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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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by 이글루스
unhappy ever after
2005년 9월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에서 러시아 수석대표는 북한 대표단을 보며 지적했다. “미국인들은 진지하다니까.” “당신 이걸 봤소? 이건 소극적 안전보장이란 거요. 우리도 냉전 내내 이런 걸 얻으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얻을 수 없었소.”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남한 그리고 물론 북한도 포함된 저 유명한 ‘6자 회담’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종식시키기 위한 합의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하면서 2004년 이래 협상을 계속해오고 있었다.
당시의 쟁점은 방금 워싱턴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미국이 “핵이나 통상 무기로 북한을 공격하지 않을 것”을 명시하는 구절에 관한 것이었다.
그것은 미국으로서는 커다란 결단이었다. 그리고 적어도 러시아 대표단 또한 그 점을 인정했다. 그것은 김정일이 끝내 안전보장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던 미국의 적대행위의 종식- 을 얻게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북한 대표단은 후에 그 조항을 진정으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는 아무 쓸모도 없는 한낱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며 매몰차게 거부했다. 그 사건을 통해 나는 한 때 북한에게 최고로 중요한 것처럼 보였던 것이 그 다음 순간에는 갑자기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이 되어버린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의 [표면적인] 요구사항과 [내면적인] 욕망은 크게 동떨어져 있을 수 있다.
여러 해 동안 우리는 북한이 안전보장과 맞바꾸어 핵을 포기할 의향이 있는지 아니면 그들이 핵무기를 그들의 궁극적인 안전보장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논쟁해 왔다. 하지만 그런 논쟁은 핵심을 놓치고 있다. 내가 오랫동안 북한을 연구하고 또 북한 외교관들과 협상하면서 그들을 이해하게 된 바에 따르면 북한의 목표는 그것보다 훨씬 크다. 우리가 현재의 위기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면 그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정권의 핵 야심을 예로 들어보자. 그들의 핵 프로그램은 절대적으로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자 에너지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오랫동안 주장한 후, 북한은 미국의 수석 협상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대사를 향해 미국은 북한을 인도나 파키스탄 같은 핵무기국가로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가 그들에게 그런 일은 있을 법하지 않다고 대꾸하자 그들 중 하나가 북한을 일방적으로 비핵화하는 것은 “우리를 벌거벗기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받아쳤다. 그는 우리에게, 진짜 회담이 되려면 두 기성 핵 세력 간의 상호 핵군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신네들이 냉전 시절에 소련과 해온 것처럼 말이오.”
북한은 단순히 핵폭탄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의 지위와 위세를 원한다. 그리고 그들은 단지 미국의 침공에 대한 안전보장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현 정권 -그리고 심지어는 김정일 사후까지도- 을 떠받치겠다는 보장을 원한다. …

Cha, Victor., Up Close and Personal, Here's What I Learned, 워싱턴포스트, 2009년 6월 14일

이에 대해서는 북한은 "정말" 안전보장을 원하는 것일까?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서 다룬 바 있으니 그 쪽과 비교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해 요구하는 것은 북한의 필요에 맞춰 국제사회가 재조직되고 북한의 필요에 맞춰 국제사회의 규칙을 새로 쓰라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by sonnet | 2009/06/29 16:38 | 정치 | 트랙백(1) | 핑백(5) | 덧글(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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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Adagio ma no.. at 2016/03/10 08:31

제목 : 북한 핵탄두 소형화
https://www.youtube.com/watch?v=y1xpm7Uze-c(조선중앙TV주의) (그냥 눈으로 보고 떠오른 것만...) 1. 핵분열장치 조립체가 구형인 것으로 봐서는, 아직 핵분열장치 소형화 설계의 최종도달점인 2점 선형내폭(2-point linear implosion)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듯. 2. 다만 조립체의 전체 크기가 상당히 작다. 사진상 크기는 60cm 이하 수준인데, 초창기의 순......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9/07/03 07:55

... 차 북한 문제가 궁극적으로는 북미 협상으로 귀착될 것이라고 본다는 점이다. 그리고 북미협상에 대해서도 덧붙여두자면 저도 다시 협상이 재개될 거라고 이미 몇 차례 지적(1, 2)해 두었습니다. (그렇다고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제가 몇 개의 글에 걸쳐 설명했던 것처럼 군사적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어 ... 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9/07/04 15:42

... 에 따르면 북한의 목표는 그것보다 훨씬 크다. 우리가 현재의 위기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면 그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Victor Cha, Up Close and Personal, Here's What I Learned, 워싱턴포스트, 2009년 6월 14일 쉽게 말해서 북한은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한 더 크고 장기적인 세력균형 게임에서 그들이 미 ... more

Linked at Adagio ma non ta.. at 2013/04/03 21:19

... 조건은 북한이 핵을 통해 은연중에 원하는 것에 비추어 보면 어느정도 추측이 가능하다. 여기에 관해서는 빅터 차의 글이 제일 적나라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번역문) (빅터 차의 글에서 나오는 북한의 상호핵군축 드립은 눈에 익다. 왜냐면 불과 며칠 전에도 북한이 세계의 비핵화 같은 드립을 쳤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 ... more

Linked at Adagio ma non ta.. at 2013/10/12 20:13

... 북한, 미국의 비핵화 조건 불가침조약 체결 거부 북한이 불가침조약 '따위'를 원하지 않는다는 건 이미 부시 행정부때 실패를 겪어서 명명백백하게 알려진 사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지난번에 불가침조약을 제안한다고 했을 땐 좀 의아했었다. 그래서 혹시 북한이 미국에게 뭔가 상황이 ... more

Linked at Adagio ma non ta.. at 2016/03/10 08:29

... 주요 핵보유국과 어께를 나란히 하여 핵 공포의 균형과 세계평화를 논할 자격이 있는 국가라는 의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는 "그들은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의 지위와 위세를 원한다."는 빅터 차의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 more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09/06/29 17:52
총통각하는 영불노 3국을 상대할 수 있는 국방군을 보유하기라도 했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9 18:16
네, 욕심의 끝이 비정상적으로 먼 곳에 있다는 점은 비슷하지요.
Commented by 漁夫 at 2009/06/29 16:49
쉽게 말해 '개소리' 군요. 이런 것들이 같은 민족이라고 떠들고 다닌다니...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9 18:23
비합리적인 것은 아니지만 몰상식하긴 하죠 ^^
Commented by Wishsong at 2009/06/29 16:52
나를 위해 세상을 바꿔라!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9 18:20
하하.
Commented by 행인1 at 2009/06/29 16:53
일전에 언급하신 "공화국이 없는 지구는 필요없으니 깨버려야 합니다"가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일듯 하군요. 참 대책없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9 18:24
국가 이기주의 자체는 정상적인 현상인데, 문제는 강도나 집요함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at 2009/06/29 17: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9 18:23
아무리 좋은 전술도 언젠가는 약발의 끝이 있기 마련인데, 그 한계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6/29 17:37
이런 개념 망실 태양신을 만족시키려면 인신제물이 얼마나 필요할려나....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9 18:35
난감하죠.
Commented by 오시라요 at 2009/06/29 17:40
김일성대에서 뭘 가르치는지를 보면 한 큐로 이어지겠군요. ...
저것들은 평양이 없으면 북조도 필요없을거라고 이야기할 것들이니...;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9 18:30
충분히 그렇게 말함직 하죠.
Commented by 쿠라사다 at 2009/06/29 17:42
아이구..... 그 참, 답이 없는 윗동네로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9 18:30
경제난이라든가 국제적 고립 같은 것이 대부분 그들 자신에게 원인이 있는데, 정작 문제에는 손을 댈 용기가 없으니까 안에서 새는 걸 바깥과 투쟁해서 벌충하려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sprinter at 2009/06/29 17:47
음, 그런데 이건 위험하지 않나요. 북한 정부가 뭘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미일중 정부가 정말로 북한이 원하는게 저거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때는 북한문제에서 그냥 '손떼'고 '봉쇄'를 들어가면 그만이겠지요. 물론 그 비용은 많이 들어가고, 특히 국경선이 긴 중국의 비용은 이제까지의 비용을 가볍게 상회하겠지만(남한의 경우는 그 비용을 이미 들이고 있죠) 북한이 원하는게 정말로 저거라면, 저건 들어줄 방법이 사실상 없는 것이므로(미국이 벌써 중국과의 전면전을 기획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봉쇄를 하면서 서로 시간을 죽이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만... 물론 재처리된 북한의 플루토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겠지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9 18:14
꼭 그렇게 결론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북한이 어떤 것을 집요하게 요구했을 때 그걸 들어준다고 해서 끝이 아니며 단순히 다음 라운드의 시작일 뿐이다라는 시각이 미국에서도 점차 힘을 얻어가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Freely at 2009/06/29 18:17
군부의 북한 장악이 확대 되었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듯한 이야기죠. 군부의 입장이 저거니 -_-;
Commented by Ya펭귄 at 2009/06/29 19:37
제네바핵합의가 잘 이행되는 듯하던 시점에서조차도 HEU는 지속적으로 곁다리로 치고 나갔었더라는 부분을 빼놓으면 안되지요....

Commented by sprinter at 2009/06/29 19:43
Ya펭귄 / 아직 HEU가 제대로 굴러간다는 증거는 부족하니까요. 플루토늄은 확실히 굴러가지만. HEU가 성공했다면 지금쯤 협박용 카드로 내놓을때가 된듯 한데. ^^
Commented by Ya펭귄 at 2009/06/29 20:54
sprinter/ 아니, 그건 순서를 상당히 잘못 이해하시는 겁니다. 핵확산 방지는 국제사회가 확증을 가지고 핵무기개발의혹국을 제재하는 게 아니라, 국제사회의 핵의혹 제기에 대해서 당사국이 의혹 시설에 대한 해명과 검증을 IAEA사찰과 지속적인 감시체제를 받아들이고 사찰 결과 문제없음이라는 시그널을 IAEA가 승인하면서 되는 겁니다.

좀 멀게는 제1차 핵위기 시기에도 IAEA사찰결과 핵물질 추출 신고분과 실사 검증부분에 있어서 중대한 누락분이 들통나는 바람에-IAEA실사 없이 이런 '확증'이 나올 수 있을까요?- 위기가 가시화되었던 것이고, 1차핵위기의 수습국면으로 가게 된 핵심도 바로 봉인된 폐연료봉과 원자로-재처리시설의 유지-감시가 IAEA에 의해 상시적으로 이루어진 데 있거든요.

다시 이야기하는건데 해당 문제는 국제사회가 '의혹'을 제기할 때 의혹당사국은 실사를 통한 '검증'을 받는 방식으로 처리되지 국제사회가 정보능력을 가지고 확증을 잡는 방식으로는 진행되지 않거든요...
Commented by Alias at 2009/06/29 23:25
플루토늄이 지속증가할지는 꽤 불투명합니다.

5MW 영변원자로는 너무 낡아서 재가동시키기 빡세고 (냉각탑 폭파한 그녀석)

이미 빼낸 연료봉의 갯수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다른 원자로를 건설하려면 백프로 기술자립이 아닌 이상 부품수입이 필요한데 현재의 상황에서 북한에 부품 대줄 나라나 회사를 찾긴 쉽지 않죠.

Commented by sprinter at 2009/06/30 09:41
Ya펭귄 / 아, 제말은 실제 우라늄 농축 덩어리를 보기 전에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에 성공해서 핵으로 쌓아놓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좀 있지 않느냐는 것이었죠. 사찰이 아니라. 비용이 좀 많이 들지 않나요 HEU는?
Commented by 漁夫 at 2009/06/30 18:08
sprinter님 / 우라늄 덩어리는 원폭 수준으로 정제되면 숨기기가 매우 용이해서 플루토늄보다 더 찾기가 어렵습니다. '실제 구경해야 한다'는 현실적이지가 않습니다. 차라리 정제 과정이나 공장을 추적하는 편이 훨씬 더 숨기기가 어렵죠.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09/06/29 17:50
매일 강성대국을 외치다 보니 정말 그렇게 믿게 되었나봅니다...

상상력의 힘!!
Commented by shaind at 2009/06/29 18:12
독재정권이 인민을 세뇌하기 위해 주입하는 사상을 스스로 믿어버려서 주화입마에 빠지는 것은 역사속에서 간혹 볼 수 있는 일이었던 것 같기도...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9 18:36
진짜 믿어서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뭐 남의 마음 속을 정확히 짚어낼 도리는...
Commented by 하늘이 at 2009/06/29 18:02
이런 걸 보고 주제파악을 못한다고 하죠.( ' ^')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9 18:31
네, 욕심의 끝이 참...
Commented by BigTrain at 2009/06/29 18:29
안전보장 해 줬다가는 경제원조를, 경제원조를 해 줬다가는 각종 지분을 요청할 것 같네요. -_-;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9 18:32
네, 살라미 전술로 아직 꺼내지 않은 요구사항 목록이 계속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아이스맨 at 2009/06/29 18:35
..한번 날잡아서 맹구들을 암람으로 파리잡듯 떨궈줘야 하나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9 18:37
그럼 잠시 엎드려 있을 지도..
Commented by Curtis at 2009/06/29 18:48
사우스파크라는 애니메이션의 한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마을에 온 노숙자들에게 돈을 주자 노숙자들이 점점 불어나는─게다가 한술 더 떠, 의식구조가 보통 사람들과는 달라서 돈을 줘도 상대방이 돈을 줬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내용이었는데, 이 글을 보니 어쩐지 그 에피소드의 노숙자들이 떠오릅니다.
저래서야 아무리 이쪽에서 (실현 가능한)요구사항을 계속 들어줘 봤자 끝이 없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7:25
그들이 겪는 문제의 근원은 그들(특히 그들의 체제)에게 있기 때문에 자체적인 개혁이 필수인데, 자꾸 남 탓만 하면서 현실을 외면하니 정말 난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Commented by 하이버니안 at 2009/06/29 18:48
왜 북한은 계속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지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해봤는데,
'미국이 우리를 위협한다'라는 프로파간다에 스스로 주화입마했거나,
주화입마까지는 아니더라라도 그 프로파간다가 반드시 필요해서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못사는 건 다 미제국주의의 위협과 경제봉쇄 탓이다"라는 슬로건을 포기하면
무슨 수로 내부의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을지...

독재를 위한 외부의 적을 만든다는 의도에서
일부러 미국의 위협을 유도하고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9 19:11
여기에 대해선 DJ의 해석이 재미있습니다.

"가장 큰 것은 ‘봐라. 우리가 이렇게 해도 미국이 꼼짝 못하지 않느냐’는 선전용·민심용이지요"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638703

이 말은 미국도 농락하는 장군님의 위대함이 통치에 필요하다는 건데...
Commented by 하이버니안 at 2009/06/29 19:28
저는 DJ의 해석보다 좀 더 나아가서 -
(딱히 전문가도 아니고 아는 것도 부족해서 자신있게는 못 말하겠지마는;;;)
반미투쟁을 외치며 내부를 결속하는 병영국가인 북한에서 보면
'미국이 해주는 안전보장'은 북폭보다 더 체제를 뒤흔드는 파괴력이 있기에
안전보장을 거부하려고 이런 식으로 불가능한 옵션을 꺼내들며 시간만 질질 끄는 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하거든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7:30
북한의 행동을 보면 미국으로부터 '어떤 약속'을 따내기 위해 전술적으로 아주 큰 노력을 기울이는 건 사실입니다. 선전전에 써먹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요구할 때는 또 갖는 걸 엄청 중요시하거든요.
Commented by reske at 2009/06/29 19:03
인용하신 바가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는 소스라면 이제까지 해왔던 방식의 협상을 통해 북핵을 포기시킬 수 있다는 욕망은 사실상 파산선고를 받은 것 같네요. 저말이 맞다면 완전 헛다리 짚은거 아닙니까. 뭔가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듯.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9 19:09
필자는 부시행정부 당시 NSC 한국과장입니다. 어쨌든 견해야 개인의 견해이니까.
그리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은 완연한 대세가 된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전통적으로 북한의 핵의지를 평가절하하기 위해 노력해 왔던 중국 분석가들도 동참하는 상황.
Commented by reske at 2009/06/29 22:52
헐 제가 저자를 놓쳤군요. 역시 빅터차 교수라면 어느정도의 신뢰성은 담보할 수 있겠네요.
Commented by LISF at 2009/06/29 19:14
저게 사실이라면 대북문제는 솔직히 협상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몽둥이 찜질만이 해결책이 되겠네요 orz (뭐 좀 견적이 나오는 걸 요구조건으로 내밀어야지;;;)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7:03
전쟁의 위험이 있으니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옵션이죠. 북한도 사실 그런 약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통제된 도박을 자꾸 시도하는 것이구요.
Commented by 山田 at 2009/06/29 19:20
북한이 필요한 건 핵이 아니라 기어스인 것 같군요. "세계를 다시 쓰는 힘을!"
Commented by H-Modeler at 2009/06/30 01:25
한숨 폭폭 쉬면서 주욱 읽다가 랩탑 키보드에 냉커피 엎을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6:59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Commented at 2009/06/29 19:2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6:59
네.
Commented by 무르쉬드 at 2009/06/29 19:32
저사람이 보는 북한 내부의 속셈이나 목표가 그것이라면

좋게 보면 남을 속이기 위해서는 자신도 속여라가 되겠고, 나쁘게 보면 그렇게 스스로 믿고 있다는 애기인데..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은 강도의 문제지 근본적으로는 제국을 꿈꾸는고 있나 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7:00
그 정도로 큰 뭔가를 획득하지 않으면 북한이 겪고 있는 근본적이고 뿌리깊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북한이 아주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니까요.
Commented by Ya펭귄 at 2009/06/29 19:39
중국애들은 그냥 핵을 용인해줄 분위기 같기는 합니다.....

6자나 5자회담의 틀 자체가 점점 쓸모 없어지는 듯한 구도가....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6:50
중국은 남한에만 핵이 없으면 된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언럭키즈 at 2009/06/29 19:55
냉전 시절의 소련도 얻지 못한 권리를 얻었는데도 그걸 내팽겨치면... 간이 부었다고 해야할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6:58
다음 글에서 자세히 설명해 놓았는데 러시아는 사실 핵무장국이니까 NSA를 받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래도 미국이 상당히 전향적인 반응을 보인 것(NSA를 일반 공약이 아니라 개별 국가에 대해 문서화해주겠다는것)은 분명한 사실이죠.
Commented by 일화 at 2009/06/29 20:21
안에서 잃은 것을 밖에서 찾자!! 뭐 확실히 합리적이긴 한데 몰상식하군요. 저 태도가 바뀌려면 최소한 수십년은 걸릴 듯 하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7:02
쉽사리 바뀔 것 같지 않다는 건 저도 동감입니다.
Commented by 我行行 at 2009/06/29 20:26
평화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붕괴위기에서 내부의 결속을 위해 또 도탄에 빠진 민중들을 무마하기 위해 외부의 적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Commented by 아텐보로 at 2009/06/29 20:59
님의 댓글을 읽고나니 북한은 남한이건 미국이건 계속해서 외부의적을 만들고 그쪽이 수락하기 힘들어하는 요구만을 계속할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7:01
외부의 적이 유용한 측면도 있겠지요.
Commented by 아텐보로 at 2009/06/29 20:56
북한같은 나라가 미국에게 상호핵군축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다니...
제가 오독한게 아니라면 북한은 주제파악을 못하는 병X국가이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7:01
실제로 북한이 (먹히든 안 먹히든) 앞으로 그런 주장을 할 거라고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Commented by bearstone at 2009/06/29 22:29
돈하고 평화를 바꿔보려고 경화를 지원했더니 그걸 가지고 핵을 만든다음
기정사실화를 요구하다니......
여태까지는 어떻게 남쪽이라도 지원해줘서 통해왔던 정책이지만 이제
모든 당사자가 북한의 의도를 의심하는 상황에서는 더이상 소용없는
정책이 된것같은데요.
북한이 조금이라도 정신줄을 잡고있다면 지금이 바로 정책을 전환할
시점이라는 걸 알아야 할텐데 별로 가능성이 보이지않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7:03
중국이 아직도 북한이 망하는 걸 바라지 않는 것 같으니, 조금 더 도박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tloen at 2009/06/29 23:06
다시 한번 이건 팩트가 아니라는 형이상학적 논쟁과 함께, 팩트골룸이라는 선전전이 휘몰아칠 거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Commented by 이네스 at 2009/06/30 00:51
형이상학. 우황ㅋ굿ㅋ................... ㅡㅡ;;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6/30 05:01
주사파 노빠들도 많으니 충분히 실현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9/06/30 11:24
주사파 노빠들도 많으니 충분히 실현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2)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7:17
정작 저는 그 단어를 거의 쓰지 않는데, 아이러니한 기분입니다;;
Commented by (sic) at 2009/06/30 00:09
이런 거 보면 북한을 통째로 그냥 쿠바 밑에쯤에다 날려보내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7:18
그게 되면 참 간단할지도요. 아, 아랫배 밑의 비수라서 미국이 즉각적으로 손을 쓰려나요.
Commented by 한뫼 at 2009/06/30 00:15
중학교 때 읽었던 무협지의 한구절이 떠오름니다.
"시주, 임교주는 우리가 한가지 양보를 하면 그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기반으로 더 큰 것을 요구하는 사람이요."
Commented by young026 at 2009/07/02 04:02
소오강호...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7:18
아햏거사...
Commented by 해해성원짱 at 2009/06/30 00:36
이미 협상은 불가능한 상황이군요. 저건 미국으로서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옵션이니. 그렇다고 폭격도 안되고.

믿을 수 없는 CIA가지고 공작도 못해먹겠고 참 답답하겠습니다 우리 오바마씨도.....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7:19
두고 봐야겠지만, 딱히 무슨 묘책이 새로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압력을 주면서 관리하려고 하는 게 가장 가능성있는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Commented by 이네스 at 2009/06/30 00:51
...... 아무리봐도 정신병자의 과대망상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우리의 미쿡이 저런 굴욕협상을 맺을 나라도 아니고하니. 우아 답이없어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7:34
딱히 더 좋은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 언젠가는 또 북한과의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때 북한의 의도나 전략에 대해 어떤 전망을 갖고 있는지가 아주 중요하겠지요.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6/30 01:08
이런 이야기 어디가서 잘못하면 몰매맞을지도 모르지만, 한나라당의 '퍼주기론' 은 이제 보니 편견에 기초한 정답 또는 '찍어서 맞춘 정답' 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제 생각이 얼마나 타당할지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편성국원 at 2009/06/30 01:44
원래 시험 못치는 사람들도 가끔 감이 터질때가..
Commented by fatman at 2009/07/01 07:56
그건 축적된 대북협상의 경험으로 인한 북한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진보쪽에 본격적으로 대북협상을 한 것은 잘해봐야 10년 정도인데 반해서, 보수쪽은 1948년부터 1997년까지 거의 전적으로 대북협상을 전담했으니 말입니다.

p.s 인간본성에 대한 직감은 학력이나 지식보다는 인생경험의 차이가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8:30
햇볕정책 진영은 기존의 북한관은 (정략적인 이유 등으로) 너무 과장된 것이고 사실 북한은 제대로 된 우리같은 사람들을 만나 좋게 말하면 말이 통할 상대일 거다라는 식의 나름의 선입견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정작 부딪쳐 보니 안보문제, 특히 핵문제에 관한 한은 설득이 불가능한 상황인데 이미 많은 말을 해 두었기 때문에 물러서기도 곤란한 그런 상황에 빠진게 아닐까 합니다. 반면 97년 이전의 대북정책은 체제경쟁개념을 근간으로 한 것인데, 그게 북한의 핵보유 동기나 욕구의 강도를 포착하는 데는 강점이 있었던 게 아닐까요.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7/02 21:23
세 분 말씀들에 모두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푸른매 at 2009/06/30 03:03
어쩌면 노무현이 한국의 체임벌린으로 기억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_-;
Commented by 궁금궁금 at 2009/07/01 00:16
이건 제 생각이지만,

지난 10년간의 대북정책은 나중에 국제정치학 교과서에
체임벌린이랑 나란히 실리게 될 가능성이 꽤 클겁니다
챕터명은 "실패한 유화책"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8:22
체임벌린도 그렇게 행동할 만한 나름의 동기가 있긴 했지요.
Commented by H-Modeler at 2009/06/30 03:35
이제 성당가서 주기도문 외울때마다 다음과 같이 머릿속으로 바꿔읆조려야 겠습니다.-_-


Our Ohio which art in abyss, hallowed be thy name.
Thy Trident come and thy will be done on North Korea as it was in Hiroshima.
Give them this day their deserved punishment,
and NEVER forgive them their trespasses,
As we NEVER forgive those who trespass against us,
and lead us not into their intrigue,
but deliver us from every threat, Amen.


.....진짜 백두산 분화라도 좀 안 터져주나....[쳇쳇]
Commented by xavier at 2009/06/30 03:56
H-Modeler//
푸화확! 직접 쓰신겁니까? 센스가 대단하십니다...어디 퍼가도 될까요?
Commented by H-Modeler at 2009/06/30 04:32
하하, 주님의 기도가 아니라 SSBN의 기도 되겠습니다.[퍼엉]
마음대로 사용하세욤~
Commented by paro1923 at 2009/06/30 09:29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절로 "주여..." 소리가 나옵니다.
...저들 머릿속엔 평양을 세계의 중심으로 그려놓은 'TO지도'라도 박혀 있는 걸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6:48
그정도는 있을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wolfspider at 2009/06/30 09:46
지나가다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북한이 소극적 안전보장을 받고 나서부터는 '핵' 선제공격을 문제삼지 않게 되는 변화가 있기는 했던 것 같아요. 9.19공동성명은 매우 귀중한 것이었을 것입니다. 다만 그들에게는 해소되지 못하는 불안감이 있는 것 같아요. 2005년말과 2006년 초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핵전력을 위협으로 상정하는 변화가 있었지요.

신속전개군 때문일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6:46
그런데 결과적으로 소극적 안전보장은 받지를 못했거든요. 북한이 핵을 갖는 방향으로 갔기 때문에요.
Commented by vicious at 2009/06/30 15:57
디비디 바비디부... 생각대로 하면 되고.. 국가 버전이네요..

북한의 대뇌 망상은 가히 초절정 대인배(?)라 할 만하네요.

예전 포스팅 간첩과 북베트남 외교관 교환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그정도 정신상태면.. 세계를 공화국에 맞춘다는 발상이 나올만한..

천동설에 버금가는 발상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6:49
그게 그만큼 경천동지할 일이 없으면 북한이 현재의 궁지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겠죠. 그렇다고 조용히 찌그러지긴 죽기보다도 싫고...
Commented by 궁금궁금 at 2009/07/01 00:13
흠...
곧 노빠들이 와서

'우리 노짱은 그렇지 않아'
'큰 관점에서 보라구, 이 팩트골룸'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6:46
이 글은 북한에 대한 것일 뿐인데, 그렇게까지 될까요...
Commented by Moonseer at 2009/07/02 17:53

북한이야 오랜 시간 동안 닫힌 사회였으니 지배계층이 저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도 필연적이라고 봅니다. 햇볕정책은 저런 부분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추진됐던 정책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 반대 여론을 잠재우려고 북한의 대외 정책에 대해 좀 미화한 측면도 있다고 느꼈었습니다.

저는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선택한 대북 정책이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책임 소재와 상관없이 이미 유화 정책이 통할 단계는 넘어갔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전문관료들이 나름대로의 원칙을 가지고 오랜 시간 구성해온 정책을 충분한 검토 없이 정치적 필요성에 따라 너무 급격히 바꿔버리는 것에 대해서 좀 불만이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명박 정부가 이전 정권까지의 대북 정책을 싹 무시하고 일시에 강경 노선으로 돌아선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적어도 당시에는 두 장 있던 카드가 지금은 한 장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뭐 결국 전문가들이 판단해야 할 사안이지 싶습니다. 일부 정치가의 필요성 때문에 국가 정책이 뒤흔들리면서 손실이 생기는 일은 좀 줄었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2 18:40
저도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방법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2001년 초 콜린 파월이 "우리는 북한에 대한 관여정책을 계속하고 클린턴 행정부가 남기고 떠난 바로 그 자리에서 다시 출발할 것이다."라고 말했을 때, 제가 옳은 접근이라고 느꼈던 이유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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