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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를 둘러싼 세 가지 우화

1. 해와 바람

해와 바람이 누가 더 힘이 센지를 놓고 다투었다. 길가는 나그네를 보고 해가 말했다.

"좋은 생각이 있어. 우리 중 저 나그네의 외투를 벗길 수 있는 쪽을 더 강하다고 인정하는 게 어때? 자네부터 해 보게나."

그래서 해는 구름 뒤로 숨고, 사나이를 향해 바람이 있는 힘껏 불어제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람을 더 세차게 불수록 나그네는 외투를 단단히 여미었다. 결국 바람이 좌절하고 물러나자, 이제 해가 앞에 나섰다. 해는 나그네를 향해 따스한 햇볕을 쬐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그네는 외투를 입고 걷기에는 너무 덥다고 생각하게 되었다.[1]

이 이야기는 김대중 정부에서 시작되고 노무현 정부에서 계승된 저 유명한 '햇볕정책'을 상징하는 이야기로 잘 잘려져 있다. 그 정책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서 나는 늘 왜 우화였던가라는 의문을 품어 왔다. DJ라는 사람은 후세에 자신의 평가를 좌우하게 될 핵심적인 대외정책을 왜 그 우화에 담아 국민들에게 제시했을까? (대중에게 쉽게 전달된다는 강점도 있지만, 틀릴 경우엔 아주 어리석게 보일 수도 있다)

이 이야기를 잘 보면 바람에게 내기를 제안하기 전에 해는 이미 '나그네'의 예상되는 행태에 대해 통찰력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랬기 때문에 자신있게 바람보고 먼저 하라고 권할 수 있었던 게 아니겠는가. 이와 비슷하게 DJ는 새로운 대북정책을 시작하기 전부터 자신의 대북 포용정책의 결과로 바뀌게 될 북한의 행태에 대해 나름의 청사진을 갖고 있고, 또 그 결과에 대해 자신도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된다.



2. 전갈과 개구리

전갈은 강을 건널 궁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헤엄칠 능력이 없는 것이 문제였다. 한참을 서성이고 있으려니 문득 개구리 한 마리가 폴짝폴짝 뛰어 오는 것이 보였다.

"개구리야, 나 좀 태우고 강을 건네 주지 않을래?"

전갈을 본 개구리는 겁이 덜컥나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싫어. 너를 태우고 가다가 독침에 찔리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란 말이야?"

"에이, 그럴리가. 내가 너를 찌르면 같이 물에 빠져 죽을텐데 설마 내가 그러겠어?"

들어보니 그도 그럴 듯 했다. 개구리는 여전히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설마 자기 죽을 일을 하랴 싶어 마침내 전갈을 태우고 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 물결이 출렁였다. 깜짝 놀란 전갈은 자기도 모르게 개구리를 찌르고 말았다. 개구리가 고통에 겨워하며 물었다.

"왜 그랬지? 너도 죽게 되었잖아!"

"미안, 어쩔 수 없다. 난 원래 그래."

둘은 함께 물 속으로 가라앉아 갔다.[2]

이 이야기에서 전갈은 전술적 목적에서 일시적으로 자신의 본성을 자제하려고 노력하지만, 끝내 해로운 본성을 감추지 못하고 자신과 주변 모두에게 큰 피해를 끼치게 된다. 이것은 보수 진영, 특히 안보 문제에 집중하는 보수들의 북한관을 잘 보여준다. 그들은 나름대로의 경험이나 사례를 바탕으로 북한 정권의 예상되는 행태에 대한, 햇볕정책 진영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어느 우화가 더 대북정책의 비유로 적합한가는 결국 외부 세계에 대한 북한의 실제 행태가 '나그네'와 비슷한지 '전갈'과 비슷한지에 달려 있다. 양 쪽 진영은 서로 자신들의 비유가 더 적합하다고 주장하는데, 아직 양 쪽 모두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종적인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다고 해 두자. (혹시 누가 햇볕정책은 이미 파산이다라든가 그렇게 주장한다면 이렇게 답해 주겠다. "그럼 당신은 민주당이 재집권해도 햇볕정책이 재개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가?")

그것보다 나는 세 번째 우화를 제시하고 싶다.


3. 부자와 무두장이

어느 부잣집 옆에 무두장이가 이사를 왔다. 그런데 무두질 작업장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나 고약해 참을 수가 없었다. 부자는 무두장이를 찾아가 말했다.

"냄새가 너무 나 참을 수가 없네.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 준다면 내 응분의 사례를 하겠네."

무두장이는 곧 이사를 가겠다고 약속했지만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다. 무두장이가 계속 머무르며 시간이 흐르자, 부자는 그 냄새에 조금씩 익숙해져, 처음처럼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부자는 더 이상 돈을 주고 무두장이를 이사보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3]

전문가들의 견해, 특히 [햇볕정책에 대한 찬반에 매달려있는 국내 논쟁에서 벗어나 있는] 미국이나 중국 전문가들이 북한이 결국 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예상 쪽으로 수렴되고 있는 현상은 이 블로그에서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이 글이나 이 글, 이 글을 참조)

이런 상황에 대해 국내에서 너무 논의가 부족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며,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기 위해서는 과거 DJ가 햇볕정책을 대중에게 홍보하는 수단으로 우화를 활용했던 것처럼, 세 번째 우화를 갖고 대중에게 접근해야 하지 않나 한다.

참고

[1] 이솝우화 The North Wind and the Sun.
[2] wikipedia에 따르면, 이 이야기는 흔히 이솝 우화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다만 이솝 우화에는 이와 유사한 농부와 뱀이라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3] 이솝우화 The Rich Man and the Tanner. 국내에 소개된 이 이야기는 대부분 부자가 무두장이에게 금전적 보상을 약속하고, 무두장이가 더 큰 보상을 노리고 버티다가 결국 손해를 보게 된다는 식으로 되어 있는 듯하다. 이와 같은 판본의 예로는 다음을 참조.
by sonnet | 2009/12/30 23:11 | 정치 | 트랙백 | 덧글(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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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쿠쿠 at 2009/12/30 23:21
간간이 냄새를 확인시켜주려고 환풍기를 돌려줄테니 냄새의 불편함이 생각보다 오래갈 거라는게 무두장이의 입장 ?!?!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0:33
그런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12/30 23:39
진짜 분위기는 3번 우화처럼 가는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0:38
3번이 일종의 북핵용인 시나리오라서 지금껏 공개적으로 토론되지 못했는데, 그 때문에 대비도 늦어진 측면이 있습니다. 제 생각엔 이제 이 시나리오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으로 다가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12/30 23:41
1. 우화를 좋아했던 사람들이 간과했던 건,
나그네가 외투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바바리맨인지라 여기서는 죽어도 외투를 절대 벗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
나그네가 곧 얼어죽을 판국이었는데 햇볕을 쬐고 기운을 차렸다는 점. 이 두가지였던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jawoon at 2009/12/30 23:54
열심히 태양을 쪼였지만 자체적으로 태양광 발전을 통해 외투안에서 쿨링 시스템을 돌리고 있었다는 외전도 있지요.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9/12/31 01:56
과연 그 나그네가 곧 얼어죽을 판국이었을까요..?
Commented by 만슈타인 at 2010/01/01 01:19
고난의 행군이나 전차나 항공기 굴릴 기름없어도 개기는 저들에게 얼어죽을 판이라는 건 어떤 상황인지 저는 감이 잘 안오는 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22:26
곧 얼어죽을 거냐가 쟁점이라면, 저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햇볕정책을 기획했던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몰라서 그렇게 행동한 것이 아니라 얼어죽어선 안 된다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이지요.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09/12/31 00:01
이미 국민들은 3번 우화처럼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제 외국인 지인분들도 뻑하면 '왜 도망안가냐!'라고 하는걸 보면 더욱 그렇고 말이죠 -_-;; 이미 무두장이에 익숙해진 부자들이 되어가는 듯 ㄷㄷ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22:27
그게 바로 기정사실화의 위험이죠.
Commented by dunkbear at 2009/12/31 00:02
어파치 핵 이전의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 위협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들은 오랫
동안 "익숙해져" 왔었죠. 핵문제도 결국 그렇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봅니다.

근데 2번 우화는 여러 버전이 있네요. 오래전 방영했던 맥가이버에서는 개구리
대신 여우가 나왔었죠. 맥가이버를 죽이려던 미모의 여자 킬러가 낭떠러지에
떨어질 위기에서 도와주려는 맥가이버에게 오히려 칼을 휘두르고 결국 죽음을
자초하는 내용이었죠... 흠.
Commented by 삼천포 at 2009/12/31 00:17
1. 우화는 제생각엔 북한이 따뜻하다고 생각하는 온도에대한 오해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태양만큼 강렬한 열을 지속적으로 쬐어줘야하는데 현실은 모닥불...

2. 전갈이 무지 쿨하군요.. 난 원래 그래 so cool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22:34
1. 북한이 원하는 것은 세상이 북한을 중심으로 돌아야만 가능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2. 저도 동감입니다.
Commented by umberto at 2009/12/31 00:21
DJ는 새로운 대북정책을 시작하기 전부터 자신의 대북 포용정책의 결과로 바뀌게 될 북한의 행태에 대해 나름의 청사진을 갖고 있고, 또 그 결과에 대해 자신도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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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디제이가 그런 자신을 갖게 된 것에는 어느 정도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본인의 해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디제이가 생전에 공산국가들에게는 봉쇄하느니 개방이 효과적이라고 종종 발언을 했지요. 그 근거로 봉쇄의 예는 '쿠바'를 들고 개방의 예는 '서독'과 '닉슨'을 들곤 했습니다. 부시2세에게 햇볕정책을 설명할 때에도 닉슨의 예를 인용했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죠.

만약 햇볕정책에 반대자들이 자신들의 견해에 대해 좀 더 설득력을 가지려면 디제이가 가졌던 쿠바, 서독의 동방정책, 닉슨의 대중외교에 대한 관점을 분석, 비판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하이버니안 at 2009/12/31 01:28
서독의 동방정책이야 http://sonnet.egloos.com/4215344
여기서 봤는데, 햇볕정책하고는 여러모로 다른 걸로 보이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23:17
음... 그런데 햇볕정책 지지자들은 쿠바, 서독, 닉슨의 대중외교 사례에 대해 잘 알고 있기는 한가요? 제가 지금까지 경험하기로는 햇볕정책 지지자들은 냉전사 내지는 냉전 시기의 외교사에 대해 거의 무지합니다. 물론 "냉전은... 나쁜 거다" 같은 아주 막연한 수준의 인식은 있지만 말입니다. 만약 그들이 그 주제에 잘 알거나 이제부터라도 공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매우 재미있는 토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병풍 A at 2009/12/31 01:00
햇볕정책 지지자들에게 있어서, 3번의 우화는 장기적으로 볼때 1번의 우화에 꼭 반대되는 것은 아닙지요. 아시다시피 사람에게는 동정심이라는게 분명히 있는 법이라서, 3번이 꾸준히 지속되는 가운데 언젠가 다시 1번에 군불을 지필 - 동정심도 좋고, 무엇보다도 민족주의와 인구 및 영토에 대한 현실적인 욕구 - 가 있느니 만큼...

이 점에 대해서는 보수세력도 느끼는 바가 있는것 같습니다. 3번의 입장에서 다시 2번의 입장으로 회귀시키기 위해서는 http://panzerbear.blogspot.com/2009/12/blog-post_09.html 이런 떡밥이라도 던져야 회귀하지 않을까요. 결국 국민에게 '북한을 잊지 말아줘요'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저같은 햇볕주의자들이나 국내의 보수주의자들이나 동일한 바램 아니겠습니까. 국내의 보수주의자들이 원하는 것이 3번 상황일거라고는 도저히 생각할수 없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23:03
1번과 2번은 분명히 상호 배타적인 북한관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정권)을 어떻게 대할 것이냐라는 정책에 대한 판단은 성선설/성악설에 비견되는 북한(정권)의 본성에 대한 대조적인 인식에서 출발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말씀하신대로 3번은 1/2번과 반대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제의 전환이긴 하지요. 그리고 3번 우화의 무두장이 같은 태도는 제한된 시간(집권기간) 동안만 햇볕을 제공할 수 있는 햇볕정책 지지자들을 좌절시키고 일시적으로 규합된 부동층을 흩어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서 아무래도 햇볕정책 지지자들에게 더 불리하게 느껴질 겁니다.
Commented by 海凡申九™ at 2009/12/31 04:05
좀 재밌는 찌질댐을 시전하려 합니다.(....)



~색다르게 끼워 맞추기~

1.나그네 "김유라"(!)는 햇볕(?)으로 핵발전(?)해 위선이라는 옷을 벗었습니다.(응?)

2.북한이라는 개구락지가 인민들 위세에 흔들리자,남한 친북이라는 전갈은
연이은 개드립으로 남한 국민들에게 북에 대한 반발을 주었습니다.(응?)

3. 시도 불가.... oTL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09/12/31 04:52
확실히 사론곡필은 이글루스 공인 반공 교육 블로그인지도....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9/12/31 10:11
나인테일님// 아, 동감.
Commented by Cuchulainn at 2010/01/01 10:54
요샌 해구신도 인터넷을 하는군...
Commented by fatman at 2009/12/31 08:45
해와 바람 : 금전만능주의는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가?
전갈과 개구리 : 인간 본성은 진정으로 변할 수 있는가?
부자와 무두장이 : 환경에 적응하는 인간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
Commented by 계원필경 at 2009/12/31 09:32
사실은 세가지 우화를 섞은 크로스오버 우화일지도 모르죠(...)
Commented by teferi at 2009/12/31 09:41
승부가 나려면 민주당을 해체시켜야 하는 거군요. 쉽지 않은 목표이지만 언젠가 대한민국 우파가 그 위대한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1번 우화가 실제 햇볕정책의 행태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습니다. 1번 우화의 태양은 햇볕을 쬐어 줄 수도 있고, 쬐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나그네가 옷을 벗든 말든 바람과 내기에서 진다는 사실 외에는 별 피해를 입지도 않죠. 나그네와 태양의 관계에서 나그네는 태양에 아무런 영향을 입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 햇볕정책은 북한에 지원하게 되면 북한이 개방할 것이라는 예측에서 벗어나 북한에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는 논리를 개발했습니다. 첫번째는 북한이 지원을 못받아 붕괴위기에 몰리면 남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며 두번째는 북한이 붕괴하면 수많은 난민과 경제적으로 피폐한 북한인을 남한이 떠맡게 되어 남한경제도 붕괴한다는 것이며 세번째는 북한인이 대거 굶어죽으면 그 도의적 책임이 남한에 돌아간다는 것이고 네번째는 중국의 개입으로 북한이 중국에 편입되거나 중국의 영향력 하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중국과 영향력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논리는 북한에 지원하지 않으면 남한에 직접적 피해가 돌아올 것이라는 협박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햇볕정책의 비유는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형을 마구 때리고 집나간 동생이 쫄딱 망해서 자살폭탄을 허리에 두르고 칼을 들고 나타나 형을 인질로 붙잡고 "나 이제 이판사판이야! 나한테 돈을 주지 않으면 너 죽고 나 죽는거야! 날 죽여도 내 허리에 달려 있는 폭탄이 폭발하면 형도 죽는거야!"하고 협박하는 상황에서 형이 돈을 꺼내 주면서 "이 돈은 동생을 위해서 주는거야, 동생이 이 돈만 받으면 개과천선할거야, 절대 협박으로 주는 돈이 아니야." 라고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는 것이 바로 햇볕정책입니다.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9/12/31 09:57
질문 하나만 해도 괜찮은지...?
"승부가 나려면 민주당을 해체시켜야 하는 거군요" <= 이게 무슨 의미인지 설명 한 번만 해 주시면 안될까요?
Commented by teferi at 2009/12/31 10:02
양 쪽 진영은 서로 자신들의 비유가 더 적합하다고 주장하는데, 아직 양 쪽 모두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종적인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다고 해 두자. (혹시 누가 햇볕정책은 이미 파산이다라든가 그렇게 주장한다면 이렇게 답해 주겠다. "그럼 당신은 민주당이 재집권해도 햇볕정책이 재개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가?")

이 단락의 최종적인 승부를 가리기 위해서는 햇볕정책 재개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민주당을 해체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Commented by 공손연 at 2009/12/31 10:05
국가정책의 실패는 병가지상사입니다. 좋은 의도와 명분과 논리를 가지고도 결과나쁘면 실패입니다. 그런데 그런 결과조차도 수용이 안되고 옳고 그름이 판가름을 안되는게 문제라는 거지요. 민주당은 뻔한사실도 뻔뻔스럽게 유불리의 개념으로만 대응하고 실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또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마찬가지고요.

유리하다고 해서 말도 안되는 것을 고수할수없습니다. 마치 영양분이 있다고 똥을 먹는 격이지요.
Commented by 하이버니안 at 2009/12/31 11:13
새천년민주당은 03년 말부터 해체 비슷하게 깨지고 볶고 박살나지 않았습니까?
(민주당, 중도통합민주당,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다시 민주당...)

그러니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친박연대)을 제외한 모든 정당 해체가 '대한민국 우파의 위대한 목표'가 되야 겠지요? 왠지 일당독재 같지만 상관없겠죠? ㅎㅎ
Commented by umberto at 2010/01/03 00:50
승부가 나려면 민주당을 해체시켜야 하는 거군요. 쉽지 않은 목표이지만 언젠가 대한민국 우파가 그 위대한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

내가 지금의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양반 지금 제 정신인가? ^^
Commented by 공손연 at 2009/12/31 09:58
덧글중에 북한이 가진 핵을 그간의 상시적인 재래식군사력의 위협하고 똑같이 생각할꺼라는 개념은 참,.....북한이 햇볕정책 10년동안 핵을 마련했다는 객관적인 사실자체로 그간의 유화적인 무드따위와 별개로 정책의 성패는 정해졌습니다. 그런데도 입장이라는게 안바뀌니 정견인지 사상인지 교리인지 당최 구분이 안감....
Commented by 일화 at 2009/12/31 10:05
역시 대제님!! 핵심을 찌르는 멋진 정리라고 생각됩니다.
확실히 현실은 슬슬 3번으로 가고 있는 듯 하네요.
Commented by ㅇㅅㅇ at 2009/12/31 10:24
햇볕 정책이 실패라니. 글을 안 읽은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남한이 북한에 강격 정책을 쓰나 온건 정책을 쓰나 북한은 무슨 수를 써서든 핵을 마련 했을 거란 얘기임. 난 이명박같이 어중간하게 북한 대하면 안 된다고 봄. 김대중처럼 북한을 구슬리기라도 하든지, 아니면 강경하게 나가려면 초강경 태세로 방어적 핵무기라도 갖고 군비좀 더 늘리고 해야지. 이명박이같은 대책없는 대북정책은 답이 없다.
Commented by 공손연 at 2009/12/31 10:52
그럼 실패가 아니라니......햇볕정책의 반대가 곧 이명박대북정책인것은 아닐뿐더러 이명박은 이미 핵보유가 완료시점에서 정책을 펴야하는 입장입니다.
만드는 시점과 만들어진 시점을 혼동하는식으로 논리를 파괴하고 정견을 고수하는게 민주당스럽군요.

또 김대중처럼 구슬른다는게 뭔가요?

김대중이는 핵무기를 만드는것을 저지하거나 그것을 대응할전력을 구축해야 하는데 구슬르는것으로 한게 있습니까?
Commented by 공손연 at 2009/12/31 10:56
북한이 가진 핵과 그 영향력따위가 형성되는게 마치 당연하다는 사람들은 머리속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음...그렇다고 남한이 그동안 가만히 당연합니까? 유화적인 조치로 거둔게 있어야지.....
Commented by 하이버니안 at 2009/12/31 11:15
아무리 이명박일지라도,
핵무장같은 바보짓은 안할 정도의 2메가바이트의 개념은 있습니다...
NPT를 깨서 국제 병신이 되면 잃을 것이 얼마나 많은데.
Commented by 쿠라사다 at 2009/12/31 10:28
정치인들과 각 정파의 적극적인 지지다들은 몰라도 일반 국민들은 확실히 3번으로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덤으로 말하자면 늑대가 왔다고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의
우화도 일정 부분 섞여 있는 느낌도 들고 말이죠. (북한의 핵 뻥카는 영원히 거짓말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진짜로 늑대가 나타나는 결말이 될 것인가.... 뭐, 이런 거?)
Commented by jick at 2009/12/31 10:36
뭐 이렇게 말하면 여기선 가루가 되도록 까일지도 모르지만 -.-

부자가 "에잇 빌어먹을 놈의 무두장이 더이상 냄새나서 못참겠다 결판을 내자!" 하고 다음날 사회면에 "각박한 인심 - 냄새난다 시비 끝에 이웃 칼로 찔러 중태" 이랬다면 더 문제 아닙니까.
Commented by GQman at 2009/12/31 14:52
일단 무두장이는 냄새땜이 온동네 왕따기 땜에 그런 반응은 없을듯...
"나서서 처발라주셔서 감사합니다."겠지요.ㅋㅋ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1:07
네, 하지만 지금 주변에 전쟁을 해법으로 생각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으니까, 그 보기는 별로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전쟁에 대한 관점은 '우리는 먼저 전쟁을 일으킬 생각은 없으나, 만약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확고히 맞서 싸워 북한을 멸망시킨다'면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북한이 잊을래야 잊을 수 없게 귀에 못이 박히게 거듭거듭 이야기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관점을 상대에게 질리도록 들려 주어야 상대의 오판에 따른 공격 가능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Commented by blue ribbon at 2009/12/31 10:56
이란의 핵문제도 나타나고있죠.
그렇지만 결국 그것은 핵무기를 많이 보유한 나라들의
폭력이라고도 말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3번째 우화가 딱맞는다는게 무섭네요.
Commented by 명바기원전수주 at 2009/12/31 13:39
쓰리마일 핵발전소 타령이나 해라
Commented by blue ribbon at 2009/12/31 14:36
이자식이 계속 들먹이고 있네
비로그인은 인간이 아니라고.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23:44
그러나 개나 소나 핵무기를 들고 휘두르는 것보다는 소수가 핵을 독점하는게 핵전쟁 예방, 혹은 핵의 도난이나 오용방지에는 유리하다는 현실적 측면이 고려되어야겠지요.
Commented by Ya펭귄 at 2010/01/02 02:56
blue ribbon// 사실 강대국의 핵무기 독점이 가져오는 비핵국가의 이점 중 하나는 그 체계가 유지되는 한 비핵국간의 전쟁이 상호간 핵전쟁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은 보장해 준다는 겁니다...

불평등하지만서도 비핵국가들도 나름 쏠쏠한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장치죠....

Commented by sunlight at 2009/12/31 12:05
우화(파벨)는 한 가지의 결론으로 딱 부르지게 귀결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기에 현실의 곁가지가 붙게 되면 인도양을 건너가던 배가 갑자기 히말라야로 오르게 되지요.

1. 옷을 벗게 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방법론의 문제)

2. 어린이에게 자동차 열쇠를 주지 말아야 한다.(경험의 문제)

3. 참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방법론의 문제)

즉, 2번은 현실에 대한 인식의 문제이지 행동과 관련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통일정책으로서는 별로 고려된 바가 없지 않을까요.

오히려 지난 시기 보수정권은 3번의 태도를 계속 유지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0:59
2번도 어떤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겁니다. 조금 다른 버전인 '농부와 독사' http://ko.wikipedia.org/wiki/%EB%86%8D%EB%B6%80%EC%99%80_%EB%8F%85%EC%82%AC 에서는 필요가 닥쳤을 때 농부가 뱀을 죽여버린다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고 말이지요.
남한 내부의 통일관의 변천에 대한 간명한 요약으로는 국민대 교수인 안드레이 란코프의 요약이 적절하지 않은가 합니다. http://usinsideworld.com/article/view.php?bbs_id=news&doc_num=6362 여기서 란코프는 과거 정권일수록 통일에 대한 의지가 높았다는 이야길 하는데, 이건 분단이 지속될수록 통일의지가 퇴색된다는 점에서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긁적 at 2009/12/31 13:52
으하하. 역시 sonnet님이십니다. 재미있는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1:00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9/12/31 15:57
돈만 쥐어 주면 핵실험장 흙도 인민군 군관이 퍼서 배달해주고 러시아제 핵미사일+잠수함 패키지도 살 수 있다는 세상인데, 개인적으로는 햇볕정책이야 어떻든 무슨 상관인가 하는 생각입니다. Money talks.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1:00
하지만 돈으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포기시키지 못했으니까요.
Commented by 누렁별 at 2010/01/01 21:55
"아직 퍼부은 돈이 부족해서..."(퍽!)
부칸의 핵무기 개발이야 그 기원을 1950년대 중반 핵개발 인력의 소련 유학 부터 따질 수도 있는 긴 역사를 가진 문제인데, 한국이 북의 핵무기 개발을 못 막은 책임을 묻자면 지난 10년간의 정권에만 떠넘길 게 아니라 이승만부터 김영삼까지 다 싸잡아 비난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햇볕정책은 천수관음의 손 하나 처럼 수많은 문제 해결 수단 중 하나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23:46
"햇볕정책은 … 수많은 문제 해결 수단 중 하나"라는 관점에 동의합니다. 저는 이 정책이 어떤 적절한 시점에 사용되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Commented by MoGo at 2009/12/31 18:46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지만.. 결국은 3번 우화로 수렴되는 분위기...ㅎㅎ
Commented by 별마 at 2009/12/31 20:16
3번 우화는 역시 일전에 신동아에 올리신 '칼럼'과 연계해서 생각해 봐야 할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2번 우화(?)는 참 친숙하군요.
한창 '햇볕정책'이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였던 시절
'군대'에서 정신교육시간에 들었던 내용이죠.
쿨한 '전갈의 본성'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섭동 at 2010/01/01 03:03
군대에 반DJ 분자들이 날뛰었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2:20
네, 기억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3번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Commented by 헤르모드 at 2009/12/31 21:20
올 한 해,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공부가 되었습니다.
평안한 한 해를 맞이하소서 !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1:10
하하,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Commented by 미연시의REAL at 2010/01/01 00:42
하지만 3번째 우화대로라면.. 불행하게도 북핵을 인정하는 꼴이 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한국입장에서의 핵무기 문제는 결국 대두되고 이 문제는 결국 우리 스스로 조공꼴의 대북정책 즉 저들의 체제유지를 위한 지원을 통한 통일이 목적이 아닌 영구분단의 공존의 길이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북한이 핵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건 둘중 하나로 전쟁을 하겠다는 결과를 보이던지 아니면 결국 인정받아서 대남우위권을 인정받아서 대남우월권을 증명하여 체제유지를 통해서의 자신들의 존속유지 밖에 없고.. 한국과 미국이 선자를 택하는 쪽이 더 이득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북핵 포기를 세번째 우화처럼 본다면.. 결국 북한이 대남우월권을 인정하여 그들이 언제든지 핵공격하겠다는 의미로 내정간섭이나 남북회담에서 우월권 차지도 볼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세번째 우화의 형태의 결과적으로 익숙해지는 형태에 대해서는 반대적 입장을 취하고 싶습니다. 햇볕정책도 마찬가지로.. 북한이 실질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북한정부를 한국정부가 직접적인 입김이 작용해야 가능하다 봅니다. 동유럽이나 중국-베트남처럼 상호 견제세력이 없는 형태의 일인 독재체제의 북한에게 자생적으로 돈을 주고 변화시킨다는거 자체가 저는 무의미한 형태로 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화장실을 갈때와 나올때가 다르다 했듯이.. 우리가 세번째 우화처럼 북한지원을 햇볕정책과 같이 한다면 궁극적으로 저는 영구분단일뿐이라 봅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이유가 북한에게 지원을 계속한다는게 북한이 변화보다는 체제유지수단으로서 활용될 가능성이 너무 높고 이는 실제로 지난 10년간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Commented by Garry at 2010/01/01 05:06
영구분단이 되고 북이 중국의 식민지가 되더라도, 그럼 북 주민들에게 중국 수준의 자유가 생깁니다.

이미 중국의 조선족 동포 2백만 중 30만이 남에 들어와 있죠.

마찬가지 비율이라면 북 주민 2천 4백만 중 최소 3백 수십만의 탈북자가 순차적으로 남에 들어와, 남한은 심각한 경제 사회적 부담을 지게 되죠.

그정도 사태가 되면 탈북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남은 북에 가서 수백조원이 든다는 전력, 철도, 항만, 도로, 주택 등의 기반시설 건설에 나서야 하게 됩니다.

결국 땅은 중국 것이 되고 그럼에도 우리의 엄청난 경제 사회적 부담은 하나도 못 줄이는, 지구 상 최대의 바보 짓을 하게 됩니다.
Commented by 미연시의REAL at 2010/01/01 15:44
저기.. 죄송한데 뭔 말씀이신지요? Garry님?
Commented by 누렁별 at 2010/01/01 22:04
영구분단이 되면 북이 중국의 식민지가 된다는 인과관계도 없고, 만약 그렇게 돼도 중국이 남한보다 훨씬 큰 경제적 타격을 입겠구만. 중국의 경제규모가 겨우 한국 경제규모의 5배 남짓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나? 한국이 이익도 못 볼 남의 땅에 기반시설을 왜 건설하나? 탈북자가 대량 유입될 구멍은 어디있나? 땅굴이라도 파고 오나?

북한 철도 현대화에 백조원 쯤 들거라는데, 이거 공사라면 사죽을 못 쓰는 가카가 환영할 일이 아닌가. 그리고 4대강을 뛰어넘는 한반도 물십자가를 그리는데... 풋.
Commented by 少雪緣 at 2010/01/01 04:24
하지만 남한엔 벌거숭이 임금님이 살고 있습니다(...젠장)
Commented by Garry at 2010/01/01 05:11
spnnet님의 앞서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오바마는 북에 진지한 개입정책을 필 것 같습니다. 방북한 보즈워스를 통해 오바마의 친서가 김정일에게 전달되었지요. 뭐 소넷님만의 탓은 아닙니다. 미국 관료들의 뻥카 정보들을 순진하게 인용하신 것으로 봐서 말이지요.

남에서도 오바마의 움직임에 발 맞추어서, 중국에 의한 북한 식민지론을 제기하면서 포용정책을 해야 햔다는 의견들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북을 경제적으로 먹고 있는데 그럼 껍대기만 남이 떠 앉게 된다'는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이 그렇고, 언제는 흡수통일을 주장하더니 역시 중국 요인을 들먹이는 새해 아침의 조선일보 사설이 그러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2:01
친서 내용을 멋대로 상상해서 또 한번의 바람잡기를 시도하던 일부 국내 언론들이 미 국무부의 부인 보도로 망신당한 건 말씀이십니까. 미국은 보스워스 방북 이후에도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는 계속된다는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태국에서 압류된 북한 무기 같은 것도 그 좋은 예구요.
Commented by Garry at 2010/01/01 12:27
한나라 송영선 의원은 소위 안보 전문가 아닌가요? 조선일보의 말 뒤집기는? 어찌 해석하길려고.
Commented by Garry at 2010/01/01 05:17
북한 문제에 대한 우화

4. 당나귀와 말

한 주인이 당나귀와 말에 짐을 싵고 길을 떠나게 되었다.

그런데 당나귀는 몸이 아프고 도저히 짐을 더 싵고 갈 형편이 되지 않았다. 당나귀는 말에게 '내 짐을 조금만 덜어 실어주렴' 부탁했다. 하지만 자신의 짐도 무겁다고 생각한 말은 '싫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얼마 가지 않아 당나귀는 죽어 버렸고, 그러자 주인은 당나귀의 모든 짐을 말에게 옮겨 실었다.

말은 '진작에 당나귀의 부탁을 들어주었더라면 짐이 줄었을 테인데..' 뒤늦게 크게 후회했다는 얘기.

물론 여기서 당나귀는 북이고 말은 남입니다.

이 우화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접근해야 합니다.

남은 지금 자신의 안정을 위해서,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김정일에게 많이 고마워해야 합니다. 북 주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꽁꽁 묶어놓고 탈북을 못하게 막아주니 말이지요.

남이 처한 최대의 안보 상의 위험은 어짜피 쓰지도 못할 북의 핵무기 따위가 아니라, 북의 억압적인 체제가 사라지면 필연적으로 발생할 못 먹고 못 배운 수백만의 탈북자들이라는 점을 알아야하는 겁니다.

북의 핵무기로 인한 위협<<<<<<<<<<<<<<<<<탈북자들의 대량 발생으로 인한 경제 사회적 위험.

인 것이죠.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1:19
귀하가 그 우화를 갖고 PR에 나서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김정일 정권'을 우리를 위해 일하는 당나귀로 받아들일지는 심히 의문이군요. 어디 국민들이 그렇게 받아들이나 두고보지요.
Commented by paro1923 at 2010/01/01 08:17
사실 3번도 딱히 좋기만 한 건 아니지만, 원래 공포란 게 마약과 같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약빨이 안 먹히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귀결이죠.

* 사족 : 테페리, 공손연, 썬라이트, 게리... 검역소에서 희대의 장외배틀의 조짐이...??? (...)
Commented by 내모선장 at 2010/01/04 14:33
뭐, 딴 건 다 좋은데, 배틀은 장외에서 하는 게 나름 예의가 아닐런지...

(제가 말하는 장외는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Commented by ??? at 2010/01/01 09:41
새해벽두부터 금년최고가 될지도 모를 데스메치가 펼쳐지겠군요...ㄷㄷㄷ;;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1:40
이야기가 나왔으니 '햇볕정책'이 돌아올 수 있는 한 가지 시나리오를 거론해 보겠습니다.

김정일의 나이나 건강으로 볼 때 한 10년 정도 후에는 새로운 통치자가 북한을 다스리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김정일의 아들들이 젊고 정치적 경험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그 정치적 비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실력자가 통치자가 되어 있거나 꼭 그렇지 않더라도 집단지도체제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편의상 새 통치자를 '이 장군'이라고 해 둡시다. 설령 과거 김정일을 상대로 펼쳤던 햇볕정책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해도, 그 경험이 '이 장군'에게 그대로 상속될 수 있는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구조적 관점에서 보면 이 장군이 다스리는 북한 체제의 '기성 구조'가 이 장군의 선택을 제약해서, 그는 햇볕정책에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유훈통치'로 상징되듯이 김정일의 권력과 정통성이 김일성의 아들인 데서 기인하는 측면이 많았지만,이 장군은 그런 과거의 유산에서 해방되어 상당한 자유를 갖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장군이 '햇볕정책'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지 다시 테스트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꼭 옳다고 보장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나름의 설득력이 있는 의견 중 하나라고는 인정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10년은 그리 짧지 않은 기간이고, 그 때 쯤이면 민주당이 세력을 회복해 집권당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남한에 '햇볕정책'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정당이 집권 중이고, 북한에도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 상태라면 햇볕정책을 다시 시도해 보는 것도 한 가지 가능성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Commented by Garry at 2010/01/01 12:43
햇볕정책은 원래 노태우가 시작한 것 아세요? 당시의 90년의 남북합의서를 채택했었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사항인 것이 2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이였습니다. 이제 핵을 매개로 북미 간 평화체제가 논의되면, <전쟁이 끝났으니까> 논리적으로 연달아서 미군의 지위 변경, 남북의 군비통제, 2국가 2체제의 통일의 1단계인 남북연합의 연달아 나올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이명박이 이 논의를 어떻게 피하거나 파토를 낼 수가 있다는 걸까요?

근본적으로 궁금한 점은 말에요. 남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북정책이 햇볕정책이 아닐까요? 다른 대안이 있다면 누구에게서라도 제안이 있었어야 하는데 없으니 말입니다. <비핵 개방 3천>은 말할 것도 없고. 전쟁이 반드시 동반되는 흡수통일도 못하고, 영구분단도 남이 처할 경제 사회적 위기를 전혀 못 피할테니 말입니다.

원래 국가의 정책에 있어서 생존이 달린 문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정권이 다르다고 달라질 일이었냐는 겁니다. 달라질 것은 햇볕정책이 아니라 햇볕정책을 계승하되 그에 대한 정치적 수사를 바꾸는데 그쳤어야 했었겠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22:47
노태우의 대북정책을 햇볕정책이라고 부른다면, 저는 굳건한 햇볕정책 지지자일 겁니다 ;-)
Commented by Ya펭귄 at 2010/01/02 02:53
Garry// 동맹관계는 '전쟁이 쫑났다는게 인증되었'다고 해서 해제될 일이 없지요....

심지어 '전쟁 한 번 안 난' 동구권을 상대로도 NATO라는 군사동맹 구성이 가능했다는...

그런 류의 일련의 가정연쇄는 딱 요한계시록 수준인 겁니다...
Commented by Garry at 2010/01/01 12:49
재미있는 것은 집권한 자칭 보수파들 보면 자신들의 대북정책의 실패를 '지지세력인 (보수적인) 국민 여론을 고려하면 어쩔 수가 없었다'라는 식으로 국민 탓을 하면서 변명하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비핵 개방 3천>처럼 북의 협상력을 0으로 가정한, 애초의 자신들의 오판 탓이 아니라.

sonnet님도 자꾸 국민정서적인 정치적 요인을 대북정책에 대입해서 들먹이시는게 불안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22:47
이해불능.
Commented by 카군 at 2010/01/01 13:25
하기야 다른 것도 어느새 적응해 오면서 "그러려니..." 하는 판인데 북핵이라고 저렇게 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죠. 확실히 저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 할 듯 한데 과연 어찌 되고 있는지가...

ps.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새해 벽두 새벽부터 저도 퓨즈 나가서 네X트온으로 악을 써댔는데 sonnet님도 매크로 상대 하시느라 욕 많이 보시는군요 llorz
Commented by Garry at 2010/01/01 14:39
맞아요, 소넷님은 항상 옳습니다.
Commented by 카군 at 2010/01/01 14:40
훠이. 저리가. 쉭.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22:48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Commented by ssbn at 2010/01/01 15:40
부잣집은 알고 있었죠. 옆집 무두장이가 매년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참고 있는거 아닐까요? 코가 마비되서라기 보다는 무두장이가 언젠가는 망해서 사업을 접을 거라는 예상을 하고서 말이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22:50
그럴 수도 있지요. 대신 그 방법으로는 해결이 나더라도 빨리 나지는 않겠죠. 지구전이고 소모전이니까요.
Commented by Garry at 2010/01/01 16:13
여기 한번 들어가 보시죠. 북 구석 구석 재미있는 동영상이 많네요.

유진벨 재단
http://www.eugenebell.org/

예를 들어서 북에서 내성결핵이 확산되면 나중에 남한 사회로는 안 넘어 올까요? 수퍼 내성결핵의 경우 모든 항생제가 안듣기 때문에 치사율 100%라 AIDS에 비견된다고 합니다. 공기로 전염이 되지요. 어짜피 쓰지도 못하는 핵무기 보다는 이런 것들이 진짜로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말이죠.
Commented by 푸른매 at 2010/01/01 19:34
질문이 있는데, 아직도 작계 5029를 무려 '2MB 정부가 작성' 한 걸로 생각하고 계시나요? 깔깔깔깔!
Commented by 누렁별 at 2010/01/01 21:57
"뽀글이는 치사율 100%의 슈퍼 내성결핵으로 세균전을 기획하는데..."
이거 Garry는 희망찬 2010년이 되어도 전혀 발전이 없구만.
Commented by Ya펭귄 at 2010/01/02 02:48
Garry// 그야 부카니스탄에 결핵균에 내성이 생길 정도로 남용할 만한 항생제가 널려있을 경우에 가능한 이야기....

Commented by 내모선장 at 2010/01/02 10:24
안그래도 저런 류에 대한 예방 시스템이 전무하다시피 한 북한에서 저런 게 퍼지면 우리보다 북한이 먼저 멸망할 거라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안하고? ㅡㅡ

거기다 저런 류의 시작이 대체 언제적이었더라... 거제도 포로수용소부터면 이건 뭐 쉬어터진 정도가 아니라 아예 멸종했을 정도의 떡밥인데...
Commented by at 2010/01/01 22:54
참 garry씨도 엔간합니다.

이제는 하다하다... 내성결핵의 남한 전파론까지...
Commented by 에드윈 피셔 at 2010/01/02 12:27
민족의 태양 김정일 장군님께서 직접 지시하시었던 화폐 개혁의 여파로 조용히 사라진 줄로 알았는데... 저 양반은 낯짝으로 댓글을 쓰나요
Commented by 에이브람스 at 2010/01/02 22:03
보안법 적용이 정말 필요할지도 모를 사람들에게도 관용(?)이 베풀어지는 현 세태를 생각하면 G씨 정도는 애교죠.
Commented by Ha-1 at 2010/01/03 16:36
고전은 크로스오버가 제맛

해와 바람이 전갈의 독침놓기 본성을 고칠 수 있는지를 놓고 각자의 스킬을 총동원하다가 둘 다 gg 를 치고 결국 최후의 승자는 독에 면역되어 전갈의 존재조차 잊은 이뮨내성 +10의 현질 부자였다는 결론... (응?)
Commented by 누렁별 at 2010/01/03 18:48
물 속으로 침잠하던 개구리는 전갈의 독을 이겨내고 독개구리로 거듭나는데... (프로그 얼티메이텀?)
Commented by pigpig at 2010/02/03 10:26
흠냥 1번우화
북한은 수동적 위치에 있는게 아니라
상대편 게임 당사자 아닌가??
저들도 영향을 미치는 듯 어떨땐 여행자가 구름과 해를 갖고 노는 듯..
ㅋㅋㅋ 북이랑 관계에서 우리가 그렇게 우위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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