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by sonnet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2008 이글루스 TOP 100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 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rss

skin by 이글루스
오늘의 한마디(Vali Nasr)

만약 역사가 어떤 가르침을 줄 수 있다면,
파키스탄이 올바른 결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다.

If history is any guide, Pakistan cannot be relied upon to make the right decision

- Nasr, Vali. “In Pakistan, No More Secrets”. The Washington Post 2011년 5월 5일 -



파키스탄에 더 이상 비밀은 없다
* 필자: Vali Nasr
* 출처: 워싱턴포스트
* 일자: 2011년 5월 5일

전 세계가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을 알게 되면서, 먹구름이 이슬라마바드를 뒤덮었다. 파키스탄은 다시 한번 테러리즘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의 십자선상에 올랐다. 이번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현상금이 높은 테러리스트를 숨겨주었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아보타바드 은신처는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이래,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가 개선되었다는 인식이 허구임을 폭로했으며, 파키스탄 정부가 테러리즘에 맞서 쌓아올린 성가 대부분을 날려버렸다.

미국과 유럽의 동맹국들은 언제 어떻게 빈 라덴이 아보타바드에 자리잡았는지를 투명하게 밝히고, 전 세계 앞에 테러리즘에 맞서 싸우겠다는 공약을 재보장하라고 파키스탄에 압력을 넣고 있다. 미 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파키스탄에 제공되는 민간 및 군사 원조 수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주에 벌어진 알 카에다에 대한 일격에 비추어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이들은 이미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끝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파키스탄이 안고 있는 문제 중에서 중요성이 제일 떨어지는 사안들일 뿐이다. CIA는 파키스탄 정보부 ISI의 코앞에서 빈 라덴을 적발해 쳐 죽이는 능력을 과시함으로서 파키스탄 정보기관 기득권층의 자신감을 깨트렸다. 그렇기에 ISI의 진짜 걱정거리는 CIA의 다음 사냥감이 아프가니스탄 게릴라전의 원흉이며, 파키스탄에 숨어있다고 미국이 믿고 있는 두 명의 탈리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와 그의 집안 이름을 딴 테러리스트 네트워크의 수장인 시라주딘 하카니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CIA가 빈 라덴을 찾아낼 수 있었다면, 그들은 파키스탄의 핵 무기고에 대해 알아내고 싶은 모든 것을 알아낼 수도 있을 것이다.

2009년 이래, 파키스탄의 지하드주의자, 끄나풀, 테러리스트들이 웅거한 지하세계를 파헤치기 위해 CIA가 정보수집과 작전 능력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이제 더 이상은 비밀이 없다. 더 나쁜 것은 미국이 독자적으로 파키스탄 국내에서 사람을 잡아들이고, 죽이고, 파괴하며 움직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파키스탄의 군사도시에서도.

파키스탄의 전략 구상은 오랜 기간에 걸쳐 이웃의 숙적 인도와의 대결을 통해 형성되어 왔다. 전장에서 인도와 정면승부를 벌여 일이 잘 풀린 적이 한번도 없었기에, 파키스탄 군부는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그들의 국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지하드 전사와 테러리스트들을 앞세우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전략은 ISI가 이들을 단단히 틀어쥐고, 파키스탄의 비밀을 보호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굴러갔다. 하지만 그들은 더 이상 그런 자아도취 속에서 살아갈 수 없다.

파키스탄은 이 모든 것을 지난 1월 CIA 계약직이라고 알려진 레이먼드 데이비스가 그의 뒤를 쫓던 두 명의 무장한 사내를 쏴 죽였을 때 실감하게 되었다. 그의 체포에 뒤이은 외교적 분쟁은 미국-파키스탄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파키스탄 언론들은 데이비스가 ISI에게 알리지 않은 채 라호르에서 활동했으며, 라시카르 이 타이바(Lashkar-i-Taiba)라는 테러조직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ISI는 CIA 요원들의 그림자가 테러리스트 그룹을 쫓아 파키스탄 도시를 헤집고 다니며 작전을 펼친 끝에 그들 대부분이 파키스탄 정부의 앞잡이라는 것을 밝혀내는 사태를 우려한다.

ISI는 데이비스 사건을 파키스탄 국내에서 CIA의 활동을 축소시키는데 이용했다. 그들은 더 많은 데이비스가 파키스탄 구석구석을 쑤시고 다니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런데 그것이야말로 CIA가 빈 라덴의 은신처에 도달하기 위해 발품을 판 바로 그 방법이었다.

파키스탄에게는 이제 두 가지 선택이 남아 있다. 그들은 미국의 반테러 캠페인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협력을 축소시켜 나가면서, 파키스탄 국내에서 CIA를 약화시키려고 시도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이슬라마바드 정부를 워싱턴과 충돌경로 위에 올려놓을 것이다. 만약 데이비스 사태가 어떤 징조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정보기관들 간의 갈등은 두 나라가 평소처럼 일을 같이하기 힘들게 만들 것이다. (이슬라마바드는 또한 물론 만약 새로운 테러 공격이 서방에서 벌어지고 그것을 추적해봤더니 파키스탄으로 이어질 경우, 많은 재주를 부려야 할 것이다.)

그러는 대신 파키스탄은 자국 국경이 너무 허점이 많아서 지금까지 알 카에다나 하카니 네트워크, 라시카르-이-타이바가 무사히 숨어서 조직을 꾸리고, 단원을 모집하며, 공격을 감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서방 정보기관의 침투를 막는 것도 힘들다는 식의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파키스탄 정부가 더 이상 그들의 지하드주의나 탈레반 자산을 보호할 수 없는 이상, 그들은 자국의 전략적 구상을 재검토해야 하며, 지하드 모험주의에 의존해온 그들의 대외정책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만약 역사가 어떤 가르침을 줄 수 있다면, 파키스탄이 올바른 결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다. 향후 몇 주일 동안 이슬라마바드는 납작 엎드려서 빈 라덴의 죽음이 가져온 후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파키스탄 일대의 CIA의 눈과 귀를 쫓아다닐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방에게는 파키스탄이 그들의 대외정책을 재검토하도록 한번 찔러볼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 그 틈은 아주 좁긴 하지만, 한번 탐색해볼 가치는 있다.

그렇게 하려면 미국은 최근에 벌어진 파키스탄의 배신을 새로운 방법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 워싱턴은 파키스탄이 빈 라덴을 사냥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입에 발린 공치사를 던진 다음, 등을 돌려 관계를 동결하고 원조를 삭감해서는 안 된다. 그러는 대신 워싱턴은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 프로그램과 양자관계를 계속함으로서 미국과 정상적이고 장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길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는 한편 그들은 파키스탄의 민간 및 군부 지도자들과 최고위 레벨에서 접촉해 외교정책을 전환하도록 압박해야 한다. 이 결정적인 순간에 미국의 자신감과 파키스탄의 불안감과 취약점이 미국-파키스탄 관계를 새로운 방향으로 밀고나갈 길을 만들 수 있다.

저자는 터프츠대학 플래처스쿨에서 국제정치를 가르치고 있으며, 2009년부터 2011년 사이에 국무부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 담당 특별대표의 고위 보좌관으로 일했다.



--
좋은 분석으로 파키스탄의 국가대전략이 지하드 전사들을 보호 활용하는 쪽에 맞춰져 있다는 설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다만 분석쪽은 설득력 있지만, 정책제언은 이야기가 다르다. 내가 볼 땐 미국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도 이런 계획이 성공할 가능성은 10% 정도에 불과할 것 같다. 그것은 파키스탄에게 있어 1)미국의 문제를 해결해 준 뒤에도 미국이 인도 대신 파키스탄 편을 들어줄거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고(그러니 파키스탄에 대한 의존이 계속되도록 미국의 문제는 영구적으로 남아있어야 하며), 2)인도를 괴롭히려면 지하드주의 게릴라가 긴요하고, 3)못 이기는 줄 알면서도 인도와 싸우는 것은 파키스탄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의 자신감과 파키스탄의 불안감과 취약점"이 중요하긴 해도 오사마 한 명의 사살로는 미국의 능력, 특히 그 지속력을 입증하기 어렵다. Nasr가 주장하는 대로 비밀이 없는 수준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파키스탄이 협조를 망설이는 상황에서, 물라 오마르나 하카니 같은 거물급 피보호자들을 차례차례 쳐 죽여서, 미국의 결의와 능력을 더 확실하게 입증하지 않는 한 전환은 무리일 것이다.


좀 더 부연하자면 파키스탄의 국가대전략 내지는 전략구상은 Michael Scheuer가 2004년에 지적했던 것에서 바뀐게 별로 없다. 그렇다보니 파키스탄이 미국의 대아프간/대테러 정책에 무슨 자세를 보여도 그것은 전술적인 조정에 불과하게 되어버렸다. 이 책이 발간된지 7년이 지난 현 시점에 다시 읽어 보면, 출간 당시에 너무 튀는 것처럼 보였던 그의 주장 중 맞는 이야기가 틀린 이야기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5.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각축장

2003년 초 파키스탄 언론인 아흐마드 라시드가 서방측을 향해 한 말이 있다. “러시아가 어느 군벌에 무기를 공급하면, 이란은 다른 세력을 무장시킨다. 돈 많은 사우디아라비아는 극단주의자들을 위한 자금 공급을 재개하고 중앙아시아 공화국들은 동족 부족 세력을 각기 지원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대치 세력들을 은밀히 지원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서방진영은 라시드가 ‘아프가니스탄 운동장’이라고 표현한 곳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너무 자주 무시한다. […]

아프가니스탄 이웃들은 아프가니스탄의 안정과 통일을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통일과 안정에 대한 생각은 제각각 다르며, 어느 나라도 자신의 이익을 보장하지 않는 안정된 정부를 용인하지 않는다. 파키스탄은 인도를 배척하고 중앙아시아를 회교화하려는 이슬람 과격주의자들과 파쉬툰 족이 지배하는 안정된 정부가 카불에 들어서서,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이 파키스탄 쪽이 아니라 북부지방에만 신경 쓰기를 바란다.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터키, 타지키스탄은 온건 이슬람 타지크 족과 우즈베크 족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지배하는 국가를 원한다. 그렇게 되면 남부 아프가니스탄과 걸프 지역으로부터 수니파의 호전성이 중앙아시아에 파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완충 지대를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 인도는 말할 필요도 없이 인도에 우호적이며 아프가니스탄과 중앙아시아에서 이슬람을 장려하지 않는 세속적인 정부가 들어서 인도군과 정보기관과 협력해 파키스탄을 정탐하고 그 나라 정변을 조장해 이슬라마바드 정부가 그 나라 서쪽 국경의 안보와 안정을 늘 염려하기를 바란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진영과 유엔은 위에 열거한 국가들이 카르자이 과도정부 치하의 아프가니스탄이 통일되고 안정되기를 바란다는 말이 진심이라고 믿는다. 결국 그들은 심한 배신감을 맛볼 것이다.


6. 파키스탄이 바라는 것은 이슬람 과격파 파쉬툰 족이 지배하는 정권

이 항목을 특별히 다루는 것은 서방진영이 늘 이 사실을 간과하고 있으며, 핵무기 보유국인 파키스탄의 안정 내지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1947년 인도 대륙이 분리된 이래 파키스탄으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중대한 안보 문제 세 가지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이웃의 힌두교 국가 인도를 견제하는 것이고, 그 다음이 핵무기 능력의 개발과 보호, 그리고 자국에 우호적인 파쉬툰 족 정권이 카불에 들어서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다. 인도 견제는 파키스탄의 최우선 안보 과제이고, 나머지 두 가지도 그런 과제를 가능하게 하고 보장하는 문제다. 1998년과 2001년 사이에 파키스탄 역사상 유일하게 이들 세 가지 안보 과제가 동시에 해결된 적이 있다. 1998년 5월 파키스탄은 인도가 오래 전부터 보유해 온 핵폭탄에 맞설 수 있는 핵무기 실험에 성공했으며, 동시에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4분의 3을 차지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사이의 국경인 두란드 선(Durand Line)의 평화가 보장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파키스탄의 3대 안보 과제 중 아프가니스탄 관련 문제는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탈레반은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간의 첫 번째 주요 전투에서 패한 후 재기의 기회를 노리는 반정부 집단 신세가 됐지만 언젠가 권좌에 복귀할 것이다. 다만 시기와 표방할 이름이 문제일 뿐이다. 이슬라마바드 정부의 또 다른 골칫거리는 미국이 지원하는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다. 그것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의 안정을 깨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과도정부는 파쉬툰 족이 배제되고 친러시아, 친인도적인 명목상의 이슬람 국가 건설을 위한 초석을 놓으려 하고 있다. 언제나 파키스탄에 일격을 가할 기회를 노리는 뉴델리 정부는 카르자이 정권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해 군사 옵서버를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하고, 인도 사관학교의 아프가니스탄 장교 교육을 재개했다. 또한 카불 주재 대사관의 업무를 재개해 반파키스탄 강경론자인 비케크 카트주를 대사로 임명하고, 헤라트와 마자르-에 샤리프, 잘랄라바드 및 칸다하르에 영사관을 개설하는 등 폭넓은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게다가 워싱턴 당국과 남의 피로 싸우기를 좋아하는 미군 군부는 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에 정규군을 이동하도록 파키스탄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곳은 이슬라마바드의 지배력이 제대로 미치지 않고, 파키스탄이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국경지대의 자치적인 파쉬툰 족과 아프가니스탄의 파쉬툰 형제들의 봉기로 국가 안정이 위험해질 수 있는 지역이다. 2002년 12월 데이빗 로드는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 이렇게 썼다. “최근 파쉬툰 지역을 방문한 결과 반미 감정이 격렬하고 점차 강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1년 후 이 지역은 강경 이슬람주의의 거점으로 태어나고 있다.”[56]

인도의 위협에 극도로 민감한 파키스탄으로서는 현재의 아프가니스탄 상황은 위험할 정도로 용인할 수 없는 상태다. 미국에 협조적인 것처럼 보이고 입으로는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에 대한 지지를 부르짖지만 파키스탄은 카불에 탈레반과 유사한 정권이 다시 들어서고, 무장이 잘 된 파키스탄의 파쉬툰 족과 파키스탄군 간의 내전을 유발할 행동을 삼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2003년 가을과 2004년 초에 그랬던 것처럼 워싱턴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군부대를 파쉬툰 족 지역으로 이동시킬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알 카에다나 탈레반의 주요 목표를 제거할 기회가 왔을 때 우물쭈물할 가능성이 많다. 이 지역의 안정과 평화는 미국이 무엇을 요청하든 이슬라마바드 정부의 최우선 과제다.

결국 이슬라마바드 정부는 미국의 장단에 놀아나면서 정부와 파키스탄 주권을 미국에 의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무샤라프 대통령이나 그의 후임자는 아프가니스탄을 수복하려는 탈레반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다. 서방측이 그런 노력을 파키스탄 군부나 정보기관 내 ‘불순분자’의 책동이라고 비난하겠지만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1979년 소련의 침공 이래 계속 그래왔던 것처럼 탈레반에 대한 지원은 파키스탄에 우호적인 카불 정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노력이다. 파키스탄의 그런 노력은 중단된 적이 없었다. 파키스탄 국경수비대는 토라 보라와 샤히 코트 전투 후 알 카에다 전사들의 도피를 제지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탈레반과 알 카에다가 국경 너머 미군과 과도정부를 공격하고 파키스탄에 돌아오는 것을 묵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파키스탄 정보기관이 알 카에다 전사들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은신처로 이동시켰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미국의 침공 후 파키스탄의 후원을 받는 카슈미르 무장단체 라쉬카르-에 타이바와 자이쉬-에 모하메드가 알 카에다에 도움을 주었으며, 서북 국경 지역의 이슬람주의자 지방정부가 이슬라마바드 중앙정부의 추가 파병에는 동의했지만 국경 지대에서 탈레반과 알 카에다 소탕을 위한 작전 수행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이들 부대는 미국의 ‘행동’ 요구를 만족시킬 정도로 피를 흘리며 작전을 수행할 것이다. 그리하여 미국 지도자들이 파키스탄 내에서 일방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구실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오사마 빈 라덴이나 물라 오마르의 체포 작전을 감행해 걸프 지역의 파키스탄 후원국들을 자극하고 파쉬툰 족과의 무력 분쟁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파키스탄은 경제난과, 사회·정치·군부 보안기관 내 이슬람주의자의 세력 증가, 인도의 재래식 군사력 성장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파키스탄 통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많지 않다. 그들은 파키스탄에 적대적인 카불 정권이 뿌리내리도록 방치할 수 없다. 또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국경 지역에서 탈레반과 알 카에다 소탕 작전에 나서 내전 유발이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파쉬툰 족이 분리 독립을 선언하고 국가를 세우는 사태가 생길지도 모를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다.

Scheuer, Michael. Imperial Hubris: Why the West Is Losing the War on Terror. 1st ed. Potomac Books Inc., 2004. (황정일 역, 『제국의 오만』. 서울: 랜덤하우스중앙, 2004. pp.92-97)

by sonnet | 2011/05/07 01:49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64)
트랙백 주소 : http://sonnet.egloos.com/tb/457154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漁夫 at 2011/05/07 02:03
파키스탄이 현재 상황을 방조하고 있다는 얘기였군요. 아프간에 소련이 있었건 미국이 있건 간에.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8 18:27
사실 파키스탄의 태도는 뭐랄까... 미국에게 칼 맞지 않을 정도, 딱 그정도만 하겠다는 식이죠. 그리고 나머지는 걸리지 않는 선에서 자기 하던대로 하고, 걸리면 잠시 멈췄다가 괜찮아진 것 같으면 자시 해도 되나 시험해보고...
Commented by 섭동 at 2011/05/09 08:31
자시 해도 되나
->
다시 해도 되나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11/05/07 02:07
그러니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 벽을 쌓아서 Rest of the World와 분리하는 게 낫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8 18:15
두란드선을 따라 두란드 장성을 쌓는 겁니까. 성사될리는 없지만 있으면 효과는 좀 있을 겁니다. 이스라엘이 정말로 그런 성벽을 쌓고 있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섭동 at 2011/05/09 08:32
만리장성, 베를린 장벽, 남북한 휴전선, 사우디도 이라크 쪽에 만든다고 소개하셨고요.
이스라엘도 만드는 건가요.
Commented by 섭동 at 2011/05/09 08:33
명박산성도 있군요.
Commented by 명박산성의 원조는 at 2011/05/09 23:27
놈현산성이지
노빠들은 그걸 모르더군
Commented by 만슈타인 at 2011/05/07 02:11
아 -_- 공감 (...)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8 18:23
안습이죠.
Commented by Empiric at 2011/05/07 02:43
요원 이름이 레이 데이비스라니, 너무 뻔한 가명이군요.
http://en.wikipedia.org/wiki/Raymond_Davis,_Jr.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8 18:16
가명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CIA contractor니까 가명이래도 이상할 것은 없을 듯.
Commented at 2011/05/07 03:0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8 18:10
네. 그 책은 한번 읽어보실 가치는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瑞菜 at 2011/05/07 07:43
어쩐지 빈 라덴이 파키스탄 정보당국 안가에 숨어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습니다.
이러다 파키스탄이 제2의 아프가니스탄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좀 있으면 탈레반 파키스탄 점령하신다 될 것 같아요. 안 그래도 파키스탄에 많은데...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9 00:46
파키스탄 정보당국의 안가라고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그게 정말이라면, 그러니까 오사마가 숨어있는 걸 눈감아준 정도가 아니고(수동적 방관), 자기들이 숨을 자리를 알선해준 거라면(능동적 지지), 파키스탄 정부의 책임은 피할 수 없어지겠죠.
오사마를 능동적으로 비호했던 정권(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은 미국의 공격을 받아 무너졌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파키스탄은 그들이 실제로 그랬던 안 그랬던 간에 무조건 잡아떼야 할 것입니다.
Commented by eigen at 2011/05/07 07:46
3)못 이기는 줄 알면서도 인도와 싸우는 것은 파키스탄의 정체성
--------------------------------------------------------------------

T.T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8 18:18
파키스탄 정보국, 즉 ISI 국장을 지낸 하미드 굴 장군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죠. "그들(탈리반, 지하드 전사 등)을 돕는 것은 파키스탄 정부가 아니다. 그것은 파키스탄의 양심이다."
Commented by let go at 2011/05/09 22:35
아............(...................)
Commented by physik at 2011/05/07 07:53
인도-파키스탄의 안정적인 관계 (최소한의 국경보장이라거나 군사력경쟁완화)에 대해서는 서방세계가 별로 관심두지 않고 있는 것인지요?
Commented by maxi at 2011/05/07 08:08
대상의 주체인 인도-파키스탄 자체가 관심이 거의 없는 분야죠.
뭐 그렇다고 당장 상대방에 핵무기를 날리지는 않겠지만..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8 18:30
사실 저런 관계를 화해시킨다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협상 같은 걸 보시면 아시겠지만요. 팔레스타인이나 이스라엘은 나라가 작고, 외국의 원조에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그나마 지렛대가 있다면, 인도는 그런 것도 없죠. 인도가 전투기 한 번 산다고 호령하면 세계각국이 와서 조아리는 판이니.
Commented by maxi at 2011/05/07 08:08
파키스탄 정부가 테러리즘에 맞서 쌓아올린 성가 대부분을 날려버렸다.->성과
Commented by maxi at 2011/05/07 08:10
개인적으로는 중국-미국 줄다리기 외교를 상당 부분 하고 있는 파키스탄이 이 일로 중국에 완전히 기울어져서 중국의 인도 전진기지 및 홍해로 가는 입구를 틀어막는 위치를 점하게 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안올거 같지만 뭐 올거같고 그렇네요.
Commented by 밀본 at 2011/05/07 10:01
'성과'보다 '성가' 쪽이 문맥에 더 잘 맞는 것 같은데요? 파키스탄 정부가 테러와의 싸움에 동참해서 쌓은 것이나 이번에 날려먹은 것도 평판이나 명성 쪽이지 그 이외의 어떤 객관적인 이익 같은 건 아니니까요.
Commented by maxi at 2011/05/07 10:13
아 저는 테러 박멸작전의 "성과" 라고 생각해서...-_-;; 부끄럽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8 18:34
원문이 goodwill이니까 성가도 별 무리없지 않나 합니다. 사실 성과라고 해도 큰 차이는 없을 듯 싶지만요. 그렇게 꼼꼼하게 번역한 게 아니라서 다소 오역이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Commented by maxi at 2011/05/08 21:31
아닙니다..ㅠㅠ 제가 부끄럽네요
Commented by ... at 2011/05/09 09:22
성가 [聲價] [성까]

[명사] 사람이나 물건 따위에 대하여 세상에 드러난 좋은 평판이나 소문.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11/05/07 08:14
Nasr의 글은 바람핀 마누라를 어떻게 대할것인가에 대한 조언같군요;;;;
Commented by 소드피시 at 2011/05/07 16:44
탁월한 비유입니다. ㅋ 역시 길 잃은 어린양님!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8 18:35
푸하하. 감탄했습니다. "이걸 확 그냥!" "자자 참으고..." 뭐 이런 겁니까.
근데 Nasr의 처방은 일종의 '포용정책'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합니다. 그런 부분은 한반도에 견줘 봐도 재미있을 듯.
Commented by Empiric at 2011/05/10 12:06
'4주 후에 다시 뵙겠습니다'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11/05/07 08:24
빈 라덴을 죽인 것보다 미국-파키스탄 관계가 꾸준히 위기를 향해 나아가다가 이제는 브레이크마저 풀린듯한 양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파키스탄에게 아직은 유리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지금 당장 미국이 이 지역의 이해관계에서 발을 뺄 수 없으므로)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8 18:51
저도 동의합니다. 혹시 보지 않으셨다면 FB Ali의 최근 글 http://turcopolier.typepad.com/sic_semper_tyrannis/2011/04/somethings-happening-fb-ali.html 을 추천합니다. 필자는 1971년 전쟁에 참전한 적이 있는 파키스탄 육군 장성입니다.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11/05/07 09:08
잘 보았습니다. 인도가 점유하고 있는 카슈미르 지역에서의 폭탄 테러 등도 이런 테러를 전략으로 삼은 파키스탄과의 연관성을 의심해볼 필요성이 생기겠군요. (...)

사실 앞으로의 파키스탄측이 대전략으로서 테러와 지하드 전사의 보호를 포기할 수 있을지는 좀 의문이 듭니다.

아무리 중국과 외교적으로 연대한다 해도 국력으로 인도에 밀리는 이상 인도에 대응할 수 있는 '비대칭 전력'을 포기하려 하지 않을테니깐요. 오히려 파키스탄에게는 핵과 마찬가지로 지하드 전사들 역시 이런 맥락에서 계속 고려되진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이 또 빡돌면 모르죠 (...)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기는 합니다만 ㄷㄷ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8 18:58
인도에서 폭탄이 터지면 그거야말로 usual suspect지요... 물론 파키스탄은 물질적 지원은 않고 단지 정신적 지지만을 보낸다고 합니다만.

이게 지금 파키스탄에게 있어 인도는 동남방면이고, 아프가니스탄은 서북방면이라 서로 반대방향이지만, 그 둘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카슈미르 쪽 전사들이 충분히 호전적이지 않아서, 오래전부터 파키스탄이 호전적인 파슈툰 전사들을 투입해 이들을 훈련시키고 보강해 왔기 때문에요. 이것이 만약 딱 부러지게 나눌 수 있어서 인도방면은 계속 지원하면서 파키스탄 방면은 손 뗄 수 있다거나 하면 이야기가 다르겠습니다만...

파키스탄이 미국에 제공하는 현재 수준의 협력도, 사실 9.11테러 직후에 리처드 아미티지 등이 가서 "석기시대로 돌아갈지, 우리편에 붙을지 결정해라"고 협박을 해서 끌어낸 것이라고 하죠. 한 10년 되니 약발이 다한건지도.
Commented by 계원필경 at 2011/05/07 09:12
파키스탄과 탈레반(파슈툰족)에 대한 커넥션은 예전부터 이야기 되어왔는데(제가 들은 게 2002년인가 그때 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안 취해지고 지금까지 끌고 왔으니 아프가니스탄에서 제대로 일이 풀린다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죠... 미국이 인도에 대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상황은 더 안 좋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Demonic Liszt at 2011/05/08 08:01
저도 모하메드 다우드 칸이 살해되고 파키스탄 영토까지를 넘보던 대파슈툰주의가 실질적으로 쫑났을 때부터 파키스탄의 관심사는 어떠한 형태로든 파슈툰족 주도의 정권이 아프가니스탄을 안정화시키고 파키스탄 북부의 '친척들'을 관리해주길 바라는 쪽이었던 걸로 압니다.

만약 미국이 안정적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 빈라덴이 물라 오마르의 비호를 받을 당시 어떻게든 파슈툰족을 자극하지 말고 둘 사이를 벌려 놓는 데 성공했어야 했겠죠. 당시 미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인식했고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 계원필경님이나 소장님 외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굽신 -_-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8 19:08
계원필경/ 탈리반의 국토완정전쟁 시절에 탈리반 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파키스탄 장교들이 파견되었다가 전사해서 훈장을 받기도 하고... 그야말로 카불의 탈리반 정권은 파키스탄이 피로 세운 정권이죠.

Demonic Liszt / 제가 보기에 카불의 현 정권이 안정되면, 대파슈툰주의는 다시 나타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프간의 파슈툰족보다 파키스탄에 사는 파슈툰족이 더 많은 상황에서 지금의 국경은 참 문제 덩어리죠,
Commented by D. Liszt at 2011/05/09 00:59
소장님/ 결국....그렇군요. 정말 답이 없네요. -_-; 설명 감사드림요.
Commented by 로자노프 at 2011/05/07 09:27
아무래도 인도와는 절대 한 배를 탈 수 없는 파키스탄의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고려 없이는 아프가니스탄이 제대로 해결될 것 같지는 않군요. 참 복잡하기 짝이 없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8 18:04
네, 그 정체성은 지속성이 있는 것입니다. 한 100~200년 후에도 그 정체성 그대로일지는 단언할 수 없어도. 한 20~30년 정도는 지금과 별 변화 없을 거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오늘날의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불변의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죠.
Commented by 큐베 at 2011/05/07 09:31
그냥 이도 저도 아닌 딜레마에 처했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8 18:05
그렇습니다. 하지만 사실 파키스탄 측의 결정은 이미 나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납짝 업드려 소나기를 피한 후 원래대로 혹은 미국과 좀 더 거리를 두는 쪽이 아닐런지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11/05/07 09:56
미국이 파키스탄 정부의 협조없이 코앞에서 빈 라덴을 찾아내 사살한건 파키스탄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공포' 인셈이군요. 번역하신 기사에서처럼 내일은 물라 오마르나 하카니를 사살할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된다면 파키스탄으 선택은 무엇이 될런지...
Commented by 스카이호크 at 2011/05/08 09:10
시치미 뚝 떼고 모른 척하려 들지 않을까요. '우리도 몰랐다!!!'

사실 파키스탄도 탈레반 분대규모 병력에 총사령부가 탈탈 털린 적도 있는, 알고 보면 막장국가라 정말 몰랐다고 우겨대면 -그리고 왜 우리에게 말도 없이 우리 영토 내에서 군사작전 벌였냐고 투덜대기 시작하면- 딱히 추궁할 거리도 없긴 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8 19:02
제 생각에 계속 죽일 수 있으면, 탈리반 게릴라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될겁니다. 지휘부가 마비되니 최소한 일시적으로는 그럴 것이고, 새로 새운 두목도 또 쳐죽이기를 반복하면 조직이 와해될 수도 있겠죠. (그 정도로 엄청난 정보를 수집했을 것 같진 않습니다만)
파키스탄은 어차피 그렇게 날아갈 자산이라면, 미국에게 비싼 값에 이들을 팔아치우는 옵션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파키스탄의 양심"에 저촉되는가가 또 문제겠지만요.
Commented by 삼천포 at 2011/05/07 12:04
으으 저동네도 만만치 않게 복잡한동네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8 18:09
네, 지금 저동네에 대한 잘못된 생각의 대부분은, "저동네식 일돌아가는 방법"을 무시한채 나이브한 서구식 해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Commented by 일급비밀 at 2011/05/07 12:34
깊이 있는 분석,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8 18:10
하하. 기본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소개한 정도이지만, 어쨌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asdf at 2011/05/07 13:10
요즘 저쪽 세계가 복잡하게 돌아가니 쓸 글이 많으실 거 같아서 고민이실 것 같지 말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8 18:09
본격적인 분석으로는 예멘에 대한 글을 거의 다 써갑니다. 아마 그게 제일 먼저 발표될 수 있을 듯.
Commented by 해해성원짱 at 2011/05/08 19:27
만약에 저쪽에 있는 국가들이 뒤로는 모두 탈레반과 한통속이고, 미국과 NATO만이 자신들의 이유를 위해서 싸우고 있는거라면 미국이 세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작전들은 모두 허망한 것이 되는것 아닌가요? 파키스탄이 탈레반을 완전히 놓지 않으면서 미국의 비위도 맞춘다는게 대체 어디까지 가능한 걸까요? 그것의 한계는 과연 어디일까요?

정말 힘든 세상이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09 00:42
좋은 질문입니다. 실제로 그게 문제입니다. 여기에 쉬운 답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Commented by 파란 우산 at 2011/05/09 09:24
우리의 삼국 시대에 고구려-신라-백제-당나라가 서로 싸우는 이유나 아프칸-인도-파키스탄-미국-나토가 서로 싸우는 이유가 거의 오십보 백보이군요.

좋은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저 지역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국제 분쟁이나 국가-민족-부족 사이의 외교는 정말 복잡해서 기본적으로 대화 외에는 특별한 답이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Commented by 닥눈삼 at 2011/05/09 13:39
하던 늅입니다. 반갑습니다.

제 생각엔 이번 기회에 미국이 파키스탄(따위)를 내던지고 인도에게 전폭적 지원 및 지지를 하며 (마침 인도와 중국이 결코 친한 사이도 아니었으니) 인도양에서의 미국 입지를 파격적으로 향상 및 개혁하는게 낫지 않겠나 싶기도 합니다.

남미는 개겨봤자 천조국 손바닥 안이고(...) 유럽이야 탈미네 뭐네 해도 리비아 사태를 보듯이 미국 떠나면 무슨 꼴 날지 빤히 보여주고 있고(...) 러시아는 (비교적 원만한) 동북아 친미국가들과 (앞서 언급된 - 안습) 유럽, 그리고(손만 잡으면 제2차 냉전 확정일테지만...현시창인) 중국에게 둘러쌓여 역시 적절한 제제가 가해지고 있는데 유독 (중국 - 러시아, 중국 제외 동북아 국가들에게 제제 당하고 있는 - 다음으로 급부상 중인) 인도에게 만큼은 손을 못대고 있는 미국이 좀 답답해 보이더라구요

아니, 급부상중인 국가라서 차마 지원은 못하겠다는게 미국의 입장인걸까요? (일단 급한 중국불부터 끄고 봐야 하지 않을려나...뭣하면 인도 지원해줬다가 중국 지원해 줬다가 저울질 해버리면 될듯도 한데...아 그러다가 인도 중국 동시에 크고 미국만 망할수도 있겠구나;;)
Commented at 2011/05/09 22: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dunkbear at 2011/05/09 23:34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정권을 재창출하고 싶다면 1) 미국이 지쳐 나가떨어질 때까지 버티던가, 2) 알 카에다와 관계를 끊고 미국/카르자이와 협상하는 수 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1)은 시간이 너무 걸릴 수 있고 빈 라덴의 죽음으로 발동이 걸린 미국을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죠. 레온 파네타가 국방장관에, 패트리어스 장군이 CIA 국장에 임명된 건 오바마 정권의 결의를 보여준 셈이니까요.

2)의 가능성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파키스탄 정부의 비호를 받는다면 굳이 알 카에다에 연연할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 말이죠. 알 카에다가 국제적인 조직이라고 해도 결국 파키스탄 내에서는 많은 테러 조직 중 하나에 불과할텐데... 그 쪽 사정은 모르지만 탈레반과 파키스탄이 과감하게 알 카에다와의 관계를 쳐내는 방안도 생각해 봄직 하다고 봅니다. 그럴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하겠지만요.

위에 올려주신 좋은 글과는 좀 거리가 먼 내용이지만 미국의 파키스탄 지원이 인도에 있어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보입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얼마 전에 나온 MMRCA 사업의 결과가 그런 양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2004년에 끝날 때까지 미국으로부터 받은 금수조치를 인도는 아직도 잊지 않고 있구요. 미국이 인도로부터 협조를 더 끌어내려면 파키스탄과의 관계에 오래 묶여 있어서는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Commented by Peuple at 2011/05/10 02:12
인도와 파키스탄의 관계는 그리스와 터키, 대한민국과 일본 같은 사이라서 이번 세기 안에
대화해를 할 수 있을 리가 없죠. 미국이 독도 문제를 놓고 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아프간 문제
역시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서 줄을 타거나, 타게 만드는 수밖에 없다는 게 참.

세상에는 정말 답이 없는 게 뻔한데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Commented by 少雪緣 at 2011/05/10 07:20
실무가는 갑갑한데 집권층은 자신만만한건 어느나라나 동일한 현상인가 보군요-_-;
Commented by 학상 at 2011/05/10 18:02
이르게는 구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부터, 근래의 파키스탄 논란까지, 서방국가들의 제3세계를 보는 시선자체가 크게 문제가 아닌가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분석이군요.
서방국가들의 접근방법이가지는 가장 큰 문제는 '자기들이 생각하는 스탠더드'에 맞춰서 제3세계(특히 이슬람권)국가들이 움직여줄 것 이라고 막연하게 믿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대신, 그들은 그때 그때 자기입맛에 그럭저럭 맞는 결과를 도출해 줄 수 있는 관점을 임의수용하는 것 같아요. 부족중심사회론이 입맛에 맞을때는 부족에만 집중하고, '그래도 근대세계의 국가인데 중앙정부가...'라는 식의 사고방식이 입맛에 맞으면 중앙정부에 집중하는 식이지요. 이라크에서도 그렇고 아프간에서도 그렇고.... 심지어 리비아에서도...

아주 거대한 스케일의 아전인수라고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이게 요즘들어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처럼 보인다는 거겠죠.(누구 말마따나 2차세계대전이 남긴 것이라곤 지천에 굴러다니는 자동소총이고 냉전이 남긴 것은 발에 채이도록 흔한 분쟁들이니...)
Commented by ttttt at 2011/05/13 16:19
중국이 베트남을 까고,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만만한 나라들을 덮치고..
인도가 파키스탄을 까고, 파키스탄은 만만한 아프가니스탄을 조종하려 들고..
미국은 베트남도 까보고 달래보고 파키스탄도 까보고 달래보고..

:         :

:

비공개 덧글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