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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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마디(李煜)

묻건대 인간의 근심이 얼마나 되겠나.
봄날의 한 줄기 강물이 동쪽으로 흘러가는 정도겠지

問君能有幾多愁
恰似一江春水向東流


- 이욱(李煜, 937 ~ 978), 『虞美人』 -


통설이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강물=큰 것(내 슬픔은 저 큰 강물 같노라)이라고만 취하는 것은 다소 밋밋한 해석이 아닌가 싶음. 강물처럼 큰 것이지만 은연 중에 흘러가 버리는 것, cosmic scale로는 덧없는 것. 이런 식의 여운을 흘리는 것 아닐까.
by sonnet | 2010/03/22 11:44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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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haind at 2010/03/22 11:51
같은 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는 그런 강물......말인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2 11:54
망국의 왕이니까, 그런 느낌이 강하지 않겠습니까.
Commented by rumic71 at 2010/03/22 11:53
인생 뭐 있나...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3/22 11:57
한 인간의 근심은 그 인간에게는 큰 강물처럼 무겁고 버거운 것이지만
세상 전체로 보자면 흘러가는 강물처럼 덧없는 것.....그 말씀이 옳습니다.
그렇기에 한 인간의 근심은 그 인간에게 더더욱 무거워지는 것 아닐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2 12:11
그 말씀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감수성이 풍부한 서정시인은 더 그랬겠지요.
Commented by 海凡申九™ at 2010/03/22 12:12
근심이라....
Commented by Luthien at 2010/03/22 12:18
대인배의 한마디 (...)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3 11:24
이욱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봐서 대인배는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역시 번역자의 손을 좀 타는 듯?
Commented by vermin at 2010/03/22 14:30
그래서 나는 송철퇴(X) 송편곤(O) 동생에게 죽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3 11:25
아~멘~
Commented by 말코 at 2010/03/22 15:08
'너의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는 어떤 아포리즘과도 비슷하군요.
Commented by Allenait at 2010/03/22 16:13
..그렇군요. 한 개인에게는 크지만 세상으로 보면 별거 아닌 것이겠지요
Commented by 삼천포 at 2010/03/22 19:57
묘하게 여운이 감도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3 11:31
네, 좀 그런 맛을 취하고 싶었습니다. 슬픔을 내면으로 갈무리하되 조금씩 배어나오는 듯한 느낌이 되도록.
Commented by deokbusin at 2010/03/22 20:31
중국어판 위키페디아에서 이욱을 검색했더니, 저런 시를 지을만한 사정을 겪었더군요. 무려 송태종 조광의가 이욱의 부인인 小周后를 여러 차례 강간했다고 하고, <우미인>은 그와 같은 고뇌와 울분 속에서 창작된 작품들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리고 송태종은 이욱의 부인을 틈만 나면 강간하는 걸로도 모자라서 이욱이 불만을 토했다는 걸 핑계로 삼아 이욱을 독살했으니...


헌데, 공치사겠습니다만, 송태조 조광윤의 이욱에 대한 평을 읽으면 자업자득이겠다 싶더군요 : "만약 이욱이 시와 사를 짓는 것만큼 치국에 노력했다면, 어찌 나한테 포로가 되었겠나?"
Commented by ... at 2010/03/23 00:20
송태종의 자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로군요. 역시 역사는 묘하게 반복됩니다.
...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23 11:32
이욱이 왕으로서는 3류일지 몰라도 시인으로는 이미 1천년을 살아남아 내려왔으니 아마 앞으로도 영원히 가지 않겠습니까. 양명어후세했다고 보아야.
Commented by Passerby at 2010/05/08 01:56
이욱이 누구일까나, 절대 위키에 안 쳐보고 연대로 추측해 볼태다~ 가만있어봐라 10세기면 고려 건국할 때쯤이니까 수당....이러고 있었는데 덧글란으로 내려오면서 '송태조 조광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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