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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허지웅, 신자유주의 비판
나는 좌파가 아니라는 말에 대하여 (허지웅) 에 트랙백

위 글은 반면교사로서의 교훈을 주는 재미있는 글이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제시하자면 '좌파' 자리에 '신자유주의'를 넣고 읽으면 몇 배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블로그에 "신자유주의"란 검색어를 주어 Google검색을 해 보면 274건이 등장한다. 여기 등장하는 허지웅의 '신자유주의'론은 아무데나 갖다붙일 수 있다는 만능성에서 안상수의 '좌파'론과 충분히 자웅을 겨룰 만하다고 생각된다.


나는 한국 사회 전체로 보면 좌파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정당활동, 언론이나 출판물 같은 공적인 채널 또는 사적인 자리에서 자신이 좌파임을 밝히는데 당당하거나 적어도 별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여럿 보았다. 좀 적을 지는 몰라도 있기는 있는 셈이다.

반면 "나는 신자유주의자요.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은 신자유주의 이외에 없소"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여러분은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우리 사회에서 신자유주의의 깃발을 들고 우뚝 선 자는 도대체 누구인가? 아마 제대로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누구를 겨냥하는 것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신자유주의 비판은 넘쳐나는 데 정작 비판을 받아야 할 신자유주의자(?)는 없는 기묘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조지 오웰의 『1984년』에 등장하는 '공공의 적' 엠마누엘 골드스타인을 생각나게 한다.
윈스턴: [골드스타인과] 형제단은 실존합니까?
오브라이언: 음, 윈스턴, 자네는 결코 알 수 없을 걸세.

안상수 같은 사람들이 말하는 '좌파'란 쉽게 말해서 그때그때 내 맘에 안드는 사회의 트랜드 대부분을 쓸어넣고 씹을 수 있는 편리한 블랙박스 같은 것으로 우리 사회에 실재하는 좌파와는 별 관련이 없다. 그리고 그것은 허지웅 같은 사람이 말하는 '신자유주의'나 '파시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굳이 말하자면 신자유주의 비판에서 어느 정도 실체가 있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그것은 소위 워싱턴 컨센서스라고 불리는 일군의 경제정책 패키지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을 이유로 '그게 왜 신자유주의냐'하는 방어는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허지웅 본인이 지적한 대로 "그런 방어는 애초의 구질구질한 주장을 무력화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끝없는 사상검증의 악순환을 부채질"할 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안상수 같은 사람은 왜 그러는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해서라면 이미 반 세기 전에 마루야마 마사오가 탁견을 제시한 바 있다. 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지만 다시 살펴보도록 하자.

게다가 자신이 속해있는 집단이라는 것은, 사회가 방대해짐에 따라서 실질적으로는 거대한 세력을 가지게 되는 것도, 그 집단 자체의 눈에는 아주 작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곳에서는 각자의 그룹이라는 것이 각각 자신들을 마이노리티(minority)로 의식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각자의 그룹이 각각 일종의 소수자의식, 아니 과장해서 말하면 강박관념 -자신들은 무언가 자신들에게 적대적인 압도적 세력에 둘러싸여 있다는 식의 피해의식을, 각 그룹 특히 집단의 리더가 각각 지니게 된다는 것입니다.
(…) 그런 사람들의 현대일본에 대한 이미지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아마도 자신들이 일본에서 압도적인 힘을 가진 진보적 세력에 둘러싸여 있다.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도도하게 흐르는 속론(俗論)에 맞서서 폭풍우 속의 등불을 지키고 있다는 그런 기분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반대의 입장에서 보게 되면 완전히 사태는 거꾸로 여서. 그런 사람들의 기본적인 생각이나 그것을 떠받쳐주고 있는 세력 쪽이 압도적으로 강하고, 또 적어도 현재는 적극적 의견으로서는 아닐지라도 소극적인 동조로서 다수 국민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태에 있습니다.
(…) 이런 식으로 보수세력조차 피해자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니, 진보적인 문화인들에게는 한층 더 그런 마이노리티로서의 피해자의식이 있었습니다. 보수세력도, 진보주의자도, 자유주의자도 민주사회주의자도, 코뮤니스트도 모두 정신의 깊은 곳에 소수자의식 혹은 피해자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전체 상황에 대한 퍼스펙티브(perspective)가 서로 어긋나 있는 것입니다.

여러 사회집단들이 "자신들이 … 압도적인 힘을 가진 … 세력에 둘러싸여 있다.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도도하게 흐르는 속론(俗論)에 맞서서 폭풍우 속의 등불을 지키고 있다는 그런 기분"으로 전전긍긍하며 사는 것은 참 우스꽝스럽게 느껴지지만 지금 한국 사회에서 계속 반복되고 있는 일이다.

우리 사회는 전반적으로 피해자의식은 충만한 반면 느긋함이 부족하다. 내가 서 있는 입장이 옳고, 내가 서 있는 입장이 다수와 함께 하고 있다고 믿는다면 더더욱 그렇다. 자신의 강점에 보다 자부심을 갖고 강자의 여유와 느긋함을 보여주기 바란다. 역사는 당신의 편 아닌가?
by sonnet | 2010/03/29 12:20 | 정치 | 트랙백 | 핑백(1) | 덧글(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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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9 17:15
저는 "자신들이 … 압도적인 힘을 가진 … 세력에 둘러싸여 있다.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도도하게 흐르는 속론(俗論)에 맞서서 폭풍우 속의 등불을 지키고 있다는 그런 기분" 이런 것이 촛불시위나 탄핵역풍 등에서 한나라당 인사들이 받은 인상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젊은 층이 많은 인터넷 여론이 적대적인 것은 좌파가 교육을 장악해서, 방송이 이상한 생각을 퍼트리게 방조해서 뭐 이런 식의 생각이 자주 표출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게 '대외용 설명'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런 해석을 믿는 눈치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모처럼 at 2010/03/29 14:47
마지막 문장에서 빵 터졌습니다. 링크타고 와서 몰랐는데, 개그 게시판이었군요..

그럼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9 17:05
알아주시니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이거뭐 at 2010/03/29 15:26

소넷씨는 항상 격이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와서 침소봉대 하거나, 이런저런 팩트와 사례를 끌고오는건 잘하지만 가져다가 붙이는건, 미묘하게 안맞는걸 가져다가 붙이는걸로 유명했습니다만 이런 병크는 또 생소하네요.

= 위 글은 반면교사로서의 교훈을 주는 재미있는 글이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제시하자면 '좌파' 자리에 '신자유주의'를 넣고 읽으면 몇 배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

자, 그럼 우리나라에서 "신자유주의" 라는 주홍글씨로 핍박과 억압, 그리고 온갖 자유를 침해당했던 사례가 있었습니까? 아, 뭐 인터넷으로 찌질거리는 악플 달리는거같은 말고요,

온갖 법적 구형과 각종 사회적인 제제와 눈초리,심지어 고문과 사형까지.그런 사례가 있나요? 좌파라는 말과 신자유주의라는 말이 치환할만한 말입니까? 그게 몇배는 더 재밌다니요?ㅋ 소넷님은 배가 찢어지게 웃깁니까? 애시당초 맞지도 않는걸 또 갖다붙이시면서 재밌다시니, 고래와 쥐새끼는 포유류니 같다. 라고 하실기세십니다.

게다가 마지막 문단에 비릿한 비아냥과 조롱까지 흘리는걸 잊지 않으셨는데,진명행+모기불향내가 어찌나 진동을 하는지....어휴
Commented by 이거뭐 at 2010/03/29 15:37
이거 뭐 한국사회내의 신자유주의와 좌파를 비교하기 위한 예를 위해 무려 "자기블로그 내의 구글검색 수"를 들먹이다니, 참으로 "쿨게이는 위대해"의 마크를 다신분다운 FACT 입니다.ㅋ

자기를 신자유주의로 까는게 그렇게나 꼽깝고,아니꼬운데 찡찡거리고는 싶었던차에

트랙백글과 신자유주의는 전혀상관없는 글에도 불구하고 무리수로 끌고 와서 치환하는것도 모자라서

"좌파" 낙인찍힌 허지웅과 좌파도 까고,자기와 함께 적절한 그분들도 변호해주고,대체 돌맹이 하나로 몇을 잡는건가요? 대단한 내공이십니다.이렇게 비열한 글쓰기는 또 오랜만 쓰신듯
Commented by 페이비언™ at 2010/03/29 16:32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9 12:32
이 글의 한 가지 주장은 "피해의식에 찌든 메이저리티(예: 안상수) 보고 징징거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ok?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9 16:55
1. 구글 검색 링크는 허지웅씨 본인이 그 단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어떤 용법으로 쓰고 있는지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제시한 것입니다. 저는 그 정도면 근거제시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읽어보시고 그 용법들이 이러저러해서 타당하다고 주장한다면 제가 반론을 하든가 하지요.

2. "자기를 신자유주의로 까는게 그렇게나 꼽깝고,아니꼬운데..."
그게 저라면 저는 별로 그렇게 까여본 기억이 없습니다. 고까울 게 있어야 고깝든가 하지요.

3. "온갖 법적 구형과 각종 사회적인 제제와 눈초리,심지어 고문과 사형까지.그런 사례가 있나요?"
당연히 앞으로 우리나라 국내정치에서 겨우 좌파라는 이유로 그런 정치적 박해를 받는 일이 있어선 안 되겠지요. 또한 별로 그렇게 분류될 이유가 없는 사람에게 딱지가 붙어서도 안 되겠구요.(본문의 주장 중 하나임.)
다만 그런 이유로 '좌파'라는 단어를 폐기해야 한다면, 뭐라고 대신 부르는 것이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현재는 큰 신변의 위협을 느끼지 않고 당당하게 스스로 나는 좌파다 이렇게 주장할 수 있는 시대가 이미 시작된 것 같은데, 만약 이런 방향으로 나간다면 굳이 폐기할 필요도 없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Commented by 이거뭐 at 2010/03/29 15:29
이거뭐 한국사회내의 신자유주의와 좌파를 비교하기 위해서 무려 "자기블로그 내의 구글검색 수"를 들먹이다니, 참으로 다운 FACT 입니다.ㅋ
Commented by 초록불 at 2010/03/29 16:28
글에 대한 가치판단과는 별개로, sonnet님이 말한 "이 블로그"란 허지웅님 블로그입니다. 링크가 표시되어 있으니, 한번 눌러보면 아셨을 텐데...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10/03/29 22:04
글도 읽지 않고 평론할 기세.txt
Commented by dcdc at 2010/03/29 15:42
저도 모든 것을 신자유주의로 환원하는 것에 불만이 많지만 이 포스팅에는 그닥 공감이 가질 않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9 17:06
알겠습니다.
Commented by at 2010/03/29 15:48
반면 "나는 신자유주의자요.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은 신자유주의 이외에 없소"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여러분은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이건 인지부조화라 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상식이 부족하다 해야 하나. 대한민국을 근래에 휩쓸었던 그 수많은 민영화론, 작은 정부론이 신자유주의에서 파생된 것이 아니라 말할 기세롤쎄. 놀라운 병크다.
Commented by 아빠A at 2010/03/29 15:49
민영화론이 모두 신자유주의라고 하는 그런 편의주의적 분류가 어디 있습니까.-_-;;;

민영화 주의자들인 현 정부가 4대강 같은 대형 국가 공공사업에 찬성한다는 점에서, 이미 이들은 신자유주의자에 명확하게 들어가는게 아닙니다.
Commented by 액시움 at 2010/03/30 16:22
좌파 ≠ 공산주의자

이거랑 같은 이치인뎁쇼.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31 11:19
그럼 각 정부 별로 취임시와 퇴임시에 정부의, 인력/예산 규모를 비교해 과연 작아지고 있는지를 보면 한 가지 객관적인 기준이 되겠군요. 사실 워싱턴 컨센서스가 가장 강력하게 우리에게 주입된 시점은 외환위기 때인데, 그때야말로 구조조정과 공적자금 투입으로 정부소유가 된 대형기관들이 급증했다는 역설 ^^
Commented by 아빠A at 2010/03/29 15:48
말씀하신 내용은 알겠고 이해도 하고 동의도 합니다만, 신자유주의자들이 좌파들이 학살(!) 당하듯이 학살 당한적은 아직 없다는 점에서 - 물론 실체가 없으니 그럴지도 모릅니다만 - 아마 사람들의 PC한 부분을 자극하는게 이 글의 문제점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양쪽다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라고 하기에는 좌파라는 이유로 매를 맞은 사람들이 매우 많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매를 맞은 적이 없는 사람과 동일한 레벨에서 취급을 한다고 느끼게 되면, 설령 맞는 글이라고 해도 불만을 가질 사람들이 얼마든지 생기겠죠. 이 글에 대한 불만은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한에 신자유주의자라고 실제 불릴만한 사람이 없다, 또는 스스로를 주장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팩트겠습니다만 서도...^^;;;
Commented by 행인1 at 2010/03/29 16:25
'자유' 오타쿠는 좀 있는 것 같은데 그분들은 아닌 거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9 16:30
그 문제제기는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제가 볼 때 그게 문제가 된다면 여기엔 크게 보아 세 가지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좌파'라는 말을 역사적으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말처럼 다루어서 더이상 쓰지 않고 폐기하거나 다른 용어로 대체하는 것,(예를 들어 좌파를 진보로 대체한다거나)
2) (서로 인정될 수 있는) '좌파'들끼리는 '좌파'란 용어를 자유롭게 쓸 수 있으나 그 외부집단에서는 우리들을 가리켜 '좌파'라고 부르면 안 됨.
3) 앞으로는 박해가 없는 시대가 될 것이니 그냥 쓰기로 하고 특별히 부당한 용법이 아니라면 그냥 사용함.

저는 우리 나라에서 이 단어의 용법이 어느 쪽으로 자리잡든 간에 대세가 정해지면 따라갈 생각이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2)와 같은 용법은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Commented by Lucid at 2010/03/29 16:32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은 중요하지만 개념의 자의적 사용 또한 중요하죠. 정치적인 올바름은 이미 많은 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인 만큼 저는 후자도 존중받았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아빠A at 2010/03/29 16:35
행인1 / 자유 오타쿠 중에서 박정희를 부정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는듯요.

sonnet / 이런류의 문제는 해결책이 꼭 중요한건 아니니까요^^;;;

Lucid / 개념의 자의적 사용이라고 하셨지만, 허지웅씨 본인은 적어도 이글에서는 신자유주의라는 말을 쓴 적이 없습니다. 도찐개찐이라는 비난이sonnet님의 목표는 아닌 것으로 압니다만...
Commented by Lucid at 2010/03/29 16:38
말이 헛나왔네요. -_-; 개념의 자의적 사용이 아니라 개념의 엄밀한 사용.

저는 비난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또 최근 이글루스에 많이 보이는 "어떤 경우"처럼 sonnet님이 허지웅님을 작정하고 까기 위해서 기다렸다가 저격하는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고요. 생각하기 나름입니다만, 글이 직업이라면 좀더 엄밀한 시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행인1 at 2010/03/29 16:25
의석과반을 점하고 있는 여당 원내총무도 스스로를 '압도적인 세력에 포위된 마이너리티'로 생각(혹은 '오해')하고 있다면 뭐라 달리 할 말이...
Commented by Matthias at 2010/03/29 16:57
탄핵 직후 거대여당이던 열우당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 않았습니...(휴;)
Commented by 행인1 at 2010/03/29 17:21
서로 싸우면서 닮아가는거군요!!!(응?)
Commented by 누렁별 at 2010/03/29 20:08
"의사당 안에서는 다수파 지만 문 밖을 나서면 한 줌의 소수파." (어?)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9 23:06
지금의 한나라당이나 당시의 열린우리당은 남들 핑계를 대면 안 되는 입장이죠.
Commented by Lucid at 2010/03/29 16:33
자유기업원 등속의 단체에서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하이예크가 현대 주류경제학과 백만 광년 이상 떨어져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현대 신자유주의 내지는 신자유주의 경제학이라는 표현이 얼마나 비합리적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좌파도 마찬가지.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31 11:27
자유기업원에서 노스, 뷰캐넌, 하이예크 등의 책을 열심히 번역하면서 libertarianism을 수입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한강투석이라고밖에 생각이 되질 않더군요. 맞서 싸우면 오히려 저쪽의 선전에 도움을 줄까봐 꺼려질 정도이니.
Commented by 아이군 at 2010/03/29 17:04
개인적으로는 왼쪽에서 많이 쓰는 친일파 딱지가 더 가까운 물건인듯 합니다. 노무현은 아버지가 전라도에서 태어났으니깐 전라도놈 하고 이명박은 일본에서 태어났으니까 친일파가 묘하게 겹처 보이더군요.

그나저나 위에 몇분들은 좀 후덜덜하군요. 그러니깐 우리도 신자유주의 딱지를 붙여서 몇명 죽여야 겠음 삘이 철철 나는게...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31 11:28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affirmative action으로서의 까임방지권을 원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드래곤워커 at 2010/03/29 17:45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신자유주의 비판은 넘치는데 신자유주의자는 없는 실정이지요.
마루야마 마사오의 <일본의 사상>얘기를 끌어오신 것도 좋았고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31 11:51
신자유주의 비판자들 말대로라면 신자유주의는 우리 사회에 아주 깊숙히 침투해서 어디서나 신자유주의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한겨레21의 정치나침반 설문 http://sonnet.egloos.com/4349704 같은 걸 보면 결과는 3사분면 결집이죠. 이에 대한 해명으로 "한국 대중에겐 박정희식 국가 주도의 일체형 성장주의가 오히려 보수의 가치 … 보수를 표방하는 대부분의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들조차 유럽식의 폭넓은 스펙트럼에 비춰보면 왼쪽"이라는 설명이 필요할 정도입니다. 이건 아주 모순되는 결과죠.
Commented by 알츠마리 at 2010/03/29 17:57
발리안: "좌파는 무엇입니까?"

살라딘: "아무 것도 아니지! .......하지만 모든 것이지!!"

(도망간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31 11:29
하하.
Commented by 아빠A at 2010/03/29 17:58
남한에는 신자유주의자는 딱히 없는것 같지만 본인 유리할때만 '친미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분들은 적지 않죠. 신자유주의자들의 상당수는 '미국을 카피하자' 주의자들인 경우가 적지 않아서요.
Commented by _tmp at 2010/03/29 19:08
미국을 카피하라,보다는 나와 내 편 건드리지 마라 내맘대로 하게,가 좀 더 정확하지 않을런지. 자연인도 그렇지만 자본의 방종 성향은 대단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9 21:16
우리의 근대화 역사가 죄다 "~를 카피하자"로 굴러간 한 세기가 아닙니까(웃음) 미국, 소련, 중국, 일본을 모방하려는 노력이 모두 있었고, 요즘 대안을 추구하려는 사람들도 '유럽'을 하나의 이상적 모델로 추가한 정도의 느낌이구요.
Commented by 코르도바 at 2010/03/29 18:08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한국의 우파라는 세력은 자신만의 독특한 '주의'를 만들어낼 구심점이 없는 집단입니다.
밖으로는 대칭되는 좌파세력에게서 '친일파+반민주주의' 세력으로 찍힌데다가
안으로는 '실용vs이념'으로 자기들끼리 옴팡지게 싸우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스스로를 위장할 '뭔가'가 필요했던 거지요.
그래서 물을 건너 미국으로 가보니 '아싸 신자유주의 좋구나'하고 덜컥 받아들인 거죠.
그런데 이게 받아들여보니까 겉으로는 시크하고 멋져보인 이게 적용하고 몇년 받아들이다보니 '영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더라는 거지요.
Commented by 자소 at 2010/03/29 18:54
단어 몇개 바꾸면 한국의 소위 좌파에게도 그대로 적용될듯 한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9 21:46
사실 별로 구심점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보수는 그 개념상 많은 정책에 현상유지나 점진적인 개선 정도를 보수의 정체성으로 내걸 수 있으니까, 그런 점은 적극적으로 대안을 모색해서 변화를 추구하려는 쪽에 비하면 편리함이 있을지도요.
제가 생각할 때 우리가 도입한 워싱턴 컨센서스(신자유주의)라는 것은 좋아서라기 보다도 반쯤 원치 않는데 상황상 등떠밀려서 들여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주된 제도적 변화의 원인이 90년대 시장개방 압력들, 그리고 외환위기 때 IMF자금 받으면서 하기로 약속한 경제개혁정책들에 있는 것 같거든요.
Commented by 노정태 at 2010/03/29 18:29
안상수가 명진스님더러 '좌파'라고 욕할 때, 그는 바로 그 레토릭을 빌미로 명진스님의 봉은사 주지 자리를 빼앗겠다는 뜻을 표하고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반면 허지웅씨가 한나라당을 '신자유주의'라고 비난하는 것은 현실 속에서 아무 변화를 불러오지 못합니다. 기본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배려 없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군요.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10/03/29 19:09
그 차이는 양자의 주장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안상수와 허지웅이 가지는 권력의 차이(그것이 질적이든 양적이든) 때문이겠죠. 주장자의 권력이 다르면 그 의미도 다르게 해석되어야 한다는 것은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적어도 여기서 들먹일 이야기는 아닌 듯 합니다.
Commented by 담담히 at 2010/03/29 19:43
파파라치/ 여기서 들먹일 이야기가 아닌가요? 그 차이를 무시하니까, 지금과 같은 허지웅의 '신자유주의'론과 안상수의 '좌파'론이 맥락을 무시한채 동일하게 취급되고 있잖아요? 둘다 "내 맘에 안드는 사회의 트랜드 대부분을 쓸어넣고 씹을 수 있는 편리한 블랙박스 같은 것으로 "요.

허지웅씨가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맥락과 안상수씨가 "누군가를 향해" 낙인찍는'좌파'론의 맥락이 같을 수 있겠습니까?(물론 안상수씨가 진짜 그랬다면)

sonnet님의 분석틀 자체가 아주 간명하고 쉬워서 좋긴한데, 이런 각각이 가진 말의 맥락과 현실적 차이를 무시하고 이런 분석틀을 쓰면 바로 "먹물놀음"에 지나지 않죠.
Commented by . at 2010/03/29 20:41
담담히// 매우 공감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9 20:55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종교계 내부 인사에 압력을 넣은 게 사실이라면 마땅히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하고, 더 책임질 것이 있으면 그것도 져야겠지요. 그건 이미 사건이 이정도로 표면화된 걸로 봐서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덮기는 힘들 겁니다.
Commented by 역시 at 2010/03/29 23:35
음.... 글의 주제와 상관없는 지적으로 보입니다. 지적하신 사실관계의 확인문제에 대해 저는 명확히 알지 못합니다만, 그 부분에 오류가 있다 하더라도 논지에는 별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주요 논지는 둘로 보입니다. 하나는 각 진영(?.. 적절하지는 않아 보이지만 마땅히 대체할만한용어가 없군요 -_-;)의 사람들이 '좌파', '신자유주의'라는 용어에 자신의 마음에 안 드는 주장을 모두 몰아넣는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들이 이런 행동을 하게 된 심리적인 원인에 대한 것입니다.
따라서 주된 반론은 그런 현상자체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나, 그런 현상에 대한 심리적인 해석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일로 보이는데 위 답글은 둘 중 어느것에도 해당하지 않습니다.
흠. 설마 제가 글을 잘못 읽은건 아니겠죠? -_-;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31 12:02
역시/ 이건 일종의 본질론("그것이 본질이 아니고 이것이 본질")적인 반론인 셈인데, 저로서는 굳이 긍정하거나 부정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의 이야기에 빠진 이것이 사건의 본질이다"라고 한다면, 아 그런 의견이시군요. 허지웅씨나 저의 글은 그런 관점에서 정의된 틀로 보면 부차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네요. 라고까지는 동의할 수 있는 그런 것이죠.

반론이 있었다는 사실은 덧글로 남았으니까 관심있는 사람은 읽어보고 자기 주관에 맞게 판단할 수 있겠지요.
Commented by 삼천포 at 2010/03/29 18:38
전에 비슷한 내용의 포스팅을 봤던 데쟈뷰가..
Commented by 누렁별 at 2010/03/29 20:07
주인장이 같은 인용문을 사용한 다른 포스팅이 있죠.
Commented by 코르도바 at 2010/03/29 18:42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이라는 정치적 위치가 우리나라 보수세력에게는 그래도 그나마 가장 구심점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점만큼은 다른 도덕적인 부분들은 제외하더라도 한나라당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데.. 문제는 그러했던 점들이 대통령선거를 기점으로 와해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은 좌파들에 비해 딱히 뭔가 확실히 다른 정책도 없고, 별다른 차이점이 국민들에게서 느껴지지 않는 가운데서 이들이 택한 선택지가 회귀입니다.
즉, '구닥따리 빨갱이 공격'이죠.
이게 유치하면서도 현 정치권에서 잘먹혀들어가는 공격이라고 생각하는게 우리나라 한나라당의 고위층이 생각하는 발상입니다.
그러다보니 내부에서는 '왜 신자유주의 안하냐'고 욕먹고 '박근혜 계파 사람들 홀대한다'고 욕먹고, 외부에서는 '그럼 그렇지 니들이 반민주+반민족 세력 아니냐?'라는 삼단콤보의 역공을 먹고 있는 것이죠.
Commented by 코르도바 at 2010/03/29 18:45
우리나라의 좌파라고 하는 사람들은 즉, 이런 사람들하고 싸우고 있는 겁니다.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이념주의자도 아닌 사람들하고 이념을 무기로 싸우니...
그 '싸움판'이 제대로 돌아가겠습니까?
총을 가지고 싸우려니 상대는 칼을 가지고 싸우려고 난동을 부리니 좌파입장에서는 가소롭기 짝이 없다는 거죠. 그런데 상대는 칼을 가지고 '돌격! 앞으로!' 하니 난감할 수 밖에.
Commented by 공손연 at 2010/03/29 21:07
이념주의자라는 칭호는 요즘 "나는 병크입니다." 뜻이라죠? 무슨 그게 자랑이라고....

아주 착각을 하고 계시는데 반민주라는 것도 좌파잣대일뿐이고 반민족은 우리민족끼리 병크때문에 아주 뭐같이 보는 사람들 꽤 많소이다. 좌파들이 그런 드립치면서 눈알부라린다고 무슨 도덕적인 위축이라도 느낀다고 생각하냐? 하여간 생각하고 싶은데로만 생각하는데는 도가 텃구려 댁들은....
Commented by 코르도바 at 2010/03/30 00:32
미안하지만 난 반민족 반민주에 별로 치를 떨지는 않습니다.
그냥 그렇다는겁니다. 꽤 유명한 공격양상이라서 예를 들었을 뿐.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닌데?
Commented by 치이링 at 2010/03/29 18:45
아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대한민국 전통의 한의 문화인가!!
Commented by 치이링 at 2010/03/29 18:47
오 오오오오오 오 오 오오오오오 오

쫓고 쫓기는게 우리 인생
개만도 못한 것이 좌파의 생
사는 것이 전쟁 민초의 희생
내 삶은 날개가 부러진 새

쫓고 쫓기는게 우리 인생
개만도 못한 것이 좌파의 생
사는 것이 전쟁 민초의 희생
내 삶은 날개가 부러진 새

철새도 둥지가 있을진대

오 오오오오오 오 오 오오오오오 오
Commented by Alchemist at 2010/03/29 23:07
Commented by 역시 at 2010/03/29 23:39
이 글은 우파도 까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Commented by maxi at 2010/03/30 12:59
아... 공기좀 파악하세요...
Commented by 치이링 at 2010/03/30 19:33
자네나 파악 잘 하면서 리플 다세요.
Commented by 쯧쯔 at 2010/03/30 23:52
동프덕후는 어쩔 수 없지 니코동에 가서 놀려무나
Commented by 치이링 at 2010/03/31 07:08
이글루스에서 오덕 까는 샛퀴가 가만보면 현실병진인 경우가 많지.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10/03/29 18:59
"역사는 우리편"과 "기다리는 여유"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건 맑시즘의 예를 봐도 분명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들이 말하는 "역사는 우리편"은 현실이 아니라 당위적 차원의 언명이 아닐런지?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9 20:39
사실 역사는 우리편이라는 생각은 어느 쪽이든, 예를 들어 한나라당 쪽도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꼭 아주 이념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내가 설마 쟤들보다 못하겠어?" 정도라도요.
Commented by 아리아리랑 at 2010/03/29 19:05
마지막 문장 최고네요 ㅋㅋㅋ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31 12:16
하하.
Commented by 하이버니안 at 2010/03/29 19:23
비밀 경찰, 강제수용소, 대량 학살을 저지르는 독재자들을 생각해보면,
세력이 강고한 독재세력일수록 피해자 의식이 충만한 것 아닐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9 21:22
그만큼 켕기는게 많으니 더 그렇겠지요.
Commented by 하이버니안 at 2010/03/29 19:28
역사적으로 "자신의 강점에 보다 자부심을 갖고 강자의 여유와 느긋함을 보여준" 정치 세력이 권력장악에 성공한 사례와, 피해 의식에 쩔어서 숙청과 프로파간다에 광분하는 정치 세력이 권력장악에 성공한 사례중에 어느 것이 더 많을지 생각한다면 (그것도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제3세계에서라면.)

우울해지는군요. 역사는 오히려 피해자 의식의 편?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9 21:22
그렇겠지요. 그런데 우리의 경우는 2대정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모두 정권을 내 주고 야당으로 돌아간 적이 있으니까, 적어도 선거에서 지면 정권을 내준다는 것까지는 어느 정도 입증이 된 셈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못해도 이건 지켜져야죠.
Commented by 코르도바 at 2010/03/29 19:38
즉, 어찌보면 좌파는 실체없는 가상의 우파와 싸우고 있고.
우파는 실체없는 가상의 좌파와 싸우면서 허송세월하는게 작금의 정치상황입니다.
이거 무슨.. 아바타도 아니고... -_-
서로 반론을 제기하고 흠집을 잡으려는 상대가 사실은 그런 상대가 아니었다는 반전 아닌 반전.....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려고 이렇게 멍청한 짓거리들을 반복하는 것인지. 슬슬 자신들의 상상 속 적과의 집착에서 벗어나 실체에 대한 솔직한 파악이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알면서 국민들을 기만하기 위해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 무식해서 몰라서 그러는 건지.
Commented by 누렁별 at 2010/03/29 20:14
1998년에 "신자유주의자"를 자처하시는 분들이 낸 "(21세기를 준비하는)국가경영전략"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찾아보시면 낯익은 이름들을 볼 수 있죠.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9 22:46
한번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Commented by 오와! at 2010/03/29 20:51
소넷이 허지웅에게 ㄷㄷ
Commented by 역시 at 2010/03/29 21:00
대단하십니다. ㅋㅋㅋㅋㅋㅋ
마지막 한 줄 GG를 칠 수밖에 없음요.

오늘도 차원이 다른 내공, 즐감하고 갑니다.
Commented by 222 at 2010/03/29 21:38
마지막 문단에 공감합니다.

Commented by sizzleyou at 2010/03/29 22:00
역사는 당신의 편 아닌가?
---------------------------

thy kingdom come!!
은근히 논리좋아하는 논리덕후들이 의식밑바닥의 '종교적 심성'을 부지불식간에 드러내는 일이 종종 보이죠
Commented by 역시 at 2010/03/29 23:38
이건 좀 위험한 관점으로 보입니다. 논리는 명제들 사이의 관계를 다룰 뿐 특정 명제의 참/거짓에 대해 다루지 않습니다. 종교적 심성은 논리와 무관한 주제이며, 종교적 심성에 기반한 명제들을 논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종교적 전제를 사회적인 논의에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됩니다만, 이 역시 논리와 무관한 주제입니다.
Commented by sizzleyou at 2010/03/29 23:57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 '논리적주장 그자체와는 별개로' 그것을 주장하는 사람의 심리 이면에는 감정적'신념'이 은근히 깔려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감정적인 존재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깐 '이것이 단지 논리적이기 그것을 주장'하는게 아니라 '내 감정이 이것을 논리적이라고 믿기에 그것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보는것이죠.
Commented by 역시 at 2010/04/04 11:31
그 때 리플 단 사람입니다. 좀 늦었군요 =_=;;
음. 이렇게 생각하는게 나을 듯 하군요. 감정 - 혹은 직관 - 은 논리적 추론에 필요한 전제들을제공한다. 따라서 '감정이 이것을 논리적이라'고 보는 것은 어렵고, 각 개인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을 감정에 두는 것은 가능해 보입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종교적 심성'의 타당성이나 각 직관의 타당성을 가리는게 어려워지지요 =_=;;
sizzleyou님의 덧글을 제가 이해한 바는 대강 이렇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이상에 대해 이야기하기가 어렵습니다-_-/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10/03/29 22:28
잘 읽고 갑니다. ^^ 사실 좌-우를 막론하고 '나는 대부분이 알아주지 못하는 절대적인 가치를 수호하는 지사'라는 이미지와 자기최면은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인데, 이를 적확하게 지적해주신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감히 추천올립니다. ^^
Commented by paro1923 at 2010/03/29 22:40
개인적으론 공감하며 읽은 글입니다만, 역시나 간만에 어그로 꽤 끄셨군요. (;;;)
Commented by 타누키 at 2010/03/29 22:50
잘봤습니다~
Commented by Alchemist at 2010/03/29 23:44
전 저 자신을 전투민족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인터넷에서 댓글에서는 만사태평이라...제 자신이 전투코알라인것을 각성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ㅇㅇ at 2010/03/30 00:42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코르도바 at 2010/03/30 00:53
제가 부족한 식견을 좀 더 말해도 될까요.
솔직히 한나라당의 주요 인사들을 우파로 처리하기는 매우 곤란한 입장이지 말입니다.
정부쪽 인사들도 딱히 '골수 신자유주의자'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인간들도 없습니다.
문제는 정부와 한나라당이 자신들을 우파로 내걸면서 같이 가려는 이념이 신자유주의와 혼합된 복지국가 체제라는 점이죠. 절대로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두개를 같이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우파의 발상이 그들 스스로를 코너로 내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겠다면서 실상은 케인즈주의적인 복지정책을 내걸고 동시에 신자유주의적 경제 정책을 추진하는 발상 자체가 솔직히 신기합니다. 이게 그들이 국민 앞에서 내걸은 '실용주의 노선'이라면 할 말이 없는 거긴 해요.
하지만 이게 딱히 한나라당이 내걸은 노선이냐 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이미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절 때도 똑같은 노선을 걸었기 때문에 그다지 새롭지도 않고 그렇다고 낡은 정책도 아닙니다. 즉, 이명박 정권은 단순한 스펙트럼 상으로는 좌파에서 우파로 넘어간 정권 교체의 성격을 띄지만 하는 짓은 이전 정권이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여러가지의 신자유주의적 개혁 - 민영화라든지- 등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시절부터도 몇차례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몰론 MB정부처럼 명확하고 대담하게 모든 것을 바꾸는 듯한 민영화 시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이런게 쌓이고 쌓이고 보다 보니 평범한 시민인 저로서는 한나라당과 지금의 민주당사이에서 혼란이 오더군요. 왜 둘다 똑같은 정책을 펴면서 서로 주먹구구식의 싸움을 계속하는지? 도대체 투표에서 누구를 뽑아야되는지 알 수가 없더라고요.
여기까지 제 부족한 식견이었습니다. 좌파인지 우파인지 스스로를 알 수가 없어진 걸지도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30 09:12
그게 바로 모든 국민은 다 우리 고객임을 주장하는 포괄정당(catch-all party: http://en.wikipedia.org/wiki/Big_tent)의 특징이 아닐까 합니다.
즉 이들은 처음부터 노동자의 정당이라든가 자산가의 정당처럼 계급이익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자신을 규정하고 선명한 정강정책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표를 줄 수 있는 모든 잠재적 유권자를 유혹하려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지요. 저는 한국의 양대 정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모두 이 유형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_- at 2010/03/30 09:50
정치적이기 보다는 심리적인 분석이네요.
좌파포비아나 신자유주의포비아라고 붙여야 할 병명인데
공포에서 혐오가 나오는지, 혐오에서 공포가 나오는지
알수 없네요.

휴전선이남의 삶이 안정적이고 느긋하지 못한 걸
어쩌란 말인지.. ㅋ
Commented by 하이얼레인 at 2010/03/30 14:44
좌파포비아, 신자유주의포비아. 용어 좋은데요 ㅋㅋㅋ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31 10:41
전체 사회에서 자신이 속한 집단의 처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데 실패해, 우리는 뭔가 불리하다, 우리는 뭔가 억울하다가 과장되는 경향인데, 제 생각에 혐오나 공포보다는 자신감 부족 내지는 '엄친아 스트레스'에 가깝지 않은가 합니다.

본문에 링크가 걸려 있는 좀 더 긴 인용문을 보면 마루야마가 생각하는 원인에 대한 논평도 있는데, 거기서는 매스컴의 발달로 '우리 집단' 바깥에 대한 피상적 인식의 범위는 넓어지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에 발맞추어 '우리 집단' 바깥의 다른 집단들의 처지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만큼 심도깊은 소통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합니다. 즉, 과거 농촌사회처럼 우리 마을 바깥 일은 잘 모르고 지나가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이런 문제는 덜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이런 현상은 어떤 의미에서 엄친아/엄친딸 이야기를 듣고 스트레스를 받는 현상과 비슷한 게 아닌가 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 빼어난 미모의 미녀, 집이 부유한 부잣집 자제도 기죽게 만드는 엄친아 전설이 있지만, 정작 엄친아라는 건 그 진상을 캐 보면 허상이거나, 내가 들었던 이야기는 부분적인 진실이고 엄친아에게는 엄친아 나름의 문제가 있어 그도 알고 보면 그리 대단하지 않은 사람인 경우가 많다라는 식이니까요.
Commented by ??? at 2010/03/30 20:10
우짜죠? 저는 신자유주의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10명 넘게 봤는데요.
주로 의사나 변호사 등의 자영업자였고...
나머지는 고시생이었죠.
어쨌든 없다는 건 너무 섣부른 판단인듯.
Commented by 치이링 at 2010/03/30 20:21
그 카더라 통신 녹취록 있나요
Commented by ??? at 2010/03/30 23:15
카더라, 라니요.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인데 그럼 녹취록이라도 작성해서 올려야 하나요? ㅋ
소넷님 블로그 퀄리티가 왜 이리 됐나요?
허지웅 깠더니 허지웅 허세 싫어하던 씹덕들이 신나서 옹호하는 분위기...ㅋ
같이 놀 사람이 따로 있죠 소넷님~
Commented by !!! at 2010/03/30 23:48
사실 자칭 '신자유주의자' 니 '진보주의자' 니 하는 사람들한테 그 개념에 대해서 뭔지 말해보라고 하면 제대로 말할 사람이 얼마나될까요.

자랑스럽게 XX주의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하는게 XX주의인지, YY주의인지 잘 모르는 편이죠.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31 12:29
물론 제가 개인적으로 본 적이 없다는 것만 갖고 부재를 입증할 수는 없는데요. 반증을 위해서라면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잘 알려진 정치인이나 학자, 관료 같은 사람들 중에서 해당되는 사람의 예를 들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위의 논의에서 언급된 사람 중에서 그나마 좀 인정해줄 만한 사람은 공병호 정도인 것 같은데(공병호가 실제로 '나는 신자유주의자다'라고 공언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다는 그 대단한 주의의 대표자가 공병호라는 건 안습한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Commented by What? at 2010/03/31 00:59
마루야마 마사오는 이미 반세기전에 중2병에 대한 분석을 했었군요 ㅋㅋㅋ
Commented by eigen at 2010/03/31 08:12
[웃김] 전국민 95%이상을 빨갱이로 만들기
http://www.parkoz.com/zboard/view.php?id=express_freeboard&no=449609

허태열 "민주당은 빨갱이 꼭두각시"
| 기사입력 2009-07-15 17:47 | 최종수정 2009-07-15 18:17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sid1=&oid=001&aid=0002766195
Commented by 찰리챈 at 2010/04/02 17:52
좋은 글이군요 물론 읽진 않았습니다
Commented by 신자유주의 at 2010/06/24 23:42
전 정부가 과도하게 간섭해서
사람들의 자유를 막는 걸 반대합니다.

그렇다고 보호장벽 모두를
날려서 피해보는 약자를 원하진 않아요.

평등한 기회를 최대한 보장해주고 싶은건데
이게 신자유주의인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6/25 09:37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말씀하신 설명만 놓고 보면 엄격한 의미에서 평등한 기회의 보장 '만으로는' 약자를 보호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또 여기서 "충분하다"라든가 "과도하게 간섭"을 누가 결정하느냐도 문제가 되겠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공동체가 대의민주정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되어 있고, 과거의 결정이 잘못되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뒤집을 수 있는 제도적 길도 열려 있으니 그 정도면 만족하고 살 만 하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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