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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의 무슬림 특집을 읽고 몇 가지
기사가_이슬람_지능적_안티.jpg (사노)
『한겨레』의 가열찬 이슬람 디스. (들꽃향기)
한겨레의 이슬람 연작을 보면서....(사피윳딘)
이슬람과 현대 사회 (jeltz)

많은 분들이 논평했지만 '지능적 안티', '가열찬 디스', '어그로를 끈다' 등이 문제의 한겨레 기획기사(1, 2)에 대한 공통된 평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좀 살펴보자.

기사는 파키스탄계 귀화 한국인인 남자 무슬림과 한국 여성의 사례를 소개한다. 여성의 부모는 사위를 '파키스탄 새끼'라고 부르면서 결혼식도 불참했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부모가 조금 심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보통의 한국 사람이라면 그게 꼭 옳다곤 할 수 없어도 한국 사회에선 부모가 그럴 수도 있는 건 현실 아니냐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건 꼭 무슬림이라서가 문제가 아니고 통일교라든가 여호와의 증인 등 다소 논란이 있는 다른 종교들이 걸려 있어도 그럴 수 있는 것이 현재의 한국 사회다. 하지만 기사를 조금 더 읽으면 그런 생각은 완전히 달아난다. 남편 쪽은 제1부인이 있고, 여성은 호적에도 올릴 수 없는 제2부인이라는 것이다. 이쯤 되면 보통의 한국 사람이라면 거의 다 부모 편을 들 것이다. 어느 딸 가진 집 부모가 그런 결혼을 축복해줄 수 있겠느냐 말이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국제결혼으로 인한 2세가 한국의 초등학교 교육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함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꾸란 공부만 챙기려 드는 파키스탄인 아버지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파키스탄으로 유학보내서라도 종교교육을 제대로 시키겠다는 야심찬 결의도 함께 소개된다. 아마도 이 이야기는 한국에서 무슬림이 종교 생활을 하기에 난점이 있다는 이야길 하고 싶어서 소개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주장은 파키스탄에선 통할 지 몰라도 한국 사회에선 어림도 없다. 당연히 보통 한국 사람이라면 이를 기본적인 부모 노릇을 제대로 못 하는 문제 부모라고 비판할 것이다. 의무교육도 제대로 못 시키는 주제에!

내 생각에는 기획이나 기사의 방향을 조금만 바꾸었으면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을 얻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귀화한 무슬림 국가 출신 한국인이나 귀화는 하지 않았어도 국제결혼으로 인한 한국 국적의 2세가 한국 사회에 순응하여 통합되려고 노력하지만 주류 사회의 무관심이나 차별, 경제적 환경이나 학습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좌절을 겪는 이야기를 소개했다면 분명히 반응은 달랐을 것이다. 그런 종류의 차별이나 어려움은 실제로 흔한 것이기에 이해받기도 쉽고, 양심적인 한국인이라면 미안함이나 안타까움 또는 도와주고 싶다는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한겨레가 소개한 것은 법적으로는 이미 한국 사회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기 어려운 자신이 온 고향의 풍습을 고집스럽게 고수함으로써 한국 사회와의 갈등을 자초하는 완고한 무슬림의 이야기였다. 그러니 도대체 누가 이 기사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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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더 진행하기 전에 대한민국이 누구를 위한 나라로서 만들어졌는지를 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은 간단히 말해서 한민족을 위한 나라를 세우려는 운동의 소산이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그게 좌익이든 우익이든, 복고적인 유생이나 동학도의 것이든 간에, 별 차이 없이 우리의 땅(한반도) 일원에, 한민족에 의한, 한민족을 위한 국가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독립운동이 곧 민족국가건설운동이었다. 그게 그처럼 중요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중국의 한 성 혹은 일본과 통합된 연방국가가 아니어야 할 이유가 딱히 없었다.

해방 이후 남북한의 치열한 경쟁 또한 이런 전제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남의 대한민국과 북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서로 자신이야말로 한민족을 위해 만들어진 '유일한' '진짜' 민족국가임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상대가 우리보다 한민족을 대표하는 민족국가로서 더 낫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면 자국의 존립근거가 흔들릴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더 잘사는 나라가 되기 위한 건설적인 경쟁은 물론이요, 네거티브한 흠집내기도 서슴치 않았다. 서로 상대를 '가짜'라고, 괴뢰 즉 외세의 꼭둑각시라고 치열하게 비난해온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또한 우리는 미국처럼 '이민자들의 나라'도 아니다. 이민자들의 나라는 누가 먼저 와서 터줏대감 자리를 꿰어찼느냐 하는 그런 차이는 있을지라도 모두가 이민자로 출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새로운 후발 이민자들을 수용할 때도 정체성의 혼란이 적다. 하지만 우리는 '토박이들을 위한 나라'로 출발했기 때문에,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데 훨씬 큰 어려움이 있다. 우리의 많은 사회체제는 '토박이인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토대 위에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굴러온 돌을 위해 박힌 돌을 뽑자고 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토박이들을 위한 나라'의 국적을 획득한 이민자들은 '이민자들에 의해 세워진 나라'보다 동화의 필요성이 더 크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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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은 무슬림들이 외국인 근로자로 잠깐 와서 일만 하다 조용히 떠나는 것이라면야,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그들은 어차피 외국인일 뿐이니까. 하지만 귀화 등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고, 아예 한국 국민이 되기로 했다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진다. 그들은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기성 공동체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인지 그 방법을 스스로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대한민국 국적을 획득한 후, 정체성은 파키스탄 무슬림이나 방글라데시 무슬림, 수단 무슬림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단지 대한민국 사회의 단물(주로 경제적 편의와 관련된)만 빼먹겠다는 궁리를 하는 것이 뻔히 보인다면, 그리고 자신의 2세나 3세 또한 그런 방식으로 키워 한국인과는 이질적인 다른 나라 사람의 정체성을 갖도록 키우겠다고 한다면 대한민국의 주류공동체로부터 미움을 사게 되리란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앞서 한국 국적의 무슬림들이 '스스로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는 이 문제가 본질적으로 대한민국의 기성사회가 그들을 위해 대신해 주기 힘든 종류의 일이기 때문이다. 비신자가 신자를 위해 교리해석이나 종교개혁을 대신 해줄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는가?

그러니 한국 국적의 무슬림들이 한국 사회에 통합되려면, 한국의 무슬림 공동체가 스스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정체성과, 이슬람이라는 종교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정체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한국에 토착화된 이슬람교 해석을 정립시킬 필요가 있다.

그런 길을 잘 보여주는 종교가 바로 불교이다.(참고로 이 글을 쓰는 필자는 불교 신도가 아니다) 불교는 오래 전에 한국에 전파된 외래 종교의 하나다. 그리고 초기 전파 과정에서 이런저런 박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곧 당시의 한국인들과 제휴할 방법을 찾아냈다. 국가이데올로기로서 호국불교라는 형식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또 외적이 쳐들어왔을 때는 승병을 구성해 하며 칼을 들고 싸우기도 했다. 그런 종교를 우리의 일원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는 힘들었다. 또한 그들은 그 종교를 축으로 한 국제적이고 능동적인 정치사회적 연대를 추구하지도 않았다. 불교는 이웃나라 불교와 학술적 교류를 하긴 했지만 불교 인터내셔널 같은 것을 추구하진 않았고, 대신 일국사회주의 불교에 머물렀다.

우리 민족의 오랜 역사 가장 끝 부분에 새롭게 등장한, 대한민국 국적의 무슬림들은 조국에 충성스러운 국민인가? 아니라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들은 신참자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답함에 있어 기존의 명성에 의존할 수 없고, 객관적으로 소수에 불과하니 그들의 노력이 다른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기를 바래서도 안 된다. 그러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 이제부터라도 명성을 쌓는 것 이외에 별 다른 답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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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기사에도 등장하지만 무슬림이 테러리즘이라든가 원리주의와 관련지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다. 또 어느 나라나 다소의 차이는 있어도 존재하는 외국인혐오 경향 같은 것도 문제를 더 어렵게 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문제를 지적하면 양식 있는 한국인이라면 부끄러워하고 또 고쳐야 할 점이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그로테스크하다고 느끼는 측면이 있다. 그것은 종교적 분노가 폭발적인 사회적 폭력으로 표출되는 그 특유의 방식이다.


1979년, 주하이만 알 우타이비가 이끄는 사우디의 급진 이슬람 원리주의자들 수백 명이 중무장하고 몰려가 이슬람 성지 메카의 대사원을 점령하고 사우디 왕정 타도를 부르짖은 적이 있었다. 사우드 왕가는 돈에 눈이 멀어 외세와 결탁한 배교자 일당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준비는 대단해서 진압에 나선 사우디 경찰과 군을 몇 차례나 격퇴했을 정도였다. 결국 양측에서 수백 명이 죽고 다친 끝에, 대사원을 되찾았지만, 전세계 무슬림들의 충격은 컸다. 그간 '두 성지의 수호자'로 독실한 무슬림임을 자부하다가 망신을 당한 사우드 집안의 대응도 만만치 않아서 생포한 68명을 광장에 끌어내어 목을 베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이 사건은 메카에서 3,500km 떨어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유탄을 떨군다. 당황한 사우디 정부가 메카의 대사원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파키스탄에서는 메카의 대사원을 점령한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음모라는 유언비어가 유포된다. 분노한 수천 명의 군중들은 미국 대사관으로 몰려가 그대로 불을 질러버렸다. 파키스탄 군경은 시내에서 불타는 대사관을 보면서도 반나절 동안 도우러 오지 않는다. 아마도 지금 폭도들과 맞붙는 것은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해 방치했을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이런 공격적인 행동, 특히 종교적 동기에 의해 점화되는 폭발적인 군중 운동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저런 뉴스가 주기적으로 우리 나라에 전해지는 한 파키스탄 무슬림이 우리나라에서 좋은 평을 듣기는 힘들 것이다. 최근의 코란 분서사건도 비슷하다. 이 사건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위 사건과 비슷한 폭발적인 반응을 가져왔다. 자신의 행동이 그런 파급효과를 가져올 줄 뻔히 알면서도 도발을 위해 그 짓을 한 미국의 목사 놈도 어지간히 싸이코지만, 항의의 뜻을 표현한답시고 여러 사람이 죽고 다치게 만드는 쪽도 정상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 한국 주류사회의 시각이다.

예를 들어 아프간 탈리반 정권이 바미얀을 점령하고 바미얀의 대불을 우상이라는 이유로 폭파했을 때, 한국인들은 종교에 별로 관계 없이 눈쌀을 찌푸렸다. 일부는 말이나 글로 그들을 욕했다. 하지만 한국의 불교 신도들은 이태원의 이슬람 사원으로 몰려가서 그곳을 불태우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런 수준의 대응이 종교문제에 대한 한국인의 상식적인 대응이고, 한국 사회는 그 정도를 기대한다.

또 다른 예로는 광우병 촛불시위를 들 수 있다. 그 시위에는 일정 정도 과장된 위험이나 유언비어의 요소도 있었다. 또 이명박 정권에 대한 반감도 상당히 작용했다. 하지만 그런 모든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시청 광장에서 시위를 할 때는 평화적인 형식을 준수하기 위해 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것이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서 요구되는 시민의 덕목이다.

대부분의 무슬림은 그렇지 않다는 쪽의 주장도 일리가 있고, 또한 가끔씩 듣는 무슬림권 국가들의 뉴스를 보건대 안심이 되지 않는다는 한국 주류사회의 불안감도 일리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것이다. 보통의 한국 사람들이 생각할 때, 한국의 무슬림이란 존재가 '이슬람교를 믿는 보통의 한국 사람'이냐, 아니면 '한국 국적은 있지만 알맹이는 파키스탄 무슬림 그대로'냐 하는 것이다. 보통의 한국 사람들이 한국 무슬림을 전자처럼 받아들인다면 그들에 대한 경계는 대단치 않겠지만, 후자처럼 인식한다면 경계심을 풀 리가 없다. 그리고 문제의 한겨레 기사는 바로 사람들이 걱정하던 대로 그들이 후자라는 것을 보여주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건 안티 아니냐"라는 평이 안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한국의 무슬림 공동체는 반드시 자신들이 '개인적으로 이슬람교를 믿긴 하지만 보통의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다른 한국 사람들에게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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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짚어온 문제들은 (한겨레 기사에서는 주로 파키스탄 인으로 등장하는) 한국에 온 외국 무슬림들이 한국 사회에 잘 융화되지 못하고, 아니 그럴 생각이 전혀 없이 한국 내에 떠나온 고국과 비슷한 자신들의 디아스포라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경향과 관련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로버트 베어가 재미있는 경험담을 술회한 적이 있다.

1994년 말, 나는 비행기 속에서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요르단 암만에 가서 오후 늦게 호텔에 체크인하고, 재빨리 샤워를 한 다음, 밤에는 한 두 명의 이라크 망명객들과 사담 후사인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자정이 한참 지날 때까지도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다음 겨우 몇 시간 후에는 다시 일어나 비행기를 잡아타고 워싱턴으로 돌아와, 버지니아 랭글리에 있는 CIA 본부의 내 자리로 복귀했다. 기나긴 하루였지만, 나는 똑같은 중동의 거리에서 일하며 20여 년을 보내면서 늘 그렇게 살아 왔다.

이렇게 셔틀 외교의 비밀공작 버전을 하는 와중에, 나는 때때로 런던에서 비행기에서 내려, 이 도시를 거닐며 숨을 돌리곤 했다. 나는 정해진 길로 다니기보다는 발 닿는 대로 돌아다녔다. 그러다 아랍과 중동 사람들이 모여사는 런던 중심의 한 지역인, 에지웨어 로드 지역에 이르렀다. 베일을 쓴 여성과 로브를 휘날리며 걸어가는 남자들, 나는 중동을 떠나왔다는 생각을 전혀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곳에는 작은 차이가 하나 있었다. 아랍어 서점이었다.

대부분의 중동 지역에서, 서점은 공개적으로 폭력을 옹호하는 급진 이슬람 소책자를 판매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런던의 아랍어 서점에 가보면, 책장 가득히 그런 게 꽂혀 있었다. 슬쩍 제목만 훑어 보아도 그들이 무슨 이야길 하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타협의 여지가 전혀 없는 미국에 대한 깊은 증오, 바로 그것이었다. 이런 책자들을 저술하고 출간한 사람들의 세계관에 따르면, 이슬람과 미국 사이에는 지하드, 다른 말로 하면 성스러운 전쟁은 그저 한 가지 가능성에 불과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에게 있어 그 전쟁은 이미 주어진 것이었고, 이미 진행 중에 있었다. 중동에서 그처럼 많은 시간을 지내 왔기에, 나는 그런 강렬하고 폭력적인 증오심은 비뚤어진(aberration) 이슬람 분파의 것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또한 보통사람들보다는 그러한 증오심이 벌일 수 있는 일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다.

종종 나는 그런 책자를 한 권 뽑아들고 내용을 훑어보았다. 출판사나 편집자의 이름이 앞머리에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출판사의 주소도 전혀 적혀 있지 않았다. 하지만 거의 예외 없이 거기에는 유럽의, 대개 영국이나 독일의 우체국 사서함이 적혀 있었다. 악당들에 대항하는 전쟁에서 우리의 전통적 동맹국인 유럽이 이슬람 근본주의의 온상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데는 노련한 정보기관이 필요 없었다.

Baer, Robert. See No Evil: The True Story of a Ground Soldier in the CIA’s War on Terrorism. 1st ed. Crown, 2002. pp.xv-xvi

이처럼 정작 중동의 무슬림 국가들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언론출판의 자유가 서유럽의 자유주의 국가인 영국에는 폭넓게 허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본국에서 망명나온 급진 과격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들이 그 시민 자유를 악용해 런던에다가 근거지를 차려 놓고 세력을 키웠던 것이다. 심지어는 같은 서유럽문명권인 프랑스나 벨기에, 미국 등도 이 문제에 대해 짜증을 느껴 런더니스탄(londonistan)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을 정도다. 결국 영국은 2005년 7월 7일에 벌어진 런던 지하철 자살 폭탄 테러(사망 56, 부상 700)로 이런 안일한 대응에 톡톡히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 사건의 범인인 모하마드 시디크 칸이나 셰자드 탄위르는 파키스탄계 영국인 2세들이었고, 파키스탄을 드나들며 테러의 꿈을 키웠었다. 이 사건 관련 보도들을 꼼꼼히 읽은 사람이라면 파키스탄계 아버지가 2세들을 아버지의 모국인 파키스탄에 보내 종교교육을 제대로 시키겠다고 다짐했다는 한겨레 기사를 읽고 분명히 나처럼 뒷골이 땡기는 느낌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한국의 무슬림 공동체는 분명히 규모가 작고 역사가 일천하다. 따라서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은 보다 역사가 길고 잘 발달된 이슬람 교리와 이론, 교육과정을 완비한 나라에 유학생을 보내거나 교사를 초빙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도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이슬람과 현대 사회(jeltz)란 글이 잘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이슬람은 1,400년의 역사, 전 세계에 흩어진 10억이 믿는 종교인 만큼 그 안에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뭉뚱그려 폭력적이라든가 원리주의적이라거나 일부다처를 지지하는 봉건적인 종교라는 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서 이슬람의 많은 분파 중에는 실제로 그런 특성이 강한 집단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들이 비주류인가? 꼭 그렇지도 않다.

그렇기에 한국의 무슬림 공동체는 한국의 입장에 서서 주체적으로 교리나 종교 교육의 도입선을 면밀하게 선별해야 하며, 좋지 못하거나 위험한 교리, 혹은 세속적인 한국 사회와 조화되기 힘든 가르침이 무분별하게 도입되는 것을 자체적으로 걸러내고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선진국(?)에서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해서 무비판적으로 넙죽넙죽 받아오면 안 된다. 그들이 하고 많은 이슬람 분파들 중에서 특히 이상하고 공격적인 집단에서 이론을 수입할 경우 진짜로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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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한국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규범에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보통 언급되지 않지만, 상대주의적인 관점 즉 세속주의적인 우리의 관점 대신 무슬림에게는 이슬람 세계에서 통용되는 방법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득세할 경우 가능한 해법 한 가지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면서 이야기를 마무리짓고자 한다.(이 방법은 우리 체제의 변형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간단히 선택할 수 없는 옵션임은 분명하다)

앞서 아랍어 서점 이야길 하면서, 정작 중동 무슬림 국가들에선 단속으로 금지되어 있는 출판물들이 런던에선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는 사례를 언급했었다. 그런 출판물들을 단속하는 것은 중동 무슬림 국가가 이슬람 원리주의운동에 대항하기 위해 취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하지만 많은 중동 무슬림 국가들은 이슬람 신앙과 관련해 이런 지엽적인 방법보다 더 강력한 제어수단을 갖고 있다. 그것은 국가(혹은 통치자)와 종교지도층이 모종의 유착관계를 형성하고 제도권 종교지도자들이 정권과 협상하고 타협한 결과 등장한 관변 이슬람이나,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능동적으로 국가이익과 종교이익이 제휴한 국가 이슬람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사우디아라비아터키의 예를 참고하라)

이것은 민주정치는 신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수호자(종교지도자)들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란의 준-신정체제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슬람 세계의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즉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술탄이나 사우드 왕가, 혹은 예멘의 자이드 이맘이나 요르단의 하심 집안, 심지어는 몇몇 아랍 사회주의 '공화국'의 통치자들까지도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

사실 이것은 꼭 이슬람만의 방식은 아니며 크리스트교 세계에서도 중세 유럽의 교황과 힘있는 왕들은 방대한 영지를 관리하는 수도원장이나 주교, 추기경의 임명과 활동을 둘러싸고 밀어주고 끌어주며 또 항쟁하는 끈끈한 관계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이슬람은 누가 뭐래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 같은 확고한 정교분리의 체제가 아니다.
by sonnet | 2011/05/20 15:17 | 정치 | 트랙백(1) | 핑백(2) | 덧글(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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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Null Model at 2011/05/20 18:31

제목 : "한국화된 이슬람"에 대한 상상
한겨레의 무슬림 특집을 읽고 몇 가지 (sonnet님) 어느 종교나 새로운 지역으로 전파되면 기존 사회와 갈등을 겪다가 마침내 토착화되면서 주류 사회에 편입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한국화된 이슬람"은 어떤 모습일까 잠시 상상해보니.. 동양 최대의 모스크, 여의도 순복음 모스크! 기독교 국가로 선교 여행! 백인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에게 납치! 소망 회당! 봉은사 땅밟기! 단군상 목자르기! 갑자기 골치가.....more

Linked at 漁夫의 'Questo e qu.. at 2012/07/02 13:08

... 은 '정치적으로 꽤나 시끄러울 수 있는' 주제지만, 그 정도로 난리가 나지는 않았다. 아니면 한겨레에서 한국 내 이슬람에 대한 기사를 썼다가 두들겨맞은 사례에 대한 sonnet님의 논평을 보도록 하자. 그러하지 않은가! 글을 쓰면서 늘 염두에 둬야 하는 것; 내 생각을 어떻게 쓰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바람 풍'으로 알아들 ... more

Linked at 漁夫의 'Questo e qu.. at 2014/04/25 21:19

... ... more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22 16:51
네. 물과 기름처럼 되면 정말 곤란하죠.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11/05/20 20:15
1. 잘 읽었습니다. 결국 한국사회와 이슬람사회 간의 합의된 양식 혹은 타협점이 필요하고, 그러한 방법론으로서 '한국화된 이슬람'의 필요성이라는 문제를 명료하게 지적해 주신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한겨레 지 자체에 대한 개인적인 불신과, 이슬람이 다 그런것은 아니라는 것을 일단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었고, 정작 이런 필요성은 크게 다루지 못했었는데 sonnet님의 포스팅을 보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명확하게 언명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저 자신이 글쓰면서 갈길이 멀다는 점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군요. ㄷㄷ 사설이 길어졌습니다만, 잘 읽고 갑니다.


2. 이슬람 디아스포라, 즉 이주 이슬람 사회에서 정작 원리주의적 사유가 나온다는 문제가 이렇게까지 심각한 줄은 몰랐었군요. ㄷㄷ 저는 사실 자료를 조사하면서 이슬람권 본국보다도 디아스포라 가정이 더 일부다처제를 한다는 것을 당혹스럽게 받아들였었는데, 올리신 글을 보니 비로소 해명을 얻은 느낌입니다.
Commented by 동네 최씨 at 2011/05/20 21:16
일부다처제는 잘 사는 국가랑 잘 못사는 국가를 나눠서 보자면,

1. 제가 일을 했었던 나라에서는 부인을 네 명까지 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집에서 모두 사는 것이 아니라 각 부인마다 살림을 따로 차려주어야 합니다.(집+살림살이) 또한 결혼 시 남자가 여자 집에 지참금을 지급하는데 이 비용도 만만찮습니다. 생활비를 주어야 하는 건 당연하고요. 결혼을 한 번 하는데 비용적인 부담이 꽤나 크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상위층이 기껏해야 세 명 정도의 부인을 두고 있고, 좀 살아야 두 명, 보통은 한 명의 부인과 사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2. 오일 머니로 인해 부유한 국가들은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돈도 꽤 되는데(예를 들어서 카타르 같은 경우에는 성인이 되면 국가에서 우리 돈으로 8억, 첫 결혼시에는 12억 정도를 지원해준다고 하더군요.) 이런 이유에서인지 귀화 등을 받아주지를 않습니다. 외국인과의 결혼 또한 국가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비슷한 수준의 중동 국가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두바이 같은 경우에는 아부다비, 사우디, 카타르 정도의 사람과만 결혼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남자가 잘 산다고 하더라도 여자 측도 부유한 집안의 귀한 딸이기 때문에 막 여러명을 두기는 좀 힘든 면이 있습니다.

요즘 두바이 등에서 젊은 사람들은 결혼할 때 계약서를 작성하고 결혼하는 풍습이 있는데, 여자 측에서 '바람 피우면 이혼, 재산 반땅' 요런 거나 일부일처에 대한 내용을 계약서에 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부일처가 유행이라고도 하고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22 19:54
윗 분이 잘 소개해 주셨지만, 그 나라들엔 그 나라 나름의 제약과 규칙이 있는데, 해외에 나와서 권리는 그대로, 제약은 해외니까 생략. 이런 식으로 편의상 주장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그게 받아들여지리라고 생각하면 대략 난감.
Commented by 먹통XKim at 2011/05/20 21:03
이슬람안티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조선일보 따라하냐 ? 어이없어서 웃음까지 나오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22 16:50
이미 숫자가 완전히 무시해도 될 정도로 적은 건 아니라서, 관심이 필요하긴 하지만, 지금 같은 방법은 역효과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행인 at 2011/05/20 21:29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한겨레 독자들을 위해서 sonnet님의 이 글이

한겨레의 왜냐면 같은곳에 투고되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1/05/20 23:04
한ㄱㄹ 놈들은 이런 글은 100번 투고해도 씹어버립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22 16:55
감사합니다. 첫 문단(--로 분리되어 있는) 정도라면 괜찮을 지도요
Commented by 개그 at 2011/05/20 21:30
항상 보면서 배워갑니다. 이번 글도 정말 잘 봤습니다.
안그래도 기독교의 공격성에 대한 반발심이 높아져 있는 나라 사람들에게 그보다 더한 극단적인 종교라는 인식을 주는 이슬람인데, 저런 부정적인 사례들로 뭘 얻어낼려는 건지 진짜 모르겠네요. 말씀대로 반대되는 예를 들었어야지. 진짜 안티가 아닐까 싶을 정도.
파키스탄 유학은 상세한 예까지 곁들여주셔서 더더욱 쭈뼛했습니다.
이슬람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부분은 정말 공감갑니다. 기자가 정말로 봤음 싶네요.
Commented by ttttt at 2011/05/21 07:28
부정적인 사례로 뭘 얻어낸다기보다
르뽀라고 보면 될 겁니다. 저런 사례는 여러 번 공중파 언론을 탔어요.
Commented by 개그 at 2011/05/21 08:39
기획의도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 사례를 들었다는 얘길 하고 싶었는데 잘 전달이 안됐나보군요. 저 역시 아무것도 얻어낼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22 20:03
사실 제 의견은 '이민자'들보단 '무슬림 공동체'에 더 맞춰져 있습니다. 만약 이슬람이 한민족에게는 별로 전파되지 않고 이민자들 위주의 종교로 남는다면, 토착화는 상당히 힘든 일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경우엔 종교의 문제라기 보다도 이민자 문제라는 각도에서 접근할 수밖에 없을 듯.
Commented by Falmehawk at 2011/05/20 21:42
>여성의 부모는 사위를 '파키스탄 새끼'라고 부르면서 결혼식도 불참했다고 한다.

부모님도 파키스탄 식으로 하면 지참금 1억은 내놓으라고 하시던지, 명예 살인이 나던지, 남의 부족 여자를 허가없이 데려갔으니 잡아다 어떻게 하겠다고 하시던지.(...)
Commented by band at 2011/05/21 00:36
몇년전 다른곳에 난 기사에는 '한국인아내' 는 '한국인'이니까 '한국'식...'파키스탄인남편'은 '파키스탄'이니까 '파키스탄식'을 내세운 것이 있었죠. 이태원에서 장사할때는 잘해줬는대 정리하고 파키스탄가니까 저렇개 돌변했다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22 20:09
사실 한국인들끼리의 결혼도 두 가정의 관습 차이로 충돌하는 경우가 잦은데, 국제결혼은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 양 쪽에서 자기 입맛에만 골라 먹겠다는 얄팍한 생각은 참...
Commented by 캬오 at 2011/05/20 21:53
이 글 한겨레에 투고하시는걸 강력히 주장합니다. 굉장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1/05/20 23:04
한ㄱㄹ 놈들은 이런 글은 100번 투고해 봤자 다 씹어버립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22 20:12
하하, 그렇게까지나.
Commented by WALLㆍⓚ at 2011/05/20 22:1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 경우에도 저 기사에서 제일 섬뜩했던 부분은 파키스탄으로 아이들을 유학보낸다는데, 그 '제대로' 교육시킨다는 기관이 과연 어떤 기관일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걱정하는 것은 이런 시나리오입니다. (이것이 꼭 부당하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이슬람에 대한 극단적인 멸시와 차별 속에서 국내 이슬람 공동체는 근본주의적인 경향을 띄게 될 가능성이 높고, 그들이 종교적 테러를 저지르게 되면 그것이 다시 이슬람 공동체에 대한 (아마도 대규모의) 폭력을 낳게 되는 결과를 낳지 않을지 우려스럽습니다. 본문에서 한국 사회가 비교적 이런 군중 폭력에 대해 익숙하지 않다고 언급하셨지만, 막상 이슬람 공동체가 한국 민족주의의 역린을 건드렸을 때(또는 한국 기독교계와의 정면충돌) 어떤 사태가 벌어질 수 있을지 꽤 걱정스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주로 이슬람 공동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한국 사회에 섞여들어가야 할 지에 대해 다루셨는데, 기회가 된다면 우리 사회에서 이슬람을 어떻게 융화시켜 나가야 할 지에 대해서도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국내의) 이슬람 공동체가 양적으로 어떤 임계점 이상으로 성장하지 못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대놓고 이민을 제한할 수는 없겠지만 소극적으로 노동력 수입국을 선택할 수는 있지 않을까요), 상대적으로 취약한 이슬람 테러집단에 대한 방첩 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WALLㆍⓚ at 2011/05/20 22:21
아,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가 선택 가능한 옵션 하나를 제시해 주셨군요. 급히 읽느라 약간 혼동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한국형 관변 이슬람을 우리가 흉내는 낼 수 있을지....(먼산)
Commented at 2011/05/20 23:1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zigz at 2011/05/20 23:33
한국이라는 울타리 안 쪽에서 득의양양해 하는 자칭 메인스트림의 모습이란 것이... 솔직히 그닥 멀쩡한 정신상태인 지 모르겠군요.

한 번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시죠. 스스로가 소위 단일민족의 공동체라는 신념을 갖고있다는 면에서는 독일도 한국과 비슷합니다. 또한 독일에 한국 사람들이 돈 벌러 이민 많이 갔지요. 그런데 만일 독일인들이 재독한국인들 보고, 독일에 도움되지 않을 한국 전통은 전부 버려라! 독일에서 월급받고 살면 네 자식들은 당연히 독일인이지, 왜 자식을 한국에 보내냐! 우리한테 동화될 거 아니면 나가라! 이런다면, 독일 온 한국인 & 고국의 한국인들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더욱 가까이엔 단일민족신화의 원조인 일본이 있습니다. 만일 재일교포들에게 일본인들이 똑같은 소릴 한다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우연찮게도 일본 살다가 독일에 온지라, 사회통합이랍시고 독일민족 타령하는 찌질한 자칭 메인스트림들이 꽤나 눈에 거슬립니다. 한국 사람은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이민가서 구박당하는 처지의 사람이 훨씬 많았습니다. 지금도 미국이니 호주니 캐나다니 가면 그런 사람들 많이 있지 않나요?

민족이 하나의 역사를 공유한다면서, 이민 온 사람들한테 텃세부리고 싶은 기분을 억제하지 못한다, 라. 이건 참... 상상력이 부족한 건지 기억력이 부족한 건지 뭔지.
Commented by 알츠마리 at 2011/05/20 23:40
텃세와 함께 어울려 살기 위해 공유해야 할 것은 엄연히 다르지 않을까요. 한국 사회에 필요한 소양을 갖추라는 요구- 예컨대 8년~9년 간의 기본적인 교육을 부득불 거부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사회 변두리로 밀려나 불만세력화 해간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Commented by dd at 2011/05/20 23:40
독일 사는 한국인들이 일부다처제를 하던가요?
재독한국인들이 한국서 교육받고 나서 테러리스트가 되나요?
Commented by ??? at 2011/05/20 23:45
20세기 초에 독일에 이민간 한국인 집단이 있다고 칩시다.

그들이 자신들만의 전통을 고수한답시고 독일의 법률은 개무시해가며 노비 제도 같은거 유지하고, 초등교육 같은건 등한시하며 천자문과 소학만 주입해서 거기서 태어나 자란 2세들이 독일어 한마디 변변히 못하는 장면 같은걸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귀하는 그걸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우리 동포가 우리식으로 산다는데 차별받는다고 생각해봐! 분통터지지!!> 하면서 은근슬쩍 감정론으로 밀려고 하시는데, 지금 하는 얘기는 사소한 차이도 용납하지 않겠으니 한국와서 살려면 무조건 한국식으로 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한국와서 정착해 자녀까지 두고 살면서도 한국 사회에 융화될 생각은 추호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거죠.
Commented by -_- at 2011/05/20 23:58
..어휴....
Commented by Reality at 2011/05/21 00:17
단일민족 신화를 까고 싶으신 것은 이해하겠지만 이 건수는 잘못 짚으셨습니다.
글을 재독해 보시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Commented by PAIN at 2011/05/21 00:36
성급한 일반화로 망한 글, 글 다 읽어보시고 쓴거 맞죠?
Commented by 회색인 at 2011/05/21 02:10
일본 살다가 독일에 온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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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살다보니 국어 교육이 부족해 보이는군요

국어 교육 부터 받으세요...^^
Commented by zigz at 2011/05/21 03:02
알츠마리님>물론 공유해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일부다처제를 옹호하거나 공교육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을 리가 없죠;; 전 한겨레 기사가 아니라, 그에 대한 소넷님의 글 자체에 문제를 느끼고 답글을 썼습니다. 소넷님 글 중, 한국사회에 동화될 수 있을 정도로 이민자 문화를 변형시켜야 한다는 부분 & 이민 온 구성원은 월급을 받으면서 단물만 빨게 아니라, 한국이라는 공동체에 충성둥이임을 증명해야 한다는 부분이 굉장히 문제적으로 읽히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옳으신 말씀입니다~이러시는 모습이 참 놀라운?ㅎㅎ

Reality님> 전 민족주의를 까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외국생활이 길어지니 민족이 없거나 국가주의가 효력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쪽이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대상에 대한 조작적 정의를 내리기 힘든 나머지, 해당 현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부정하는 꼴이랄까요. 민족의 다양성 정도나 집단적 기억은 사회의 모습에 큰 영향을 주죠. 그리고 민족과 국가가 무효한 개념이라면 제가 왜 한국 사람들이 뭐하고 사는 지에 대해 관심이나 갖겠습니까? 제가 한국의 일부이고, 한국이 제 정체성을 구성하는 가장 무거운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한국 사람들이 약한 사람을 괴롭히지 않는, 착한 사람들이었으면 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나머지들>이민자들이 일 열심히 하고 월급받아서세금 꼬박꼬박 냈으면 됐지, 왜 한국(일본, 독일) 사람들 눈치까지 보면서 살아야 되냐?ㅎ 법적으로 문제 있는 일을 했다면 이민관리국이나 경찰서에서 알아서 잡아가거덩?? 뭐 피해받은 거 있으면 신고둘 하던가~

그리고,

소넷님...;; 갑작스레 블로그를 소란스럽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트랙백을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MK-10 at 2011/05/21 03:30
왜 이런 답글을 다셨는지 모르겠군요.

위의 ??? 님 말씀처럼, 같은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데에 필요한 최소한의 노력도 없이, 자기 것을 가져와 심겠다! 라는 사람에 대한 비판이 이 글의 주요한 관점이라고 봅니다만.
Commented by ??? at 2011/05/21 03:32
zigz / 이민자들도 뭐 피해받은거 있으면 신고하면 되겠군요. 기존 사회가 이민자들에게 법적으로 문제있는 일을 했다면 경찰서에서 잡아가줄게 아닙니까?

그런게 아니라면 눈치를 주건 왕따를 시키건 뭐하러 신경을 쓴답니까? 월급 꼬박꼬박 받아서 세금만 내면 그만이죠.

지구가 나를 중심으로 돈다고 믿는거야 자기들 마음대로겠지만, 그렇다고 지구가 그렇게 돌아주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이거 뭐 나는 남들이 불쾌하건 말건 내식대로 살겠지만, 기존 사회는 내가 불쾌할 짓을 해서는 안된다니......
Commented by ? at 2011/05/21 03:45
주장이 위와 아래가 다르군요.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공교육이든, 테러리스트 교육이든, 일부다처제든 일처다부제든 다 전통인데 알게 뭡니까.
Commented by MK-10 at 2011/05/21 03:47
이런 답글을 다는 사이에 새로운 답글을 다셨네요.

'제가 한국의 일부이고, 한국이 제 정체성을 구성하는 가장 무거운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한국 사람들이 약한 사람을 괴롭히지 않는, 착한 사람들이었으면 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 이 글에 님이 윗글을 쓰신 이유가 충분히 배어 있군요. 저도 이방인 생활 8년차인지라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님이 정리하신 '한국사회에 동화될 수 있을 정도로 이민자 문화를 변형시켜야 한다는 부분 & 이민 온 구성원은 월급을 받으면서 단물만 빨게 아니라, 한국이라는 공동체에 충성둥이임을 증명해야 한다'는 부분은 원래 그 땅에 살고 있는 터줏대감 입장에서의 텃세라기 보다는 나중에 들어간 이가 원래 있던 이와 함께 살기위한 적응이라고 봅니다. 이민이라는게 월급만 받으러 그나라에 가는 것은 아니니까요.

전세계 중국집이 각 나라별로 특화된 메뉴를 가지고 있는 사례를 보듯이, 처음에 들어간 입장에서는 원래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면서까지 원조를 고집하는 것은 마이너스가 너무 큽니다.
Commented by ? at 2011/05/21 03:47
그렇게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일부다처제나 어린아이의 종교 선택권을 빼앗는 행위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 될 수도 있는겁니다. 한국인의 한국어처럼 말이지요.
Commented by ttttt at 2011/05/21 07:37
독일이 단일민족이라고 교육한 건 얼마 안 됩니다. 독일 통일부터가 1870년경부터입니다.
그러니 비유 자체가 틀렸어요. 그건 그렇고,

만약 당시 독일 이민간 분들이 "당시 한국에서" 하던 것처럼

1) 여자는 집에서 맞고 살아도 괜찮고
2) 무모말 안 듣는 자식은 몽둥이로 패도 괜찮다고 강변하고
3) 제사를 반드시 지내야 하며, 제사를 거부하거나 기독교로 개종하려는 자식을 폭행하거나 강제 귀국시켜 유교 교육을 제대로 시키겠다고 공언하고
4) 한국인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노터치! 를 요구했다면

그 분들이 독일에서 정착할 수 있었겠습니까? 한겨레에 언급된 파키스탄인들이 국내서 하려는 게 이것하고 얼마나 다릅니까.

일본살다가 독일가서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일본도 독일도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fatman at 2011/05/21 09:20
여기서 논의되고 있는 것들은 단순히 독일에 "도움되지 않을" 한국 전통 같은 부류가 아니라, 독일법 "자체를 위반하거나 할 수 있는" 한국 전통 같은 것들입니다.
Commented by 알츠마리 at 2011/05/21 09:37
그것이 놀라울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한국에 왔으면 한국인들이 최소한도로 납득할 만큼은 변해라는 요구가 나오는 건 자연스럽게 마련입니다.
다만 글쓴 분이나 거기에 찬동하는 분들이 하는 요구란 것은 님이 우려하시는 만큼 폭압적인 형태는 아닐 겁니다.
Commented by 푸른매 at 2011/05/22 05:37
한국이라는 공동체에 충성하지 않는 한국인의 예로서는 종북주의자들이 있겠죠. 별로 권장하고 싶은 시민의 사례는 아니군요.

nation-state의 국민이 국가를 지지하고 국가와 동일화되기를 요구받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그렇지 않다면 국가는 붕괴합니다!). 단순한 납세와 준법의 의무만이 국민의 의무가 아니지요. 국가에 대한 추상적 차원에서의 지지 역시 의무입니다. 대체 뭐가 이상하게 느껴지신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첫 코멘트를 그렇게 공격적으로 써 놓으시고는 마치 이런 반응이 나올 줄 몰랐다는 것처럼 사과하시는 부분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모르겠군요. 정말로 모르셨다면 글 올리기 전에 한 번 쯤 차분히 읽어보시는 습관을 들이시는 게?
Commented by 밥그릇 at 2011/05/21 00:09
잘 읽었습니다.

전 주인장께서 언급하신 것 처럼 '귀화'의 의미에 더 중점을 두고 싶습니다.

귀화라는 건 거칠게 말하면 '다른 국가의 국적을 얻어 그 국가의 국민이 되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국민이 된다는 건 제 생각에는 단순히 여권을 바꾼다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 나라 국민이면 가질만한 공통적인 인식에 몸 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순응을 하든 못하든 그런 인식 속에서 살게 될 텐데 그 속에서 융통성있게 적응하고 토착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한국으로 귀화를 했다면 이웃들에게 무슬림이기도 하면서 한국사람이다는 공통분모를 만들어 공감을 이끌어내는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zigz at 2011/05/21 03:29
음 그렇죠. 이민와서 귀화를 했다면 어느 정도 융통성 있게 주위 사람들이랑 잘 지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에서도 이슬람과 독일원주민의 통합이 문제가 되어, 국적 취득 시에는 통합과정이란 걸 의무적으로 듣게 해서 독일어와 독일상식, 법을 가르칩니다. 독일에서 일하면서 10년 가까이 살아도 독일말을 잘 못하니 문제이긴 하지요.

하지만 독일의 터키계 이민 1세들은 독일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세금도 연금도 의료보험도 내지만, 독일어를 배울 필요도 기회도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살아봐도, 아무리 유학하고 이민을 가고 현지화 노력을 기울여도, 원주민(?)들과 같은 커뮤니티에서 생활할 일은 많지 않더군요. 통합코스에서 독일말 가르친다고 독일인과 터키인이 통합될 리가 없죠. 국적취득했다고 그 나라 친구나 친척까지 주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벽이 생기는 것은 이민자에게도 원주민에게도 동등하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날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놈하고 구태여 친하게 지내기도 힘든 것이 아닐까요? 하물며 그에게 잘 보이려고 내 모습을 바꾸기란 더 힘들 지 않을까 ~~
Commented by ? at 2011/05/21 03:52
터키계 독일인들과 파키스탄 무슬림 기러기 아빠들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 같은데요...
Commented by 밥그릇 at 2011/05/21 04:43
/zigz ㅇㅇ 그렇죠 귀화한 사람도 적응하려고 노력해야된다면 반대로 그 나라의 국민들도 귀화한 사람들이 어떤 존재인지 최소한 관심을 가지는 시도부터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귀화하는 입장에서는 그 나라의 문화나 역사 같은 정신적인 면에 적응하는 반면에 귀화를 받아주는 입장도 귀화하는 사람이 기존에 갖고 있던 것들을 모두 제단하고 새롭게 바꿔라고 강압적인 테도를 취하는 걸 자제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대상에 대한 폭력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밥그릇 at 2011/05/21 04:51
/zigz 제가 독일에 대해 박식하지 않지만;;;; 제가 알기론 독일 정보기관에서는 이슬람 테러 부서를 따로 두고 특별 관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무슬림 세력이 먼저 사고치기 시작했는지 아니면 독일 국민들의 그런 베타적인 성향에 억눌려서 그 후폭풍이 생겼는지 우선여부를 가리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무슬림 문제는 독일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그 때문에 원주민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색안경을 끼게되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관심이 없다 보니 시각이 좁게 글을 썼네요
Commented by 난독증환자 at 2011/05/21 01:28
안녕하세요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 어쩌면 제가 '이름'대로 난독증환자가 아닐까 심히 염려되어 스스로를 디스(...)하며 조심스러워지네요.

전 국가를 (형성과정은 어떻든) 일종의 인터넷 카페와도같이, (연회비 = 세금)만 내고 규정( = 법률)만 준수한다면 다국적(법률 위배시 불가)이건 뭐건 능력여하에 따라 자유롭게 국가를 갈아버릴수(...)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물론 '귀화'후 적응 여부 문제는 소넷님 글에서 잘 정리되어 있지만요)

그렇다면 능력이 된다고 자부한다면, 손익계산후 이민,귀화를 하는게 과거기준에선 매국노, 배신자 취급받았었던걸 비교해 보자면, 국가에서 애국주의를 내세우는 것도 집단최면을 통한 능력있는 국민 유치 홍보(...)로도 해석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파키스탄 및 이슬람 이민자들은 오라는 유능한 외국인들은 안오고 무능력한 골칫덩이 와서 문제덩어리로 전락한 경우구요)

글이 두서 없게 적혔는데 이에 대해 반박...을 부탁드립니다. 맘 놓고(?) 국가에 충성을 다하고 싶네요.(물론 그렇다곤 해도 종북주의자새끼들과 동조하거나 그런건 아니고 한국에만 애국충성을 한정할게 아니라, 친미주의나 친서방주의도 용납 가능한거 아니냐...는 문제인 겁니다.)
Commented by foba at 2011/05/21 02:07
부탁한다..라고 표현을 하셨지만, 왠지 '날 설득해보시겠습니까?' 라고 보이는데요?
Commented by 난독증환자 at 2011/05/21 04:59
어그로와 부탁의 차이죠.

'설득해 보시겠슴?'

이 아니라

'설득해 주세요'

입니다.

지금 스스로도 제 사고관이 좀 뭔가 비뚤어진거 같다고 느끼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Commented by 밥그릇 at 2011/05/21 06:29
난독증환자/애국주의라기 보단 국가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서 능력있는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꽃에 꿀이 있는데 벌이 날아들지 않을리는 없잖아요? 제가 알기론 미국 비자도 직업에 따라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정신이나 인식을 규정하고 선을 긋는다는 건 한계가 있어서 가령 님과 같이개인의 능력에 따라 케릭을 바꾸듯이 국가를(정확히는 국적을)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국가에 대해 국경선, 영토와 같은 물리적인 경계에서 더 나아가 문화, 역사, 교육, 공동체 의식, 국가관과 같은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무형의 성질을 지닌 경계(보통 국가 정체성이라고 표현합니다만)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그걸 무시할 수는 없는것이죠
따라서 이것에 대해서 옳다/그르다 식으로 OX판정을 내리기도 어렵습니다. 각자 생각하는 시각이나 중요하다고 두는 가치가 다르니 말이죠

다만 저 같은 경우는 국가가 국경선으로 이루어지는 지리적인 모습에서 더 나아가 공통되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민을 갖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주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여기에 더 중요하다고 포인트를 두고 논리를 전개한 겁니다. '귀화'라는 선택은 결국 공동체에 들어간다는 것이니 적어도 가치관이 서로 다르더라도 그 나라의 국민이라는 인식을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공통분모는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공통분모가 어느선상까지 허용할 것인가?는 좀 더 생각해야겠지요;;;
Commented by shaind at 2011/05/22 01:06
국가를 (형성과정은 어떻든) 일종의 인터넷 카페와도같이, (연회비 = 세금)만 내고 규정( = 법률)만 준수한다면 다국적(법률 위배시 불가)이건 뭐건 능력여하에 따라 자유롭게 국가를 갈아버릴수(...)있는게 아닌가

=> 이게 남북전쟁당시 남부 맹방을 만든 주들이 가진 생각이었고 결과는......
Commented by 장쾌 at 2011/05/21 02:34
평소 생각하던것과 딱 일치하는 글입니다
미국처럼 처음부터 이민자들로 세워진 나라가 아닌 이 땅위에서 살던 사람들이, 사람들을,
사람들에 의해 세워진 나라인데 다른곳에서 온 사람이 그 '질서'를 해치려하면 반발하는것이 당연합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이 한국에서 살려면 '한국사람'이 되야 합니다
그게 싫다면 한국을 떠나면 됩니다
왜 남들끼리 잘 사는 곳에 와서 자신이 하던대로 그곳을 바꿔놓으려고 합니까?
이것은 텃세라는 특권의식이 아닌 공동체의 '질서'를 어지럽히는데 따른 반발이죠
한걸레는 쉴드치려고 기사썼겠습니다만 저는 저런 어이없는 일들을 보면서 반감만 더 깊어지네요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11/05/21 03:10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 at 2011/05/21 04:05
다만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신씨가 개신교 신자였다가 이슬람으로 개종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을 알고 나니 신씨의 비합리적인 행위가 모두 마법처럼 설명되네요.
Commented by -_- at 2011/05/21 10:52
유레카!!
Commented by maxi at 2011/05/22 17:55
헐 그러고보니 -.-
Commented by ttttt at 2011/05/21 07:19
"보통의 한국 사람들이 생각할 때, 한국의 무슬림이란 존재가 '이슬람교를 믿는 보통의 한국 사람'이냐, 아니면 '한국 국적은 있지만 알맹이는 파키스탄 무슬림 그대로'냐 하는 것이다. "
동감입니다.

제가 만나본 힌두교도만 해도 무척 평화주의자같은 선입견과는 달리, 이야기해보면 타 종교에 대한 배타성은 상당했습니다. (게다가, 무신론자는 아주 사람도 아니라는 투..)
우리 나라 무슬림들이 그들의 준거집단을 메카나 아랍 어디에 둔 공동체를 만들고 이것을 키워나가려 든다면 이건 글쎄요.. 박통때의 화교 정책보다 심하게 뭐가 하나 생길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저는 한국의 무슬림을 동정하지 않을 겁니다.

이희수씨를 비롯 우리 나라에 이슬람권을 소개한 사람들은 너무 pro-islamic이라고 하면 문법에 틀리려나요? 너무 긍정적인 면으로만 해석해서 그분들 책을 읽다 역겨운 대목도 많았습니다.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11/05/22 01:25
댓글중 힌두교도는 회교도의 오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회교도라는 단어도 경우에 따라서 불쾌한 표현이 될 수 있으므로 - 회족(위구르인)의 종교라는 뜻이므로 - 무슬리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겠습니다.
Commented by ttttt at 2011/05/21 07:21
하여튼, 어느 면에선 한겨레에서 꼭지를 아주 잘 잡은 셈이군요.
Commented by 구들장군 at 2011/05/21 10:40
언젠가 제대로 써보고 싶었던 글인데, 내공도 딸리고 틈도 안나서 손을 못대고 있습니다. 소넷님 글 읽고 대강 생각나는대로 덧글이나 달아봅니다.
제가 우리나라 무슬림 다 만나본 것은 아닙니다만.... 일하면서 보면 이런 경향도 있더군요.

1. 우리나라에 눌러앉은 무슬림들은 산업연수생 기타 3d업종의 단순노무 인력으로 들어와서는 불법체류하다가, 나이가 열몇살 쯤 많은 한국인 여자 하나 잡아서 결혼한 애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해서 안정적인 신분을 확보하고서는 하던 일 계속 하던가, 머리 좀 되는 애들은 장사/무역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중고차/농기계 따위를 떼다가 고향에 파는 거죠.

2.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두가지가 필요합니다
가. 먼저 불체자 단속강화.
'우리사회 구석에 불체자 몇이 살고 있더라'는 수준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지금처럼 불체자가 17만명[밀입국자는 파악이 안되는데, 대개 대련에서 배타고 오는 중국인일테고, 이슬람애들이 밀입국하기는 힘들겁니다]을 넘는 수준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더구나 단순노무를 위해 입국한 자들의 체류기한이 다 되어 갑니다. 아마 1~2년 안에 무더기로 체류기한이 도과할텐데, 이들이 제발로 제 나라에 돌아가 줄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불체로 남겠죠.
과거에 단속이 쉬웠을 때 제대로 줄여줬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인권문제 때문에 단속이 더 힘들어질겁니다[단속하는 입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을 꼽으라면 인력부족과 인권문제쯤 될 겁니다].
나. 다음으로 체류자격변경시 심사강화.
저 사람들이 합법적으로 체류자격변경을 시도할 때, 제대로 걸러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결혼이나 영주자격으로의 변경허가/귀화허가는 기속행위가 아닌 재량행위죠. 그런데 실무적으로 돌아가는 걸 보면, 법정요건만 갖추면 거의 허가해주는 분위기입니다. 요즘 공직사회가 '시끄러운 소리 들어가면서 불허하는 것'을 꺼리거든요. 한마디로 '그냥 다 허가해주면 민원도 없다'는 실정입니다. 이건 공직사회 내부의 문제도 있지만, 사회분위기가 더 크게 작용을 하는 문제입니다.
Commented by 구들장군 at 2011/05/21 10:54
어제도 중국아줌마 하나가 사무소에 와서 발광하다 갔습니다. 한국말 못하면 귀화도 못하냐면서. 예전에는 술취한 몽골놈 하나가 사무소에 와서는 유리창 때려부수면 집에 공짜로 보내주냐[강제퇴거시켜주니까 공짜로 집에 가는 거 아니냐는 거죠]며 앵기다 갔습니다. 언젠가는 중국에서 귀화한 노인 하나가 술에 취해 난동부리길레 끌어냈더니 두들겨맞았다고 경찰부르고 난리 났습니다.
저들이 뭔 짓을 해도 먼저 물리적으로 뭔 짓을 하지 않으면 손을 못 댑니다[취객들 경찰 지구대에서 난동부리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아니, 단속하다 흉기들고 덤비는 놈을 만나도 때려잡지를 못합니다. 다치면 골치아픈 건 우리니까요. 단속 중에 우리가 때려서 다친 것도 아닌, 불체자가 도망가다가 자기 잘못으로 다쳐도 우리에게 책임이 돌아오는데 말해 뭐합니까.

분위기가 이모냥이다 보니, 단속실적 떨어지더라도 사고안나는게 최고다, 그냥 다 허가해주면 민원 안난다는게 공직 분위기입니다. 결국 사회분위기에 밀려서 제구실을 못하게 되는거죠.
Commented by d/s at 2011/05/21 14:39
귀화 좀 온다고 해봐야 한줌도 안될 무슬림이 지금보다 더 큰 문제를 일어킬거라고 생각지 않고, 한줌보다 더 커지면 저절로 견제를 먹으면서 성질이 죽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좀 눈꼴시리게 행동하는 치들이 보이긴 합디다. '한국사회 또는 세계 보편적 통념에서 봤을때 또한 부당한 행위'를 당한 경우가 아니면 조용히 있는게 모두를 위해 좋을텐데말이죠.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11/05/22 01:45
한줌보다 더 커지면 절대 성질이 죽지 않고 더 목소리를 높인다는 것을 오늘날 유럽의 무슬림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H-Modeler at 2011/05/21 15:35
캐나다에서도 무슬림 이민자들의 명예살인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딸이 '방탕하게' 논다고 자기들 식으로 살해해 버리는 사건이 가끔 보도되더군요. 한국에서 비슷한 일 터지면 저양반들이 무슨 소리를 할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그건 그렇고 파키스탄 이슬람 학교로 유학이라니....그래서 그 '한국어도 되는 이슬람 학교 출신 청년'이 한국에 들어와서 뭘 하게 만드려고? 기자가 분명 이슬람 학교라는걸 무슨 한국에 교회 주일학교 쯤으로 생각하고 쓴게 분명합니다.-_-
Commented by 핫케익 at 2011/05/21 16:37
헐. 런던니스탄이란 말을 보니, 호메이니가 파리에서 이란혁명을 지휘했으니 여기는 파리니스탄이군요.

개신기독교(이하 약칭'개독')들에 신물났는데, 생각해 보니 그래도 애네들 종교는 안정적인 서국 선진사회에서 흘러 들어왔군요. 그럼 개독의 광신을 보유한 한국 이슬람인들이 본국의 전근대적인 전통과 결합하면...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
Commented by 특이성 at 2011/05/22 09:07
한국 개신교는 본토보다 몇 술 더 뜨지요. 한국 이슬람도 마찬가지가 된다면...
Commented by ㅎㄴㄴ at 2013/01/27 16:19
딴지입니다만 파리니스탄이 아니라 파리시스탄이겠지요... Parisistan일테니...
Commented by delcinabro at 2011/05/21 21:23
런던 이야기를 들으니 문득 얼마 전에 본 Four Lions란 영화가 떠오르는군요. 열심히 경전 공부하는 동생이 율법에 좀 따라 살 것을 제의하자 실컷 비웃는 형이, 맥으로 친구들과 녹화한 테러 후 비디오 메시지를 편집하며, 잠자리에 누운 아들에게 무자헤딘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아이러니한 모습.
Commented by Manglobe at 2011/05/22 00:25
포스팅에 백번 공감하고 갑니다.
Commented by 루바르트 at 2011/05/22 01:19
다문화주의의 본고장 유럽에서는 영국,프랑스,독일 수상들이 일제히 다문화주의는 실패했다고 선언하는 판에, 한국에서 왜 한물간 사상에 한치의 의심도 없이 매달리고 있는지 알 수 없군요.
Commented by 익명희망 at 2011/05/22 01:35
다문화주의라고 하면 겉으로는 번드르르해보이는데, 그걸 주장하는 사럼치고 그 향기나는 꺼풀 속에 어떤 복마전이 펼쳐져 있는지 직접 뼈저리게 겪어본 사람은 없으니까요.
Commented by 특이성 at 2011/05/23 00:09
헐값 3D 일꾼과 농촌 총각 신부감이 모자라니까요.
Commented by ㅎㄴㄴ at 2013/01/27 16:23
농촌총각들은 적어도 무슬림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이슬람국가에서 신부를 데려오는것이 아니니 말이지요... 지금 여기서 문제되는건 다문화 중에서도 종교문제를 다루는 것이니 오히려 헐값의 3D일꾼쪽이 더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한국 짱 at 2011/05/22 01:2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5068090

이 기사를 보면 참 많은 것들이 연상이 되죠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22 18:59
안 될 이야기죠. 사실 미국의 역사를 보면 몰몬교도들이 비슷한 시도를 했다가 거부된 적이 있습니다. 그 때와 상황이 별로 다르지 않죠.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11/05/22 01:44
1. 처음부터 교권과 속권이 분리되어 있었던 서구에서도 정교분리에는 천여년의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마호메트 시대부터 정교일치 사회인 이슬람권이 정교분리를 받아들이려면 유대교가 기독교가 된 것 만큼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며 그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죠.

2. 런더니스탄의 이야기를 들으니 당시 자본주의의 심장부인 영국 런던에서 자본주의 타도를 외친 자본을 썼던 맑스의 모습이 겹쳐보이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22 04:25
비밀글/ 알려주신 건 잘 보았습니다. 제가 북한 관련 글을 여러 개 써서 구체적으로 어느 글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하는건지 모르겠는데, 그 분이 구체적으로 지적을 해 주었으면 좋았을 번 했습니다.
Commented by 과객 at 2011/05/22 14:52
이런 논리라면 한겨레는 Sukuk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응?)
Commented by dreaming at 2011/05/22 21:20
다소 위로를 얻고 갑니다.

http://blog.hani.co.kr/mystory7/37214
Commented by 정우철 at 2011/05/22 21:46
많이 늦게 찾아와서 읽었고, 크게 배웠습니다

관심만은 상당히 많은 주제라서 휠 긁으며 댓글까지 대충 다 읽게 됐네요

그리고 여기에 관련해서 두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국가, 특히나 법치주의에 영향을 받지 않을수는 없는 오늘날의 국가라는 비교적 새로운 매트릭스가 있구요

그리고 사람이 모여서 만들 수 있는 큰 집단중에 가장 오래된 형식중 하나인 종교가 또 있습니다

또, 정말 오래묵은 개념인지 백년도 안된건지 정말 헷갈리지만 민족도 있네요

이상적으로 지켜지는 정교분리는 앞의 둘끼리 달팽이의 눈처럼 서로 닿지 않으려 움츠리며 소극적으로 경계를 마주하는 수준의 관계이겠고, 본문중 언급하신 관변 이슬람은 사이좋게 붙어먹는 단계라고 해석하면 되겠네요

그리고 '이대목에서 소름한번 돋아줘야 되는거 아닌가?'라고 혼잣말을 했던 국가 이슬람은, 양측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서로가 관리자권한으로 건들 수 있는 일심동체 물아일체의 경지로 다시한번 갖다붙일 수 있겠지요

해서, 다른게 어떻건 문제와 그 해법을 미안하지만 역시 이슬람에서 찾고 교정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이슬람이라는 몬스터는 사회집단을 정의하는 개념의 요소들이 잘 나뉘지 않았던, 즉 원시적인 시절에 발생했다가 그게 개량하거나 망하지 않은 채 거의 본모습 그대로 긴 시간동안 유지해온 흔치않은 관념체계거든요

거기에 계신 분들의 신앙심같은걸 폄훼할 의도가 아니라, 이슬람의 사유가 크리스챤이나 불교같은 다른 오래된 메이저종교는 물론이고 심지어 이번세기에 생겨난 원불교나 사이언톨로지보다 더 발달이 안된 상태의 철부지로 보인다 이말이에요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극정통의 유대교도 약간 성격이 다른건 있지만 생긴건 차이가 거의 없구요

상대적으로 젊거나 혹은 어리니까 그만큼 더 왕성하고, 한편으론 경우가 없습니다

교리가 얼마나 심오하고 경전이 얼마나 방대하냐 그런 문제가 아니라 신자들 개인과 그들의 집단이 세상에 대응하는 태도에서 너무 커다랗게 차이가 드러난다고 할까요

이런 부분을 보고 sonnet님이나 다른 사람들이 근본주의라고 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두번째로 든 비슷한 생각이 또 있습니다

왜 보면 세계지도 펴놓고 위도에 따라 어느정도 높이는 아주 풍요롭고 편해서 흥청망청 잘들 사는데 게으르고, 또 어디쯤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약간 빡세고, 적도에 아주 가깝거나 극쪽으로 너무 치우치면 살기 너무 지독해서 숫자는 적은데 하나같이 일당백으로 독한 그런 추세가 있잖아요

그렇게 환경에 따라 자리잡은 사람들의 기질이 일단 정해졌다 칩니다

아주 험한곳의 사람들은 정말 강인하지만 수가 잘 안모여서 별볼일이 없을것이고, 아주 편한데 사는 사람들은 너무 윤택한 탓에 너무 양순해져 주기적으로 간단히 당하지만 금방 회복해서 어떻게 또 잘 살고, 가운데 어디쯤의 적당히 힘들고 적당히 각박한 지대의 사람들이 애도 많이낳고 빠릿하게 살다가 다른동네를 도모해볼 욕심도 내보고 하면서 정치적인 주도권을 넓히곤 한다고 참 막연스럽게 역사를 짚어볼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전시대를 돌아보면, 북유럽의 바이킹들이 먹고살기 비교적 좋은 로마를 맨날 귀찮게 했달지, 유럽에서 가장 깡촌인 영국 섬사람들이 악착같이 분투한 끝에 다 압도하고 제국을 이루었달지, 또는 중앙아시아의 거친 도적떼들이 여러차례 한족영역을 접수했고 한번은 유럽이랑 러시아까지 해먹었달지, 인도의 민족분포가 들어가서 차지한 순서대로 아래부터 위까지 층층이 쌓여 오늘날에도 구분이 가능하달지... 갖다 붙이자면 끝이 안나올만큼 많은 예가 있구요

무슨 얘기를 하려는 속셈이냐면, 어중간하게 살기 팍팍한 사람들이 모여서 좀더 넉넉한곳을 공격하거나 약탈하고, 걔네가 운좋게 정복민이 되어 늘어지다가 또 어느 험한곳에서 쳐들어와 한번 더 뒤집어엎고.... 가 반복된다는 것이고 어쩌면 이번에 이슬람이 한번 또 거칠게 영역을 넓히는 시대를 맞이한게 아닐까 싶다는 겁니다

참고로 바로 전시대는 유럽 백인들이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빨아먹은 순서였구요

너무 헌팅턴같은 얘기군요

그냥 생각이 났습니다 :)

해석을 어찌 하건 아무튼 골때리는 문제같아요

화교를 박멸하듯이 정책적으로 밀어냈다는 얘기가 만약 맞다면, 그네들의 삶이야 어떻게 되건 대한민국이 소극적으로 잘 유지될것도 같고, 기독교인지 기득교인지가 느닷없이 앞장서서 다 쫒아버릴것도 같아요

그게 아니라 그 이후에 악에받쳐서 진심으로 테러를 해버리는게 진짜 문제겠지만요
Commented by dreaming at 2011/05/25 14:22
이에 관한글 한겨레에서 토론 중이군요.

http://blog.hani.co.kr/pigtreepocket/72066

이곳과 트랙백할 수 없어 제글은
http://blog.hani.co.kr/mystory7/37279,.
Commented by 이네스 at 2011/05/28 14:12
아. 정말 좋은글이군요.우리나라의 건국 이념자체가 그러한데 저리 따로놀려하면 정맞을수 밖에 없지요.
Commented by 특이성 at 2011/05/31 15:07
한겨레에 이런 글이 실렸습니다.
기자를 보니 부모성을 함께쓰는 것 같습니다. 남성 우월주의,가부장제나 군대문화도 상호문화주의의 틀 안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면, 기자가 뭐라고 할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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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자국문화 강요 ‘다문화’는 실패한 정책”
[한겨레] 송채경화 기자
등록 : 20110530 20:26 | 수정 : 20110530 20:33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80423.html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 카롤린 메델 아노누에보 부소장

»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 카롤린 메델 아노누에보 부소장
이민자 다양성 존중해 소통하는
‘상호문화주의’ 변화 필요 강조
“본국민에 국제이해교육 해야”

“이제는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가 아닌 상호문화주의(interculturalism)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

그는 “현재 유럽에 살고 있는 많은 이민자들은 본국의 문화를 여전히 강하게 주장하고 있고, 유럽 국가의 주류 사회는 이에 대해 거부반응을 나타내고 있다”며 “유럽 국가들이 이를 두고 ‘이민자들이 우리의 문화를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다문화주의는 실패했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본질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국가들의 다문화정책 실패 선언은 결국 이들의 다문화정책이 유럽 동화주의였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그는 ‘다문화주의’라는 용어 자체를 ‘상호문화주의’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문화주의는 보통 ‘한 사회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집단들이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지고 누구도 무시당하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며 “이런 정의가 현실 정책에 사용되면 결국 이민자들에게 주류의 문화를 받아들이라는 뜻 이상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수의 문화가 존재하는 사회나 국가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소통하는 것이 바로 상호문화주의”라고 설명했다.

...
이민자들을 상대로 한 유럽 문화 교육이 아닌, 유럽인들을 대상으로 한 비유럽 국가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
Commented by 크르크르 at 2011/05/31 16:38
저 양반이 주장하는 다문화의 미래는 레바논인가보군요.
http://sonnet.egloos.com/2963862
Commented by 특이성 at 2011/06/02 09:56
민족갈등이 부른 폭력사태
[한겨레] 김기성 기자
등록 : 20110601 20:55
“인도네시아인들이 모욕·욕설”
동티모르인 4명 구속·11명 입건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480856.html

남의 나라 갈등이 한국에서 터졌습니다. 이런 것도,지하드도 다문화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겁니다?

Commented by 특이성 at 2011/06/02 10:06
학교 수업 못 따라가는 자식에게 극우/친일/친미 부모가 반공/친일/친미 교육만 신경쓰면 어떨까요. 이 예와 마찬가지로 다양성으로 인정할까요? 한겨레는 아닐 겁니다.
Commented by eg345fs at 2011/06/12 20:51
댓글들을 읽어 내려오다가 다문화를 부인하면 문화적 다양성을 부인하는 교양없는 사람으로 보는 듯한 시선이 있는듯해서 좀 의아합니다.

단편적인 생각입니다만, 문화적 다양성과 다문화주의는 오히려 상극인듯 싶은데 말이죠..
다문화주의가 극단적으로 관철된다면 세상엔 단 하나의 문화만 있을것이고 결국 문화적 다양성은 소멸해버리지 않을까 같은 류의 잡생각을 해봤습니다.

그 두가지의 엄밀한 사회학적/문화인류학적 개념이 어떤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둘이 서로 다른 차원의 문제인건 틀리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니까, 문화적 다양성의 존중이 필연적으로 일국에서의 다문화상황을 지지할 필요는 없는 것이고, 타국의 문화를 존중하는 이라도 어떤 모순없이 다문화주의에 반대할수 있는것 아닌가.. 그런 생각입니다.


그리고 본문에 언급된 기사에 나온 사례들은 굳이 그런 다문화니 뭐니 들먹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같은 보편적 가치는 상대적일수 없는 것이고 양보할수 없는 것이죠.
보편적 교육과 차별의 금지를 규정하는 인간을 위한 제도보다 다문화를 더 우선시한다면, 그런 다문화주의는 대체 누구를 위한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인간을 위한건 아니라고 판단되네요.
Commented by ttttt at 2011/06/28 13:46
도착한 시기가 수십 년 단위인 이민자들의 사회, 이를테면 미국에서는 다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회에서는 신참자는 원주민의 생활 관습을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원주민은 공동체를 어지럽히는 이민을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살아오던 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건, 파키스탄에서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자기네 동네서 살지 왜 여기서 자기들 생활 습관을 퍼뜨리려 들어서 우리를 불편하게 하느냐?" 당연한 주장아닙니까? 예수천국 불신지옥이 알라천국 잡신지옥으로 치환된 것과 같습니다.

한겨레나 두성쓰는 분들이 흔히 환상을 가지는 게 그분들 유학가서 구경했을 유럽식 똘레랑스인데, 그거 그렇게 깨끗하거나 똥을 뺀 부처같은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네들이 풍요롭던 시절에 지난날의 과오에 대한 반성이 더해져 나온 것입니다. 그들이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지켜볼 일이라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암호 at 2011/06/30 16:43
관련 기사를 한번도 읽지 않아 몰랐는데, 본처 있는데에서 그 꼴이라니..... 메이저라 불리우는 신문에 신뢰를 잃은 것이 진짜 불리한 점에 대해 분석하지도 않습니다. 예를 들면, 여기에서는 성전환자나 동성애에 관한 협력은 아예 나오지도 않겠고, 여성이 무슬림 전통 복장 입지 않는다고 해서, 폭행할 권리가 있다는 정신질환에 대한 분석도 안 하지요.
통합과 책임을 말하는 것이 아닌 분열과 방종을 만드는데, 적어도 6대 일간지는 그 앞잡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도 이성적인 시각을 가지고 보시는 분들도 그러하다는 글들이 있으니, 더 할말이 없습니다.
Commented by eigen at 2011/07/31 13:17
Tolerance for non-tole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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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foreign/view.html?rMode=view&allComment=T&commentId=95431563&cateid=1046&newsid=20110727202322210&p=hankooki
...
이슬람은 자기나라는 다문화 안하는데..다른 나라가서는 이슬람종교,이슬람문화를 존중해달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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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foreign/view.html?rMode=view&allComment=T&commentId=95449693&cateid=1046&newsid=20110727202322210&p=hankooki

...
방글라데시 산악지대에 줌마족이라고 불리는 12개 소수민족집단이 있었는데, 이들은 원래 불교나 힌두교를 믿고 미얀마애들 같은 동양외모이지. 근데, 너네 무슬림들은 사악한 종교를 믿는 잡것들이라며 그 소수민족남자들 거의 다 죽이고 여자들 대놓고 강간에 강제로 무슬림과 결혼시켜 이슬람으로 강제개종.

이런 식으로 체계적인 종족학살을 벌여 전체 줌마족 인구의 90%가 몰살당했어. 나머지는 뱅골이슬람사회로의 동화를 강요당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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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foreign/view.html?rMode=view&allComment=T&commentId=95449691&cateid=1046&newsid=20110727202322210&p=hankoo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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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남자랑 한국여자가 사는 모습 나왔지? 아주 결혼하자마자 방글라데시에 있는 온가족들, 일가친척들 다 데리고 와서 여자 혼자 시부모랑 시댁어른들, 시동생들 시중 다 들고 있더라.

근데, 저 부모형제들이 다 배운사람이냐면 그게 아니고 일자무식에 한국말 모르니 거의 실업상태. 게다가 애는 좀 많이 까? 게다가 시장 가다 순대가 먹고 싶어서 순대에 손을 댔더니 이슬람교가 금지한 돼지고기가 들어간 음식에 손을 댔다고 남편이 마누라 엄청 갈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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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곰이 at 2013/03/09 04:36
잘 읽었는데요, 읽고나서 생각이 많이 교차하지만..
전 참고로 무슬림인데 25년은 그냥 무교인 한국사람으로, 3년을 무슬림으로 살아서 양쪽다 이해가 가는바이오나..
글쓴이분이 말씀하시는것도 일리가 있으나, 무슬림으로써 이 글을 보면서 동의하지못하는 부분이 좀 있어요^^
그 이유로는 가치관과 관점이 전혀 다르기 때문인듯 합니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했을때 보는사람의 관점이나 가치관으로 그 사람 행동이 달라보일수있는거니까요..
암튼 중요한점은 서로 배척하지않고 잘 융합되는게 좋다고 보네요..^^.. 그리고 저로썬 현재의 한국교육을 보면.. 차라리 이슬람국가의 학교를 보내는게 낫다고 판단되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당... 코란에는 본인은 모르시겠지만 삶에 필요한 기초적인건 모두 들어가있거든요 기회되시면 정독해보시기 바랍니다.. 무작정 비판만 하지마시구요..
Commented by 오잉 at 2013/11/08 16:57
이슬람국가의 학교라.... 도대체 어느 나라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교육쪽으로 모델이 될만한 국가가 없네요. 님은 무슬림 국가에서 중고등교육을 받으셨나요?

코란도 정독해보고 하디스도 읽어봤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이슬람이란 종교는 융합될수 없는 종교라는 겁니다. 서로 배척하지 않고 잘 융합되는게 불가능한 종교라는 거죠.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에서 다른 종교에 대해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시면 답이 나올텐데요. 기독교인도 유대교인도 평화롭게 같이 산다... 뭐 이런 판타지 같은 이야기는 좀 곤란합니다. 시위나면 제일 먼저 불타는게 교회나 회당이죠. 그나마 같은 유일신을 믿는 종교라서 그정도지 불교나 힌두교는 아예 우상숭배 취급을 해버리는 국가들에서 어떻게 융합이라는 말이 나올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Commented by 섭동 at 2013/12/08 01:53
이슬람은 다른 종교와 잘 지낸다는 주장을 보니, 한국에서 이슬람 세력이 약한 건 스스로도 아는가 봅니다. 세력이 강하면 이교도,이단은 싹 쓸어버려야 한다고 주장하겠지요. 개신교만 봐도 다른 종교,종파를 싹 쓸어버려야 한다는 주장을 내부적으로 많이 합니다.
Commented by 곰이 at 2013/03/09 04:45
아참.. 그리고 제 다른 의견으로는 이 기자분이 제대로 편견없이 무슬림을 제대로 잘 이해하시고 쓴 기사 같은데
이 기사가 맘에 안든다고 그 기사에 나오는 모든 분들까지 비판당하는건 부당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지금 댓글다시면서 비판하시는분들이 지금 비판하는 무슬림 들보다 나으신점이 뭐가있는거죠? 이치에 안맞네요...
이건 뭐 뒤에서 침뱉고 앞에 지나가는 사람한테 침뱉지 말라고 하는격이네요..ㅎㅎ
Commented by ㄶㅎㄴㄴ at 2013/03/11 00:48
일부다처제에 부정적인것도 편견입니까?
Commented by 오잉 at 2013/11/08 16:49
비판이지 편견이 아닙니다. 편견은 님이 가지고 계신듯....
Commented by 야채 at 2013/12/25 07:24
그게 바로 문제인 겁니다. 이 기사의 내용이 이슬람을 왜곡해서 편파적으로 묘사한 것이라면 그건 기자를 비난하고 끝날 문제지만, 전달하는 내용 자체가 틀린 건 아니기 때문에 이슬람이 문제인 겁니다. 단지 그게 기사에서 의도하는 것과 정반대의 효과를 거둔다는 점에서 기자가 비웃음거리가 되는 것 뿐입니다.

곰이님 역시 비슷한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슬람을 믿으며 이슬람이 관용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기껏 할 수 있는 말이 "똑바로 알고 말해. 너네가 우릴 비난해? 너네가 그렇게 잘났어?" 를 빙빙 돌려서 하는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할지, 조금만 생각해도 빤히 보이는 문제 아닙니까.
Commented by togel at 2016/03/19 15:23
Commented by Ajobet at 2016/04/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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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s at 2016/07/25 17:51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at 2018/07/09 21:33
이게 2011년에 쓰신 글이군요.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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