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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발 난민이 이탈리아로 쇄도
Libyan Immigrants Becoming Italian Immigrants (뉴욕타임스, 2011년 5월 13일)

앞선 글 튀니지 난민과 유럽 연합에서 이 문제를 다룬 바 있는데, 요즘 상황이 다소 변하고 있어서 보충 삼아 소개해 봅니다. 앞서는 튀니지인들이 넘어와 문제가 되었는데, 이번에는 제2파로 리비아에서, 특히 카다피 통치지역에서 사람들이 몰려오고(지난 주에만 2,000명 정도)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런 배에 사람들을 꽉꽉 채워 지중해를 넘어오고 있는 것이죠. 지중해가 대서양 등과 비교할 수는 없다 해도 저런 배를 타고 넘어오는 건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실제로 몇 건의 침몰사고로 지난 주에만 600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사람들은 대부분 리비아인이 아니란 것입니다. 국적을 보면 방글라데시, 부르키나 파소, 에리트리아, 에티오피아, 가나, 코트디부아르,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등. 리비아에서 돈벌이를 하고 있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유럽으로 피난 &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몰려오고 있는 것이죠.

이탈리아 정부는 이것이 카다피의 농간이라고 의심합니다. 이탈리아는 2008년에 향후 20년간 50억 달러를 줄테니, 난민이 넘어오지 않게 단속하기로 카다피와 쌍무협정을 맺은 바 있는데, 이제 NATO가 카다피군을 공격하자, 난민 러쉬를 이용해 보복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런 측면도 일부 있지만, 넘어오는 당사자들이 '현재의 리비아(전쟁터!)에 남아있기보다는 유럽으로 넘어가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할 동기가 강하기 때문에, 카다피의 역할은 약간 수동적인 것이 아닌가 합니다. 밸브만 열어주면 알아서들 넘어가려고 기를 쓸 테니까요.
by sonnet | 2011/05/17 08:05 | 정치 | 트랙백 | 핑백(1)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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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15/04/19 19:24

... 침몰로 400명이 사망 (Reuters, 2015년 4월 14일) [두번째 사건] 리비아에서 선박침몰로 약 700명이 사망 (WSJ, 2015년 4월 19일) 예전에 글을 쓴 적도 있지만,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넘어 유럽으로 들어가려는 불법이민자의 행렬은 오래된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관문인 리비아의 내정이 혼란스러워진 이후 더욱 심 ... more

Commented by ㅉㅉ at 2011/05/17 08:28
이탈리아도 다문화로 망할 날이 머지 않았군...
Commented by 계원필경 at 2011/05/17 09:06
위기는 곧 기회이군요...(물론 지중해권 중 유럽지역의 입장으로써는 그냥 위기이지만 말입니다)
Commented by KittyHawk at 2011/05/17 09:20
유럽권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오는 글을 의역을 담아 번역한 그림파일을 보면 독일은 독일대로 불만이고 영국권 이용자는 노골적으로 이슬람,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에 대해 적대감을 드러내면서 조만간 다른데로 떠야겠다는 의중을 드러내더군요. 간간이 전해지는 이슬람 교도들에 대한 유럽인들의 불만이 어떤 형태로 폭발해버릴지 걱정입니다.
Commented by 학상 at 2011/05/17 09:25
키티호크// 설마 유고내전 중 세르비아나 프랑스 FN같은 해결책을 합의라고 내놓지는 않겠죠? 에이...설마...

북한 출신 노동자들 상당수도 리비아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아는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새로운 기회의 땅 유럽으로 '새터'하기 위해 흑검댕을 얼굴에 묻혀 흑형으로 위장중인 공화국의 노동자 형님의 영상이...ㅠㅠ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11/05/17 15:12
그런 해결책이 나오면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유럽'은 역사속에서 그 존재가 사라진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이민인구 없는 유럽연합은 앞으로 성장가망도 없을뿐더러 이민자에 대한 극단적 정책은 결국 지난 60년간 그들이 지켜온 민주적가치를 크게 손상시킬겁니다. 이민자가 없이 유럽이 생존하는 것 자체는 가능할지 모르나 결국 풍부한 노동인구를 가진 미국이나 유럽, 그리고 중동권에 대한 경쟁능력을 상실하여 세계정세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거스름돈으로 추락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이민자에 대한 극단적인 정책을 추구할 경우 이민자들의 본국이 석유자원등을 이용해 보복에 나서면 더욱 곤란해지죠. 결국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것 자체는 계속할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이를 어떻게 관리하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11/05/17 09:49
"이탈리아는 2008년에 향후 20년간 50억 달러를 줄테니, 난민이 넘어오지 않게 단속하기로 카다피와 쌍무협정을 맺은 바 있는데,"

-> 사실 저는 이 대목에서 놀랐습니다. 역시나 실무협상의 세계는 무궁무진....ㄷㄷ
Commented by Allenait at 2011/05/17 09:51
이탈리아와 카다피가 저런 쌍무협상을 맺은 적이 있었군요..
Commented by 에드워디안 at 2011/05/17 09:54
결국 우려했던 사태가 현실로...;;

ps. 그러고보니, 유고연방의 붕괴 무렵이었나... 크로아티아와 알바니아 난민들이 쪽배로 아드리아해를 건너 이탈리아에 대거 상륙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Commented by 에드워디안 at 2011/05/17 09:55
ps2. 뒤늦게나마 링크 신고합니다~^^;
Commented by BigTrain at 2011/05/17 10:46
2천 수백년 전에는 북아프리카를 털기 딱 좋은 위치였는데, 지금은 "모든 북아프리카 난민들이여, 모여라!"가 돼 버렸으니 참.. ㅎㅎ

어떤 의미로 지중해가 이탈리아에겐 역으로 "mare nostrum"이 돼 버린 것 같네요. 이게 단기간 내에 바뀔 것 같지도 않고..
Commented by 행인1 at 2011/05/17 13:00
그래서 이탈리아가 무기를 제공한다, 고문단을 보낸다 하는거군요.
Commented by shift at 2011/05/17 14:37
난민 무기화 대단한 발상인데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11/05/17 15:05
위기사태와 상관없이 언젠가는 유럽의 모든 국가가 치뤄내야할 홍역이고, 또 이를 잘 극복하고 활용할 수 없다면 유럽 각국의 성장가능성도 앞으로 전무하다고 봐야지요. 문제는 이게 그들이 예상하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는만큼 그에 맞춰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궁금합니다. 일단은 "빠른 대안"이어야겠는데..
Commented by 삼천포 at 2011/05/18 01:00
댓글을 읽어보니 비교적 이탈리아가 들어가기 편한곳인가요?
Commented by Garry at 2011/05/20 01:24
남 애기가 아니고 김정일 이후 정권이 꼭지를 틀면 어떻게 될까요?

북이 막지만 않는다면 개성 가는 길, 경의선 길, 금강산 가는 길 넘어 오는데는 산책하듯이 수키로만 걸어 내려오면 됩니다. 우리 헌법 상 그들은 국민이므로 북으로 돌려 보내거나 토착민과 차별한 근거는 없습니다.
Commented by 특이성 at 2011/05/20 10:51
이 본문에 바로 이런 내용으로 오실 줄 알았습니다.
Commented by ttttt at 2011/05/21 07:49
수용했다가 주기적으로 상륙함에 실어 북아프리카 해안에 되상륙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토착민-이민문제를 논리적으로 다루기 전에, 유럽이 지금 살기가 팍팍하죠.
유럽인들끼리도 관용을 논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판입니다.
맹자가 그랬죠? 먹고 살고 나서 예를 논할 수 있다고.


조금씩 들어와 기존 사회에 녹아드는 것과,
받아 주기 시작하면 수만 명씩 들어올 텐데 그들이 형성할 새로운 사회..글세요.
우리 나라만 해도 지금 다문화사회를 주창하는 것이 좋아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다문화사회가 되고 있으니까 그러는 거지. 다른 어떤 나라도 마찬가집니다.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그리고 유럽인이든 미국인이든
법이 무엇을 어떻게 보장하건 간에
인지상정이란 게 있습니다. 살아오던 대로 살고 싶어하는 겁니다.
그리고 살던 방식을 바꾸고 싶어하지 않죠.

그런데, 인구 구성을 바꿀 정도로 이방인들이 들어오려고 하고 그것이 우리의 책임이 아니라면? 열어주고 싶은 곳은 없습니다.

이해가 안 가는 게, 지금 난리통인 리비아는 그렇다 치고
혁명이 처음 일어난 튀니지는 이제 다 끝난 거 아녜요? 정치적 이유로 대량난민이 나올 일이 없을 텐데 말입니다. 제가 모르는 다른 요소가 있는 게 아니라면, 다 그냥 이 기회를 이용하려는 단순 불법입국자같습니다.
Commented by ㅇㄴㄻ at 2015/10/07 23:42
우와 4년전엔 겨우 2000명가지고 난리를 떨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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