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by sonnet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2008 이글루스 TOP 100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 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rss

skin by 이글루스
오늘의 한마디(김일성)

[제1차 북핵위기가 진행 중이던 1993년 10월, 미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원장이던 애커만 의원이 이끄는 소규모 의회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하여 김일성을 만났다. 면담이 일단락되고 식사가 진행되던 중] 대표단 중 한 명이 구소련의 스탈린이 그에게 1950년 남침을 부추겼느냐고 물었다. 김일성은 질문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몇 분 동안 곰곰 생각에 잠겼던 그가 미소를 띄고 말했다.

“스탈린은 내 친구요. 그는 죽었소. 그가 편안하게 쉬도록 놔둡시다.”



Quinones, Kenneth. North Korea's Nuclear Threat "off the record" Memories, 미출간
(노순옥 역, 『2평 빵집에서 결정된 한반도 운명 : 북폭이냐 협상이냐』 서울: 중앙M&B, 2000. p.238)



… 1년 후 김일성은 드디어 '내 친구'를 만나러 삼도천을 건너게 되는데,
스탈린이 묻지 않았을까, "니가 내 친구냐, 엉?"
by sonnet | 2010/08/16 12:00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42)
트랙백 주소 : http://sonnet.egloos.com/tb/444966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rumic71 at 2010/08/16 12:02
죽고 나니 맞장뜨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8/16 12:07
하하. 저 대답을 보면 김일성이 노회한 인물이라는 게 잘 드러납니다. 어떤 책잡힐 말도 하지 않으면서, 또한 거짓말도 하지 않고, 뉘앙스로는 스탈린이 그랬다는 냄새만 풍기고 있죠.
Commented by ghistory at 2010/08/16 12:10
김일성이 이렇게 대답하지 않았을지:

"내가 아직도 니 시다바리가, 엉?"
Commented by socio at 2010/08/16 12:11
거의 신의 한수에 가까운 절묘한 대답이군요.
수많은 정적들을 제거하고 역사상 유례없는 일인독재체제를 구축한 것이 날로 먹은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10/08/16 12:18
이것이 절대왕조 창시자의 위엄인가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10/08/16 12:27
빵셔틀이 감히!!!! 이보게 라브렌티. 저 놈을 매우 지지게!
Commented by Allenait at 2010/08/16 12:42
허. 진짜 절묘한 대답입니다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8/16 13:28
정말 스탈린의 혼백에게 두들겨맞고 있지 않을지....아니 김수령 체구가 더 크니까 스탈린이 맞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at 2010/08/16 13:36
김영삼 전 대통령이 그와 만나 회담했다면 ..깨끗이 털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at 2010/08/16 14:08
이미지와 달리 상당히 재치있는 답변인데요...

가 아닌가(..)
Commented by 올드캣 at 2010/08/16 14:21
사실 저로부터 1년 뒤 저승의 대원수께서 숙청을 시전하셔서...(...)
Commented by 삼천포 at 2010/08/16 14:30
스탈린 : 내가 니 친구냐ㅋㅋㅋㅋ

상당히 좋은 대답이군요
Commented by 내모선장 at 2010/08/16 14:58
둘이 일대일 맞다이뜨기 이전에 둘 뒤에 몰려 있던 안티들한테 맞는 게 먼저일 듯. 대체 안티들이 몇명이야... OTL
Commented by 행인1 at 2010/08/16 14:59
그야말로 조용하게 떠넘기는군요.^^
Commented by 그람 at 2010/08/16 15:40
죽은자는 말이 없다지만 스탈린하고 친구 먹다니.

별개로 외교적인 능력은 확실히 아들내미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SKY樂 at 2010/08/16 15:44
"인간에게 막역한 사이란 없다. 막연한 사이만 있을 뿐이다"-스탈린-
Commented by 알츠마리 at 2010/08/16 16:31
역시나... 북조의 왕자리를 날로 먹은 게 아니군요;; 어찌보면 시적인 대답이기까지 해서 인상 깊네요.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0/08/16 16:49
정말 노회하네요. 헐..
Commented by NOT_DiGITAL at 2010/08/16 17:02
스탈린의 기분과는 별개로(...) 확실히 절대왕조의 시조 자리는 고스톱 쳐서 딴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군요.

NOT DiGITAL
Commented by 미연시의REAL at 2010/08/16 17:25
그러니 닥치고 스탈린은 내친구임으로 나는 내친구방식대로 하겠뜸..

한다는 의미라는 느낌이..;;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10/08/16 18:46
막연함은 신사의 기본 소양[..]이라는 것이 헛말이 아닌듯.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10/08/16 19:25
이것이 바로 수령님 퀄리티...
Commented by 소시민 at 2010/08/16 19:33
거의 아버지뻘 나이이자 '교황'급 위상이었던이에게 친구라 호칭하는군요. ㄷㄷ
Commented by sanister at 2010/08/16 21:31
스탈린이 유럽 내에서의 세력 팽창을 위해 한국 전쟁을 일으켰다는 입장도 있는것 같더군요. 동유럽은 몰라도 서유럽에선 결과는 반대로 NATO의 공고화를 가져왔을 뿐이지만...
Commented by sanister at 2010/08/16 21:32
동전이 수표랑 친구먹으려 드는것도 남북녘이 다 비슷해서 재미있습니다.
Commented by d/s at 2010/08/16 21:35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거겠지요. 스탈린이 알면 꽤나 어이없어하겠지만. 그나저나 저승에서야 김일성이 스탈린에게 밀릴 이유가. 아, 층수는 스탈린이 김일성보다 더 내려갈지도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계원필경 at 2010/08/16 21:44
허허허... 소련군 대위가 서기장의 친구가 되는 감동의 성공 스토리군요...(믿으면 정론직필)
Commented by joyce at 2010/08/17 01:00
오랜만에 친구로 불러 주는 사람이 나타나서 스탈린으로서는 기뻤을지도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paro1923 at 2010/08/17 01:22
뭐어, 어짜피 '친구'끼리 사이좋게 저승에서 숙청의 희생자들에게 갈굼당하고 있겠죠.
(어쩌면, 트로츠키 - 박헌영 태그 상대하다 다른 민초 A한테 체어샷 맞고 밟히고 있다거나...)
Commented by sua at 2010/08/17 01:23
"그는 '친구'다." - 20세기 수령
Commented by paro1923 at 2010/08/17 01:29
과연.

...그럼, 스탈린은 김일성한테 '절교'당했던 것이군요. (왓더)
Commented by 少雪緣 at 2010/08/17 10:24
좋은 친구는 죽은 친구 밖에 없...(틀려)
Commented by 지나가던과객 at 2010/08/17 15:38
장기독재하신 독재자 양반들은 어느정도 한 포스 하시는군요.
Commented by 호반새 at 2010/08/17 15:42
죽은 친구는 말이 없는 법.
그나저나 굉장히 좋은 수를 두었군요. 뽀글이는 선대의 외교력을 좀 본받아야 할 듯.
Commented by sic at 2010/08/18 00:49
시대가 변했는데 방식이 그대로인 게 문제 아닐까 싶네요.
Commented by BigTrain at 2010/08/18 15:25
원수 사이는 아니었지만, 상대보다 오래 사는 게 최고의 복수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먼저 죽고 나니 한때의 절대 보스도 그저 친구사이..
Commented by 海凡申九™ at 2010/08/19 15:56
스탈린: 친~구~~~???? 이 XX가 아주 그냥 내가 대답 못한다고 날로 먹네
Commented by 이네스 at 2010/08/20 19:41
역시나 독재도 대가리가 돌아가야. ㅡㅡa
Commented by 암호 at 2010/08/21 19:19
그나저나 네이버 웹툰 신과 함께가 떠오르군요..^^;;
Commented by 야우리시민 at 2010/12/25 20:20
친ㅋ구ㅋ
Commented by 감자맨 at 2022/05/14 23:45
저승에서 스탈린이랑 아직도 말싸움하고 있을 김일성을 생각하니 참 웃기군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22/10/11 13:40
스탈린 식구가 니 친구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