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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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예진흥방침으로 말할 것 같으면…(鄧小平)

사람의 약점을 잡지 않고

죄를 덮어씌우지 않으며

몽둥이찜질을 가하지 않겠노라


不抓辮子, 不扣帽子, 不打棍子
by sonnet | 2009/12/30 16:11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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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eon at 2009/12/30 16:15
당연한 소리지만 왠지 눈물도 나오는군요 ㅠㅠ
Commented by sonnet at 2009/12/30 16:18
저렇게만 해도 상황이 좋아진다는 게, 그 전이 얼마나 안 좋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덩샤오핑도 그 이름도 고색창연한 '정신오염 철저제거' 운동이니, 천안문사태 처럼 폭압적인 수단을 전혀 쓰지 않은 건 아닌데요. 그래도 크게 보면 개혁개방 쪽으로 꾸준히 움직인 건 분명합니다.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09/12/30 16:17
라고 쓰고..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에는 뭉둥이 찜찔이 아닌 철퇴를 때리신 걸로 읽어야겠군요. ㄷㄷ
Commented by sonnet at 2009/12/30 16:20
천안문 사태 후에는 독약살포를 하죠. 100% 정부보조금으로 움직이는 기존 문학잡지나 출판사들(그래서 관변단체나 관변언론으로서의 기능이 요구되었음)에게 자유를 주겠다. 이제부터는 각자 보조금없이 살아남기 바란다. 결국 수 년 사이에 상업성 없는 수많은 작가들이 붓을 꺾고 통닭 튀기는 길로 전업하게 되는데...
Commented by 삼천포 at 2009/12/30 16:21
좋아진게 저정도라니
Commented by sonnet at 2009/12/30 17:00
뭐라고 해야 할까, 너무 나빴던 시기 다음에는 가만 있어도 자연회복(혹은 평균으로의 회귀)가 있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Commented by 瑞菜 at 2009/12/30 16:23
그래도 작가들이 예언자가 되지 않아야 하는 현실에 감읍할 따름입니다.
대신 세일즈맨이 되어야 하지만, 그것이 바로 등소평 동지의 개혁개방!
Commented by sonnet at 2009/12/30 16:56
네, 사실 그 잘 안팔려서 굶게 된 문인들을 중심으로 김용 무협지 유행을 한탄하는 그런 비평운동도 있고 그랬습니다. 먹고사니즘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죠;;
Commented by 섭동 at 2009/12/30 23:29
김용 무협지도 혹시 트집 잡거나 하는 일도 있었나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1:48
당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삼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압니다.
Commented by nishi at 2009/12/30 16:24
진짜 삼불정책이군요.

"안때릴게"..... OTL
Commented by sonnet at 2009/12/30 16:59
네, 저 3가지에 박살난 인물들이 워낙 많다 보니깐;;;;
Commented by 카방글 at 2009/12/30 16:30
외국으로 안나가고 현지에 남은 작가가 있다는게 신기하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12/30 16:58
옛날엔 외국으로 튀기도 쉽지가 않아서 말이죠. 젊은 세대들도 있고요. 중국 문인들은 한국에 별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예를 들어 잘 알려진 신세대 영화감독들, 천카이거니 장이머우 같은 사람들도 다 덩샤오핑 시기에 빛을 발한 인물들이죠.
Commented by 쿠쿠 at 2009/12/30 17:35
중국인이 좋아하는 춘추필법으로 비추어보면 모주석은 사람의 약점을 잡고 휘둘렀고, 죄를 날조해 뒤집어씌웠으며, 수틀리면 매로 다스렸다는 말을 하고싶었던 것이로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1:48
그렇죠. 사실 그거 당한 사람들이 덩샤오핑 정권에서 다 한자리 했는데, 사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
Commented by 계원필경 at 2009/12/30 17:39
소비에트 연방으로 치면 스탈린->후르시초프 일려나요? 아니면 브레즈네프-> 고르바초프 쪽이 더 가까울려나요...('그나마'라는 수식어가 여기에 필요하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1:49
굳이 말하자면 흐루쇼프 쪽이...
Commented by 미친과학자 at 2009/12/30 18:35
사람의 약점을 잡지 않고,죄를 덮어씌우지 않으며,몽둥이찜질을 가하지 않겠노라


.....하지만 열받으면 탱크러쉬 ㄱㄱ.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1:50
여기서 중요한 차이는 마오쩌둥 시절에는 당에 충성하려 노력하던 사람들도 걸려들어 박살이 나곤 했는데, 덩샤오핑 시절이 되고 나서는 당의 지배에 정면으로 도전하지 않는 한 먼저 혐의를 걸어 조지는 일은 없어졌다는 게 아닐까 합니다.
Commented by 쿠라사다 at 2009/12/30 18:48
우와, 설득력 없는 소리를 한다는 게 이런 걸 두고 하는 소리였군요. ;;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1:51
하하하. 그래도 저 나라 사는 사람들은 분명한 차이를 느끼는 모양입니다.
Commented by joyce at 2009/12/30 18:52
의도는 어떻든 말 자체는 흠 잡을 데 없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1:51
그렇죠.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12/30 19:06
그래도 전보다는 나아졌군요.

.....하지만 열받으면 탱크러쉬 ㄱㄱ.(2)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1:56
상대의 역린을 건드리지 않으면 운동러쉬로 먼저 치고 오진 않으니까 확실히 나아진 듯.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9/12/30 22:36
역시 매도 맞아본 놈이 아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1:55
바로 그렇습니다.
Commented by 我幸行 at 2009/12/30 22:37
글(말)은 흠잡을 때가 없는데.......


(내 말만 잘 들으면)약점을 잡지 않고, 죄를 덮어씌우지 않으며, 몽둥이찜질을 가하지 않겠노라

단 말 안듣는 놈은 .............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1:52
아하하. 맞는 말씀입니다. 공산통치 하에서 살아남으려면 눈치는 기본장착이어야죠.
Commented by shaind at 2009/12/30 23:23
이게 "진흥책" 이군요 ㅋ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1:53
그렇습니다. 대 성공?!
Commented by 행인1 at 2009/12/31 00:32
이것이 대륙의 문예진흥책....;;;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1:54
과도한 운동을 하지 말고 안정과 요양을 취한다는 의미에서 진흥이라기 보다도 치유책인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어쨌든.
Commented by paro1923 at 2010/01/01 08:19
이것도 나름 대륙의 기상...
어지간히 '갱유'했으니 이젠 안심(?)하라는 듯한 뉘앙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1/01 11:55
그래도 마오 죽은지 얼마 안 된 1970년대 후반에 상흔문학 이런 거 했던 사람들은 상당히 용감했던 것 같습니다.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절대로 본인의 안위를 장담할 수 없었을텐데...
Commented by Skyjet at 2010/01/02 20:36
이념을 떠나서 위정자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는 문학판 자체가 불행하다고 느껴지네요.
Commented by 내모선장 at 2010/01/02 20:50
아, 그러고 보니 이 글에 대한 댓글이 늦었군요.

역시 대인배다운 중국답게 이 정도의 일도 선례가 있습죠.

정확히 어떤 국가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그 전의 국가가 심한 법치로 사람들이 고통받았기에 새 국가를 세우면서 초기에는 법령을 딱 세 가지만 만들어서 시행했다는 얘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게 여기에 딱 부합되는 상황이 아니었을까요.
Commented by paro1923 at 2010/01/03 00:16
진-한 교체기에 유방이 진의 수도 함양에 입성해서 발표한 '약법삼장'을 말씀하시는군요.
뭐어, 그 뒤 바로 항우가 달려와서 바로 쫑났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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