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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소스에 대해(Joseph Nye)

공개 출처 정보는 지그소 퍼즐의 바깥쪽 조각이다. 그것이 없다면 퍼즐을 시작할 수도 없고 끝마칠 수도 없다. … 공개 출처 정보는 모든 출처를 망라해서 만들어내는 정보 산출물의 핵심적 기초가 된다. 하지만 공개 출처 정보가 모든 출처를 망라하는 노력의 완전성을 대체한다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다.

-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위원장으로서 안보문제후원협회(SASA)에서의 연설, Joseph Nye -




내가 이 블로그를 통해 공개 출처(open sources) 자료에 입각한 분석을 가끔 공개하기 때문에, OSINT의 한계에 대한 경구를 소개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올려 둔다. 이는 물론 자계의 의미를 겸하는 것이다.

경험적으로 보면 기밀해제된 과거의 기밀 문서와 당대의 공개 출처 문헌들을 꾸준히 구해 비교해 가며 읽는 것은 하나의 훈련이 된다. 이런 훈련은 현안에 대해 "지그소 퍼즐의 바깥 조각들 밖에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안쪽 조각(기밀 정보)의 구체적인 내용은 짐작하지 못하더라도 대략 어떤 성격의 것이 어느 정도나 있을지에 대한 추론을 가능하게 해 준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부분을 추론으로 때워야 할 때 넘지 말아야 할 선에 대한 감각도 길러준다. 어떤 시점에 공개 출처 정보에 기반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려 놓고, 나중에 얻어지는 새 정보에 기반해 앞에 내린 결론을 비판해 보는 것도 비슷한 의미에서 유효한 것 같다.
by sonnet | 2009/07/30 08:19 | 한마디 | 트랙백 | 핑백(1)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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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9/08/01 12:05

... 론을 상세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 후의 민간 연구자들에게 큰 자극을 줍니다. 이들은 관련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위성사진으로 검증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 비교하면서 지그소 퍼즐의 바깥 조각에서 출발해 점차 안쪽으로 들어가는 수법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줍니다. 물론 당시에는 이런 사진을 봐도 일반인들은 손가락만 빨아야 했지만 이제는 구글 어스 같은 좋 ... more

Commented by sprinter at 2009/07/30 08:54
공개된 정보들이 비밀 내부 정보들에 대해서 어느정도까지 Proxy역할을 할수 있는 것인지 항상 경계해 나가면서 생각을 해야겠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30 13:30
비밀 정보 중에는 양적으로는 대단치 않더라도 공개 정보로는 도저히 구할 수 없는 유형의 것들(예를 들면 상충되는 정보 사이에서 긴가민가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진에 침투해 뭘 훔쳐온다든가...)이 가끔 있는데, 이런 건 아무리 많이 머리를 굴리더라도 공개정보를 갖고는 결론을 내기 힘들겠지요. 결국 공개정보는 기본적으로 수동적으로 수집하는 것이니까요.
Commented by 일화 at 2009/07/30 10:13
지그소퍼즐의 바깥쪽 조각이라... 완벽한 비유인듯 하네요. 역시 대가들은 다 한 말발하는 듯 하네요. 역사학에서는 1차사료가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안쪽 조각은 영원히 알 수 없다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인 듯 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30 13:22
하하, 사람들의 이해를 돕는 좋은 비유를 선택할 줄 아는게 대가의 자질인가 봅니다 ;-)
CIA 분석부문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셔먼 켄트가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였던데서 드러나듯이 역사학 내지는 사회과학과 정보분석의 관계는 매우 깊습니다. 다만 아무리 훌륭한 기밀정보를 갖더라도 결국 전지적 시점에서만 가용한 완벽한 지그소 퍼즐의 조각 모두를 입수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영원히 알 수 없는 부분이 남는 건 어떤 면에서 비슷할 수도 있겠죠. 오히려 정보분석에서 많이 논란이 되는 것은 기만(deception)의 역할입니다. 역사학도 날조된 자료나 면피용 변명으로 이루어진 회고 같은 게 종종 있지만, 첩보의 세계는 처음부터 전략적 목적의식을 갖고 상대를 등치는 걸 업무로 삼는 "거대 조직"이 활동하고 있으니까 말이지요.
Commented by 별마 at 2009/07/30 13:13
위의 일화님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최근 아테네 제국주의 관련 글들을 읽고 있는데
1차 사료(바깥 조각)를 읽고 여러 연구 논문들(안쪽 조각에 대한 추정)을 보니
제가 추정하는 '안쪽 조각'과 미묘한-사실 대부분 현격한- 차이들이 보이더군요.
역시나 끊임없는 훈련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훈련만이 차이의 간극을 메워나가겠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30 13:39
네. 동감입니다. 그 훈련들이 결국 관련 자료들을 폭넓게 읽고 그간 학계의 연구결과가 쌓여온 과정 등을 숙지하고 최근 학계 동료들의 연구도 놓치지 않고 따라가고, 이런 것들로 이루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삼천포 at 2009/07/30 13:15
직소퍼즐이라.. 깔끔한 비유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30 13:39
네, 저도 아주 마음에 듭니다.
Commented by H-Modeler at 2009/07/30 13:26
퍼즐 맞출때는 일단 테두리부터 맞추고 보는게 정석이라는 점에서도 더욱 적절한 비유인 듯...[...]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30 13:39
비유를 잘 고르는 게 기술.
Commented by vicious at 2009/07/30 14:37
아..생업에도 빠듯한대..언제나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있을런지.. ㅠ.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30 16:01
하하, 아마추어가 다 그런 거죠 뭐.
Commented by 이네스 at 2009/07/30 16:49
정말 멋진비유입니다.

저런 깔끔한 비유를 해보고자 노력하는데. 진짜 쉬운게 아니더라고요.. ㅠ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31 09:51
그렇죠. 저도 어림없더군요.
Commented by LISF at 2009/07/30 17:35
퍼즐 테두리 부분이라니 정말 명쾌한 비유네요 ㅠ_ㅠb
이전에 올려주셨던 구글어스 방공망 분석 사진 같은 걸 보면 공개출처정보도 조금씩 퍼즐 깊숙한 부분까지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31 09:59
기술발달로 공개출처정보들이 대폭 확장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정보기관들도 이 분야를 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 쪽의 시각을 한 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Commented by gforce at 2009/07/31 10:39
멋진 비유군요. 그나저나 Robert Steele 이 양반은 temporal, spatial, circumstantial scope와 relevancy의 한계를 강조하며 기밀정보와 기밀정보 획득에 돌려지는 역량에 대한 강한 반대와 불만(-> 그러니까 OSINT에 관심과 예산좀)을 표시하고 있던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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