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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의 택시기사

필자가 2003년 12월 두바이(Dubai)에서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Muscat)까지 육로로 이동하면서 도로 옆의 많은 구멍가게에 들렸으나 모두 인도인들이 운영하고 있었다. 물론 오만은 오래 전 해양대국으로 인도양과 동아프리카의 잔지바르까지 식민지를 둔 국가였기에 인도인이 소하(Sohar) 같은 곳에는 집단 주거지를 형성하고 있었지만 이들은 대부분 인도에서 최근에 온 사람들이었다. 고속도로 옆에 꽃을 심고 물을 주는 사람도 모두 인도계통의 외국인들이다. 무스카트에서 두바이로 귀환할 때 필자의 택시기사가 본인의 집을 구경시켜준다 하여 방문했는데 하인이 5명이었다. 무스카트에서 북쪽 해변으로 약 80km 떨어진 바르카(Barka) 지방인데 집 주위에 대추야자 밭을 가지고 있었다. 이 밭에서 일하는 머슴이 3명으로 1명은 방글라데시, 2명은 파키스탄에서 왔으며, 집안일을 돕는 2명의 여성하인은 모두 인도출신이라고 했다. 오만에서 택시기사는 자국인만 할 수 있고, 택시를 소유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류에 들어가지만, 5명의 하인은 너무 많은 것 같았다. 그러므로 얼마나 많은 하인과 머슴들이 오만에 있는지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부류의 노동자들이 주로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및 스리랑카 출신들이다.(p.126)


이렇게 된 배경은……
민간사업분야에서 오만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23%에 불과하지만 공공부문에서는 1970년대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부분 교체하여 현재는 본토인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공기업직원의 80%, 왕실직원의 52%, 공무원의 65%가 자국민이 차지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 보다 민감하고 국가정책과 밀접한 기관, 즉 외무부, 내무부, 노동·사회부, 국영신문사 등에는 본토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상회하고 있다. 이러한 통계에 의하면 오만은 짧은 기간 동안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수행하던 많은 직종을 자국민으로 대체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민간사업분야에서 노동력의 85%, 정부기관 공무원의 32%를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고 있다. <표 3-1>에서와 같이 2003년의 인구통계에 의하면 아직도 외국인이 오만 전체인구의 약 24%를 차지하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하여 약간 감소한 편이지만 현재도 외국인이 전체 노동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pp.124-125)

인구비중은 25%인데, 전체노동력 비율은 60%나 되는 것은 외국인들은 거의 100%가 돈벌러온 노동자인 반면 내국인은 미성년 전업주부 등 많은 비노동자가 있기 때문임.


박찬기. “오만의 정치발전과 이슬람: 은둔의 왕국에서 근대국가로”. 『중동정치의 이해 2 : 아라비아반도와 이란 지역의 정치발전과 이슬람』. 서울: 한울, 2005. 85-152.
by sonnet | 2011/04/26 22:20 | 정치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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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11/04/26 22:24
뭔가 참 독특한 나라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4/26 22:26
네. 사실 이번에 리비아 사태 떄도 보면 엄청난 숫자의 외국인 근로자들(특히 이집트인)이 리비아에서 일하고 있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지요. 인구가 660만인데, 200만 외국근로자가 탈출을 시도하니 이건 뭐...
Commented by ArchDuke at 2011/04/26 22:51
인구비중은 25%인데, 전체노동력 비율은 60%나 되는 것은 외국인들은 거의 100%가 돈벌러온 노동자인 반면 내국인은 미성년 전업주부 등 많은 비노동자가 있기 때문임

이줄 이해 못하겠는게..오히려 비노동자가 있으면 노동력 비율이 떨어져야 되지 않는가 하네요
Commented by shaind at 2011/04/26 22:59
인구 중 25%인 외국인은 전부 노동자고, 나머지 75%인 자국인 중에는 비노동자가 포함되어 있으니, 노동자 중 외국인 비율은 인구 비율에 비해서는 높을 수밖에요.
Commented by ArchDuke at 2011/04/26 23:17
아...내국인 인구가 25%인줄 알았습니다. OTL
거꾸로 읽었으니 이상할 수 밖에;
Commented by 少雪緣 at 2011/04/26 23:02
이것이 오만과 편견...
Commented by 응헗 at 2011/05/02 14:46
적절한 제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444 at 2011/04/26 23:13
좀 쩌는군요...OTL
Commented by 마스터 at 2011/04/26 23:33
공무원의 3%는 외계인인지 봇인지 궁금해졌습니...[야;]
Commented by 행인1 at 2011/04/26 23:36
사우디 같은 경우는 자국민 고용을 강제하는 정책을 취하고 몇몇 나라들도 비슷한 길을 걷는다는군요. 물론 효과는...;;;
Commented by 소드피시 at 2011/04/27 02:14
왠지 구인난이 무척 심한 풍경을 상상하고 웃어버렸네요.
Commented by RedPain at 2011/04/27 08:20
택시기가가 -> 택시기사가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꾸벅.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11/04/27 09:37
이쯤 되면 국내의 정치적 위기뿐만 아니라 국외의 급변사태 혹은 경제적 변화에도 상당히 취약한 구조인듯 싶습니다.
Commented by dd at 2011/04/27 14:12
우리나라도 석유만 나면 저렇게 될 수 있을텐데..
Commented by 재색 at 2011/05/02 12:40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석유가 안나는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루드라 at 2011/04/28 08:04
농담이 아니고 정말 오만한 나라였군요. -_-
Commented by 하얀까마귀 at 2011/04/29 01:07
대충 손가락으로 계산해보니 내국인은 다섯명중 한명만 노동력이라는 얘기군요.
Commented by 섭동 at 2011/04/29 10:16
인구비중은 25%인데, 전체노동력 비율은 60%나 되는 것은 외국인들은 거의 100%가 돈벌러온 노동자인 반면 내국인은 미성년 전업주부 등 많은 비노동자가 있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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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섭동 at 2011/04/29 10:15
인구비중은 25%인데, 전체노동력 비율은 60%나 되는 것은 외국인들은 거의 100%가 돈벌러온 노동자인 반면 내국인은 미성년 전업주부 등 많은 비노동자가 있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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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100% 노동력이라고 가정. 노동자에 딸린 일 안하는 가족도 있을 것 같은데, 무시.

전체 인구에서 노동력은 25%*(100/60)=41.7%
이 가운데 내국인 노동력은 41.7%-25%=16.7%
내국인 가운데 노동력은 16.7%*(100/(100-25))=22.22222222222...%

중동 나라들은 인구 구조가 세모 모양인 경우가 많아서, 노동력 아닌 내국인 가운데 꽤 많은 부분이 미성년자일 겁니다. 내국인 가운데 미성년자가 1/2라고 가정, 다시 성년 가운데 남자가 1/2라고 가정(?).

성년 남자 가운데 노동력은 22.2%*(2*2)=88.9%

너무 높은가요. 내국인 가운데 미성년자가 1/3로 가정.

성년 남자 가운데 노동력은 22.2%*((3/2)*2)=66.7%

생각보다 취업자 비율이 높아 보입니다.
Commented by 구들장군 at 2011/04/30 13:35
[오만은 짧은 기간 동안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수행하던 많은 직종을 자국민으로 대체하였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외국인 근로자/외국인근로자의 고용주들이 곤란을 겪었을 테고, 관련부처의 공무원들이 꽤 고생을 했겠군요. -_-;;

저런 상황에서는 외국의 단순노무인력[물론 고급인력은 영입대상이고]이 눌러앉지 못하도록 만드는 제도적 장치가 필수적이겠군요.

우리도 그런 제도적 장치가 있는데, 요즘은 사회분위기상 제구실을 다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뼈아픈 역사적 실책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꼬맹이삼촌 at 2011/05/03 11:15
글 보고 구글맵을 돌려보니 아라비아반도와 인도가 생각보다 무척 가까이 있네요. 중국과 필리핀 거리나 거의 다를바 없네요.
Commented by ttttt at 2011/05/10 05:25
"그것은 파키스탄에게 있어 1)미국의 문제를 해결해 준 뒤에도 미국이 인도 대신 파키스탄 편을 들어줄거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고(그러니 파키스탄에 대한 의존이 계속되도록 미국의 문제는 영구적으로 남아있어야 하며)"
이 부분을 읽다가 북한이 생각났습니다. 북미관계가 개선되더라도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겠군요. /미국이 남한보다 북한을 편들어줄 거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고 미국의 문제는 영구적으로 남아있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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