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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축(axis of evil)의 유래

「악의 축axis of evil」[1]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2년 1월 19일 의회 연두교서에서 북한, 이란, 이라크(언급순)를 지칭하는데 사용한 용어입니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는 부시 2기가 시작되던 2005년 1월 18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가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지목한 「폭정의 전초기지outposts of tyranny」[2]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쪽은 쿠바, 버마, 북한, 이란, 벨라루스, 짐바브웨(언급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 미국이 이 나라들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지만, 실제로 침공을 받은 곳은 이라크 한 곳 뿐이었지요. 여기에는 흥미로운 뒷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 마이클] 거슨은 다양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두교서 초안을 마련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라이스와 해들리를 붙잡고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으며, 백악관 연설문 기초팀에도 업무를 분담시켰다. 그의 팀에 소속된 보수파 저술가 데이비드 프럼에게는 이라크를 추궁한 사례를 한두 문장으로 요약하게 했다.
부시는 사담 후세인과 9·11을 연관지으려고 시도하고 있는데, 이것은 테러리즘을 후원한 국가들과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과의 유대관계 안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프럼의 견해였다. 그는 이것을 “증오의 축”(axis of hatred)이라고 명명하며, 제안서에 이라크를 증오의 축으로 지칭했다. 2차대전을 일으킨 주축국(axis powers)을 연상시키는 매혹적인 용어였다.
거슨은 체니가 2000년 여름 부시진영에 합류하면서 대선 전략회의 석상에서 우려한 ‘대량살상무기와 테러리즘과의 결합’을 상기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축임에 틀림없었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프럼의 “증오의 축” 개념을 확대하고, 불길하고 악의에 찬 의미를 추가하여 “악의 축”(axis of evil)이란 표현으로 고쳤다. 이것은 후세인이 악마의 대리인이라는 뜻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대량살상무기를 가진 후세인 정권과 국제 테러리즘과의 연계는 세계를 아마겟돈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는 암시였다.
초고를 읽으며 라이스는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와 테러리즘과의 커넥션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게 된 점이 흡족했다. 이것은 2001년 9월 20일 의회에서의 연설에서 국민들을 더 이상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 연기됐던 바로 그 이슈였다. WMD와 테러와의 연계를 “축”이라고 부른 것은 재치 있는 발상이며, 이것을 “악의 축”이라고 지칭한 것은 더욱 재치 있는 발상이었다.
이라크에 대한 극비 전쟁계획을 알고 있는 라이스와 해들리로서는 이라크만 “악의 축”의 화신으로 특정하게 되면 선전포고로 비쳐질 것으로 염려됐다. 라이스는 그 당시 유행하던 -이라크전이 시작되는 시점을 맞추는- 워싱턴 사교클럽 게임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그는 이라크에 대한 폴로스텝 전쟁계획을 보호하고자 했으나, 대량살상무기를 가진 테러리스트들의 일반적 위험성을 설파하려는 의욕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따라서 그와 해들리는 다른 나라들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북한과 이란은 둘 다 테러리즘을 지지하고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명백한 악의 축 후보였다.
대통령은 이라크·이란·북한 - 3개국 아이디어가 기호에 맞았다. 해들리는 이란이 포함되는 것에 대해 재고했다. 이란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있었으나 실권은 종교적 극단주의자들과 시아파 지도자들인 아야툴라가 쥐고 있어 정치구조가 복잡했다. 라이스는 당초에는 해들리와 의견을 함께 하며, 대통령이 이란은 다른 나라와 경우가 다르고 민주화 운동이 싹트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는 비난에 휩싸일지도 모른다는 점을 우려했다. 라이스와 해들리는 이란을 누락시키자는 제안을 했다. 해들리는 이란이 격앙된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지적도 했다.
“아니, 그대로 둬.”
부시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연두교서 초안 작업을 진행하면서 거슨은 강한 어감을 주는 단어를 발견한 것에 스스로 만족했다. 위험한 나라들은 전통적으로 “깡패 국가”(rogue nation)라고 불렸다. 거슨은 이 말이 너무 온건한 어감이어서 문제를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하는 표현으로 생각됐다.
“악의 축”은 소련을 “악의 제국”(evil empire)이라고 몰아붙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도전적인 선언이 다시금 메아리친 것 같았다. 1983년에 처음 등장한 이 구절은 전체주의적인 소련과 미국 사이에는 도덕적으로 동등한 가치를 발견할 수 없다는 차별화 선언으로, 1980년대를 관통한 냉전적 대결의 기조가 됐다.

구청사 2층에 있는 부통령 라운지에서는 [부통령 비서실장] 리비가 초고를 훑어보고 있었다. 어느 초안에는 “증오의 축”이나 “악의 축”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고 이라크라는 말만 언급돼 있고, 다른 초안에는 이 말이 이라크만 지칭하고 있었다. 그 역시 이 표현이 즉각적인 행동을 암시할 수 있다는 걱정이 들어, 북한과 같은 나라들을 첨가하는 것을 선호했다. 시리아도 마찬가지였으나, 미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어 라이스와 해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이란에 대한 용어 조정은 해들리와 거슨에게 떨어졌다. 이란은 악의 축의 일부였지만 이라크와는 차별화할 필요가 있었다.[3]

즉 요약하면 악의 축은 처음부터 이라크를 겨냥해 만들어진 용어인데, 용어가 정해진 후 이라크 한 나라만 지칭하자니 너무 노골적이어서 이란과 북한을 집어넣어 물타기를 했다는 말입니다. 시리아처럼 후보에 올랐다가 외교적 고려[4]에서 빠진 나라도 있구요.


실제 이라크 침공이 시작된 것은 이듬해인 2003년 3월이지만, 2002년 내내 다음 표적이 이라크라는 것은 다들 아는 사실이었습니다. 부시 행정부 고위층 다수가 1990년대 말에 이라크 레짐체인지 운동에 열의를 보였다는 점도 그런 판단에 힘을 실어 주었지요.

워싱턴 포스트의 보수적 칼럼니스트 찰스 크라우타머는 부시의 교서에 담긴 행간의 의미를 읽고, 그것을 “놀라울 만큼 대담한 연설”이라고 평했다.
이 연설의 주제는 이라크다. 행정부 내에서 이라크에 대해 무엇을 할 것인지 심각한 내부적 논의가 있었다면, 이미 논쟁은 끝났다. 그 연설은 선전포고에 버금간다.”

악의 축은 부시에게 있어 복합적 목표였다. 그것은 강력한 경고였다. 레이건 이래 그렇게 소란스럽게 칼을 흔들어댄 대통령은 없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과 이란을 함께 거론함으로써 초점을 흐려서 이라크 전쟁을 위한 극비계획에 덮개를 하나 더 추가할 수 있었던 엄폐물이었다.[5]

그리고 당시에는 만약 이라크 이후가 있을 수 있다면 -물론 이라크가 평정되어 투입한 병력을 빼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겠지만- 그건 이란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왜냐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점령하면 이란을 동서에서 육로로 공격할 수 있는 발판이 확보된 셈이고, 이 두 나라는 점령상태이거나 미국이 수립한 신생 정부가 다스릴테니, 이들이 미국의 군사행동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1] Bush, George W., 2002 State of the Union Address, 2002년 1월 29일
[2] Rice, Condoleezza, Opening Statement,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 2005년 1월 18일
[3] Woodward, Bob., Plan of Attack, Simon & Schuster, 2004
(김창영 역, 『공격 시나리오』, 따뜻한손, 2004, pp.125-130)
[4] 또한 9.11 테러 이후 시리아는 CIA와 비밀 협력관계를 맺고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Hersh, Seymour M., Chain of Command: The Road from 9/11 to Abu Ghraib, New York: HarperCollins, 2004, (강주헌 역, 『지휘계통: 9.11테러에서 아부그라이브까지』, 세종연구원, 2004)의 8부 2장 참조.
[5] Woodward, pp.137-138
by sonnet | 2009/06/26 11:20 | 정치 | 트랙백(1) | 핑백(1) | 덧글(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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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at 2009/06/26 11:32

제목 : 악의 축(Axis of Evil), 손가락 인형
롱비치 프로미나드 쪽을 걷다가 들어간 가게 안에서 발견한 상품입니다. 핑거퍼펫(Finger puppet)이라고 하면, 손가락에 끼워서 가지고 놀수 있는 인형이예요. 이런것입니다. (사진 출처는 google.com)그런데 이 가게에서 발견한 제품은 조금 달라요. 좀더 어른들을 위한 제품입니다. (..이상한것 생각하시면 안되요~) 이름하여 "악의 축 손가락 인형"! (Axis of Evil Finger Puppets)입니다.귀엽지 않나요? 게다가 ......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9/07/28 09:23

... 라고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건 맥락을 보면 방향을 약간 흐린 듯 하면서도 결국은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예시로서 등장했던 것입니다. 이는 '악의 축'이란 개념이 원래 이라크 한 나라를 겨냥해 만들어 진 것이고 북한과 이란은 너무 명백한 의도를 희석하기 위한 목적을 겸해 나중에 추가되었다는 점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시는 이 인터 ... more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6/26 11:34
유명한 말이지요. :) 정치적으로 올바른-여러가지 면으로-악의축은 '부시-럼스펠드-라이스-체이니' 정도일거예요. ;)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6 23:33
하하
Commented by Ladenijoa at 2009/06/26 11:42
악의 축은 철저히 이라크를 타겟으로 한 용어.....였군요.
그렇다면 이라크전 종결 직후, 장기전의 수렁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도 터져나온 폭정의 전초기지는 대체 어느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악의 축의 예를 들어보면 폭정의 전초기지도 어디 하나 때려볼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만든 용어인 법도 한데...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6 23:08
그 용어는 사실 이후 거의 쓰이지 않아서 더 빨리 잊혀졌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알다시피 그 나라들을 겨냥해서 뭔가 중요한 일이 벌어지지도 않았고요. 한편 내용적으로 보면 그 용어는 '악의 축'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악의 축은 WMD를 개발하는 나라들인데, 폭정의 전초기지는 그냥 정치체제에 문제가 있는 나라들이란 식이죠.
Commented by sschh at 2009/06/26 12:04
이라크를 치려고 이란과 북한을 덩달아 갈구면 두 나라가 당연히 미국을 더 미워할텐대, 그건 뭐 별로 상관 없었던 걸까요?(...).

사실 죠지 부시와 그 수뇌부의 지능지수를 생각해보면 저렇게 이야기 하면서 북한과 이란이 쫄아서 알아서 살살 기어주길 바랬던 걸수도 있겠네요.

그런대 두 나라는 미국에 대한 적의만 더욱 불태우고, 뜬금없이 카다피가 항복을 했죠...lol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6 23:14
그러기를 기대했을 가능성도 있지요. 사실 이란은 2003년에 그 전보다 훨씬 광범위한 대화 제의를 하는데(http://www.washingtonpost.com/wp-dyn/content/article/2007/02/13/AR2007021301363.html ) 혹자는 이를 이란 지도부가 당시 기세등등하던 미국의 위세에 밀려 보다 완화된 대화 제의를 한 것으로 해석합니다.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9/06/26 12:04
악의 곰 푸우, 악의 공룡 둘리 (잉?)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6 23:44
헐헐.
Commented by 아르히스 at 2009/06/26 12:13
저 당시 북한이 악의 축이라고 하여 국내 언론에서도 그렇고 북한의 대외 발표도 그렇고 상당히 어수선했다고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게 위장막이었다니... 허허허...;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6 23:37
네, 맞습니다. 약소국으로서 강대국의 동향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측면도 분명히 있지요. 특히 강대국의 동향을 늘 꿰고 있기 함든 대중들로서는요.
Commented by BigTrain at 2009/06/26 12:41
'이라크가 조기에 안정화된다는 전제 하에' 이란 침공이라... 너무 웅대한 구상이라 현기증이 ㅡㅜ

확실히, 북한은 미국이 본격적으로 어떻게 하기에는 위치가 너무 안좋은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6 23:44
어디까지나 "만약 이라크 이후가 있을 수 있다면"의 이야기이니까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9/06/26 12:46
당시에는 꽤나 시끌벅적했는데 내막은 이했다니....;;;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7 00:25
꽤 깨는 이야기 아닙니까.
Commented by 일화 at 2009/06/26 13:28
이라크 다음은 이란이라는 건 당시 꽤 유행했던 이야기였죠. 예상보다 이라크가 수렁에 빠져서 물 건너가긴 했습니다만...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7 00:27
저는 그때도 미국이 정리되지 않은 전쟁 두 개를 펼쳐놓고 세 번째 전쟁에 나선다는 건 많이 비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럼스펠드가 주장한 작고 기민한 군대를 갖고서 그게 가능하다고는 도저히...
Commented by joyce at 2009/06/26 13:52
면접까지는 올라갔는데 내정자가 이미...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6 23:45
대단한 센스십니다 ;-)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6/26 13:59
그리고 부카니스탄은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서 좀 멀리 떨어져있죠. 다른 두 동지에 비해서.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6 23:51
이스라엘이 계속 이란 공습설을 흘리는(혹은 노골적으로 과시하는) 이유 중 하나가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는 측면에 있다고들 하더군요.
Commented by 리드 at 2009/06/26 14:23
본문에서처럼 미국이 소련을 Evil Empire라고 부르던 시절이 있었죠...
지금 Evil Empire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용개인 걸 보면 세월이 무상하달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6 23:51
그렇습니다. TV에서 SS-20 스틸 사진을 보던 때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Commented by Ha-1 at 2009/06/26 17:28
evil orthogonal axis....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7 00:14
;;
Commented by 용개 at 2009/06/26 17:30
//리드 저도 보자마자 용개를 생각했습니다. -_-;;

Commented by 언럭키즈 at 2009/06/26 19:27
북한은 그냥 덤 이었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6 23:54
특히 2002,3년에는 이라크전 준비에 미국 지도부의 모든 관심이 쏠려 있던 상황이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은 평소보다 더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6/26 20:19
헉 그거슨 부시 정권의 낚시질?

파닥파닥.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7 00:31
전술적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별로 좋았던 것 같지 않지만요.
Commented by 액시움 at 2009/06/26 20:40
EE!
Commented by 하이버니안 at 2009/06/26 21:44
Bob Woodward의 책이군요.
저 부분을 밥에게 알려준 사람은 누구인가요?
거슨? 라이스? 해들리? ...설마 부시 대통령?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7 00:13
지금 수중에 있는 번역판에는 주석이 생략되어 있어서 당장 찾을 수가 없네요. 제가 찾아 보고 다시 적어 놓겠습니다. 연설문작성자인 거슨과 프럼에 대해서는 다음 기사(http://www.slate.com/id/2076552/ )도 참조.
Commented by Crete at 2009/06/27 05:43
일단 럼스펠드의 경우 밥 우두워드가 2003년 가을에 직접 3시간 이상을 인터뷰하면서 확인한 내용들입니다.

물론 인터뷰 전에 각종 자료들 (personal notes, calendars, chronologies, official and unofficial records, phone transcripts and memos)을 바탕으로 문서를 준비해 간 다음에 인터뷰중에 이들 언급들이나 자료들을 확인하는 형식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직접 언급을 인용(direct quotations of dialogue)하는 경우에는 많은 경우 위의 예를 따랐습니다.

제 설명은 Plan of Attack 의 원서에 나오는 '독자들에게 언급' (A Note to Readers) 부분에 나온 내용입니다.
Commented by Crete at 2009/06/27 05:50
부시의 경우는 2003년 12월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3시간 반 이상 직접 인터뷰했죠.

물론 부시와 럼스펠드만 인터뷰를 한 건 아니고요. 총 75명의 주요인물에게서 직접 자료를 얻었다고 나옵니다. 75명의 주요인물은 당연히 war cabinet member나 CIA, 국방성의 주요인물들을 망라하고 있죠.

그리고 이 책에는 주석이 원래부터 없습니다. 소넷님께서 만약 원서에서 주석을 찾으시려고 노력하신다면 그건 헛수고가 되실 겁니다.

저자는 아예 다음과 같이 못박고 있죠.

"These interviews were conducted on background, meaning I could use the information but not identify the sources of it in the book."

"자료는 사용할 수 있지만 어디서 자료들을 얻었는지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7 11:43
수고를 덜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리즈 3권인 state of denial에는 background interview에 관한 것들은 여전히 비공개이지만 다른 것들은 미주로 밝혀 놓아서 앞의 것들도 그렇게 되어 있나 했었습니다.
Commented by 하이버니안 at 2009/06/27 12:33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하이버니안 at 2009/06/26 21:46
아,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저 책에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취임하고 채 몇일 지나지도 않아서 북한에 대한 전쟁수행계획을 요구'한 이야기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알라딘의 책 소개 리뷰에서 그렇게 말하더군요;
Commented by Crete at 2009/06/26 22:35
네.. 맞습니다. 그 부분이 있죠. 그리고 전쟁수행계획이 너무나 낡은 것에 놀라는 장면도 있고요. 하지만 불과 4년만에 워싱턴 포스트에 한 컬럼니스트가 새로 수정된 전쟁계획에 대해 폭로를 하는 걸 보면 럼스펠드가 놀고만 있지는 않았다는 얘기가 될 겁니다.

결국 소넷님은 자신의 논지를 강화할 부분만 골라서 지속적으로 포스팅하고 있는거죠.

obfuscation의 전형이죠. 계속해서 실망중입니다만... 아직 포스팅 시리즈가 끝이 난 것이 아니니 일단은 더 두고 보다가 반론을 할지 결정해야겠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6 23:08
하이버니안/ 3장에 그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럼스펠드란 사람은 펜타곤이 아주 타성에 젖은 낡은 조직이라고 생각해서 미군에 근본적인 개혁의 바람을 불어넣는 것을 자신의 주요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일화는 작전계획5027을 비롯해 70여 개의 작계를 쫙 늘어놓고 낡았다고 부하들을 한바탕 깼다는 이야기입니다.
럼스펠드의 새로운 작전계획 구상이 어떤 성격의 것인지에 대해서는 http://sonnet.egloos.com/3501001 를 참조하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Crete/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하면서 핵심인 HEU문제를 쏙 빼놓은 분이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십니까.
Commented by -_- at 2009/06/26 23:39
근데 자신의 논지를 강화할 부분 말고 뭘 포스팅하라는 건지-_-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9/06/26 23:52
'계획'을 짜는 것을 반드시 '전쟁'을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도 있군요.

냉전시기 미국 작계에는 동독으로 쳐들어가는 것도 있는데 이걸 가지고 미국이 3차대전을 일으키려 했다고 주장한다면 꽤 재미있을 겁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7 00:30
네, 게다가 리뷰해야 한다고 주장한 작계가 그거 하나 뿐인 것도 아니고요. 전반적인 시스템을 뜯어고치고자 하는 이야기의 일환이었거든요.
Commented by paro1923 at 2009/06/26 23:53
이라크를 해결하기도 전에 이란까지 생각했다라...
말 그대로 '잡지도 않은 표범가죽 흥정하기'군요.
자신들이 오히려 '아마겟돈'을 열 뻔했다는 걸 생각못한 걸 보면,
다른 의미로 그들도 '사람'이었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6 23:56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닙니다. 정황상 공격한다면 북한보다는 이란이 쉽지 않겠느냐 뭐 그런 정도의 이야기로 받아들여 주십시오.
Commented by 山田 at 2009/06/27 02:51
북한-한국 문제는 여기에서까지 거스름돈... 세트로 끼워 파는 처지입니까.;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7 11:44
안타깝지만 그랬던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질럿 at 2009/06/27 04:57
좋은 분석이네요. 언제나처럼 좋은글 감사합니다. 지금 이란에서 벌어지는 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이란을 점령하기 힘든 미국이 (바로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하신바 있는) 체제변환운동(regime change)의 일환으로 보는 경우가 있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27 11:48
이번엔 자생적인 현상인 것 같은데, 실은 배후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던 것일까요.
Commented at 2009/06/27 14:0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0/09/19 20:41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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