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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각설이, 비날론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4 12:12
2010년에도 "2.8비날론연합기업소"의 재가동을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우는 김정일과 무역지향적 경제정책과의 모순에 이르러서는 뭐 더 설명을 붙일 필요가.

Commented by 섭동 at 2010/05/05 00:07
왜 모순인가요? 어쨌든 안 돌아가던 공장 돌리면 업적이긴 하지요. 안 돌아가게 만든 죄는 따로 치고요.

이건 좀 재미있는 질문인 것 같아서 제 생각을 다소 상세히 적어볼까 합니다.


1. 2010년, 비날론을 선전하는 김정일

우선 이 이야기의 출발점이 된 북한의 대대적인 비날론 선전에서부터 시작하도록 하자.

올해 초, 김정일은 1994년의 대기근 이래 16년 동안이나 가동이 중단되어 있던 함흥의 2.8비날론연합기업소를 몇 차례나 방문하고 재가동 축하대회에도 참석했는데, 지방에서 열린 군중대회에 최고지도자가 직접 참석한 것도 이례적일 분더러 이를 홍보하는 모양새도 보통이 아니었다.


최근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2.8비날론연합기업소를 두 차례나 방문한 소식을 대대적으로 선전 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김 위원장이 폭포치며 쏟아지는 비날론을 보면서 “우리 인민들에게 질 좋은 비날론 옷감을 더 많이 보내줄 수 있게 되였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하면서 “나는 오늘처럼 기쁜 날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 “북 ‘비날론’에 집착하는 이유.” 「북한 들여다보기」 RFA, 2010년 2월 15일


6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태종수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 심영일 2.8비날론 당 책임비서, 장명학 2.8비날론 지배인과 이 기업소 용해공 등 74명에게 한꺼번에 이례적으로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 상훈인 노력영웅 칭호를 수여했다.

공장 재가동으로 노력영웅 칭호와 국기훈장 등 각종 명예칭호와 훈장을 받은 인원은 간부와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 등 2천500여명에 달한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 기업소에 특별감사문을 보내 "2.8비날론 현대화는 새로운 원자탄을 쏜 것과 같은 특대형 사변이고 사회주의의 대승리"라며 "16년만에 공장을 다시 살려냄으로써 제재압살책동에 광분하는 제국주의자들의 뒤통수를 호되게 쳐갈겼다"고 말했다.

김성진. “北, 2.8비날론 현대화 '노력영웅' 74명(종합)” 연합뉴스. 2010년 3월 6일

…… 도대체 김정일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2. 비날론의 개발: 이승기의 결정적 역할

1930년대 후반, 일본에서는 폴리비닐알코올(poly vinyl alcohol; PVA) 계열의 합성섬유 연구가 열심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 중 동경제국대학 부설 화학섬유 연구소의 핵심 멤버로 이승기라는 조선인 연구자가 있었다. 그는 여기서 '합성1호'라는 시제품의 개발에 성공하는데,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상용화에까지는 도달하지 못하였다.

이승기는 해방 후 귀국해 한동안 서울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북한 측의 적극적인 영입 제안을 받고 제자들과 함께 월북한다. 당시 한 제자의 표현을 빌면 "서울대 응용화학과가 통채로 넘어갔다"고 할 정도였다. 이어 그는 그간의 연구를 기반으로 북한에서 '합성 1호'의 상용화를 추진해 2.8 비날론 공장(앞에서 김정일이 방문한 바로 그 공장) 1단계가 준공된 1961년부터 PVA계열 합성섬유를 생산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비날론이다.

다른 한편으로 위에 설명한 것과 같은 이유로 일본에도 PVA계열 합성섬유 연구가 대량으로 축적되어 있었다. 일본은 1950년대부터 쿠라시키 레이온, 닛신방적 등의 기업을 통해 유사한 섬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일본은 이를 비닐론(vinylon)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3. 우리 식대로: '주체섬유'의 길로 접어든 비날론

그러나 한 뿌리에서 출발한 PVA 섬유를 둘러싼 일본과 북한의 연구는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하게 된다. 문제는 비날론이 의류용 섬유로서 몇 가지 심각한 약점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 있었다.

폴리비닐알코올(PVA) 섬유는 의류섬유로서의 사용이 제한되어 왔는데, 가장 큰 원인은 PVA 특유의 수용성에 있다. 초기에는 PVA의 내수성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가교 등의 구조적 개선을 시도하였으나, 의류용 섬유의 주류가 되는 데는 실패하였다. 또 다른 문제점은 … 급격한 염료흡착으로 다양한 수준의 염색 및 가공성을 부여하는 것이 어려웠다 … PVA 섬유의 의류용으로의 응용을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PVA의 구조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김삼수 외, 2002:33]

… 물론 기술은 앞으로도 발달할 여지가 있으니까 PVA가 영원히 의류용 주요 섬유가 될 수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런 개선은 지난 50년 동안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물론 북한도 그런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한 탈북자의 말을 들어보자.

그러나 비날론은 원래 의류로는 사용하기 어려운 섬유입니다. 저도 북한에서 살면서 비날론으로 만든 옷을 입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쩌다 셔츠나 동복이 나오는데 너무도 번들거리고 주름이 많이 가서 탄광이나 광산 같은 데서 노동자들이 작업복으로 입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산사업소들에서 배를 견인하는 밧줄로 많이 사용하였고, 청소용 밀대를 만들 때 썼습니다. [정영, 2010]


일본은 2차대전 이후 서방 경제권에 편입되었기 때문에, 면화, 양모 같은 천연섬유의 원료나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등 더 경쟁력 있는 합성섬유 기술을 도입하는 데 아무 어려움이 없었다. 따라서 일본은 굳이 비닐론을 개량해 의류용으로 쓰는 수고를 하는 대신 주로 산업용 섬유로 특화시켜 개발해 나갔다.

한편 북한은 생각이 달랐다. 북한은 예나 지금이나, 무역보다는 자급자족 자력갱생을 목표로 하는 국가였다. 그리고 비날론의 원료인 석탄과 석회석은 북한에 풍부한 자원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비날론을 가지고 북한에 부족한 자원을 대체하는 수입대체전략을 쓰기로 결심한다.

북한에서 면화 증산을 통해 섬유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북한에서는 면을 대체하거나 면과 섞어 씀으로서 면의 소비를 줄일 수 있는 합성 섬유가 대단히 긴요했다. 나일론이나 아크릴 섬유 등에 비해 흡습성이 높은 비날론은 면직물의 대용품을 만드는 데 적합했으므로 북한에서는 비날론 공업화를 통해 면직물의 수급을 맞추고자 했던 것이다. (p.126)

리승기의 자서전에는 “우선 나일론 공장과 니트론(아크릴) 공장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 하지만 논쟁은 “비날론은 면(棉)에 가까워 아이들의 옷으로부터 어른들의 의복에 이르기까지 다종다양한 옷을 만들 수 있는 대중성 있는 섬유”라는 김일성의 주장으로 종식되고, 내각결정으로 연산 1만톤 규모의 비날론 공장을 본궁 지역에 건설할 것이 결정되었다. (p.127) [김태호,2001]

이처럼 나일론이나 아크릴 대신 비날론에 투자해야된다는 주장을 관철시킨 이 사업의 최대 후원자는 김일성이었고, 비날론을 갖고 면을 대체해 옷을 만들라는 사업 목표를 제시한 것도 김일성이었다. 이 때문에 나일론이나 아크릴 생산을 주장했던 이들은 뒤에 '귀족적인 섬유'를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흥미로운 것은 이승기가 일본에서 '합성 1호' 연구를 하던 시절, 이 합성섬유의 목표는 주로 나일론, 견사나 양모를 대체하는 것이었지 면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면을 대체하는 것은 북한에서 새로 부과된 정치사회적 목표였다.

비날론이 지니는 이와 같은 특수한 의미 때문에 북한에서는 비날론 공업화의 역사를 북한 체제 건설의 역사와 나란히 서술하고 있다. 즉 리승기가 일본에서 비날론을 처음으로 개발한 1930년대 후반에는 “나라가 없던 탓으로 이 발명은 은을 낼 수 없었”으며, 비날론의 본격적인 연구는 “수령님과 당의 크나큰 신임과 배려”로 인해 비로소 가능해졌다는 것이 북한의 공식적인 주장이다.(p.113)

북한의 기록은 “비날론 공업화의 지름길을 열어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1959년 3월 25일 오랜 세월 갈대와 쑥대만이 무성하던 성천강 기슭을 찾으시어 비날론공장터를 잡아주시고 그 건설방향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주시었다.”고 [전한다.] (p.128) [김태호,2001]

이런 식으로 '수령님'과 비날론은 깊은 관계로 엮이게 된다. 비날론이란 이름을 지은 것도 김일성이며 이후 비날론은 '주체섬유'라는 영광스러운 이름을 얻는다.

PVA 섬유가 합성섬유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북한에만 해당되는 아주 예외적 현상인데, 수령의 결단에 의해 정치·사회적 차원에서 비날론을 의복용 섬유로 대량 생산한다는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북한의 공업 전체에서 섬유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5.9%로 기계 및 금속공업 다음으로 높은 편 … 그러나 섬유원료, 직물분야의 국제경쟁력은 매우 열악한데, 이는 섬유산업의 중심이 비날론과 비스코스로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원료의 자급자족정책을 내세워 석회석과 무연탄, 목재나 갈대 등 원료의 자체조달이 가능한 부문을 중점 육성하였기 때문 [김삼수 외, 2002:34]

세계 섬유의류산업의 현 상황으로 볼 때, 굳이 비날론을 구매해 직물이나 의류를 제조하겠다는 해외 바이어가 흔할 리 없다. 특히 앞서 탈북자들의 증언에서 본 것 같은, 북한이 제조할 수 있는 그런 품질의 직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것이 서두에서 내가 언급했던 '무역지향적 경제정책과의 모순'의 중요한 이유다. 도대체가 국가원수가 앞장서서 희소한 공업력을 비날론에 올인하고 있어서야 섬유산업으로 수출이 되겠느냐는 말이다. 이것은 국제시장에 접근하고자 하는 나라의 태도가 아니다.


4. 한편, 지금 일본에서는

사실 일본에서는 계속된 기술개발을 통해 이 PVA 섬유(비닐론)을 산업용 고부가가치 섬유로 포지셔닝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고강도, 고탄성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건축재료, 고무보강용으로서 뿐 아니라 산업용 섬유 전 분야에 다량 사용되며, 특히 석면의 대체품으로 PVA 섬유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 중에 고강력 PVA 섬유의 개발 연구는 수년간 산업계, 학계 등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PVA 섬유의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김효대 외,2002:35]

현재 기술적 수준이나, 생산량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는 일본의 Kuraray사이며, 일본에서 이용되는 PVA 섬유제조기술에 의하면 다양한 용도의 산업용 PVA 섬유 제조가 가능하다. Kuraray는 1950년부터 지속적이고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현재의 PVA 산업을 일궈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 현재는 PVA 시장에서 독점적 우월권을 향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효대 외,2004:13]


그럼 혹시 북한도 이런 경향에서 혜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김정일의 발언을 다시 떠올려 보도록 하자.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김 위원장이 폭포치며 쏟아지는 비날론을 보면서 “우리 인민들에게 질 좋은 비날론 옷감을 더 많이 보내줄 수 있게 되였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하면서 “나는 오늘처럼 기쁜 날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위대한 수령'의 유지를 이어받아 의연히 자급자족 원칙에 따라 내수용 비날론 옷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북한의 기술 개발 방향은 지금까지 그 쪽에만 맞춰져 있었다. (16년 간이나 공장이 조업중단했었는데 품질이 괜찮겠느냐든가 하는 '사소한' 문제들은 접어놓도록 하자.)

반면 현재의 일본이 보유한 산업용 섬유 기술은 1950년대 이후 반 세기에 걸쳐 꾸준히 쌓아올린 것으로, 반 세기 전 이승기가 가지고 간 기술에 기반한 북한의 기술과는 이미 크게 달라졌다. 쉽게 말해서 이승기가 북한으로 가지고 간 기술은 20세기 전반의 기술이고, 일본의 현 기술은 21세기의 것인 셈이다.


5. 북한의 석탄화학: 20세기 전반의 기술

조금 전에 북한의 비날론 기술은 기본적으로 20세기 전반의 기술에 기반한 것으로, 일본은 이미 그런 기술에서 멀어진지 오래라고 지적했는데, 조금 더 보충해 보기로 하자.

앞서 설명한 것처럼 북한의 비날론 공업은 기본적으로 석회석과 석탄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석탄화학공업이다. 반면 일본은 반 세기 전 같은 연구에서 출발했지만 석유화학을 통해 비닐론을 만들고 있다. 주원료부터 달라진 것이다.

또한 이 낡은 기술은 서방의 기술에 비해 에너지를 몇 배로 쓰고 채산성이 떨어진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일본질소비료]에서 건설한 흥남의 공장군은 20세기 초반까지 유럽에서 발달된 전력 고소비형 석탄화학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 그리고 석탄화학이 아직 세계 화학공업의 주류를 이루던 시절 건설된 비날론 공장도 마찬가지로 전력 고소비형이었다. 그런데 세계 화학공업의 주류가 미국식 석유화학으로 바뀌면서 석탄에 바탕을 둔 유럽식 전력 고소비형 화학공업은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그에 따라 북한의 비날론 공업도 세계 화학공업의 주류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비록 부존자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립노선을 추구하는 북한으로서는 석회석과 전력을 이용한 카바이드 공업이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지만, 석유화학 분야를 외면함으로써 북한의 화학공업이 세계 화학공업의 흐름에서 멀어졌으며,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는 현재 북한의 에너지 사정으로는 이러한 방식의 산업 발전을 지속시키기 힘들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김태호,2001:132]


이런 평가는 다른 데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비날론은 생산과정에서 막대한 전력과 석탄을 소비하기 때문에 나일론 등 다른 합성섬유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한의 현재 전력과 석탄 생산 형편을 고려하면 2·8비날론의 정상가동은 매우 어렵다. 설사 정상가동이 된다 해도 해외 판로 개척이 쉽지 않다. 이 공장은 1961년부터 1994년까지 정상가동됐던 기간에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하,2010]



6. 끝으로

일전에 다른 글에서 김정일은 2010년 들어서도 천리마 운동, 속도전 같은 대중동원운동을 주요 경제정책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여담이지만 북한의 주요 공업시설답게 흥남비날론 공장에도 이런 속도전의 전설이 전해진다.

‘비날론 속도’ 운동은 1961년 4월 1일에서 5월 6일까지의 기간 동안 흥남비날론공장을 건설하면서 시작되었다. 비날론공장 건설을 독려하기 위해 돌격대를 조직했는데 이른바 ‘8·28돌격대’, ‘4·1돌격대’ 등이 대표적이었다. 하루 계획 목표의 3,500%를 달성해야만 비로소 ‘비날론 속도’라고 했기 때문에 가히 초인적인 생산성을 강제했다고 볼 수 있다. [차문석,2009:35]

…… 하여간 천리마 운동이건 지금까지 이 글에서 살펴본 비날론이건 간에, 김정일의 최근 경제 행보는 이처럼 뜯어보면 볼수록 하나같이 김일성 시대와의 깊은 연속성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 도대체 개혁개방은 어디 있는가? 특히 개혁말이다.

탈북자 강철환은 묘한 해석을 하나 제시한다.

지금 북한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비료다. 따라서 김정일이 함흥에 간다면 흥남 비료공장에 가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몰락을 상징하는 2·8비날론 공장에 갔다. 비날론은 석탄에서 뽑아내는 섬유로 질이 낮고 경제성이 없다. 그 생산비면 중국에서 더 좋은 섬유를 더 많이 살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세계에 의류용 비날론을 생산하는 곳은 북한밖에 없다.

김일성은 무려 100억달러를 퍼부어 평안도에 비날론 공장을 짓는 어이없는 짓을 하다 모두 고철로 만들었다. 이 사건은 조그만 북한 경제가 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함흥 2·8비날론 공장도 이미 오래전에 문을 닫았는데 그걸 다시 살렸다고 대규모 축하 행사를 벌인 것이다.

김정일은 이를 통해 자신의 어떤 의지를 내외에 과시하려 한 것이 틀림없다. 계획경제가 망하고, 화폐개혁이 실패해 총리가 사과하고, 북한 내부가 혼란에 빠져 있다고 해도 절대 변화는 없으며, 개혁·개방도 없다는 '비장한' 의지다. 외부에서 보기에 말도 안 되는 비날론 공장이지만 남이 뭐라든 제 식대로, 제 맘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김정일이 북핵문제나 개혁·개방문제에서 진정성을 갖고 전향적 선택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강철환,2010]

김정일이 정말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그랬는지까지는 나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김일성 시대와의 연속성이 부각되는 건 틀림없는 듯 싶다.


참고

김삼수 외. “의류용 PVA 섬유 - 북한 비날론을 중심으로.” NICE (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20.1 (2002): 33-35.
김태호. “리승기의 북한에서의 " 비날론 " 연구와 공업화 - 식민지 유산의 전유 과정을 중심으로 -.” 한국과학사학회지 23.2 (2001): 111-132.
김효대 외. “산업용 PVA 섬유 개발 동향 및 전망.” NICE (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20.1 (2002): 35-38.
김효대 외. “고강력 PVA 섬유의 개발 동향.” 고분자과학과 기술 15.1 (2004): 12-19.
차문석. “속도전, 무리한 공기단축‥실적 과대계상‥안전 무시.” 통일한국 2009년 2월: 32-35.

北 김정일, 2.8비날론연합기업소 시찰, 연합뉴스, 2010년 2월 8일
김성진. “北, 2.8비날론 현대화 '노력영웅' 74명(종합)” 연합뉴스. 2010년 3월 6일
주성하. “北, ‘죽은 비날론’으로 경제 살려보겠다?” 동아일보, 2010년 3월 8일
강철환, 김정일이 함흥을 택한 이유, 조선일보, 2010년 3월 10일
민조희. “北매체 연일 호들갑…비날론·CNC가 뭐길래?” 데일리NK, 2010년 3월 18일
정영. “북 ‘비날론’에 집착하는 이유.” 「북한 들여다보기」 RFA, 2010년 2월 15일

by sonnet | 2010/05/06 07:02 | 정치 | 트랙백 | 핑백(1) | 덧글(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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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10/05/10 23:29

... Garry</a>) 이 일련의 주장에서 드러나는 것은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개방'이 핵심 키워드라는 것이다. '개혁개방'은 개방의 동의어 정도로 사용된다. 그리고 개방의 실체는 나진-선봉지구, 신의주 특구,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일련의 소위 특구로 규정된다. 따라서 이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개방(개혁개방) = 특구 여기서 제일 큰 문제는 이런 과정을 통해 개혁이 은근슬쩍 생략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북한의 개혁 ... more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9 08:01
선전은 저렇게 했지만, 실제로 생산이 제대로 뒷받침되느냐는 말씀하신 대로 다소 회의적입니다. 하지만 김정일의 이름을 걸고 선전한 이상, 또 다른 산업에 비하면 어느 정도 우선권은 있겠죠. 다른 산업들에 부담을 주는 그런 우선권.
Commented by 산왕 at 2010/05/06 14:17
이번 방중을 놓고 "북한이 중국돈은 못 떼어먹는다는 걸 깨닫고 크게 후회할 날이 올 것" 이라는 분석(?)이 있더군요^^;;
Commented by umberto at 2010/05/08 01:23
꼭 그렇지도 않은 것이 북한은 그동안 여러번 중국을 등쳐먹었거든요. --;;;;;;;;;;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참;;;;;;;;;;;;;;;; 그것도 재주라면 재주 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9 08:06
널리 인정되는 중국의 목표는 상황을 적당히 관리하는 것인데 북한은 주목받고 싶어하니 늘 티격태격하게 되지요. 좀 관리되는 듯하다가 북한이 한 번씩 몽니를 부리는 그 패턴은 앞으로도 꽤 오래 계속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asianote at 2010/05/06 14:31
사실 합성섬유는 장점도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단점도 많은지라... 사실 면섬유만큼 사람에게 잘 맞는 섬유도 드물긴 하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9 08:02
가장 무난한 인류의 친구 중 하나죠.
Commented by 루드라 at 2010/05/06 15:08
비날론은 아무리 봐도 옷감용은 아니죠. 더구나 북한처럼 추운 곳에서 중요한 난방용으로의 가치는 제로에 가깝고요. 차라리 저기 들어가는 전력과 카바이드로 비료를 만들면 농업생산량이나 늘지...... -_-
Commented by 에이브람스 at 2010/05/06 15:12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까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만든 북한이 그렇게 현실적인 대안을 택했을지는 회의적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9 08:02
그러니 굳이 비날론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건, 역시 실용을 떠난 선전을 위한 선전이라고밖에 생각할 수가 없죠. 에휴...
Commented by 조이 at 2010/05/06 15:58
비날론에 대해서는 주성하 기자님도 신랄하게 비판하더군요. 북한 내부가 어려워질 때마다 맨날 비날론 선전을 하는데, 그게 실제로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구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9 08:03
넵. 다들 그렇게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쿠라사다 at 2010/05/06 15:59
아아, 이렇게 아까운 자원과 인력을 낭비하는 경우도 있군요. ;;
진짜 비날론의 용도변경이라도 모색한다면 또 모를까 그것도 아니고...;;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9 08:03
용도변경을 해도 60년 동안 칼을 갈아온 일본의 강호들이 버티고 있으니까요. 북한 같은 후진국이 노동집약적인 부분에서 경쟁하면 몰라도 공업제품의 품질로 겨루는 이런 장르에서 맞붙는다는 건 상당한 무리가.
Commented by 지나가던과객 at 2010/05/06 16:15
무식한 제 생각에는 중국이 북한에 경제적으로 영향력이 높아지겠지만, 그게 경제적 식민지가 된다고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북한의 경제적 상황으로는 중국의 상품을 북한주민들이 구입할 여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Garry at 2010/05/06 17:27
뉴욕타임즈에 의하면 북의 시장거래 물품의 70% 이상이 중국 산이랍니다. 탈북자 애기로는 80% 대라던데. 아무튼 북한 사람들도 옷은 입고 다녀야겠지요. 신발도 신어야 하고...시골에서 애들은 신발이 없어서 학교도 못간다고 합니다만, 김정일 잘못이니 우리가 알바 아니지만..

무역거래 형식으로 15달러를 중국이 원조해서 북 사람들이 옷이라도 입고 다니나 봅니다. 그러니까 북이 중국에 먹혀가는거죠.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9 08:03
단순히 중국산 상품이 많이 사용된다고 해서 그것이 경제적 식민지가 된다는 건 아무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미국도 중국산 상품을 쓰지 않고 사는 실험을 해보면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보도가 나오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중국의 경제적 식민지로 흐른다고 할 수 없는 것처럼요.
Commented by Garry at 2010/05/10 00:56
농담 하시는거죠? 미국은 자국화폐를 중국에 주고 중국산 물건을 사는거고, 북은 무역거래 대금 중 연 15달러 정도를 갚고 있지 않은데 그건 중국의 원조라는거죠. 어떻게 둘이 비슷하기나 해요?

중국에 광산도 팔고 있죠. 나진선봉에 대한 권리기간이 10년인가 본데, 10년뒤에는 중국이 나선항이 필요 없을까요? 백두산 부근은 중국의 지방 유원지가 되었고. 북이 궁지에 몰리면 더 많은 권리를 팔겠지요.. 그런 식으로 북에 대한 권리가 계속 중국에 넘어가는 겁니다. 군사전문가 출신인 한나라 송영선 의원도 중국이 북을 다 먹고 껍대기만 우리가 가져오는게 아니냐? 우려한 적이 있죠. 뉴욕타임즈도 북의 운명을 중국이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지적했지요.

그렇게 북을 압박해 중국의 영향력을 대폭 늘리는게 이명박 정부의 애초의 의도였나요? 뷱을 압박하면 자기한테 굴복을 할거라 망상을 했었지. 중국이 북을 감싸니 요즘 중국에 짜증을 내던데 이를 두고 열혈 보수인 군사전문가 지만원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간 이명박 정권에서 대북외교정책을 핀 사람들은) 애국심이 없으니 노력을 안하고, 한국을 걸레 국가로 만든 아마추어 애송이들'라고 독설을 퍼붓더군요ㅎㅎ
Commented by Garry at 2010/05/10 01:05
이렇다가 몇년 뒤에 김정일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요? 북의 운명은 중국이 결정할 정도로 결정적으로 영향력이 크지만, 남은 북과 신뢰도 없고 경제적 영향력도 없으니 손 놓고 바라만 봐야죠.

갑싼 식량 비료만 제대로 줬어도 생겼을 영향력을 스스로 없애버리니 실로 바보 짓인 거죠.
Commented by 섭동 at 2010/05/06 16:15
제 물음에 이렇게나 자세히 대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기대한 것보다 수십배는 더 친절한 대답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9 08:04
별 말씀을 다.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10/05/06 16:54
비날론 빤스를 입고 크레타 섬에서 돌아오신 게리선생...
Commented by 월광토끼 at 2010/05/06 17:49
종일이 방중 보도 관련 TIME지 빌 파웰 기자의 논평이 인상적입디다

"They say you can't choose your enemies but you can choose your friends. Why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still calls North Korea a friend and an ally is an increasingly uncomfortable question for Beijing as the years go by. And it's in the process of becoming even more so."
Commented by 미스트 at 2010/05/06 18:02
본문 잘 읽고 갑니다.
리플을 보다보니 좀 깝깝해 지는 부분이 있군요. 허허허 -_-;;;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10/05/06 19:17
단적인 표현으로 빌어서 말하자면,

"짚신공장 재가동 시킨것도 업적이냐?"

이 한마디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군요....OYL 이제 의류용으로 비날론을 수입하는 나라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할테니....ㄷㄷ

그나저나 중국에서 더 싼 섬유를 수입할 수 있음에도, 비날론 공장을 '정치적'으로 가동시킨 저의를 보면, 역시 저 나라는 아직도 멀었습니다. ㄷㄷ
Commented by jane at 2010/05/06 19:51
하루 목표 3500%? 그게 인간이 할 일입니까? -_-;;;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7 08:41
글쎄 말입니다.
Commented by 00 at 2010/05/06 22:05
아 씨발 지랄들 존나하네
Commented by 닥쳐 바퀴벌레야 at 2010/05/06 22:09
너같은 인간성을 모독하는 존재가치가 전무한 무지한 바퀴벌레 새끼는 지근지근 사뿐히 즈려밟아 내장과 알을 동시에 터트리는 것이 제맛이지^^
Commented by paro1923 at 2010/05/06 22:30
수령님 한 마디에 나일론과 아크릴이 '부르주아' 딱지를 다 달아버리는군요.
...정말 '이밥에 고깃국' 수준의 발상밖에 못 하는 양반다운 삽질입니다.
(마오 주석의 축소 버젼이라고밖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7 08:40
그렇죠. 합섬이 무슨 죄가 있단 말입니까.
그런 점에서는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시가'를 설파하신 흐루쇼프 동지는 과연 대인입니다. ^^;
http://sonnet.egloos.com/3031558
Commented by 긁적 at 2010/05/06 22:5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정말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라면 비날론 공장을 다시 안 돌릴텐데 희한하군요.

더불어 garry님과 섭동님께도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7 09:19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는 전혀 말이 되지 않는데, 정치적 목적이 중요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선전을 대대적으로 하는 것도 그런 느낌을 강화시켜 주고 있지요.
Commented by 청풍 at 2010/05/06 23:19
목표량의 3500%? 인간인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7 09:04
공산권의 관례로 볼 때, 저게 누군가 "모범" 작업반이 "했다는" 기록을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하라고 갈구는 걸 겁니다.
그 모범 작업반은 특별히 일 잘하는 숙련공을 모으고, 특별히 준비된 기계와 자재를 제공해서 진행하는 게 기본이지만, 그래도 3500%를 했을 것 같지는 않고 아마 뭔가 조작이 있을 겁니다.
Commented by 섭동 at 2010/05/07 13:12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7 09:04
공산권의 관례로 볼 때, 저게 누군가 "모범" 작업반이 "했다는" 기록을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하라고 갈구는 걸 겁니다.
//

남한 회사들도 비슷한 짓 합니다. 남한 부모들도 엄친아, 엄친딸 등으로 비슷한 짓 합니다.
Commented by 청풍 at 2010/05/07 22:34
아 그 모범작업반....ㅋㅋㅋ
Commented by 삼천포 at 2010/05/06 23:48
3500% 부왁ㅋㅋ

이야 이거또 재미있는 글이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7 08:56
하하 그럼 이런 이야기는 어떻습니까.

'천리마 운동의 결과 주택 7천 채 분량의 자재로 2만 채를 건설하는데 성공했다'
&&^$%^@!!
Commented by 섭동 at 2010/05/07 13:18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7 08:56
'천리마 운동의 결과 주택 7천 채 분량의 자재로 2만 채를 건설하는데 성공했다'
//

비슷한 이야기를 어린이 반공책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황해도인가에서 아파트를 지어야하는데, 철근이 없습니다. 그래서 혁명정신을 발휘해 싸리근(싸리나무)을 대신 썼습니다. 싸리근쓴 사람은 혁명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가 무너졌습니다.
Commented by 삼천포 at 2010/05/08 02:26
'천리마 운동의 결과 주택 7천 채 분량의 자재로 2만 채를 건설하는데 성공했다'

천리마 운동은 물리법칙이 무시되는 괴물인가!
Commented by 섭동 at 2010/05/09 07:27
철근 대신 싸리나무 가지로 지었다는 아파트에 대한 글입니다.

http://www.twitlonger.com/show/o4qef
Commented by 초효 at 2010/05/07 01:41
소넷님도 은근히 즐기시는 듯... 저 같으면 귀찮아서라도 비로그인 차단하고 상대 안 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7 08:35
전에도 밝혔듯이 저는 정말 귀찮습니다. 찾아오지만 않으면 본진을 털러 간다든가 하는 귀찮은 일은 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 블로그를 개장한지 만 6년인데 차단한 사람이 단 한 명(이재율)이죠. 2호를 만들까 검토해야 하는 시점인 듯.
Commented by 섭동 at 2010/05/07 13:16
이재율은 자칭 수학자인데요. 어째서 여기 와서 난리친 건가요?

http://uncyclopedia.kr/wiki/%EC%9D%B4%EC%9E%AC%EC%9C%A8

http://lodong2.egloos.com/4335899
...
다섯째, 반드시 이재율을 차단하세요
...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5/07 01:51
드디어 오늘 Garry의 밑천이 털리는 날이로군요! 덩실덩실
Commented by 긁적 at 2010/05/07 02:08
안타깝게도 그건 불가능합니다. :)
털린다 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7 08:37
영어독해가 안되는 줄은 또 몰랐습니다만, 그래도 끄떡없을 듯 합니다.
Commented by INtothe水 at 2010/05/07 02:01
아니 프레시안의 기사만 보고서는 뭐 저렇게 이해할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NYT원문보니, 확실히 논조가 차이가있네요.
멋대로 해석..까지는 아니지만 비틀려논건 사실인데요.

원문전체를 보라는것도 아니고 부분부분 다른분들이 직접 밑줄친것만 한번
원문으로 읽어보라는건데 그걸 못읽으면서 (정황상 그렇게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끝가지 바락바락 우기는 저분은 대체;
뭔가 저렇게 확고한 의지의 의견이있으면 트랙백을 걸면되지 않나? 이해가안되네;

뭐; 결론적으론..
소넷님 항상 유익한 정리글 감사합니다 꾸벅꾸벅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7 09:13
네, 보고 싶은 데만 보는 거죠.
Commented by SKY樂 at 2010/05/07 02:15
정치가 경제를 견인해 가는 체제아래에서, 개혁되지 못하는 정치가 어떻게 나라를 잡아먹는지 보여주는 사례로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7 09:09
그렇습니다.
Commented by 크로페닉 at 2010/05/07 03:27
뭔가 북한이 화르르 무너질 결정타가 없을까요 -_; 왠지 이젠 처량하네요...
Commented by Garry at 2010/05/07 05:47
김정일이 죽으면 북은 중국의 식민지가 된다는 것이 과거 및 현 정부 공통의 판단인 것이죠. 김정일 사후의 북의 변환 과정에서 남은 아무런 대북 영향력이 없을 겁니다. 명줄을 쥔 중국이 북의 운명을 결정을 하겠지. 이명박은 햇볕정책 중단으로 남이 행사할 수 있는 대북 영향력을 스스로 없애버리는 바보 짓을 해 왔습니다. 뉴욕타임즈도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서 그점을 지적하고 있고요.

sonnet님은 대북 지원은 분배의 투명성이 없는 등의 이유로 하지 않는게 정당하다면서 동시에 뉴욕타임즈의 보도는 공정하다니, 둘은 양립할 수 없는 모순인 것이지요. 그런데 왜 해명을 안하실까요? 곤란해서? 아니면 시간이 없어서?
Commented by Clockoon at 2010/05/07 08:44
알았으니까 번역좀 해보라니까?
이젠 처량해서 눈물이 나려 하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7 09:11
현재로서는 딱히 그럴 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북한이 무너진다면 그건 김정일 이후의 승계를 둘러싼 내부의 권력투쟁이나 개혁의 실패(소련 식으로) 정도겠지요.
Commented by Garry at 2010/05/07 09:56
결국 현재와 같은 지원 중단이 바람직 하다, 중국의 대북 영향력 강화는 크게 걱정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란 의견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북의 운명을 중국에게 맞기자란 얘긴데, 우리는 중국을 움직일 영향력이 어차피 없을 것이고.

황장엽 선생도 중국은 북을 식민화 할 야심이 없으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지요.

그렇다면 님도 조선노동당 비서 출신인 황장엽의 구상대로 북을 봉쇄하고 압박해서 김정일을 제거하고 북에 중국의 식민정권, 아니 말 잘듣는 중국식의 사회주의 친중정권을 수립해 핵을 포기시키고 개방을 시키자는 구상에 동조하시는건지 궁금하네요.

워싱턴포스트의 칼럼을 보니까, 이 시나리오의 경우 중국이 북은 물론 남에 대한 영향력도 더욱 커지는 만큼 한반도 전체가 중국 아래로 들어가고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이 한반도에서 영향력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보던데요.

또한 중국 수준의 자유를 가진 정권이 북에 들어서더라도, 수백만 탈북자의 대량 남하가 시작되지 않을까요? 중국동포들 처럼 말입니다. 즉 땅은 영구분단 되지만 남은 사람은 받아들여 흡수통일 수준의 부담을 지고 공멸하게 된다는 말이지요.
Commented by 쿠라사다 at 2010/05/07 15:32
[그렇다면 님도 조선노동당 비서 출신인 황장엽의 구상대로 북을 봉쇄하고 압박해서 김정일을 제거하고 북에 중국의 식민정권, 아니 말 잘듣는 중국식의 사회주의 친중정권을 수립해 핵을 포기시키고 개방을 시키자는 구상에 동조하시는건지 궁금하네요.]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지?? 정작 덧글의 작성자 중 어느 누구도 언급하지 않은
내용을 가져다 붙여서 [너 이런 생각하고 있지, 그렇지?]라는 식으로 들이대다니....;;;
Garry 스따일은 정말 못 따라가겠네요. ;;
Commented by Garry at 2010/05/07 18:23
이미 나와있는 유명한 대북 시나리오 중의 하나로 대북 압박의 논리적인 귀결이 그렇게 된다는 겁니다.

우리 보수파들은 대북정책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두가지를 주장해 왔습니다. 하나는 잘 아시는데로 흡수통일입니다. 이 안의 문제는 수도 없지만 우선 전쟁을 피할 길이 없다는 겁니다. 두번째 안은 영구분단으로 황장엽의 중국 식민지화도 실질적으로 같은 시나리오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이 안도 수도없는 문제점이 있죠..

이명박은 실질적으로는 1안과 2안 사이에서 오락가락가 하는 것 같고, 남의 대북압박으로 중국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는 것은 바로 2안인 한반도의 영구분단화 및 북의 중국식민지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높인 겁니다.

제 3의 시나리오는 중도 및 좌파의 주류적 시나리오로 햇볕정책을 통한 2국가 2체제의 평화통일입니다.

제 말에 부정만 하시려 말고 일단 공부를 좀 해보세요. 우리가 사는 한반도의 미래에 관한 시나리오들이니까요.
Commented by 쿠라사다 at 2010/05/07 23:11
Garry// 공부고 뭐고 간에 포스팅 본문에도 그렇고 덧글을 작성하는 다른 누구도
북한에 대한 압박이라는 수단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했는데 혼자서 딴 이야기 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드심? 응, 하긴 그런 눈치가 있으면 이런 뻘소리를 하고 있진 않았겠지.
Commented by Garry at 2010/05/10 00:23
뭐 님만 그런거 아니지만, 우리 자칭 보수파의 문제점은 말입니다. 하나를 생각하면 둘, 셋도 생각해 봐야 하는데 그게 전혀 안된다는 거죠. 논리적인 귀결이 당연히 그렇게 되는건데도 떠 먹여줘도 부정만 하니, 참
Commented by 쿠라사다 at 2010/05/10 08:35
Garry// 아니, 그러니까 누가 댁보고 떠먹여 달랍디까?
이건 뭐 남이 아이스크림 먹는데다가 간장을 들이부을
기세네. 허기사 이 나라 보수가 수구꼴통과 동의어라고
말도 많지만 댁같은 사람이 진보랍시고 산다면 그냥
보수로 살고 말겠습니다. 오케이?
Commented by -_- at 2010/05/07 08:01
비날론 드립이
이남의 사대강 삽질만 할까요
ㅋㅋㅋ

40년전 박정희 장군님의 유훈을 따라
열심히 삽질하면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북은 떨어뜨려놓아도 하는 짓이 같애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7 09:06
비날론이야 사실 김정일이 지돈 갖고 삽질하는 거니까 우리가 알 바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문제는 비날론 사건으로 볼 때, 김정일이 개혁개방에 나설 가능성이 없어보인다는 건데, 이건 우리가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을 예측하는데 의미 있는 사건이라는 것이 본문을 쓰게 된 제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Garry at 2010/05/07 10:19
soonet님의 얘기는 여러모로 대단히 모순된 소리입니다.

김정일이 난대없이 비날론 공장을 재가동 시킨 이유를 위에 그 자신 밝히고 있지 않아요?

"16년만에 공장을 다시 살려냄으로써 제재압살책동에 광분하는 제국주의자들의 뒤통수를 호되게 쳐갈겼다" 고 말이지요. 즉 외부의 제재에 대응해서 자력갱생 모드를 발동시킨 것이지요.

그러나 이는 앞서 분들이 갈파하셨듯이 단지 대내외적인 정치선전 용입니다. 어떻게 북한처럼 쥐꼬리 만한 가난한 나라가 혼자 자력갱생만으로 먹고 삽니까? 자원도 없고 시장도 없는데? 또한 자력갱생으로도 된다면 이명박의 구상인 북을 압박해 굴복시킨다는 구상이 어떻게 가능하겠어요? 결국 중국에 가서 나진선봉항 개방 등으로 투자를 좀 더 받아오고 있지 않아요. 중국에 대한 종속이 더 심화될 수 밖에요.

그런데도 sonnet님은 비날론 공장의 재가동은 북이 '외부의 제재에 대해 대응한 것이였다'란 핵심적인 이유를 완전히 날려 버리고, '원래 북은 개혁을 안할 것이기 때문에 가동했다'고 말해 버리니 이게 과연 진실입니까?

그보다는 sonnet님의 선입관에는 '북은 개혁을 안할 것이기 때문에 제재를 해야 하고 결국 거봐라 북은 자력갱생 한다더라, 개혁 안하더라...' 이런 구도인데 이는 아무래도 자기실현적인 예언에 빠진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것 아니겠어요?

님의 그 종교처럼 단단한 선입관을 현실에 맞춰서 좀 더 유연하게 바꾸셔야 하지 않을까요? 북 애들 하는 짓 보세요 님도 인정하듯이 대단히 전략적이고 유연성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7 10:35
Garry/

"16년만에 공장을 다시 살려냄으로써 제재압살책동에 광분하는 제국주의자들의 뒤통수를 호되게 쳐갈겼다" 고 말이지요. 즉 외부의 제재에 대응해서 자력갱생 모드를 발동시킨 것이지요. (Garry)

오, 북한 측의 권위있는(?) 해설에 감사드립니다. 계속 자력갱생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북한처럼 쥐꼬리 만한 가난한 나라가 혼자 자력갱생만으로 먹고 삽니까?" (Garry)

그러나 건국 이래 지금까지 북한 경제의 기본 모토는 자력갱생입니다. 이건 북한 경제사 책이라면 어느 것을 뽑아 펼쳐 봐도 잘 설명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북한이란 나라가 아무리 노력해도 100% 자력갱생을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자력갱생을 모토로 하되, 부족한 부분은 지난 반 세기 동안 주변국들을 상대로 원조를 받아 먹고 살아 왔습니다.

이 점은 이미 북한 무역의 문제 http://sonnet.egloos.com/4313028 에서 충분히 다룬 것입니다. 원조를 받아 먹고 살게 되면 고통스러운 개혁개방은 할 필요가 없죠.

중국의 개혁개방은 자력갱생을 때려치우는 것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저는 북한이 과연 그 길을 따라가는지 흥미를 갖고 지켜보고 있는 것이구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5/07 10:39
sonnet님은 북한이 "개혁을 안 할 것이기 때문에" 제제해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요. 핵포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제재가 필요하다는 발언과 "개혁을 안 하니" 제재해야 한다는 것은 엄연히 다른 소립니다. 이젠 하지 않은 발언까지 만들어내시는군요.
Commented by 긁적 at 2010/05/07 16:22
-_- // sonnet님의 지적대로 비날론 공장 재가동 건에서 새로 생각해 볼만한게 있기는 하지요. (아니. 새로운게 아니라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일 뿐이지만..;;) 4대강하고는 그 점에서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Garry // 지나친 추측이라는 생각은 안 드십니까. 윗글에서는 사실관계와 그 배경에 대한 추측이외에 어떠한 이야기도 없습니다. 심지어 북한에 대해 타당한 정책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지요.
가능한 것은 기껏해야 글쓴이가 간소하게 지적한 사실을 적시하거나, 글과 상반되는 사실을 적시하거나해서 오류를 찾아내는 것 뿐입니다. Garry님이 윗글의 글쓴이가 특정한 의도를 지녔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걸 입증하는 방법은 사실에 대한 지적 뿐입니다.
Commented by Garry at 2010/05/07 17:59
우리의 sonnet 님은 북에 투자할 수 없고 인도적 식량 지원도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그 이유는 이명박 정부가 말한 '핵 포기를 안해서..'는 아니고, 투자처로서 신용이 없고 분배의 투명성이 없다고 들기는 했습니다. 짐작컨데, 우리의 sonnet님도 이명박이 '북이 핵 포기를 안하면 봉쇄하고 압박한다' 는 정책이 현실성이 없다고 역시 판단하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다른 이유들을 우선 하시는 거지요.

어찌되었건 경제적 파탄에 직면한 한 나라에 대해서 외부가 투자도 안하려 들고 동시에 인도적 지원도 안하는 것은 봉쇄이고 제재인 것이 맞지요.
Commented by Garry at 2010/05/07 18:27
sonnet님의 얘기는 여전이 모순된 것입니다. sonnet님이 말씀하신 것은 소련 붕괴 전의 북은 원조로 먹고 살았지 국제 시장에 내다 팔 물건이 없어 정상적인 국제무역이 원래가 아니였다, 그래서 소련의 원조가 사라지자 그들의 경제는 붕괴되었다는 겁니다. 일견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가지 모순이 존재합니다.

첫째, 그럼 소련 붕괴 전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은 그들 간의 물물교환의 무역 이 아니라, 경제발전에 앞선 서방 시장에 내다 팔아도 될 국제경쟁력을 갖춘 재화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었느냐? 역시 정도의 차이가 존재하나 북한과 마찬가지로 당연히도 아니라는 겁니다.

중국, 베트남, 동유럽이 이 문제를 해결한 방식은 소련 해체 뒤에 시장주의 개혁으로 서방의 자본과 투자를 받아들여서야 비로소 해결했습니다. 러시아 자신도 그들의 첨단기술이 아니라 넓은 영토에서 나오는 석유 등의 막대한 천연자원을 팔았고요.

그렇다면 북에게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과 같은 방식의 해결을 할 여건을 제공치 않고 반대로 봉쇄를 가하면서, 북은 원래부터가 원조에만 기대 먹고 사는 기생 경제라 말하고 마치 그들의 경제체제의 비효율성이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과 전혀 달랐던 것처럼 말하는 것은 선후관계로 보아 분명한 모순인 것이지요.

둘째, sonnet님은 북이 자력갱생을 외칠 때에도 이미 소련의 (25억 달러인지) 원조로 먹고 살았다고 잘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남의 지원도 없는 상태에서 북이 중국에도 기대지 않고 자력갱생만으로 생존할 가능성도 있는 것 처럼 가정하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고립되고 식량자급도 안되는 나라가 어떻게 자력갱생만으로 삽니까? 북 주민들은 이슬만 먹고 살 수도 있나 보지요? 당연히 남의 봉쇄에 직면한 북은 경제적으로 중국에 보다 완전히 종속되는 것이 당연한 귀결이지요.

그런데 이것이 이명박 정부의 의도였습니까? 또한 그것이 남한의 국익에 부합합니까? 왜? 둘 다 당연히도 아니죠. 이는 햇볕정책을 부정하고 압박으로 일관한 그의 대북정책이 실패하고 총체적으로 망하고 있는 것일 뿐인 것이지요.
Commented by Caesar at 2010/05/07 21:10
아니 그러니까 왜 중국이 열심히 개혁 개방을 외치고 있을 때 혼자서 핵개발을 하면서 봉쇄를 당해요?
베트남이고 동유럽이고 다 개혁하고 개방하는데 설마 북한만 '처음부터' 미국이 본보기로 봉쇄했다는 이야기인가요?
선후관계는 북한이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고, 그 다음에 핵개발로 깔끔하게 봉쇄당하고, 고난의 행군 하면서도 꿋꿋하게 아Q모드 달린거 아닌가요? 설마 94년의 영변사태가 북한의 개혁 개방 의도가 있어서 일어난 사태라고까지는...안 하실 듯?...만약에 그렇다면 신으로 추앙하겠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개혁은 없는 걸 이미 수차례 sonnet님이 말씀하셨으니 재론할 가치가 없고, 개방은 나진-선봉(이라 해줘야 하나), 신의주, 금강산, 개성 정도가 분명히 과거보다는 '전향적'인 자세라고 볼 수는 있을 겁니다. (목적이야 물론 돈먹기지만 그거야 당연한 것.)
그런데 미국의 봉쇄 때문에 개방이 실패했다? 신의주야 중국이랑 아웅다웅한 곳이니 재론할 필요가 없고.....나진-선봉 일대는 도대체 어느 자본주의 국가가 투자할 가치가 있는 곳인지 궁금하고...(유럽이라면 멀쩡한 중국 놔두고 리스크 큰 북한에 투자할 이유가 하나도 없고, 아시아 국가라면 당연히 쓸모가 없고..) 개성이 유일하게 개방이 '가능한' 지역인데 임금을 6배로 올려달라는 나라가 근본적인 개방 의지가 있다고 해야 될까요?
보나마나 게리님은 이명박이 북한을 압박했으므로 북한이 이에 대한 대응수단으로 개성을 손대는 것이다....라고 할 텐데, 정치와 경제가 이정도도 분리가 안된대서야 개방이고 뭐고 먼 나라 이야기. 기분 나쁘면 내일 아침에라도 몰수할 수 있다는 뜻인데 봉쇄가 풀린들 앞으로 어떤 멍청한 녀석이 저기다 투자한대요?
뭔가 처음으로 길게 써봤는데...... 쓸데없는 짓을 한 기분. 어차피 다 안 읽을텐데....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5/07 21:51
"내가 나서서 돕지 않는다"와 "제재를 한다"는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다. 제가 구걸하는 거지에게 적선하지 않는 것이 남들도 거지에게 돈을 주지 못하도록 막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니, 지나가던 쥐가 웃을 일이군요.
Commented by Garry at 2010/05/08 11:14
sonnet님이나 여기 그분의 지지자 분들이나, 모든 원인을 오로지 북과 김정일이라는 북 내부적 요인에서만 찾으려 굳이 드는데에서 큰 오류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sonnet님도 인정하시 듯이 김정일은 악당이지만 잔머리에 강하고 항상 전략적으로 잘 계산된 행동만 해왔습니다. 그렇다면 북이 왜 저리 행동할까? 전략적으로 그 이유와 노림수를 생각해 봐야 하는 거지요.

생각해 보세요, 중국, 베트남은 북과 공통점이 많이 있습니다. 모두가 아시아 사회주의 국가들로 미국과 전쟁을 한 역사들이 있으나, 그런데 중국 베트남은 결국에는 미국과 수교하고 나서 개방에 나서 발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북은 왜 예외일까요?

20여년 소련이 붕괴되었을 때에, 북의 살 길은 명확했습니다. 바로 1극체제가 되어버린 세계의 중심인 미국에게 자신들 체제의 생존을 보장받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 베트남과는 달리 북과는 수교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는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 차원에서 파악해 봐야 할 것입니다. 즉 미국은 북미 수교를 하려면 먼저 혹은 동시에 평화협정을 해야 할 것이고 이는 6.25 전쟁의 종결이고 그럼 한반도에서 해빙이 일어났는데 그럼 왜 미군이 필요한가? 미군철수 요구가 나오는 등으로 인해서 남한에서의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나아가 동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지위가 약화 될까봐 싫어하는 것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서 미국이 북에 대해 적대적 무시로 일관하니, 북은 미국이 절대로 무시 못하는 행동을 해서 미국을 협상장으로 끌어와야 합니다. 그 방법이 뭘까요? 바로 북의 핵무기 개발인 것이지요. 북의 핵을 협상용으로 본다면 말입니다.

앞선 뉴욕타임즈의 기사도 미국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이명박의 햇볕정책 중단은 중국의 대한반도 영향력을 엄청나게 늘리는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내고 있다는 건데 과연 그것이 성장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가진 미국의 이익에는 부합하는가? 기사의 마지막 문단에서는 '북은 중국을 싫어하며 미국을 위해 중국을 견제하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즉 이 경우 미국의 한반도 및 동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은 늘어나거나 최소한 줄지 않을테니까 미국으로서도 북과 수교 할 동기가 성립되겠지요. 북도 그것을 노리고 제안했었을 것입니다
Commented by Caesar at 2010/05/08 12:10
즉 소련 붕괴 이후에 북한은 미국에 접근할 생각이었는데, 미국이 거부해서 어쩔 수 없이 고립되었다?
91년 소련 붕괴 이후로 도대체 북한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준 게 뭐가 있나요?
그러한 전향적 모습을 보였음에도 미국이 걷어차고 봉쇄를 했다... 라는 증거를 지금까지 '단 한개도' 보여주신 적이 없는 걸로 기억하는데......
그 반대로 '주체'의 기치 하에 영광의 고립을 추구하는 넘치는 자료만 보입니다만.
Commented by Garry at 2010/05/10 00:28
북이 미국에 애처롭게 구애를 해왔다는 증거는 수도없이 많습니다. 저는 20년 전에 어렸을 적에도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인데, 님만 아니라 아직도 그걸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죠. 신문은 보고 사실테인데도, 우린 언론은 당연하거나 중요한 사실 전달에 실패해 왔다고 볼 수밖에는.
Commented by Caesar at 2010/05/10 02:26
설마 미국에 대한 구애라는게
91년 남북기본합의서나 유엔가입 정도를 말씀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그리고 미국이 북한을 걷어찼다....라는데, 그 시점에서 '바로' 수교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해 주었어야 한다는 뜻? 차라리 그 시점에 금강산이나 개성공단을 추진했는데 미국과 남한이 걷어찼다면 그건 봉쇄라 할 법도 합니다만.
설마 그 시절에 아버지 부시가 닉슨이 했듯이 평양에 왕림이라도 하셨어야 된다는 건 아닐테고..

Commented by B군 at 2010/05/07 10:35
아아..이건 좋은 글 보고선 즐거웠는데 덧글서 개리의 개드립은 그저 개그군요;;; 기본 독해에서 잘못된걸 끝까지 인정 안하다니 orz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09 08:29
하하, 네. 오랫만에 뵙습니다.
Commented by Garry at 2010/05/10 00:31
같은 기사를 읽고도 내용을 부정하고 반론도 제대로 못하고 단어 한두의 해석에 집착해 기사의 전반적 취지를 왜곡하거나 아예 무시해 보시려는 수 많은 분들이 집단 게그를 하시는거죠ㅎㅎ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10/05/10 00:32
Garry // 같은 기사를 읽고도 한두 구절의 내용에 집착해 기사의 전반적 취지를 왜곡하거나 아예 무시해 보려는 Garry씨가 개그를 하고 있는거지.
Commented by Garry at 2010/05/10 00:36
뉴욕타임즈의 기사에서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북의 운명을 결정할 정도로 엄청나게 늘어났다, 이는 중국이 북을 식민화할 전략적 의도 때문이 아니라 이명박이 햇볕정책을 중단시킨 탓'이라는 얘기긴데, 어떻게 그것이 '중국은 북을 식민지화할 의도가 없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로 둔갑을 해버리냐니까요ㅎㅎ
Commented by Clockoon at 2010/05/10 00:36
그러니까 번역해보라고.
'게그'를 치려면 제대로 치던가.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10/05/10 00:51
Garry // 난 걱정할 필요 없다는 이야긴 하지도 않았는데? 거짓말도 작작하쇼.

몇번이고 반복하는데 기사에서는 중국이 북한을 '식민지화' 하려는 의도가 없으며 결정적으로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추구한다고 지적하고 있거든. 중국의 영향력이 높아지는 배경이 이러한 '현상유지' 정책에 있다는걸 기사를 읽어보면 알 수 있는데 Garry씨는 도통 이해를 못하네. 이건 Garry씨의 망상처럼 북한이 중국에 넘어간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거든.

그리고 프레시안은 이명박의 정책을 비판하는 부분만 딱 잘라서 보도했는데 영어라곤 못하는 Garry씨가 좋다고 낚여서 퍼덕거린거지.

제발 번역된 거라도 한 번 읽어봐.
Commented by Garry at 2010/05/10 00:59
같은 얘기 반복, 위에 답글 다 있음.

뉴욕타임즈가 왜 새삼 중국의 의도를 분석했다고 생각해? 이명박이 햇볕정책을 중단시켜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엄청나게 늘어서지.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10/05/10 01:38
Garry // 같은 이야기 반복. 번역된거라도 읽어 보라니깐?

뉴욕타임즈가 왜 중국의 의도를 분석했다고 생각해? 중국은 근본적으로 한반도의 현상을 깨트릴 것을 원하지 않으니까 그렇지. 기사에 다 나와 있는데 왜 계속 우겨대?

번역된 기사도 있잖아. 좀 읽어 봐.
Commented by B군 at 2010/05/10 10:01
개리는 원문을 읽고 싶지 않나봅니다. 아니면 독해가 안되거나...orz

그렇지 않다면 저 기사를 저렇게 이해할 순 없을텐데....개리의 개드립..보는 제가 안쓰럽네요;;;
Commented by Garry at 2010/05/10 20:19
기사를 지어 내는구만. 중국이 현상유지 정책을 취하는게 어떻게 북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늘리지? 북이 무슨 짓을 해도 현상유지를 위해서 퍼주는 중국은 북을 통제할 영향력이 없다는 건데 그게 무슨 영향력을 늘리냐고?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넌센스잖아.

식민화 할 의도가 없다= 현상유지를 원한다는 같은 말인 것이고.

기사의 도입부 부터 봐, 이명박의 개삽질이 기사를 쓴 동기인 거야. 아니면 왜 현 시점에서 저런 기사를 썼냐고. 어기지도 정도 껏. 집단 난독증이라고 할 밖에ㅎㅎ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10 20:57
B군/ 이쯤되면 불쌍하죠.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10/05/10 20:58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인터넷 세상의 악습이 되풀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는군요. 무개념 악플러는 정말 열린 지식사회의 적입니다. -_- 점점 점입가경이 되는군요 garry씨....

sonnet님 앞으로 무시전략도 구사하심이 가당한줄로 아룁니다.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10/05/11 03:38
Garry // 없는 이야기 지어내는 건 Garry씨나 하는 짓이고. 영어는 고사하고 한글은 읽을 줄 아는거야? 번역된 거라도 읽어 보라고.

기사의 도입부는 왜 중국이 천안함과 관련해서 이명박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 줄 수 없느냐를 이야기하고 있어. 그리고 그 이유로는 중국은 북한이 무너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 될 수 없다고 기사에서 설명하고 있잖아?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늘리는 것이 근본적으로 현상유지를 위해서라는 것도 기사에서 설명하고 있지?

이 기사에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현상유지를 위해 북한에 대한 경제원조를 늘리다 보니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거야.

어차피 Garry씨가 계속 무한루프를 탈 거라는 건 잘 알고있지.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식상해 하니까 돌아가지 않는 머리라로 좀 열심히 굴려봐.
Commented by B군 at 2010/05/11 10:26
sonnet님 / 처음엔 뭐 이런 사람이 있나...고 생각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 불쌍합니다. 넘치는 열정을 소넷님의 블로그에서 기생하며 덧글로만 풀어내려니 얼마나 답답할까요....논리의 저열함은 일단 논외로 치더라도, 일관된 주장을 펼치는 저 열정만은 참으로 갸륵합니다. 다만 줄기차게 까이고, 그러면서도 꿋꿋히 개드립을 펼쳐보지만 점점 더 가라앉는다는 점이 참으로 불쌍할 따름입니다.

p.s 개리도 정론직필처럼 혼자만의 갈라파고스(...) 블로그 하나 만들어 생활하면 좋을텐데 그건 아마도 내생각이고(...) 아마도 소넷님 블로그에서 기생하며 덧글놀이 하는데서 일종의 존재감을 느끼는거 같습니다;;; 혼자서 놀면 재미없으니까요(...)
Commented by Garry at 2010/05/11 23:44
어린양의 마지막 해석은 틀리지 않아. 그런데 그건 왜 뉴욕타임즈가 기사를 썼는지 내 얘기와 같은 거야. 다만 마지막에 중국이 현상유지를 원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늘었다는 것은 명백히 틀린 거지, 이명박이 햇볕을 중단시켜서지...참 집요하군. 의도적인 잊어버리기 말야. 그것도 집단으로,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10/05/11 23:48
Garry // 이명박이 햇볕정책을 중단시킨 시점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도맡으려는 근본적인 이유가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추구하기 때문이라는게 기사의 내용이거든. 중국의 대북영향력이 증대된 배경은 이거라고.

본문에 써 있는것도 이해를 못하는 이유는 뭘까?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10/05/11 23:51
Garry // 이부분을 잘 읽어봐.

But Beijing is always going to be wary of stronger sanctions. It fears an implosion in North Korea that could release a flood of refugees across its border or put it under pressure to intervene militarily should South Korea and the United States move into the North to seize its nuclear arsenal and build a Western-leaning, unified Korea on China’s border. Its paramount concern regarding North Korea is to preserve stability, more than to punish it for truculent behavior or persuade it to give up its nuclear weapons.

“China is more interested in maintaining the status quo and avoiding instability, and believes that more trade will help to keep things from falling apart in North Korea,” said David Straub, a North Korea specialist at the Shorenstein Asia-Pacific Research Center at Stanford who was formerly a senior State Department official who specialized in Northeast Asian affairs.
Commented by Garry at 2010/05/12 00:07
그러니까 중국은 현상유지 정책인데 햇볕정책이 중단되니 자연히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대폭 는 거잖란 얘기지요. 결국 원인은 햇볕정책의 중단인 것이고.

이명박이 가만있는 중국의 아가리에 북을 쑤셔넣은 격이된 것이지. sonnet님은 (그로 인해서) 북이 중국의 식민지가 될리가 없다. 북은 중국을 이용해 먹고 말 것 이라고 새삼 전망을 내놓게 된 원인이고.

이명박의 대북정책 의도가 애초 북을 압박해서 북을 자기한테 굴복시킬려는 거였지 중국에게 넘길려는게 아니였으니까 이는 전혀 원치않던 결과이고 처절한 대북정책의 실패인 거지. 이명박은 그 원인을 새삼 북의 뒤를 봐주는 중국 탓으로 돌려 화풀이를 하니, 중국은 니들이 잘못한 것을 왜 우리한테 화풀이냐? 꾸짖고 있는 거지.

실패해도 실패를 인정치 않고 대안도 없는 남은 임기 2년 반이 길다.

자칭 지식인들의 특징은 말야, 자기한테 불리한 논란이 일어나면 슬근 슬근 논란을 피해 간다는 거지. sonnet님은 이명박의 몽매한 대북 압박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제공하려 이 블로그에서 노력해 왔고, 이명박은 처절하게 망했는데 반성이 없네.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10/05/12 00:13
Garry // 기사 본문까지 인용해 줬는데 도데체 뭘 읽은거야?

북한이 붕괴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기 때문에 한국이 햇볕정책을 추구하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을 경제적으로 지원할 수 밖에 없다는게 기사의 내용이거든. 그리고 기사에서는 이런 상황을 북한의 '식민지화'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하고 있거든.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10/05/12 00:29
Garry // 개리식 독해법은 정말 신비롭군. 어떻게 "영향력이 확대된다=중국에 먹힌다"가 될 수 있는거야? ㅋㅋㅋ
Commented by _tmp at 2010/05/07 13:46
Garry군이야 개무시당하는 것을 '꿀먹은 벙어리'라고 하는 레벨이니까요.
Commented by 해해성원짱 at 2010/05/07 20:45
수령님이 선택하신 주체섬유라는 말이 와 닫는군여.

본격_부칸_발전_포기의_증거.txt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10 21:02
이건 저명한 김일성 연구자 서대숙의 논평이 재미있습니다. 비날론이 왜 의류용 섬유여야 하는지를 이게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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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은 경제문제를 언급할 때마다 자기가 예전에 만주벌판에서 투쟁하고 있었을 무렵의 남루(襤褸)와 공복(空腹)을 회고하였다. (중략) 따라서 의식주문제의 해결이야말로 경제문제의 해결이라고 말하였다. 추울 때는 따뜻한 옷이 있고, 배고플 때는 먹을 것이 있고, 비나 눈을 피하여 잘 수 있는 집이 있으면 족하였다. 그것으로 기본적인 경제문제는 해결되었다고 생각하였다. 여기서 조금 나아간 김일성식의 경제발전이란 비단옷을 입고 기와집에 살며 흰 쌀밥에 고깃국을 먹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경제관은 북한의 경제발전을 의식주문제의 해결이라는 레벨에 가두어버렸다. [서대숙,1996:162]
Commented by 다복솔군 at 2010/05/15 22:34
이승기(!)가 부릅니다. "처음처럼 그때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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