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타임스를 보면 북한에 대한 미국 리버럴들의 태도가 전반적으로 경화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실 보수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이나 전직 부시행정부 관리들의 민주당 행정부 비판(예를 들어
존 볼턴)은 당파적인 배경에서 그럴 수 있다고 치자. 하지만 미국 리버럴 진영을 대표하는 언론인 뉴욕타임스도 논조가 만만치 않다. 클린턴 방북 이후에 나온 두 개의 컬럼을 보자. 우선 뉴욕타임스 사설인
북한을 향한 다음 한 수(Next Steps With North Korea)를 보면,
오바마 대통령은 협상을 서두르다가 북한이 원하는 조건을 부과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he[Obama] must not be so desperate for a deal that he lets North Korea set all the terms
우선 이는 미국과 양자 회담을 성사시키려는 북한의 희망을 들어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To start, that means not giving in to Pyongyang’s desire to make the talks a bilateral process with Washington
미국과 그 파트너들은 6월에 평양에 부과된 더 강력한 안보리 제재를 계속 밀고나가야 한다.Washington and its partners must keep enforcing the tougher Security Council sanctions imposed on Pyongyang in June.
제재로 뒷받침되는 끈기있고 -그리고 단호한- 개입정책이 평화적 해결을 위한 최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 과정에 굴곡은 있을지라도.patient — and firm — engagement backed by sanctions still offers the best path toward a peaceful solution, however tortuous it might be.
NYT의 고정 컬럼니스트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도 비슷한 논조이다.
나는 북한에 대한 "관여" 정책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제 나는 내키진 않지만 우리가 몽둥이를 더 많이 써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I’ve argued for an “engagement” approach toward Pyongyang, but now I’ve reluctantly concluded that we need more sticks.
진실은 북한이 자신들의 핵물질을 협상을 통해 포기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The truth is that North Korea doesn’t want to negotiate away its nuclear materials.
북한은 대화를 통해 북한의 핵무장국으로서의 지위를 받아들이도록 할 방도를 모색하고 있다. 그런 것은 용납할 수 없다.it seeks talks with the U.S. conditioned on accepting North Korea’s status as a nuclear power — which is unacceptable.
우리에게 있어 최선의 대안은 … 몽둥이로 협상을 뒷받침하는 것이다.Our best bet will be to continue to support negotiations, … but backed up by sticks.
아닌게 아니라 2005년경 크리스토프는 북한과의 전향적인 협상을 촉구하는
입장이었다. 당시에는
뉴욕타임스 사설 또한 훨씬 온건한 톤이었다. 물론 2005년과 2009년 사이에는 북한의 두 번의 핵실험과 또 한번의 북미 핵합의의 붕괴가 있다.
친민주당계 싱크탱크 중 제일 뿌리가 깊은 브루킹스 연구소의 리처드 부시 또한
북한은 영원히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적어도 권력승계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런 상황은 결국 미국 리버럴 진영의 여론이 빠른 해결에 별 기대를 갖지 않고 지구전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물론 북한이 의외의 양보를 한다면 협상이 가속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양보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