간이나 파키스탄에서 오사마 빈 라덴과 우호적으로 접촉했던 사람들이 오사마 주변에서 체첸 병사들을 보았다는 증언을 하고 있는데, 이런 증언은 하나가 아니고 여럿 있습니다. 하나 예를 들면,

In the spring of 2003, Bin Laden, accompanied by a personal guard unit of Arab and Chechen fighters, arrived unexpectedly at a gathering of 80 to 90 militants at a village in the Shawal mountain range of North Waziristan, in Pakistan’s tribal areas, the former commander said. He met Bin Laden briefly inside a house; he said he knew it was him because they had met before, in Afghanistan before the Sept. 11, 2001, terrorist attacks.

http://www.nytimes.com/2011/06/24/world/asia/24pakistan.html

3. 체첸에서 활동하다 암살된 Ibn Al-Khattab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체첸으로 흘러들어간 아랍계 인력과 자금이 꽤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또 9.11보고서에 잘 묘사되는 것처럼 KSM이나 다른 9.11 멤버들 중에는 원래 체첸에 가서 지하드를 하려다가 현지 사정으로 방향을 돌려 아프간으로 연결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인력 송출에서 관찰되는 지하드의 "글로벌 네트워크" 파트와 "로컬" 무장세력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지원이 일방적으로만 갔다고 보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큰 흐름은 아랍이 체첸에 투자하는 관계라 하더라도 원조를 주는 후원자의 요구에 부응해서 체첸측도 뭔가 나름의 기여를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4. '체첸' 전사라고 불리는 인물들이 실은 체첸에서 직접 온 사람이 아니라 체첸에서 떠난지 오래 된 사람들이거나 부계 혹은 모계로 체첸 기원을 갖는 사람들일 수 있다는 관점은 저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인데 무척 흥미롭습니다. 앞으로 자료를 보게 될 경우 그런 관점도 염두에 두고 읽도록 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이네스 at 2011/07/02 08:29
하긴 저런애들이 게릴라전 뛴다 생각하면 걍 폭탄값이 싸게 먹히는것이군요.

당하는 입장에선 악몽이겠습니다.
Commented by 렌덮밥 at 2012/01/10 14:54
ODA랑 같이 있으면 장거리 저격용 화기도 포함되어있었을 텐데, 굳이 폭탄을 사용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기 진작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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