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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기질(鄧拓)

동림당은 구산선생의 뜻을 이어 가르치고
세상의 온갖 일에 관심을 가졌다
서생이 헛된 의론만 일삼는다 하지 말라
머리 맞대는 곳마다 핏자국이다


東林講學繼龜山
事事關心天地間
莫謂書生空議論
頭顱擲處血斑斑


- 덩퉈(鄧拓), 『歌唱太湖』 -


덩퉈는 「삼가촌찰기」, 「연산야화」 등의 신문 칼럼이 문제가 되어, 문화대혁명이 시작되자 제일 먼저 타도되어 자결하게 되는데, 이 시는 오래 전에 자기 자신(지식인)의 운명을 예언한 셈이라고나 할까.
by sonnet | 2010/03/13 17:20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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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ishi at 2010/03/13 17:27
피비린내나는 키보드 배틀(......).. 역시 어느 시대든 논쟁은 그런듯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14 19:46
그렇게 흐르기 쉬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더 의식적으로 선을 그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Commented by 동쪽나무 at 2010/03/13 17:43
군자는 위험한데 가지 않는법이라 했지만 시대 자체가 위험하니.......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14 19:45
덩퉈란 사람은 공산당에 충성하는 지식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생기질이 강해서 스스로 직언을 하기 위해 위험한 장소에 나섰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10/03/13 20:14
앗. 언제 한번 올려보려 했더니, 먼저 올리셨군요. ㄷㄷ

당시의 동림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반영함과 더불어, 당시(문혁 직전) 지식인들의 내면을 반영하는 시로 손색이 없다고 여기고 좋아합니다. ^^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14 19:44
하하, 이욱의 '우미인'을 만지작거리다가 이걸 대신 올렸는데, 염두에 두고 계신 줄 몰랐습니다. 그런 줄 알았으면 그 쪽을 할 것을. 저는 루쉰의 잡문-1950년대의 산문 창작 논쟁-1960년대의 우난싱 타도로 이어지는 그런 이야기를 정리해 보려고 생각 중인데 제가 문학에 소양이 없어 자꾸 늦어지네요.
Commented by 액시움 at 2010/03/13 20:59
키보드 워리어질도 목숨 걸고 해야 하는 더러운 세상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14 20:01
그런데도 하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그런 건 다소 기질적인 요소도 있지 않나 합니다. 서생기질이라든가 충신기질 등...
Commented by 삼천포 at 2010/03/13 21:02
핏자욱이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14 19:57
음. 혹시 그게 표준어인가 해서 찾아보니 http://tr.im/ROov 라고 하는군요.
Commented by paro1923 at 2010/03/13 22:17
인터넷 댓글란이 아무리 지저분하다고 해도, 아직 '지저분할 수 있을 때'가 좋은 것일지도...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14 19:59
그렇습니다. 권력이 끼어들어서 직접 단죄를 하기 시작하면...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3/14 00:36
키보드 워리어들도 '진짜 피'를 흘리게 될 날이 언젠가 오겠죠....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14 19:53
그런 일이 없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누렁별 at 2010/03/14 18:31
선지국 한뚝배기...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14 19:58
ㅎㄷㄷ
Commented by 아빠A at 2010/03/14 21:58
근데 왠지 표현이 익살스럽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능. OTL;;;

서생기질이전에 미묘한 개그센스가 흐른다는 생각이 드는건 제가 막장이라서 입니콰. OTL;;;
Commented by sonnet at 2010/03/15 09:37
하하. 논설문도 아니고 시니까 그런 맛을 느끼실수도.
저는 그가 박해를 받고 유서에 "마오쩌둥주석 만만세!"라고 적고 자살한 이야기에서부터 출발해 이 시를 접했기 때문에 미처 그런 생각을 못 해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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