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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마디(陳毅)

오늘 미국이 중국과 대전을 하는가 안 하는가 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과 미 국방부의 결정에 달렸다. 우리는 미 제국주의에 그 어떤 환상도 갖지 않는다. 미 제국주의가 한사코 우리에게 전쟁을 강요하려 한다면 일찍 쳐들어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들이 내일이라도 쳐들어오면 환영하겠다. 모든 반동파들이 그들과 함께 오라고 하라! 최종 승전할 자는 우리다. 우리는 미 제국주의가 쳐들어오기를 16년 동안 기다리느라 머리가 다 희었다. 미 제국주의가 중국대륙으로 쳐들어온다면 우리는 모든 필요한 수단을 취하여 그들과 싸워 이길 것이며 그때 전쟁에 그 무슨 한계가 있을 것인가.

- 미국의 베트남 파병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밝히며, 1965년 9월 29일, 중국 외교부장 陳毅 -



李丹慧, “38도선과 17도선: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중·미 정보소통 비교연구,” 박두복 편, 『한국전쟁과 중국』, p.443


記一. 중국이 미국과 싸우고 싶으면, 어쨌든 미국이 중국까지는 와야 한다는 거...
記二. 천이는 마오쩌둥에게 말 시원하게 잘 했다고 큰 칭찬을 들었다고 함. 하지만 이래 놓고서 미국과 중국은 바르샤바에서 접촉을 유지하면서 서로 정면충돌하는 사태가 없도록 잘 조율함. 마오나 천이 미국과 싸울 일은 없을 거라고 계산했다는 것은 인용문을 가져온 중국측 필자도 인정하는 것임.
記三. 이런 선전선동을 겸한 화법이 요즘 북한의 그것과 유사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하는데, 사실 북한의 화법 중 상당 부분은 옛 공산진영에서 상속한 것이다. 그래도 중국이나 소련은 대국의 풍모가 있는데, 북한은 그런 것 대신 상스러움이 더해졌다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
by sonnet | 2009/08/04 11:22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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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엘레시엘 at 2009/08/04 11:24
품격이나 여유는 완전히 증발하고 악과 깡만 그 자리에 들어섰다는 느낌이죠 '_'
Commented by Ya펭귄 at 2009/08/04 11:29
악과 깡보다는 오히려 뻥카와 훗까시가 아닐까 한다는.....
Commented by xavier at 2009/08/04 11:34
품격이나 여유는 그래도 구라가 먹힐만한 패를 잡고 꽁카를 칠때나 그렇지, 판에 깔린거나 손에 들린게 하나도 없는게 뻔한테 꽁카칠때는 악과 깡이 업ㅂ으면 못치죠. 그것도 올인판에 (....그렇게 치는 사람도 없다만서도)

꼭 하우스 가서 집날리고 가족친지 다 잃고 마지막 신용대출 다 긁어모아서 이거 아니면 한강다리간다고 한탕 처볼라는 사람의 이미지가 오버랩되는지...(ㅎㅎ)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2:24
맞습니다. 과거 중국이나 소련의 논평도 나름 봐 왔지만, 북한처럼 불필요하게 상스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marlowe at 2009/08/04 11:30
없는 사람이 자존심을 세우려고 하면, 악다구니가 되는 법이니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2:19
그렇죠.
Commented by 올드캣 at 2009/08/04 11:31
진의 원수도 그렇고, 저때 중국 집권자들이야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 거물이니만큼, 같은 말을 한다 해도 상대에게 주는 무게감 같은 것이 지금 북한 지도부와는 완전히 달랐겠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2:19
네, 분명히 혁명 1세대는 남다른 점이 있지요.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점은 중국이 건국 직후에도 일전을 불사해 미국에게 뼈아픈 패배를 입힘으로서, 미국이 중국을 다시 평가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Commented by 쿠라사다 at 2009/08/04 11:39
거물과 잔챙이의 차이... 라고 하면 좀 오버일라나...
어쨌든 힘이 있는 상대의 엄포와 힘이 모자라는 상대의 뻥카는
확실히 그 느낌부터 달라지는군요. 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2:24
네, 체급도 다르고 말에 실리는 위엄도 다르고... 북한 스스로도 그런 점을 느끼고 있을 겁니다.
Commented by 행인1 at 2009/08/04 11:43
발표문과 진심은 다른거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2:20
물론... 이런 것은 행간을 읽을 필요가 있지요.
Commented by joyce at 2009/08/04 11:48
발표문의 톤 자체는 '인류라는 것도 언젠가는 소멸할 것이다'라는 마오의 말씀을 떠올리게 하네요.^^

그런 세계(우주?)관을 상속하기는 쉽지 않겠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2:21
네, 그런 것과 연관이 있지요. 사실 마오의 그런 발언들은 상당 부분 중국의 취약한 전략적 입지를 말빨로 중화해보려는 노력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dunkbear at 2009/08/04 11:53
저런 집권층에게 있어서 '전쟁'은 나라의 존망이라는 문제 이전에 그들의 안위
및 기득권 유지의 문제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큰소리 뻥뻥쳐도 속으로는 열심히
계산기 두들기고 있었을 겁니다.

한번의 전쟁으로 권력구조가 달라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니 말이죠. ㅡ.ㅡ;;;
Commented by xavier at 2009/08/04 13:38
그러고 보면 안정된 민주정이 오히려 역설적으로 전쟁벌이기 상대적으로 쉽군요. 탄핵 안당한다는 전제하에...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2:52
국가지도자가 당연하게 해야 될 일이죠.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08/04 12:19
발표문에서 삼국지 등에 나오는 '격문'의 느낌이 폴폴 나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2:21
하하하,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땅속의 귀신들도 너를 죽이기로 모의하였느니라"
Commented by 계원필경Mk-2™ at 2009/08/04 12:38
일단 외교라는 게 혼네와 다테마에가 잘 나타나는 분위기이니까요...(저런 말을 한지 6,7년도 안되서...)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2:21
그렇죠. 외교란 게 그런 물건이죠.
Commented by 에이브람스 at 2009/08/04 13:00
그런데 북이 저런 악과 깡(?)을 자꾸 시전하다가 나중에 미국이 "그래? 어디 한 번 붙어볼까?"

모드로 나오는 날엔 뭐라 할 지 참 궁금해지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2:54
폴 번연 작전 당시 김일성이 사과한 적이 있죠.
Commented by 내모선장 at 2009/08/05 22:00
폴 번연 작전이면 설마 그 "미류나무 싹둑" 작전 말씀이신 겁니까?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8/04 13:44
그런데 사실 하노이측이 자신들을 울타리 취급하는 베이징의 이런 처신에 원한을 품었기에 나중에 한 판 붙는 게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瑞菜 at 2009/08/05 11:32
고대부터 중국은 베트남은 골칫거리 취급했으니까요.
베트남도 중국에는 까칠하게 굴었고.
어쩌면 월남전을 지원하면서도 속으로는 "둘 다 망해버려라"였을지도.
월맹이 망하면 안 돼니 지원은 하지만,
"미국도 월맹도 둘 다 지쳐 나가떨어져 한 십년 주저앉아 버어라."식으로.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2:56
이건 좀 이야기가 복잡한데... 중소 분쟁이 없었더라면 중월전쟁은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pengo at 2009/08/04 14:55
북한이 말은 저렇게 하지만 진짜 전쟁이 날까 싶은 조짐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위대하신 장군님은 은둔에 들어가신 역사가 많죠.
이를테면 1차 북핵위기 때라던가 이라크전 기간이라던가...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2:55
네, 지적하신 대로입니다.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9/08/04 15:44
중국이 미국까지 갈 날을 가정한다면 머리가 흰 것도 모자라 무덤에서 한번 환생도 해야겠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2:57
하하. 환생하는 김에 클래스 체인지도.
Commented by 삼천포 at 2009/08/04 15:54
말한번 시원하게 하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3:02
하하, 네.
Commented by 눈팅이 at 2009/08/04 16:20
요즘은 바다만 막아도 깨갱 아닌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3:02
사실 바다를 건너가는 게 어렵다는 게 미국의 진정한 지정학적 강점 중 하나죠. 늘 안보 문제에 있어서 한 수 먹고 들어가니까요.
Commented by 내모선장 at 2009/08/05 22:10
그런 면에서 미국의 진정한 무서움은 전투력보다는 그 전투력을 뒷받침해 주는 병참능력&정보수집능력이라 보입니다. 1차 걸프전 이후 "공군!"을 외치는 의미가 두가지로 나뉜듯한 착각까지 보여주니...(에이브람스 동시 수송가능 댓수가 대체 얼마나 늘었더라?)
Commented by 섬백 at 2009/08/04 17:40
이야.. 말은 참 멋지게 하는 군요. 무슨 한계가 있을 것인가라..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2:57
중국이 저런 말은 아주 잘 하죠. 특히 저게 영어로 번역하면 좀 어색한데, 한글이나 일본어로 번역하면 느낌이 잘 살아납니다.
Commented by 오시라요 at 2009/08/04 19:59
귤이 화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지만... 북한은.. 으음;;;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3:03
;;
Commented by 카군 at 2009/08/04 21:22
뻥카라는게 원래 뻥카를 쳐도 상대방이 믿을만한 걸 뭘 쥐고 있어야 성립되는 법 아니겠습니까:-) 그게 없으니 북한은 substitute로 "악과 깡"을 선택한 거지만...

ps. 저번에 못 뵈어서 아쉽게 되었네요. 혹시 8/8(土)에 시간 나신다면 한 번 뵈면 좋겠습니다만...(8/13 논산 재입소다 보니 그때가 사실상 입소 전 마지막 기회랄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3:06
결국 북한이 협상카드로 쓸만한 게 핵과 자체붕괴 두 가지인 거죠. 그건 주변국들이 껄끄러워 하는게 확실하니까요.
Commented by 이네스 at 2009/08/04 21:22
역시나 똥배짱.
Commented by xavier at 2009/08/05 06:20
그나저나 경애하는 장군님 오늘 태상황폐하와 같이 찍은 사진 보니까 그 거룩하시고 광폭(...)하신 똥배 다 들어가고 깡 마르셨더군요. 역시 악과 깡은 다이어트의 지름길(.....)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3:00
몸이 안 좋은 건 사진만 봐도 분명한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paro1923 at 2009/08/05 09:00
폼은 거창하게 잡으면서, 정작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에선 나름 실리적인 자세군요.
반면 이게 북한에서 쓰이니... 완전히 호구가 "때려 봐, 때려 봐!!" 하고 악쓰는 느낌. (;;;)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3:01
북한도 쉽게 전쟁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계산에 넣고 행동하는 것이죠. 그런 만큼 우리도 전쟁날까봐 너무 호들갑을 떠는 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e-motion at 2009/08/05 10:42
이 기회에 러시아와 중국의 발언들과 비슷한 의도를 가진 북한의 발언들을 한군데 놓고 비교해 보는 것도 북한에 대한 견적을 잡는데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한번 해 주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2:18
이건 생각보다 공이 많이 드는 데다가, 설령 한다고 해도 선택된 A와 B가 equivalent한지에 대해 상당한 논란이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별로...
Commented by 瑞菜 at 2009/08/05 11:46
그래도 장군님이 많이 컸습니다.
미국 기자를 잡아놓고 천조국의 태상황을 불러서 선심 쓰듯 풀어주고.
득의만만한 미소를 띄는 장군님과 뭐 씹은 표정의 태상황폐하의 표정을 보니
저만 해도 북한이 많이 컸다 싶었는데, 북한 사람들 보기에는 오죽할까요.
이것이 바로 핵개발에 이은 수령님이 전수한 장군님의 외교 축지법?
Commented by sonnet at 2009/08/05 12:15
홈 그라운드에 외국 원수들을 불러들여 내국민에게 자신의 위대함을 자랑하는 게 전통적으로 걔네들이 좋아하는 홍보전략이잖습니까.
Commented by 내모선장 at 2009/08/05 22:15
북한이 언제 대인배스러움을 보여준 적이 있어야 관록이라도 붙죠. 그랬다간 당장 박살날 판인데. 그러다보니 느는 게 상스러움 뿐일듯.
Commented by at 2009/08/06 01:52
무엇보다 광고판의 얼굴이 워낙 흉악하달까 사악하달까...오죽하면 미국 가쉽에서 Dr. Evil 이라고 부를까요.....썩은 미소의 대표.

아버지는 잘 생겼는데 어머니가 우하하하 스러운 분이셔서.....
Commented by 일화 at 2009/08/06 01:58
정말 할 말은 시원하게 하는군요. 국내에도 '대'한민국이 저 정도의 대미외교를 해야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제법 되지 않나 싶습니다만?
Commented by vicious at 2009/08/08 00:11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군요 ㅋㅋ
언행이 일치 안되게 하는..
어짜피 접촉은 물 밑에서 하고 싸울 일도 없으니.. 큰소리 탕탕.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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