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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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관계, 한 장면


1949년 국공내전에서 사실상 승리한 중공은 2인자 류샤오치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소련에 파견해, 소련과의 관계를 정돈해 스탈린-마오쩌둥 정상회담을 위한 앞길을 닦도록 했다.

[리우샤오치가 스탈린에게 제출한] 보고서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소련과 중국 간의 공고한 민족적 우애는 양국과 전세계 모두에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독립과 건설에 매우 결정적 의의를 갖고 있고, 중공도 이러한 중요성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 중공은 반드시 이러한 민족적 우애를 증진시키고 강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리우샤오치는 중-소 양당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마오쩌뚱 동지와 중공중앙은 다음과 같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소공은 세계공산주의운동의 지휘부이며, 중공은 단지 일부 지휘부일 뿐입니다. 부분적 이익은 반드시 전체이익에 복종해야 하며, 띠라서 우리 중공은 소공중앙의 결정에 복종하며, 이미 코민테른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중공 역시 유럽공산당 정보국에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문제에서 중공과 소공 사이에 의견의 불일치가 발생한다면, 중공은 자신의 의견을 표명한 후, 소공의 결정에 복종하고 단호하게 집행할 준비를 하겠습니다. 우리는 양당의 상호관계를 가능한 밀접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판단하며, 이를 위해 적합한 정치대표를 상호 파견하여 양당 사이의 문제를 처리하고 상호간의 이해를 증진시켜야 합니다"라고 표명했다.

… 회담 중 스탈린은 주도적으로 과거 소련과 중공과의 관계에서 존재했었던 문제들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중 주요하게 1945년 중공에게 국민당과 협력하라고 요구한 문제에서의 자신의 실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서, 우리는 과거 중국의 혁명에 대해 일부 불리한 제안을 했고, 이로 인해 당선들의 사업을 어렵게 하고 방해했다"고 말했다. 리우샤오치가 “별다른 방해를 받지 않았다”고 대답했지만, 스탈린은 다시 한 번 사과하면서 “중공은 이제 성숙해졌고, 정치·이론 및 국가건설의 각 부문에서 신속한 발전을 이루었으며, 중공이 국제공산주의운동의 선두에 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우샤오치는 “우리는 여전히 당신의 학생”이라고 말했고, 스탈린은 주저하지 않고 “학생이 선생을 앞설 수 있으며, 혁명의 중심이 머지않아 유럽에서 동방으로 옮겨가게 되면, 당신들의 역사적 책임은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우리는 낙후할 것이고 당신들의 진보는 매우 빠를 것이며, 반드시 선생을 앞설 것입니다. 중-소 양국은 항상 단결하기를 희망합니다”고 말했다. 그는 “승자는 심판받지 않으며, 승리한 것은 모두 옳은 것입니다. 중국 동지들은 항상 겸손하고 예의바릅니다. 우리는 당신들을 방해한 적이 있었고, 당신들도 의견이 있었을 테지만 말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종종 당신들의 진정한 실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잘못된 발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신들은 반드시 우리들의 견해가 옳은지 그른지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약 잘못된 발언을 하면 당신들이 발언을 해서 우리가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고까지 말했다.

沈志華 저, 최만원 역. 『마오쩌둥 스탈린과 조선전쟁』. 서울: 선인, 2010. pp.150-151


by sonnet | 2010/06/25 10:08 | 정치 | 트랙백 | 핑백(1) | 덧글(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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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10/06/28 13:14

... 자, 공산당을 돕지 않는다는 조건과 맞바꾸어 국민당에게서 뜯어낸 만주의 부동항과 철도 같은 이권들을 도로 토해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전전긍긍해 합니다. 이것이 앞선 글에서 스탈린과 류샤오치의 대화가 그렇게 서로 상대방을 극력 띄워주면서 상대의 속셈을 탐색해 보려고 굴었던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沈志華 저, ... more

Commented by 오그드루 자하드 at 2010/06/25 10:11
“승자는 심판받지 않으며, 승리한 것은 모두 옳은 것입니다."

"우리가 종종 당신들의 진정한 실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잘못된 발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신들은 반드시 우리들의 견해가 옳은지 그른지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약 잘못된 발언을 하면 당선들이 발언을 해서 우리가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왕ㅋ굳ㅋ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2:00
첫 줄은 스탈린의 본심일 것 같습니다. 그의 일생을 보면 평생 그런 마인드로 살아온 듯.
Commented by 행인1 at 2010/06/25 10:26
왠지 구밀복검이 생각나는 '오해'가...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2:00
하하, 정확한 표현입니다.
Commented by 제노테시어 at 2010/06/25 10:27
손발이 오그리토그리....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2:01
@@@@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10/06/25 10:32
낚시를 하려면 미끼를 던져야죠. ㅋㅋㅋ. 류샤오치 다음에 마오가 본회담을 위해 모스크바로 갔을 때 스탈린이 한 짓을 보면;;;;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10/06/26 09:05
류사오치가 아니라 마오가 갔어도 저런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사건이 있었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1: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에다 쳐박아놓고 안 만나주면서, "관광이나 하센"
Commented by ㅡ,.ㅡ at 2010/06/25 10:35
수천만의 공산주의자들을 요단강 건너편으로 이주시킨 반공투사들의 훈훈하고 정감넘치는 대담이로군요ㅋ 그런데 갑자기 추워지네요...(응?)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1:59
정치라는 건 역시 저렇게 뱃속 검은 놈들이 하는 게임인가 봅니다.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10/06/25 10:38
초시공 혁명 마르크스
노동, 기억하고 있습니까?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2:01
네, 그 패러디는 저 포스터를 보고 한 것일 겁니다.
Commented by 愚公 at 2010/06/25 10:56
꽤나 화기애애한 분위기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2:03
그렇죠. 저런 분위기야말로 국제공산의 이상을 구현한 것이 아닐지.
Commented by dunkbear at 2010/06/25 10:56
으어... 스탈린의 발언이 이렇게 손발 오그라들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크헐헐~~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2:04
스탈린은 저런 걸 보면 외교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흐루쇼프처럼 조야하지 않고, 심계가 깊으며, 뉘앙스가 풍부한 세련된 표현을 구사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6/25 11:00
중국이 소련에 굽실거리는 모습을 보니 60년이 지난 오늘의 모습과 정말 격세지감이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2:06
그렇죠. 그런데 그게 스탈린 시절까지는 전세계 공산당들이 소련 공산당에 대해 취하는 표준적인 자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Commented by 별마 at 2010/06/25 11:41
'뭐야, 이거. 무서워.'
이 한마디가 절로 생각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2:02
소위 '서로 간보는' 관계라고나 할까요.
Commented by Allenait at 2010/06/25 12:05
..그때만 해도 중국이 소련한테 굽실거렸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2:08
네, 그나마 마오쩌둥이 자기 지반을 다지기 전까지는 소련에서 강하게 압력을 넣으면 중국공산당 최고지도자의 목이 날라가곤 했을 정도니까, 저게 이미 꽤 자주적이 된 이후의 상황이죠. 스탈린도 상대의 실력이 예전같이 허약하지 않다는 것을 감안해서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구요.
Commented by Empiric at 2010/06/25 12:08
대인배들의 배포 싸움!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2:08
그렇습니다. 서로 간을 보고 있죠.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10/06/25 12:09
이래놓고가 세계대전 직전까지 갈뻔한 분쟁을 벌였으니...ㄷㄷ
Commented by 계원필경 at 2010/06/25 12:26
정말 단어 하나하나 마다 도리토스 하나 추가되는 듯한...(그래도 스탈린이 살아 있었을때는 도리토스가 한봉지가 나와도 괜찮았던 관계였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일화 at 2010/06/25 12:29
이것이 진정한 대인배들의 포스~
Commented by 萬古獨龍 at 2010/06/25 12:37
뭐랄까나... 정녕 구밀복검!?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3:22
그렇죠. 딱 그런 것이죠.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10/06/25 13:06
우웩!!! 쏠린다! 이게 과연 대인배들의 대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3:22
하하;;; 대인배들이 또 이권을 위해서라면 남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다니기도 하는 법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소시민 at 2010/06/25 15:50
이들의 10년 뒤 모습을 생각하면 정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일리 있는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소시민 at 2010/06/25 15:51
짤방은 조탈린과 사마택동. (...)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3:21
그렇습니다. 소공과 중공은 모두 너무 욕심이 크고 이기적인 존재라 한 산에 두 호랑이가 살기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삼천포 at 2010/06/25 16:02
말한이가 스탈린이라고 생각되지 않게 훈훈한 회담이군요

그냥 내가 더 미안 배틀중인가요?
무슨 상황이죠?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3:19
제가 배경 설명을 부실하게 했군요.
다음 포스팅 http://sonnet.egloos.com/4421609 이 어느 정도 설명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Commented by 누렁별 at 2010/06/25 16:39
It's hard to say "I'm sorry."
Commented by che1967 at 2010/06/25 17:54
그루지야의 백정 입에서 저런 단어들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에 혼란스럽네요(....)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10/06/25 18:10
전직 낭만파시인 답군요..
Commented by joyce at 2010/06/25 18:58
They f***ed together
in a communist way.
Commented by shaind at 2010/06/25 22:38
"우리가 종종 당신들의 진정한 실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잘못된 발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신들은 반드시 우리들의 견해가 옳은지 그른지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약 잘못된 발언을 하면 당선들이 발언을 해서 우리가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흡사 백가쟁명 백화제방을 논하는 모택동......
Commented by sic at 2010/06/26 21:05
하지만 홍위병 동무들도 우랄 너머 계시는 숙청 마이스터 강철의 대원수를 숙청할 능력은 되지 못했읍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1:56
떡밥을 던진다고 함부로 물면 안 된다는 교훈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일 듯.
Commented by 이네스 at 2010/06/26 11:06
그저 손발이 오글오글하며 뭐야 저거 무서워하는 감상만이 드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1:55
그렇습니다. 흐흐.
Commented by 3rd Stone at 2010/06/26 16:46
스탈린, 전세계 코미들의 술탄-칼리프 등극....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1:50
실제로 유일한 현실사회주의 국가로서 그런 위치에 수십 년 동안 있었죠.
Commented by 미연시의REAL at 2010/06/26 17:16
그런데.. 질문! 저렇게 자화자찬하던 러중이 왜 국경분쟁과 지금도 앙숙관계의 불편한 관계가 된건 왜에욤?!!ㅋㅋㅋ
Commented by 어머 at 2010/06/27 13:24
양쪽 다 진짜 빨아주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말과 웃는 얼굴로 상대를 언제든 후려치겠다는 생각을 하고있어서가 아닐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1:52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간단히 다루겠습니다. 두어 줄로 충분히 설명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므응 at 2010/06/26 23:40
아냐!!! 이건 내가 알고 있는 스탈린이 아냐!!!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1:52
아니, 그런데 스탈린이란 사람은 외교문제를 다룰 때에는 무척 신중한 편입니다. 이건 물론 말씀하신 것 같은 국내정치에서 정적들을 무자비하게 도륙한 인간백정 이미지하고는 또 딴판입니다만.
Commented at 2010/06/28 13:0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8 13:17
저건 회복이 아니라 비웃음거리일 뿐인 것 같은데, 웃어주면 될 것 같다는.
Commented at 2010/06/28 14:1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루드라 at 2010/06/29 06:19
하나는 힘대 힘으로 무적 독일을 쳐발랐던 최강 군사대국의 수장에 국제 공산주의자의 아버지요. 다른 하나는 세계 최고 인구 대국의 떠오르는 별인데 불구하고 "미안, 내가 더 미안" 스킬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말 타고난 정치인들 같습니다.

근데 스탈린이야 수십년간 저 바닥에서 살았으니 그렇다치더라도 저우언라이도 그렇고 류샤오치도 그렇고 신생국의 정치인이 아닌 수십년 정치판에서 굴렀던 사람 같은 포스를 보여주더군요. 연안 시절에 이미 고도의 정치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던 거라서 그런 걸까요.
Commented by 기사 at 2010/06/30 16:00
그나저나 저 마지막 짤방 만화는 소노다 삼국지군요
삼국지 만화들 중에서 가장 쓰래기 같은 만화......
Commented by 암호 at 2010/06/30 17:34
그런데, 후에 소련이 진짜 문혁 상황인 중공 맘 먹고, 침공하는 것을 미국이 제지하지 않거나 동유럽에서 반공의거가 없었다면, 소련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접한 대국으로 성장헀을 지도 모르는군요.
다른 한편으로는 그냥 점령당해서, 인구빨로 소련을 이끄는 다수가 되는 것을 은근히 바랬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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