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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서거

내 생각에 고인의 중요한 장점은 국정운영의 안정감에서 찾아야한다고 본다. 이 점은 그 후의 더 젊은 노무현, 이명박 두 대통령과 비교해 보아도 그렇고 동세대이자 바로 전의 대통령이었던 YS와 비교해도 그렇다.

흥미로운 것은 1971년 선거에 참여했던 윗 세대들은 대부분 고인을 '급진적'이고 안정감이 없는 대통령 후보라고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둘 사이의 갭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그에 대한 평가를 상당히 다르게 만들 것 같다.

1. 원래는 그렇지 않았지만 1971년과 1997년 사이의 4반세기란 긴 세월을 지나면서 원숙해져서 안정감을 갖게 되었다.
2. 단순히 정권 측의 악선전이나 대중들의 편견 때문으로 당시에도 지금과 비슷했다.

정치적 반대파들 조차도 대개 고인이 노력파라는 것은 인정하는 편이라 나는 정치적 성장이 일어났다고 보는 1번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1971년 당시의 직접적인 경험이 없고, 그런 경험을 대신할만큼 그의 당시 언행을 집중적으로 찾아본 적도 없어서 자신있게 이야기하지는 못하겠다.
by sonnet | 2009/08/18 17:42 | 정치 | 트랙백 | 덧글(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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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uriel at 2009/08/18 17:46
1번과 2번 모두겠죠. 2번의 경우 특별히 악선전이라기보다는 나이가 너무 어려서 급진적이라는 이미지가 쉽게 쓰여질테니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19 08:01
네, 당시에는 40대 기수론으로 대표되는 뉴페이스였죠. 사실 지금 기준으로도 야당 지도자나 대선후보가 40대라는 건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젊은 셈이죠.
다만 제가 개인적으로 견해를 들을 수 있었던 분들은 대개 DJ보다는 연배가 또 한참 밑이라는 게 걸립니다. 이분들이 2,30대 때 DJ를 보고 너무 어려서 급진적이다라고 봤을 것 같지는 않거든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8/18 17:54
제가 보기에도 1번이 아닐까 합니다. 25년이라는 시간은 동일인의 성격을 바꿔놓기에 충분하지 않았을까요.
물론 1971년에는 태어나지도 않았던지라 간단한 추론일 뿐입니다만.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19 08:15
대신 대개 어른이 되고 나면 머리가 굳어서 어릴 때만큼 많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점도 감안을 해야겠지요. 제가 DJ집권기를 실제로 보면서 생각한 게, 왜 (본문에 적었던) 그 사람들은 DJ가 급진적이라고 생각했을까. 그들이 처음부터 완전히 헛다리를 짚은 게 아니라면 그건 장년 이후는 사람이 잘 바뀌지 않는다는 가정에서 출발했거나 혹은 그들 자신의 생각이 굳어져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Commented by Luthien at 2009/08/18 17:56
1번에 가까운 2번이라고 넘겨짚고 있습니다.
변화는 맞지만 시간이 아닌 위치에 따른 변화라던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19 22:53
어떤 위치? 예를 들어 정계에서의?
Commented by WALLㆍⓚ at 2009/08/18 17:59
저는 오히려 1971년과 1997년 사이의 우리 사회의 변화가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97년의 김대중이 71년에 집권했어도 '급진적이다'고 까였을 것이고, 71년의 김대중이 97년에 집권했어도 안정감 있다는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19 22:52
흥미로운 해석이지만, 그 논리는 뒤집으면 1971년에는 시대상황에 부합하지 않는 부적절한 지도자라는 결론이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저는 1997년의 경제정책이 박현채식 대중경제론이었다면 안정감을 주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玄武 at 2009/08/18 18:02
이미 YS가 정치적으로 '급진' 적인 일들(
금융실명제 불시선언, 하나회 해체, 전직대통령 수감, 조선총독부 건물 해체 등)을 다 해치워버려서 딱히 그럴만한 정책을 펼 필요가 없었다는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Ya펭귄 at 2009/08/18 18:24
1번에 가깝다고는 생각되는데 좀 복잡하기는 합니다...

고인의 정치적 위치가 변동된 부분도 있고...(70년대:당내신진세력-40대기수론- ==> 90년대:NO2가 존재하지 않는 당내 수장) 위치변동에 따른 입장 변동이라는 것도 있고...(그래도 당내 수장 자리는 계속 해봤으니...)

대외 여건도 많이 변하고, 특히 70년대의 정치적 대척점(안정된 박통치하)와 90년대의 상황(말아먹은 빵삼거사)라는 측면이 있느니만치 안정성이라는 것이 상대적으로 비교될 상황이기도 했고요.

Commented by shaind at 2009/08/18 18:35
전 나이 문제도 있고 해서 1번쪽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정권이 이런 건수를 안 써먹고 놔둘 리가 없긴 하지만......
Commented by 올드캣 at 2009/08/18 18:41
역대 대통령들 중에서도 손꼽게 유연한 사고방식을 보여줬던 분인만큼 -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 1번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하늘이 at 2009/08/18 18:49
저 역시 자신있게 이야기할 순 없지만...1번에 가까운 2번이라 봅니다. 사실 70년대라는 시대적 상황, 특히 상대가 박정희라는 걸 고려하면 지금과는 많이 달랐겠지요. WALL님의 말씀처럼 말이죠.

어쨌든... 요즈음의 상황은 많이 안타깝습니다. -_-;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8/18 19:06
저도 많은 지식이 없으므로 단언하기 어려워서 기본적으로 받고 있는 인상에 따라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만, WALLㆍⓚ 님의 시각처럼 시대가 변했다는 것도 간과하기 어렵지만 경험치나 연륜의 힘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2번의 요소가 다소 가미되었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는 1번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분의 당시 선거 구호가 안정적인 국정을 암시하는 '준비된 대통령' 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봐도 그 쪽 인상이 강해보이고 말이죠.
Commented by 눈팅이 at 2009/08/18 19:14
당시는 박정희시대 이걸로 깨갱.누가 떠오르더라도 급진적으로 포장가능한 시대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18 19:40
63년과 67년에 박정희와 붙은 윤보선, 그리고 유진산은 그런 평을 듣지 않았다는 말로 충분히 반론이 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umberto at 2009/08/19 04:49
윤보선, 유진산의 경우는 반론이 안될 것 같습니다.

윤보선, 유진산은 나이도 박정희 보다 많고 정치경력도 박정희 보다 빨리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무슨 좌파운동에 가담했던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박정희라고 해도 무슨 근거가 있어야 급진 딱지 붙이든지 말든지 하지 않겠습니까?

그에 비해 김대중은 갑자기 등장한 신진세력이었고 비교적 새로운 공약들을 내놓았으니 급진 딱지 붙이기에 딱 좋은 상대가 아닙니까? 71년 당시의 공약을 좀 더 세밀하게 살펴봐야 가능하겠지만, 남북교류론의 경우 냉전당시 독일의 경우나 박정희의 7.4남북공동성명을 보더라도 과연 급진 딱지를 붙일만한 성질의 것 이었을까요? 혁신적이라거나 신선하다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그리고 '대부분... 기억하고' 있다라고 하셨지만 그 근거가 과연 있습니까? 솔직히 약간 불쾌하기까지 합니다. 객관적인 여론조사나 학술적 근거가 있는 주장이라면 모를까 단지 sonnet님 주변의 어른들이 주로 그렇게 기억한다라는 것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다면, 그것은 sonnet님 주변의 분들이 주로 보수적인 분들이라는 증거는 될 수 있어도 그것이 정말로 급진적이고 안정감 없는'이라는 증거는 될 수 없거든요.

제가 알기로 71년 대선결과가 전국평균투표율이 79.8%, 박정희 53.2%, 김대중 45.2%
라고 알고 있습니다. 부정선거 시비 다 치우고라도 45.2%의 지지를 받은 후보를 과연 "윗세대들 대부분이 급진적'이고 안정감이 없는 대통령 후보라고 기억하고 있다"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까? 이건 대전제가 아예 잘못되었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19 07:48
umberto/ 1. 윤보선이나 유진산이 급진 딱지붙이기가 어려웠다면 "누가 떠오르더라도" (급진) 딱지붙이기가 가능하다는 견해에 대한 반론으로서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갑자기 등장한 신진세력이었고 비교적 새로운 공약들을 내놓았으니 급진 딱지 붙이기에 딱 좋은 상대"라고 묘사하시는데, 그런 묘사는 당시 상황에서는 실제로 급진이었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일 수는 있어도 줄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서독이나 7.4남북공동성명은 대결과 냉전이라는 대전제를 보완 강화하기 위한 상보적인 전략으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특히 전후 서독 사민당의 행보를 보면 4,50년대와는 달리 집권 전에 안보정책과 대 동방권 견해가 크게 우경화(비무장 중립화 통일론에서 동서대결을 전제로 한 동방정책으로)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71년을 전후한 김대중의 정치적 견해가 그런 것이었다는 것을 누군가 설득력있게 보여줄 수 있다면 저는 지금보다 김대중을 훨씬 더 존경하게 될 것 같습니다.


2. '대부분... 기억하고'는 일가친척 정도로 좁게 한정되진 않아도 제가 개인적으로 견해를 들을 수 있었던 분들의 이야기로, 한국 사회 전체를 대표하는 대표성은 없습니다. 그런 의미로 전달되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제가 개인적으로 견해를 들을 수 있었던 집단이 특별히 보수적이어서 그런 것일까요? 1987년이나 그 이후의 비판적 지지론이 잘 보여주듯이 재야나 운동권은 늘 김대중을 자신들과 가장 성향적으로 가까운 제도권 정치가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 점은 단순히 보수 성향 때문에 그 문제를 그렇게 보지 않았다는 하나의 증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론으로 제기하신 71년 선거 득표율도 당시의 인식을 대변해주는 지표로는 별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소위 '못살겠다 갈아보자'라는 심정으로 급진이라서 투표했을 수도 있고, 여러가지 이유로 '급진이라서' 혹은 '급진이더라도' 혹은 '그런 것과 상관없이' 투표한 것들이 합쳐져서 최종 결과로 나타났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3. 본문에 적었듯이 제가 직접 관찰한 김대중 집권기는 그 전후 시대와 비교해 안정감이 있고 급진적이지 않았다는 것이 저의 평가입니다. 저는 1971년 김대중이 집권하여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쳤고 그런 전개를 직접 관찰했더라면, 비슷한 안정감을 제가 느꼈을지 궁금합니다. 본문의 취지는 그런 의문과 잠정적인 입장을 간략히 적은 것입니다.

즉 바꿔 말하면 1997년의 김대중은 기존 세간의 평과는 달리 의외로 보수적이었다고 결론내릴 수 있는데, 1971년의 김대중도 마찬가지로 보수적이었던가라는 의문인 셈입니다.
Commented by 검투사 at 2009/08/18 19:18
http://opencast.naver.com/SP260/110 에 소개합니다.
은근히 영화 <KT>가 생각나는 날입니다.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08/18 19:21
저는 1이 70%, 2가 30%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tloen at 2009/08/18 19:31
71년까지만 해도 실질적인 경제력이나 군사력 등이 북한에 밀릴 때 아닌가요. 다른 시대 사정이 다른 평가를 만들었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게다가 당선시에는 이미 YS가 터트릴 수 있는거 전부 터트렸을 뿐만 아니라, IMF로 인해서 뭔가 급진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지 않나요.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등의 임기중 한탕주의가 졸속 추진한 정책의 폐혜가 많았어서, DJ는 금융쪽을 제외하고는 제일 적은 편인거 같기도 합니다. 물론 본인의 노벨상 수상으로 그럴 필요가 적었다라고 보는 견해도 가능하겠습니다만.
Commented by 토르끼 at 2009/08/18 20:02
정치 수완 9단인건 인정이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19 07:57
사실 그 말도 꼭 나쁜 말은 아닙니다. 정치인이 정치 수완이 좋은 건 기본적으로 장점이자 중요한 자질이죠. 그런 말이 함축하는 것이 정치수완"만" 9단이라는 것이라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Commented by newroman at 2009/08/18 20:13
시대가 요구한 사항을 적절하게 수행해준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편히 잠드시길......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19 07:55
네, 저는 전반적으로 그의 임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Commented by _tmp at 2009/08/18 20:16
71년은 제가 나기도 전인 만큼 전혀 모르지만, 97년 DJP 연합이야말로 옳고 그름을 떠나 한국 정치사에 손꼽는 '실용주의적'인 선택이라고 보는데, 즉 그 26년간 DJ가 타도해야 할 대상이 대거 정리된 게 큰 요인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갈천 at 2009/08/18 20:52
드디어 악인 하나가 세상에서 사라지는군요.
부패와 거짓말로 점철되었던 인생, 민주주의를 팔아 민주주의를 희롱했던 자가...
Commented by Freely at 2009/08/18 21:13
음 이 분이 악인이면 ...
Commented by umberto at 2009/08/19 04:53
낄낄낄.... 그렇습니다. 우리는 대통령을 칭찬할 자유도 욕할 자유도 다 갖고 있습니다. 그고 그 자유를 쟁취함에 있어서 당신이 욕한 그 분의 기여도는 꽤 크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19 07:51
저는 그를 악인이라고 보지도 않고, 또 정치인을 선악으로 분류해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한 접근 방법이라고 보지도 않습니다.
Commented by 123 at 2009/08/18 21:06
원래 시련이 인물을 만드는 법이지요. 역사적인 인물들은 많은 이들이 이런 식으로 시련의 세월을 거쳐 환골탈태를 거듭하여 큰 일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123 at 2009/08/18 21:18
아, DJ는 인물이 아니라고요? 그럼 할 말 없구요.

근데 DJ고향이 만약 전라도가 아니었다면 빨갱이도는 다른 곳으로 바뀌었을까요?

예를 들어 강원도가 고향이었다면 강원도는 감자빨갱이라면서 강원도 사투리를 비하하는 댓글이 돌아다니고 있을까요? 전라도는 DJ고향이라서 빨갱이도가 된건가요?
Commented by ddd at 2009/08/19 11:15
혼자 삘 받으셨네요 -_-
Commented by 빈곤의우파 at 2009/08/18 21:07
갈천/
민주주의를 팔아 희롱하지 않은 사람이(즉 민주주의를 실천한 사람이..)
누가있는지 한명만.. 대주시면 안될까요?
역대대통령중엔 있나요?
Commented by 눈팅이 at 2009/08/18 21:31
갈천/
피식,낚시질도 수준이 있어야지요
Commented by 계원필경Mk-2™ at 2009/08/18 21:44
오랜기간 축적된 경험 + 민주화의 진전에 따른 급진성의 약화 + 민주화에서 경제로의 국민들의 관심 이동등이 결합되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일 거 같군요...
Commented by ... at 2009/08/18 21:58
햇볕정책은 절래절래

실패한 유화책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19 08:02
거기에 대해선 이 블로그에서 여러 번 의견을 밝힌 바 있으니까 굳이 더 이야기하진 않겠습니다.
Commented by 네모 at 2009/08/18 22:03


김대중 대통령이야.... 워낙... 풍파를 겪으신 분이고....

( 납치 및 사형 선고 받은 경험이 있는 대선 후보.
게다가 경제적으로 박살난 상태에서 뭘 바랄까요??



Commented by 눈팅이 at 2009/08/18 22:15
김대중이 유진산 윤보선보다 좀더 파괴력있고 야성이 강한 상대 아니었나요.
사실상 득표론 이겼다고 알고 있는데요.그만큼 겁나는 상대였겟죠.당시 박정희에겐
여론조작이야 당시에는 깜놀이고
Commented by 눈팅이 at 2009/08/18 22:38
아 군사독재시대에 딴소리해대면,또 급진적이라고 포장시키는건 일도 아닐테고.
그리고 1년사이에 전직대통령 2명의 서거 이거 역사에 남을 기록일듯
편히 쉬시길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19 08:10
사실 윤보선 유진산은 전통적인 남한 야당을 대표하는 보수 정객들이고, 반대로 박정희가 남한 사회에 매우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온 듣보잡 출신이지요.그리고 63년 대선은 표차가 매우 근소해서 (여당의 부정이 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이 선거도 사실 야당이 이겼던 건지도 모릅니다.
Commented by 눈팅이 at 2009/08/19 15:04
박정희는 아예 엎어버렸더랬죠.
급진에도 정도가 있다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19 17:00
1963년 선거가 박의 집권을 국민이 승인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제가 지적하곤 하는 것 중 하나가, 그가 정상적으로 예편하고 다른 국민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정치에 입문했더라면 1963년엔 당선될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Commented by 고어핀드 at 2009/08/18 22:19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에세이집 1장에서는 YS와 DJ를 비교 대조하는 부분이 있는데, 처음에는 권위적이고 독선적인 사람이라는 평에 걱정했지만 알고 보니 굉장히 자상하고 너그러운 사람이라 놀랐다... 는 대목이 나오더군요. 덧붙여 불굴의 의지를 가진 사람, 끊임없는 탐구열을 가진 사람이라 오히려 너무 완벽한 것을 걱정해야 할 정도였다는 평도 덧붙입니다.

DJ에 대해서는 그리 많은 자료를 섭렵하지 않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젊었을 때는 풍부한 지식 때문에 독선적이라는 평을 듣다가(정치적 악선전의 영향도 있었겠습니다만) 오랜 야당 경험과 연륜, 스스로의 노력이 덧붙으면서 훌륭한 정치술을 지니게 된 것은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훨씬 더 애정이 있습니다만,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이길 사람은 없어 보이네요. 적어도 현재로서는요.
Commented by fatman at 2009/08/18 22:21
1971년 같은 경우 한국전쟁으로부터 제대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두눈 시퍼렇게 뜨고 사회 주도층을 형성하고 있을 시대인지라, 때려잡자 공산당에서 약간만 어긋나는 대북 정책만으로도 충분히 급진파로 분류될 가능성이 농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취임 후에는 IMF 사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들로 인해서 이미 국가의 안정성 자체가 많이 깨어진 상황이었고, IMF 후폭풍이 어느 정도 가신 후에는 햇볕정책으로 인해서 다른 쪽에 신경쓸 여력이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고어핀드 at 2009/08/18 22:25
괜찮아 보이는 의견이네요.
Commented by ddd at 2009/08/19 11:16
1970년 8.15선언: 남한이 북한에게 적대관계가 아닌 선의의 경쟁체제를 제안

1971년 남북적십자회담: 이산가족 찾기 실시

1972년 7.4남북공동성명: 남과 북이 자주-평화-민족적으로 단결하자는 3대원칙과 남북조절위원회의 설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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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잡자 공산당은 개뿔
Commented by fatman at 2009/08/19 18:15
ddd님 //

"때려잡자 공산당"이 개뿔이라고 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제가 느꼈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아서 말입니다. 뭐, ddd님은 다르게 느끼실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jick at 2009/08/19 18:32
현직 국회의원이 "우리나라의 국시는 반공이 아니라 통일"이라고 했다가 국보법 위반으로 잡혀가던 게 80년대의 일입니다.
http://www.bcpark.net/bbs/224766

쉽게 말해 "대통령은 무슨 말이든 해도 되지만, 아랫것들이 '때려잡자 공산당' 안하면 잡혀가는" 시대였죠. 70년대는 제가 경험하지 않아서 모르지만 80년대보다 나았다는 얘기는 못 들었습니다.

"때려잡자 공산당은 개뿔"은 개뿔..
Commented by 고어핀드 at 2009/08/23 21:34
ddd 님은 보수 우익의 표본과도 같은 사람이군요. 가치 판단은 접어두고, 그냥 행동으로 봐서 그렇습니다.
Commented by 행인1 at 2009/08/18 22:48
1 더하기 2에 한표.
Commented by Drysdale at 2009/08/18 23:20
1과 2가 함께 갔겠죠...여기 오시는 대부분의 사람들께서는 71년 상황을 다 모르실테니, 함부로 1로 가기 힘들꺼라 봅니다. 내부의 적으로 상징되는 캐릭터였으니까...

다만, 안정감 정도로만 김대중 전 대통령을 평가할 순 없겠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19 22:42
그 안정감이 저에게는 무척 중요한 요소입니다. 햇볕정책에도 불구하고 종합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리게 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Commented by 일화 at 2009/08/18 23:31
저도 예전의 모습/상황을 아는 것은 아니니 이렇다 할 근거는 없지만, 일단은 1번이 주라는 생각이 드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19 22:46
당시의 연설문 같은 것을 좀 읽어보긴 했지만, 역시 매일 매일의 뉴스를 들으면서 당시의 감각을 유지했던 게 아니라 저도 자신은 없습니다. 잘 정리된 역사서가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고인은 죽기 직전까지 정계의 거목이다보니, 그런 식의 시도가 본격화되긴 힘들었던 것 같구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ep. at 2009/08/19 00:25
그래서요? 백날 따져서 뭐합니까? 원래 빨갱이가 세월 지나서 중도로 돌아섰다는 건가요? 그는 과오도 저질렀지만 공이 더 많은 정치인이었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19 22:43
물론입니다. 덩샤오핑이 마오쩌둥을 가리켜서도 그런 평가를 내린 바 있지요. 우리는 고인의 장점은 이어받고, 단점은 단절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Commented by ㅇㅇ at 2009/08/19 01:31
확실히 26년간 정치 생활을 해오며 정치력이 많이 원숙해진 감이 없지는 않겠습니다만...
사실 절대적인 관점에서, 1971년도나 1997년도나 이데올로기적 포지션(개인적으론 좌파쪽으로 기울어진 자유주의자social liberalism라고 생각합니다만)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70년대에 있어서의 평화통일론과 2000년대에 있어서 평화통일론은 뉘앙스부터가 다른것 처럼... 하여튼 시대와 세대의 차이가 큰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jawoon at 2009/08/19 01:49
국내정치에는 거리를 두고 있으니 답내기 어려울겁니다.
Commented by 흐음 at 2009/08/19 02:09
경제정책면에서는 확실히 우향앞으로 갔죠. 대중경제론의 고스트라이터 박현채하고 결별한 게 하나의 실례겠네요. 하긴 사회주의 경제권이 무너지는 걸 두눈으로 보고도 처음의 스탠스를 유지한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대북정책의 경우 방향은 몰라도 내용이 많이 바뀌었구요. '못 사는 북한에 우리가 지원해서 자립시킨 후에 통일하자'는 포용정책은 70년대에는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포용정책의 내용과 그 추진 과정이 안정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25년에 걸쳐 정세가 크게 바뀐 상황을 고려하면 정책을 바꾸는 건 일단 당연한 일로 보입니다. 정책 효과의 존재 여부와는 상관없이 말이지요.

결론적으로 4반세기동안에 한국 그리고 한국인이 이룩한 세계속에서의 위치 변화가 그를 중간지대로 끌어들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deokbusin at 2009/08/19 04:06
1970년 출생이라 단언하긴 좀 그렇습니다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이념의 위치는 1번도 2번도 아니라고 봅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급진파였고, 단지 나이를 먹으면서 대중들을 속이는 기술도 진화한 덕분- 윤민혁님 경험("내가 이기면 미국이 달러를 퍼준다"고 연설하는 바람에 사표를 만들었다)이 원용할 만한 사례라고 봅니다 -에 1997년의 선거를 이길 수 있었을 뿐이지요.
Commented by 한뫼 at 2009/08/19 09:00
환갑 넘으신 아버님 말씀으로는 "DJ가 예비군 제도 까다가 그것 때문에 표를 많이 잃었지" 하시더군요.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09/08/19 15:00
요즘 같으면 표를 얻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저만의 상상일까요?
Commented by 한뫼 at 2009/08/19 20:42
파파라치//그당시는 무장공비다 뭐다 할 때랍니다.
Commented by paro1923 at 2009/08/19 09:40
확실하게 답을 내기 어려운 문제군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의외로 2번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Commented by H-Modeler at 2009/08/19 13:24
역시 1 + 2가 제일 타당해 보입니다.
제경우는 좀 후하게(?) 쳐서 50:50 정도?
이후에 나온 대통령 둘보다는 확실히 평가를 후하게 줘도 될 듯.

그건그렇고 정작 문어대가리[...]는 두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는데, 엄한 사람이 먼저 간 느낌입니다.-_-
Commented by 행인2 at 2009/08/19 14:05
http://www.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installment_id=267&article_id=4654

딴지일보 기사인데, 청년 김대중에 대한 기사가 있어서 링크 주소남겨놓습니다.

sonnet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되시려나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24 23:05
소개 감사드립니다. 다만 제가 필요로 하는 것은 서중석이 조봉암에 대해 쓴 상하 두 권의 책 같은 그런 내용이나 분량의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마가린 at 2009/08/19 16:39
한국의 사토 에이사쿠가 죽었군요.

그가 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뭘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3초간 묵념드합니다.
Commented by 흐음 at 2009/08/19 17:17
사토는 자민당이기라도 했지요. ^^;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24 23:26
왜 사토인가요. 기시와 대비된다는 의미에서 사토인가요?
Commented by JJJ at 2009/08/20 09:57
2과 같은 악선전은 확실히 있었지요. 급진적이라는 포장 외에도 전라도 지역구 인사라는 포장도 덮어 씌웠었습니다.
1번과 같이 이야기 하려면 당시의 김대중에 대한 믿을만한 자료가 있어야 합니다. 위의 어느분이 올려주신 딴지일보 기사를 본다면 1번쪽은 그리 신빙성 있는 가설은 아닌것 같습니다.

또한가지,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급진적인 대선후보들에게 가장 인색합니다. 45%나 되는 유권자들이 '급진적임에도 불구하고' 표를 주는 현상은 발생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24 23:16
악선전은 당연히 있었겠지요. 그건 규모는 떨어져도 야당이 여당에게도 하는 것이고 별로 놀랍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 제1야당 후보가 된 이상 그 지지율은 그런 식으로 받아들일 이유는 못된다고 봅니다. 급조된 제3당을 갖고도 30%의 지지율을 받았던 조봉암을 생각해 보면 말이죠.
Commented by 11 at 2009/08/23 02:56
이게 뭔소리인가요? DJ시절이 정말 안정감 있는 시대였다고 생각하세요?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부터 단 한번도 안정감 있게 국정운영 한 대통령은 없습니다. 그랬다면 말년이 하나같이 불행하지 않았을 걸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24 23:05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판단하지 않았다면 이 글을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Commented by ㅇㅇ at 2009/08/24 21:42
한번 네이버 아카이브로 예전 신문기사를 검색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방법이라 봅니다.

다만 그 시절의 신문기사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느냐는것이 문제겠지요.

그러한 측면에서 당시를 사셨던 분들의 말씀 또한 가치판단을 위해서라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긴 문제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24 23:26
네, 게다가 어떤 정치인의 행적을 이해하기 위해 신문기사를 직접 보고 판단을 내리려면 한두 건 봐서는 안되고 몇 년 치를 통독하는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지요.
그리고 염려해 주신 데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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