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by sonnet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2008 이글루스 TOP 100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 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rss

skin by 이글루스
오늘의 한마디(Al Gore)

1993년 내가 처음으로 무라타니를 체포하자는 의견을 제안했을 때 백악관 법률고문인 로이드 커틀러(Lloyd Cutler)는 대통령에게 회의 소집을 요청해 이 체포가 어떻게 국제법을 위반하는지 설명했다. 클린턴은 앨 고어가 남아프리카에서 밤을 새워 날아와 늦게 회의에 참석할 때까지 커틀러의 뜻에 동의하는 듯했다. 클린턴은 고어를 위해 양 측에 다시 자신의 취지를 설명하도록 했다. 커틀러와 나는 각자의 입장을 설명했다. 고어는 양 측의 말을 듣더니 웃으며 말했다.

“머리 아프게 논쟁할 사안이 아닌데요. 물론 이 작전은 국제법 위반입니다. 그래서 비밀 작전[공작]을 하는 것 아닙니까? 그 녀석은 테러리스트입니다. 가서 체포하세요.”


Clarke, Richard A., Against All Enermies: Inside the White House's War, Free Press, 2004
(황해선 역, 『모든 적들에 맞서』, 서울:휴먼앤북스, 2004, p.228)
by sonnet | 2011/05/12 05:52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37)
트랙백 주소 : http://sonnet.egloos.com/tb/457363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스카이호크 at 2011/05/12 06:45
역시 천조국! 부통령조차도 저리 대인배로군요(...)
그런데 체포는 비밀리에 할 수 있어도 재판은 그게 안 될텐데 뒷처리는 어떻게 했을까나요.
Commented by 만슈타인 at 2011/05/12 06:58
조용히 코로 콜라를 (...)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17 07:43
그 문제는 아주 깔끔하게도....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Commented by 만슈타인 at 2011/05/12 06:58
매우 간단 명료!
Commented by 큐팁 at 2011/05/12 07:16
존 벨린저 3세의 글을 보면 오히려 부시 행정부가 국제법을 좀 더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듯 하더군요..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11/05/12 12:25
좋은 지적이십니다. 어찌보면 클린턴 행정부가 해외개입문제로 각종 골치를 썩은 모습을 보고 나름대로 다소 고립주의적인 정책을 펼치려했던 것 같은데.. 그놈의 9.11이..
Commented by D. Liszt at 2011/05/14 15:53
라피에사쥬// 소위 liberal internationalism의 유구한 전통이 있는 바...-_-;
Commented by MK-10 at 2011/05/12 08:33
역시 비밀 작전. 훌륭한 양지와 음지의 조화군요.
Commented by 크르크르 at 2011/05/12 08:44
왠지 고어가 대통령이 됐으면 9.11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11/05/12 08:59
뭔가 엄청나게 간단하면서도 약간 허망(?)한듯한...(분명 '비밀'작전인 이유는 맞는데)
Commented by Ladenijoa at 2011/05/12 09:40
과연 천조국 황상은 아무나 되는게 아닙니다
Commented by 계원필경 at 2011/05/12 10:31
콜럼버스의_달걀의_실천적_증명.txt

>> 틀린말은 아닌 것 같은데... 그냥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네요...
Commented by 일화 at 2011/05/12 11:44
앨고어가 저리 대인배였을 줄이야!!
Commented by Allenait at 2011/05/12 11:45
이 양반 대인배였군요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11/05/12 11:54
A Convenient Truth!
Commented by 카니발 at 2011/05/12 12:05
저런 말이 책에 실려도 되는 것인가요 흠좀[...]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11/05/12 12:22
공직을 떠난 후 저런 경험을 책으로 쓸 수 있다는게 미국의 진정한 강점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왠지 ㅎㄷㄷ 할듯한 러시아의 정계 뒷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요.)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11/05/12 12:28
제가 정치국의 논지를 함부로 해석할 단계는 아니나, 개인적으로 업무 스트레스가 과중한 이 시기에 가볍게 논해보자면..

고어의 발언은 백악관 보좌관과 고문들간의 이견을 명쾌하게 해결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된다고 봅니다. 커틀러에게는 체포가 명백한 국제법 위반임을 확인시켜주었고 클락에게는 클락의 제안에 동의하고 결정을 내렸으니 커틀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은 아니지만 행정부의 선택은 명확하고도 재치있게 밝혔죠.
Commented by young026 at 2011/05/12 12:35
역시 똑똑한 사람이군요.^^;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11/05/12 14:06
모두가 보스의 마음에 드는 (하나의) 대답만 준비하는 문화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네요.
Commented by 다필요없고 at 2011/05/12 16:52
저런걸 까발릴 수 있는 대인배적 미국 문화가 부럽습니다 ORZ
Commented by DaCapo at 2011/05/12 17:28
비바람은 차단하고 땀은 배출합니다. 테러리스트는 처단하고 국제법은 배척합니다. Gore-Tech™
Commented by 학상 at 2011/05/14 16:34
크핫! 대단한 센스십니다. 국제법을 대놓고 배척한다기 보다는 '위반인 건 아는데 해야함ㅇㅇ' 이니까 '회피'합니다 정도가 어떨까요?
Commented by 삼천포 at 2011/05/12 19:04
맞는 소리지요.
그러니깐 비밀 작전이죠
Commented by 아이스맨 at 2011/05/12 19:09
[비밀]이 비밀 취급을 못받는 세상이라서 고어(텍스)가 대인배가 되는게 아닐까 합니다....(뭔소리야?)
Commented by 瑞菜 at 2011/05/12 22:50
정답이네요. 아주 명쾌합니다. 우문현답이라더니.
역시 천조국 승상의 재목입니다.
Commented by 한빈翰彬 at 2011/05/13 01:40
아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번에 해결하는군요.
Commented by H-Modeler at 2011/05/13 03:13
이양반.....명쾌하다!!![....]
Commented by ttttt at 2011/05/13 08:50
부시Jr.였으면 교회가서 목사에게 물어볼 것 같은데, 이 양반 똑똑하네요.
그러고 보면, 오사마는 미국곰을 왜 건드렸죠? 9.11해놓고 자기가 멀쩡하게 살 줄 기대하진 않았을 테고, 지금같은 상황을 만들어놓은 게 이슬람권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어쩌면 성전이랍시고 때리긴 했는데 맞은 부시도 성전으로 받아들인 게 계산밖이었일 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Commented by Empiric at 2011/05/13 10:28
'가서 하고 싶은데로 해. 걸리지만 마'로군요.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11/05/13 14:43
천조국 부황상의 쩌는 위엄...OYL
Commented by 액시움 at 2011/05/13 19:38
하기야 그러니까 '블랙' 옵스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이네스 at 2011/05/13 19:56
역시나 천조국! 역시 잘난 행정부군요.
Commented by Karl at 2011/05/14 00:07
천재ㄷㄷㄷ
Commented by 래리어트 at 2011/05/14 00:13
와, 이거 퍼갈게요,
Commented by 개그 at 2011/05/15 01:43
그러니까 비밀 작전... 뭔가 한대 맞은 듯하다ㄷㄷ
Commented by KittyHawk at 2011/05/15 09:09
앨 고어! 당신 존경한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