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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마디

부조리하기에… 나는 믿노라
credo quia absurdum



오래 되어서 어느 분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하여간 이 인용문을 제보해 주신 방문자께 감사드립니다.
by sonnet | 2010/07/19 09:22 | 한마디 | 트랙백 | 핑백(1) | 덧글(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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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열린 골방 - 개인의, 개인에.. at 2010/11/19 22:48

... ps. 밸리전송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는데 이상하게 수정이 안 되어 부득이 재작성했습니다. ps.2.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말하는 벽'이라는 단어의 저작권은 sonnet님에게 있습니다. ... more

Commented by 하늘이 at 2010/07/19 09:30
G 선생을 비롯한 어떤 분들께 잘 어울리는 문구로군요!!! -ㅅ-)b

Commented by sonnet at 2010/07/20 09:14
일단 믿기로 작정하고 시작하니까 답이 없죠.
Commented by maxi at 2010/07/19 09:32
혹시 나도 이런건 아닌지 항상 반성해야 ㅠㅠ
Commented by sonnet at 2010/07/20 09:14
늘 그래야 하는데, 생각보다는 쉽지 않은 습관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현재시제 at 2010/07/19 09:33
읽는 순간 빵터졌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7/20 09:14
하하.
Commented by 少雪緣 at 2010/07/19 09:34
과연,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것은 신의 영역!
Commented by sonnet at 2010/07/20 09:17
믿음이 반석같은게 아쥬 그냥 ^^
Commented by 쿠라사다 at 2010/07/19 09:35
음..... 이것 참.... 이게 반어법인 건지 아니면 불합리한 상황이기에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이가 나올 것을 믿는다는 것인지... 애매하네요.
아니면 정말 [불합리해도 내가 믿는다니까!!] 인 건가요? ;;
Commented by sonnet at 2010/07/19 09:37
원래는 신의 기적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만...
Commented by 쿠라사다 at 2010/07/19 09:38
아... 그렇다면 단번에 이해가 되네요. (...)
Commented by Esperos at 2010/07/19 10:34
이 말은 본디 2세기 북아프리카에서 활동한 초기 라틴 교부 테르툴리아누스가 자기 저서 그리스도의 육신론De carne Christi에서 영지주의자에 맞서 사용한 말입니다. 원래 의미는 신의 기적이 아니라 신의 자비에 촛점이 있지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입니다.

영지주의자:야, 너네 말에 따르면 신께서는 죄를 지어도 용서해주신다지? 그게 말이 되냐? 얼마나 부조리해? 이 더러문 물질세계에 영합하는 이 멍청한 것들.

테르툴리아누스: 이 ㅄㅅㄲ야. 신께서 부조리하니까 나는 믿는 거다.


신께서는 죄를 지어도 용서하시고 물질세계도 껴안으시기에 부조리할 만큼 자비롭다는 문맥입니다. 실제로 이 문맥 뒤로 왜 물질세계가 더럽지 않은가를 길게 이야기하지요. 이러던 테르툴리아누스가 계시와 엄격한 도덕을 주장하는 몬타누스주의에 빠진 것은 어찌 보면 역설입니다만....
Commented by Esperos at 2010/07/20 00:19
제가 어제 오전에 잠시 썼지만, 저 말은 테르툴리아누스가 그리스도의 육신론에서 쓴 말이지요. 원래는 credibile est quia ineptum est(그것은 어리석은 일이기 때문에 믿을 만한 것이다)였는데, 중세 때 철학자들이 credo quia absurdum라고 바꾸었지요. 그리스도의 육신론에서는 서로 다른 세 가지 분파 영지주의를 공격했는데, 이중 마르치온파를 논박하는 부분에서 나옵니다. 마르치온파는 가현설을 주장했고, 마르치온파는 '신이 직접 인간이 되어서 더러운 육신을 입고 인간을 위해 죽었다 주장함은 불합리하여 어리석은 일이다'라고 했습니다. 그에 대한 반박이죠.

"네가(마르치온파가) 불합리/어리석은 일이라고 주장할 만큼 신의 자비가 크기에 나는 믿는다"라는 거지요. 마르치온파가 주장하는 대로라면 신에 대해서 굉장히 삭막한, 메마른 이미지가 튀어나오지요. 사실 중세 철학자들이 테르툴리아누스의 말을 인용할 때 일부러 바꾸는 바람에, 테르툴리아누스가 말하고자 했던 본래의 의미가 왜곡됐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7/20 09:02
Esperos / 신학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는데, 자세한 설명을 해 주셔서 저도 공부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at 2010/07/19 09:3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7/20 09:19
네, 반갑습니다.
Commented by 액시움 at 2010/07/19 09:53
오늘의 한 마디는 항상 태그를 같이 읽어야 제대로 이해가 되는군요. --;
Commented by sonnet at 2010/07/20 09:03
늘 그런 것은 아닌데요, 가끔 그러는 거지요 가끔 ;;
Commented by 월광토끼 at 2010/07/19 10:38
3세기경 카르타고의 테르툴리아누스가 신앙주의(FIdeism)적 사상을 논하며 한 말을 축약한 문장이랍니다.
Commented by 월광토끼 at 2010/07/19 10:38
이미 에스페로스님이 그 사이 답을 다셨네요 허허
Commented by 삼천포 at 2010/07/19 11:31
저들글을 읽어봤는데 참 가관이더군요
Commented by Allenait at 2010/07/19 12:04
역시 말하는 벽!
Commented by 카군 at 2010/07/19 12:16
테르툴리아누스군요. 저때나 지금이나 말하는 벽은 뭐 답이 없죠-_-;;;
Commented at 2010/07/19 12: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7/20 09:04
하하, P.Krugman의 책에서 비슷한 이야길 본 기억이 납니다.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7/19 14:09
"신께서 부조리하시기에 나는 믿는다." 과연 말하는 벽의 신앙심이 이와 같군요!!!
하긴 그러고보니 역사소설 "나, 클라우디우스"에서 칼리굴라 황제의 온갖 기행을 보면서 게르만족 경호원들은 "신이 하는 일을 인간이 어찌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리?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행동만 하시니 황제는 역시 신이다."하면서 칼리굴라에게 더욱 충성했다는 내용도 생각이 나는군요.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10/07/19 14:48
그 분은 신도들의 신앙심 유지보수를 위해 더욱 더 기행을 일삼다가.....
Commented by DaCapo at 2010/07/19 16:22
이 댓글이었나요? http://sonnet.egloos.com/4283108#13030757
신앙 앞에서 논리따위는 무용함을 웅변하는 G슨상의 아리아를 듣다 보면 터툴리안의 저 말이 안 떠오를 수 없더라구요.

종종 들러서 좋은 글 읽고 지나갑니다. 익명으로 구경만 함을 양해하여 주십시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7/20 09:05
아, 그러셨군요. 제 기억력이 형편없어서리;;;;
반갑습니다.
Commented by 산왕 at 2010/07/19 18:44
말하는 벽 orz..정말 적절합니다.
Commented by 산왕 at 2010/07/19 18:44
이런 덧글을 달았으니 이제 저도 써커로 등록되었겠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7/20 09:10
아니, 이제와서 말씀입니까?
까칠한 이야길 많이 하셔서 진작에 미운 털이 박히셨을 듯;;;
Commented by 길현 at 2010/07/19 18:45
한마디로 광신도는 답이 없따. 이군요....
Commented by 밀파크 at 2010/07/19 20:10
http://mythmill.egloos.com/2981409

사실 오늘 읽은 책에 대한 짤막한 감상입니다만,
내용이 연결되는 것 같아서 링크띄웁니다.
Commented by paro1923 at 2010/07/19 22:22
'말하는 벽'...절묘합니다.
저 쪽 입장에선 나름 'X징징의 벽'이지겠만... (;;;;)
Commented by kalms at 2010/07/20 12:42
여기서 기독교 자체를 걸고 넘어지면 돌만 맞겠죠.
그건 그거고.

믿는 분들에게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100%는 그렇다 치고
한나라당 지지율이 50%를 넘어 서고
장년층 만큼 청년들도 한나라당을 지지하면 어떻게 되나요?

답: 그럼 짜증 나는 일이 없어지겠죠.
즉, 부자들이 살기가 더 좋아질거고.
없는 자들이 고생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제 말이 맞죠?
Commented by z at 2010/07/20 13:19
존나_뜬금없는_댓글.txt
Commented by sonnet at 2010/07/20 13:25
최장집의 『한겨레21』인터뷰로 답을 대신할까 합니다.

--
보수의 집권이 민주주의의 퇴행이라고 보나?

퇴행이라고 보지 않는다. 지금 보면 일부 여권 인사들이나 개혁파들 사이에서는 보수적인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높아지는 것에 두려움을 갖고 있고, 그래서 이를 과장하는 것 같다. 두려움을 동원하는 것과 여권 후보 단일화, 민주주의 진영과 보수의 대립 구도를 다시 강조하는 담론과 발상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있다. ‘과거 권위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는 세력이 집권하면 민주주의가 역전된다. 그래서 우리 모두 대동단결해서 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논법이나 담론은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보수의 집권도 민주주의가 작동한 결과라고 봐야 한다. 국민들이 현 정부와 야당을 평가하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너무 순진한 얘기 아니냐며, 민주주의는 언제든 퇴행할 수 있다’고 반론할 수도 있겠다. 나도 민주주의가 퇴행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 징후들은 여러 측면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대세는 민주주의적인 것으로 제어된다. 민주주의가 퇴행이 안 되게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수가 집권한다고 해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

혹자는 한번 집권하면 일본 자민당의 ‘만년 보수체제’가 형성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보수 정당이 그런 헤게모니를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는 회의적이다. 장기 집권은 보수가 합리적인 보수가 될 때야 가능한 얘기다. 보수가 합리적인 보수가 된다면 나쁠 건 없다. 한나라당이 집권했을 때 민주주의를 망치느냐 아니냐로 문제를 보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민주주의는 진보나 개혁세력만 독점하는 것이 아니다. 보수가 집권한다면, 진보적인 세력들이 대안이 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고 사회의 광범위한 소리와 이익을 대표하는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다시 역량을 잘 갖추면 향후에 정권교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게 민주주의다.
http://h21.hani.co.kr/section-021003000/2007/11/021003000200711150685061.html
Commented by paro1923 at 2010/07/21 00:12
오오, 대제님의 포풍같은 역관광 러쉬!!
Commented by 만슈타인 at 2010/07/22 11:57
폭풍같은 역러쉬 수준이 아니고, 모든 것을 종결시키는 종결자 ( 두둥 )
Commented by 아인베르츠 at 2010/07/22 22:19
G선생의 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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