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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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 다루기
한편 킬리만자로 기지에 잠입하는데 성공한 샤아와 카미유는 우연하게도 쟈미토프와 조우했지만 놓치고 만다. 포우 무라사메라는 소녀가 있었기 때문에 카미유가 동요했기 때문이었다.
「쟈미토프를 놓친 이상, 탈출하는 수 밖에 없다! 카미유!」
「하지만 포우가!」
「잊어라! 그건 위험해!」
「사이코 건담에 태우지 않으면 된다구요!」
「무슨 잠꼬대냐!」
샤아는 포우가 올라탄 사이코 건담을 정신없이 쳐다보고 있는 카미유의 볼을 두들겼다.
「대위…!?」
밖은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이미 사이코 건담의 그림자는 흔들흔들하면서 눈보라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었다.
「사이코 건담이 나오면 단번에 카라바의 모빌슈츠 부대는 격추된단 말이다!」
「아무로씨가 있잖아요. 괜찮다구요!」
「카미유, 작작 좀 해둬라!」
샤아 아즈나블은 카미유를 버려두고 뛰기 시작했다. 어딘가에 배수구가 있을 터였다. 그곳으로부터 백식과 제타 건담을 숨겨둔 저수지로 돌아가는 거다.
「이미 제타 건담은 적의 손에 떨어졌을지도 몰라! 우주에도 돌아갈 수 없게 돼!」
그 샤아의 말이 카미유의 귓전을 때렸다. 포우의 일은 확실히 중요한 문제였다. 그러나 우주 태생인 카미유에게는 우주에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은 다른 의미가 있었다. 우주야말로 카미유에게 있어 정신이 머무를 고향인 것이다.
「우주에 돌아갈 수 없다구…?」
그래선 곤란해’ 하고 카미유 비단은 생각했다.
「사이코 건담을 쓰러트리고 나서 포우의 일을 생각해라!」
거짓말이었다. 그러나 그렇게라도 말해서 카미유를 제타 건담에 태워 전력으로 삼을 필요가 있었다. 카미유의 몸이 튕기듯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富野由悠季, 『機動戰士Zカンダム: 第四部 ザビ家再臨』, 角川文庫, 1988, pp.19-21 (번역은 필자)


흙바닥에 막대사탕을 떨구고 울기 시작한 어린이.
"너 자꾸 울면 엄마 혼자 집에 간다?"
" @$#%! 우와앙?!" (여자친구막대사탕도 버리고 뛰어간다)

-_-;;;;; 이거 20년 만에 다시 보는 건데 이 정도로 찌질할 줄이야.
by sonnet | 2009/09/30 07:33 | | 트랙백 | 핑백(1) | 덧글(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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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p; 대표 글 뉴스비평 (47회) / 북한과의 양자 협상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신중함도서 (11회) / 얼라 다루기역사 (9회) / 마오쩌둥의 문화정책과 그 이후(3) 가장 많이 읽힌 글은 이승만 반일 정권 입니다.가장 대화가 활발했던 글은 사례 ... more

Commented by nishi at 2009/09/30 07:39
하지만 그 얼라는 소중한 얼라(전투력이.....)

샤아가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9/30 11:45
수박희, 아니 수박바를 할 줄 안다면 그 정도 쯤은 참아줘야 할지도.
Commented by reske at 2009/09/30 07:58
너를 교정해주겠다!

그렇습니다. 정말로 교정이 필요합니다. 저런 정신머리로 어떻게 군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만약 거의 전원이 군 예비역 출신인 한국 남성들이 대본을 만들었다면 저런식으로 만들지는 않았을 듯? 도대체 샤아(저기선 쿠와트로겠네요)와 카미유의 짬밥차이가 얼만데 ㄲㄲ

(한국버전)
샤아:지금 당장 건물 밖으로 탈출한다, 시행!
카미유:예 알겠슴다.
샤아:여자친구나 찾다니, 그딴 정신머리로 전쟁터에 나왔나?
카미유:시정하겠슴다!
Commented by 少雪緣 at 2009/09/30 07:59
하지만 엄마(샤아)는 아빠(아무로)와 더불어 자식농사를 망쳤다는 슬픈이야기가...(그저 눈물만)
Commented by 하이얼레인 at 2009/09/30 08:13
"애 맞거든요?" - 페트라슈카, 건슬링어 걸(ㄲㄲㄲ)

그치만 마지막 그 연극 무대 장면을 생각하면 찌질한 폭주나 시리어스한 독주나 거기서 거기( - -);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9/30 08:14
저 쉑...저정도로 찌질했을 줄은...

z 건담 마지막의 결말이 이해가 갑니다.
Commented by Carrot at 2009/09/30 08:18
저건 소설판이니 그렇고 그나마 애니메이션에서는 혈기 강한 얼라 정도로 (....)
하여튼 토미노의 소설로서의 건담은 정말 할 말이 없슴다. ㄷㄷ
Commented by sonnet at 2009/09/30 11:58
하하, 저는 의외로 기기 안달루시아 같은 뜨뜻미지근한 캐릭터도 좋던데요.
Commented by 이네스 at 2009/09/30 08:47
오오오오! 훌륭한 개념가출 얼라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9/30 08:58
건담 시리즈중에서'도' 찌질함은 독보적이지요. ;;
Commented by 행인1 at 2009/09/30 09:18
이...이럴수가 암만 훈련 생략하고 바로 소집된 비정규군이라지만....
Commented by 다크루리 at 2009/09/30 09:44
까미유의 찌질함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한 두개라야 말이죠..-_-..

"나오지 않았으면 죽지 않았을 것을" - 적 모빌슈츠를 원샷에 격추시키고 하는 대사.;
Commented by sonnet at 2009/09/30 11:45
흐, 그건 야장 게블 같은 컨셉으로 가면 별로 찌질해 보이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BigTrain at 2009/09/30 09:45
군국주의 국가 시절의 반작용인지 일본의 군대 묘사를 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경우가... -_-

사병도 아니고 간부나 되는 놈이 민간인과 싸우고 나서 부대 미귀라던가 말이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9/30 11:57
아니 전쟁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들은 대개 세상과 자신의 갈등을 탈영으로 해결한다는 '단독강화' 테마를 택하고 있으니까 그것 자체는 그렇게 놀랍지 않은데, 그걸 얼마나 잘 그려내느냐가 관건이겠죠.
Commented by 에라 at 2009/09/30 09:45
이제 와서 개구리 왕눈이를 보면, 속타는 왕눈이 아빠/엄마의 소리없는 절규가 머리속 가득히 울립니다. 요즘 EBS에서 해주네요. 강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9/30 11:56
껄껄.. 아빠가 되고 나서 더 그런 것 아닙니까?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09/30 10:20
애니메니션을 보면서 주인공이 한심해 보이면, 그건 늙어간다는 증거 (도망한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9/30 11:45
하하하, 정곡이십니다;;;;
Commented by 일화 at 2009/09/30 10:29
어째 나이먹어서 건담시리즈를 보려고 하면 영 재미가 없더라니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Commented by GARAHAD at 2009/09/30 10:57
17살짜리 어린애가 딱 저렇지 뭐... -_-;
근데 저건 이제 와서 왜 다시 꺼내보신 거슈?
Commented by sonnet at 2009/09/30 11:44
안전교육 일정이 너무 지루해서...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9/30 11:03
....와우.(...)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09/30 11:39
그런데 저놈은 17살짜리 징집병이라;;;;; 능력이 워낙 쩔어주니 하사관 대우긴 합니다만..



군기 어쩌구 하기 전에 간부 교육이나 받았을라나요? 무지막지한 뉴타입 능력으로 먹고 하는 놈인데.. 게다가 그는 순혈의 스페이스 노이드고 우주에 돌아간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특별한 의미가 있다보니.. 게다가 싸이코 건담에 탄다고 해도 접근해서 설득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니..(실제로 성공하기도 했고.. 싸이코뮤를 이용한 공감현상은 저 시기쯤 되면 카미유도 알고 있고..)


사실 포우의 설득에 성공했으면 엄청난 전력이 되었을게 분명하긴 합니다. 건담의 전쟁은 뉴타입 전쟁이기 땜시..(40~50대 1의 전력 격차도 아무로나 카미유급 뉴타입 한 두명으로 전황이 바뀌는 수준이니..-_-;;)


카미유가 찌질한건 맞을지라도 애초에 그런 찌질이로 만든게 샤아나 브라이트라는 것도 좀...(이미 전투에 참가하는 시점부터 심각한 스트레스 질환 증세를 보인다는 거..ㅡㅡ; 엄마가 우주공간에서 120mm 포탄에 맞아서 육편이 되는 걸 라이브로 봤으니..)
Commented by sonnet at 2009/09/30 11:53
근데 그 설득 시도도 묘사가 꿀꿀합니다. 토옹의 개똥철학이라고나 할까요.
--
「저기 포우가 있다……!」
카미유의 의식에는 아무로도 샤아도 없었다. 하물며 에우고의 작전 따위 있을 리 없었다.
있는 것은 포우와 만나 어떻게든 자기 품으로 끌어넣어야겠다는 욕망뿐이다. 그 일면은 성의 본성이 시키는 일이다. 그 욕망은 인류 융화의 근원이다.(p.34)
Commented by nishi at 2009/09/30 11:54
살짝 김화백 삘이; 사실 z건담의 많은 상황묘사.. 특히 심적
동기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연출로 따지면 많이 딸리는 편이죠-_-;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09/30 12:05
뭐.. 토옹의 철항이나 심리묘사란게 좀;;;; 소싯적에는 그것도 나름 멋있기는 했습니다만..

사실 상황설정과 연출에만 충실해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그 좋은 설정을 그놈의 개똥철학 때문에.. 사실은 사랑에 눈면 17세 소년을 그리고 싶으셨을터인데.. 쓰잘데기 없는 그놈의 사족이...


Commented by Mquve at 2009/09/30 14:07
요번 PS3용 건담전기 프로모션 영상중 아 바오아 쿠 전투를 묘사한 걸 보시면
건담(+아무로)이 얼마나 10..할 녀석인지 아실 수 있지요(응?)
Commented by 하이버니안 at 2009/09/30 11:40
세월은 흘러 21세기. Z건담 극장판의 카미유는
카츠 고바야시에게 훈계 좀 했다가 기성세대 취급을 받으니-.,-;;
Commented by sonnet at 2009/09/30 11:54
다 돌고 도는 법;;
Commented by 삼천포 at 2009/09/30 12:18
정말 카미유는 찌질했죠

저야 극장판 엔딩이 마무리가 개인적으론 마음에 들었지만 말입니다
Commented at 2009/09/30 13:2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quve at 2009/09/30 14:06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영향인지 (특히나 호드진영 플레이어로서)
얼라이언스 다루기로 보였지만

아 건담 관련 포스팅은 내용이 어쨌든 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하네요 형님(?!)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9/30 14:20
샤아는 아무로, 카미유, 하만 칸 등의 얼라들을 상대하다 결국 자기도 얼라화되어 퀘스 파라야를 낚아 한손에 들고 콜로니 낙하 같은 중2병 말기증상을...
Commented by paro1923 at 2009/09/30 19:41
저런 '중2'한테 수정당한 샤아에게 애도를... (;;;)
Commented by 에이브람스 at 2009/09/30 19:47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지만 우주세기 건담이 사실 알고 보면 주연 캐릭터들의 찌질함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엄연히 20대를 넘어선 정규군 간부 신분의 주인공들이 그러는 걸 보면 답답함이 배가 되는게 문제이지만...(코우, 시로 등)
Commented by LISF at 2009/09/30 20:43
....역시 역샤의 샤아는 카미유병이 옮은거였군요 [...]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9/09/30 21:22
소년병이 찌질하지 않으면 대체 누가 찌질해야 합니까. 솔직히 20살이후에 입대해도 온통 중2병환자들 투성이던데[....](플러스로 가정도 엉망진창, 딱 전입후 며칠만에 사고치는 타입의 전형이라!)
Commented by sonnet at 2009/10/05 01:17
그래도 주인공의 연애담은 저것보다는 좀 미화되었으면 해서요 ;-)
Commented by Ya펭귄 at 2009/10/01 16:01
단독 대기권 이탈이 가능다고 하는 제타의 숨은 능력이 발각되는 씬..... (강미윤 왈... 근데 내가 언제 제타에 대기권이탈기능을 넣었었지???)
Commented by getabeam at 2009/10/03 02:34
제타가 가능한건 대기권 돌입 아닌가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09/10/05 02:34
"여자친구 있습니까-"/ "예, 있습니다!" / "집에 못 가도 좋습니까-" / "그,그건 곤란해!"
Commented by force21 at 2009/10/28 16:02
솔직히 좀 그런게..... 인간적인 찌질함은 그렇다쳐도 저 까미유는 입대한 병사가 아니라 조종좀 한다는 이유로 고딩을 강제로 군대에서 끌어들인 케이스라서... -_-; 엄밀하게 말하면 병사라고 하기도 좀 그렇죠.

그냥 그나이때의 고딩이 할만한 행동이라면 그럭저럭 이해는 갑니다. 다만 제3자 입장이 아니라 샤아처럼 같이 전투에 뛰어들어야 할 상황이라면 절대 용서못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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