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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 대화를 아주 오랫동안 집요하게 요구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 글은 미국 정부 내 제1의 북한통이라고 불렸던 로버트 칼린이 북한이 왜 그러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을 제시한 것입니다.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 필자: 로버트 칼린, 존 W. 루이스
* 출처: 워싱턴포스트
* 일자: 2007년 1월 27일

북한과 거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틀렸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북한과 거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또한 진실에 그다지 가까이 있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두 관점에 공통된 근본적인 문제는 간단히 말해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북한의 전술적 단기 목표를 더 큰 전략적 목표와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 즉 ‘완전하고 뒤집을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를 끝내 달성할 수 있게 해 주는 “일괄구매”(leveraged buyout)안을 구성할 수 있을 거라는 가정 하에, 우리 생각에 북한에게 매력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항목들의 목록을 뽑고 또 뽑아 왔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당근”(에너지, 식량, 제재 해제) 목록에는 북한이 그들이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물론 이런 당근들은 과정이 탈선하지 않고 계속 전진할 수 있도록 돕고, 최종 거래를 굳건히 하고 피치 못할 정치적 혼란의 기간에도 그런 거래가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북한이 찾고 있는 것의 전부가 아니다.

북한은 최초 요구를 엄청나게 높게 부른 후 세부사항을 놓고 너무나도 집요하게 흥정함으로서 우리의 잘못된 인식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우리 쪽에서는 서방 언론인들이 끊임없이 반복하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 중 하나” “이 세상에서 가장 고립된” “동냥으로 입에 풀칠하는” 같은 상투구들에 현혹되는 경향이 있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그러한 요소들은 북한의 전략적 계산과는 큰 관련이 없다.

북한이 커다란 (물질적) 보상에 대한 전망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이들은 때때로 많은 이들이 해결책에 “핵심적”이라고 생각하곤 하는 정치적 진전으로 관심을 돌린다. 여기에는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한다든가, 북한에 (문서화된) 안전보장을 제공한다든가, 외교관계를 맺고 외교관을 주재시킬 계획을 논의한다든가 하는 것들이 포함된다. 하지만 이런 것들도 경제적 당근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원하는 것의 단지 흐릿하고 불완전한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도대체 북한이 원하는 것은 뭐란 말인가? 무엇보다도 그들이 원하고 또한 1991년 이래 꾸준히 추구해 온 것은 미국과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계이다. 이는 이데올로기나 정치 철학과 관계된 것이 아니다. 역사와 평양이 직면한 지정학적 현실에 입각한 냉혹한 계산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그들의 작고 허약한 나라에 대해 이웃 나라들이 이미 갖고 있거나 곧 확보하게 될 커다란 영향력을 어떻게 완충시킬 수 있는가에 그들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믿는다.

이는 한반도에 주둔한 미군을 유지하지 말고 철수시킬 것을 요구해 온 북한의 요란한 선전선동을 빼면 그들의 다른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 미국인들에게는 매우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이다. 하지만 사실 미국의 철수는 북한이 가장 원하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그들의 자존심과 약하게 보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미국이 그대로 머물러 달라고 명시적으로 요청하는 것이야말로 북한이 가장 하기 힘들어하는 일이기도 하다.

만약 미국이 어떤 지렛대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석유나 곡물을 공급하거나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서류를 제공하는 데 있지 않다. 지렛대는 북한의 체제와 지도자를 인정하고, 미래의 동북아에 대한 미국의 구상 속에 북한이 맡을 역할을 만들어주면서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공존할 것이라는 약속을 북한에게 확신시킬 수 있는 워싱턴의 능력에 달려 있다. 쉽게 말해서 북한은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한 더 크고 장기적인 세력균형 게임에서 그들이 미국에게 유용하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중국은 그 점을 알고 있고 사석에서 그렇게 이야기한다.

북한의 근본적인 문제는 그들이 참여하고 있는 6자회담 -곧 또 열리겠지만- 이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적 상황의 축소판이라는 것이다. 세 전략적 적수 -중국, 일본, 러시아- 가 판결에 참여해 압력을 가하며 (북한이 보기에) 북한은 영원히 취약한 나라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핵화는, 만약 그것이 여전히 달성가능하다면, 북한이 그들의 전략적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할 때만 가능하다. 그리고 그것은 북한의 관점에 따르자면,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때만 가능하다. 북한 입장에서 그것은 2005년 9월 19일의 6자회담 공동성명의 핵심이었다. 그 성명에는 이런 구절이 포함되어 있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각자의 정책에 따라 관계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하였다.”

그리고 이것이 왜 북한이 그렇게 집요하게 미국과의 양자회담을 추구하는가 하는 이유이다. 그들은 “지나가다” 스치는 식이나, 여기서 어쩌다 한 번 저기서 어쩌다 한 번 식의 회담 대신 이러한 구상이 모색되고 해결책을 적어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진지하고 지속적인 회담을 원한다.


로버트 칼린은 전 국무부 분석가로 1993년부터 2000년 사이의 미북협상 대부분에 참여했다. 존 루이스는 스탠포드 대학 명예교수로 동 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에서 아시아 관련 프로젝트들을 담당하고 있다. 두 사람은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바 있다.



논평

이 글은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추정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해 줄 수 있는 것 혹은 고려해본 적이 있는 것과는 분명히 구분된다. 다시 언급하겠지만 이 둘 사이에는 넘기 힘든 간격이 있다.

우선 이 글에서 얻을 수 있는 통찰력 측면부터 보자. 칼린과 루이스는 석유나 식량, 개성공단 같은 경제적 원조 혹은 각종 제재조치 해제, 서면 안보보장, 평화협정 체결, 외교관계 수립 같은 정치적 정상화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탐욕스럽게 챙기려 들긴 하겠지만)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런 협상 안건들은 지난 20년간 북한을 둘러싼 다양한 협상의 전부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는 우리를 당혹스럽게 한다.

하지만 이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제안했던 대북 중대제안(핵 폐기와 연계하는 200만kW 대북송전제안) 같은 것이 어째서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는 잘 설명해 준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되곤 했던 평화협정 체결 같은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럼 우리는 지금까지 북한이 진정으로(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본격적으로 협의에 올리지도 않았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칼린과 루이스는 그 중요한 원인이 북한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에 대해 정확히 말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지적한다. 그 대신 작은 전술적 이익을 놓고 치열하게 다툼으로서 상대로 하여금 북한이 얻고자 하는 것이 거기 있다고 오판하게 만들면서 말이다.

이들의 해석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한 더 크고 장기적인 세력균형 게임에서 그들이 미국에게 유용하리라고 생각"하면서 미국이 그것을 깨우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는 앞서 소개했던 "그들의 목표는 지정학적 날씨가 바뀌고 그들을 유용하다고 인정하는 후견국을 찾아낼 때까지 살아남는 것"이라는 분석과도 일치한다. 북한은 언제든지 휴지조각으로 변해버릴 수 있는 서면 안전보장 따위보다는, 미국이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일본과 중국을 이이제이 방식으로 교묘하게 통제하기 위해 구사하는 냉혹한 게임의 장기말이 되는 것이 훨씬 믿을만하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realpolitik하게 생각한다면 분명히 가능한 이야기이긴 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둘을 잘 연결시키지 못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가장 있음직하지 않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다음 후견국으로 점찍고 짝사랑하는 나라가 진짜 미국이란 말인가? 사람들의 생각은 일리가 있다. 그러한 구도는 북한 입장에서는 괜찮은 해결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 보면 그건 고려의 대상에 올라본 적도 없는 허튼 소리일 뿐이다.

칼린과 루이스는 9.19 공동성명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각자의 정책에 따라 관계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하였다.”이라는 합의문을 넣으면서 북한은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그 문장에서 미국이 북한에게 어떤 역할을 맡기도록 하는 협력관계를 연상하기란 어렵다. 짝사랑은 짝사랑일 뿐인 것이다.

사실 미국의 시각에서 보면 굳이 그런 일이 필요할 경우 써먹을 수 있는 후보는 이미 확보되어 있다. 그게 바로 남한이다. 왜 60년에 걸쳐 밀접한 관계를 구축한 동맹국을 버리고, 세계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나라와 깊게 엮여야 한단 말인가? 북한은 호의적인 수단을 통해 미국의 관심을 끌 방법이 없었다. 핵개발이나 대륙간탄도탄 개발 같은 도발적인 떡밥을 터트려 미국의 관심을 끌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짜증섞인 관심일 뿐이었다.


미국은 북한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제1차 북핵위기 당시 한 번의 일괄거래를 통해 핵 문제를 깨끗이 해결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렇게 한 번 거래하고 털어버리는 것은 북한이 원하는 것과는 반대 방향이었다. 북한은 자신들의 전략적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미국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카드를 완전히 버릴 수 없는 입장이었다. 그들이 원하는 목표는 황당할 정도로 멀고 손에 든 카드는 몇 장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행동하면 미국은 북한이 빠져나갈 개구멍을 계속 파면서 사기를 친다고 느낄 수밖에 없기 마련이었다.

따라서 시간이 흐를 수록 미국은 빠져나갈 구멍을 철저히 틀어막은 포괄적인 거래에 집착하게 되었다. 특히 지난번 제네바 북핵합의(AF)가 개구멍을 허용한 부실협상이었다는 당파적 비판의 표적이 되면서 더욱 그렇게 되었다. 설령 대가는 더 줄 수도 있지만 거래는 포괄적이고 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CVID)와 대담한 접근, 민주당의 당근과 채찍으로 안되면 스테이크와 쇠망치가 필요하다는 견해는 그런 흐름을 반영하는 사례이다.

그 뒤로도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 같은 원칙이 재천명되는 것을 보면, 미국과 북한 사이에는 줄 것은 먼저 주고 받을 것은 나중에 받는 식의 작은 신용거래조차 어렵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핵문제조차 먼저 해결되지 않았는데, 두 나라가 전략적으로 서로 이용해 먹는 공생관계로의 발전이 가능하겠는가.


만약 이들이 말하는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달성된다고 가정하면 어떨까?

견제당하는 중국, 일본, 러시아는 물론 싫어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남한에게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우선 북한이 노리는 역할은 전통적으로 우리 남한이 꿈꾸는 역할이었다. 즉 중국, 일본, 러시아 같은 주변 강대국들 사이에서 살아남고 자율성을 유지하기 위해 멀리 있는 초강대국인 미국과의 관계에 의존한다는 것 말이다. 과거 한국의 지도자들은 미국에게 우리가 별거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실은 아주 유용한 동맹국이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북한이 그 자리를 놓고 우리와 다툰다면 그것은 분명한 위협이 아닐수 없다.

둘째로 미국이 동북아의 세력균형을 관리하기 위한 도구 역할을 남북한에게 나눠 맡기게 된다 하더라도 그것 또한 남한에게 악몽이기는 마찬가지다. 강대한 외세가 한반도의 분단된 두 정권에게 각기 역할을 주어 경쟁시키는 꼴이기 때문이다. 통일이 물 건너가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의 우리에 대한 영향력은 강화되고 그만큼 우리의 자율성은 침식당할 것이다.


칼린과 루이스는 이렇게 말한다. "비핵화는, 만약 그것이 여전히 달성가능하다면, 북한이 그들의 전략적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할 때만 가능하다." 만약 그것이 여전히 달성가능하다면. 그들이 설명하는 북한의 희망사항은 정말일지도 모르지만 현실과 너무 유리되어 있기 때문에 실현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 같다.
by sonnet | 2009/05/29 09:31 | 정치 | 트랙백(1) | 핑백(4) | 덧글(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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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귬人 at 2009/05/29 13:11

제목 :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것은 이루어지지 않을것이다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사실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로버트 칼린에 의하면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것은 북한의 체제와 지도자를 인정하고, 미래의 동북아에 대한 미국의 구상 속에 북한이 맡을 역할을 만들어주면서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공존할 것이라는 약속이다. 이 전략 및 바램은 냉전체제가 무너진 그 시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북한은 미국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했고, 이미 클린턴 행정부 시절부터 양자회담만을 ......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9/06/29 16:38

... and Personal, Here's What I Learned, 워싱턴포스트, 2009년 6월 14일 이에 대해서는 북한은 "정말" 안전보장을 원하는 것일까?와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서 다룬 바 있으니 그 쪽과 비교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해 요구하는 것은 북한의 필요에 맞춰 국제사회가 재조직되고 ... 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9/07/03 07:55

... 원하겠지만 그건 좀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일</a>이다, 즉 북한의 희망사항과 현실 사이에 넘기 힘든 괴리가 있다는 점일 겁니다. 특기할만한 점은 보수 성향의 전문가(이화여대 박인휘교수) 조차 북한 문제가 궁극적으로는 북미 협상으로 귀착될 것이라고 본다는 점이다. 그리고 북미협상에 대해서도 덧붙여두자면 저도 다시 협상이 재개될 거라고 이미 몇 차례 지적(1, 2)해 두었습니다. (그렇다고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제가 몇 개의 글에 걸쳐 설명했 ... 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9/07/04 15:42

... 해 압력을 가하며 (북한이 보기에) 북한은 영원히 취약한 나라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Robert Carlin, John W. Lewis, What North Korea Really Wants, 워싱턴포스트, 2007년 1월 27일 자 이런 시각을 기반으로 다음 주장을 검토해 보지요. 서프 국제방이나 김명철(북한의 비공식 대변인)의 글 ... 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9/09/02 21:35

... 往く』, 中央公論新社, 2003, pp.65-66) 제네바 기본합의 서명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관심이 완전히 식어버린 것을 잘 알 수 있다. 북한이 미국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고 치더라도 그것이 잘 이루어질 수 없는데는 이런 식으로 사고를 치지 않는 한 미국은 북한에 별 관심이 없다란 근본적인 문제가 깔려 있는 ... more

Commented by 일화 at 2009/05/29 10:24
제가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던 것이지만 잘 정리된 글로 보니 훨씬 마음에 와닿는군요. 어쨌든 저런 입장이 맞다고 가정하면 북한이 핵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분석이 좀더 진전될 수 있을까요? 제 머리론 영 진전이 없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5/30 11:09
글쎄요... 저런 입장은 결국 어지간해선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을테니, 북한으로서는 핵을 들고 계속 흔들면서 주위를 불편하게 만들게 되지 않을까요. 미국은 비공식적인 레드라인을 핵수출에 대고 그어 놓은 상황인데, 이 선을 건드리느냐에 따라서 사태가 격화되느냐 아니냐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루시앨 at 2009/05/29 10:25
최근에 나온 아서브라운의 인터뷰 (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sid=E&tid=1&nnum=474596)의 내용과도 일치해 보입니다. (물론 글 중 노무현에 대한 것은 빼고, 북핵 관련 부분만 놓고보면 말이지요.)

어쨌든 북미 양자대화는 한국으로서는 다른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절대적으로 반대해야만 하는 무엇으로 보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5/30 16:30
브라운은 일본에 가서는 일본은 납치 문제를 더 강하게 물고 늘어져야 한다고 말했는데, 한국에 와서 한 말과의 공통성이 더 흥미롭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6자회담 참가국들은 각자 자국의 national issue를 더 중요시해야 한다는 건데, 그렇게 나가면 핵문제를 우선시하는 일치된 견해는 더더욱 얻기 힘들어진다는 문제가 있거든요.

양자대화 자체는 대단한 것이 아닌데, 양자대화를 통해 북한이 추구하려는 것은 우리에겐 절대적으로 마이너스긴 하지요.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5/29 10:25
근데 북한이 중국,일본, 러시아 사이에서 저정도의 능력을 보일려면 핵과 미사일능력을 계속 보유해야만 하지 않을까요? 북한의 최종목표는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여 주는것을 댓가로 자신들의 핵과 미사일을 미국으로부터 인정받는게 아닐까 하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5/30 16:16
북한이야 그럴 수 있으면 더 좋다고 생각하겠지요. '너는 내게 이런 저런 것을 줘야 하지만, 나는 내걸 그대로 가질래' 같은 생각은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Commented by 하얀그림자 at 2009/05/29 10:27
북한이 제일 원하는 것은 미국으로부터 '친미'국가로 인정받는 거죠. 그것을 통해서 현재의 집권세력과 체제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데 미국이 이를 알아주지 않으니 툴툴거리는 것이 현재의 상황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여곡절끝에 북-미 회담이 열리고, 언제나처럼 교착상태에 빠지게 되면 북한이 통크게 미군주둔을 선제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60년 구애가 이번에는 성공할지..
Commented by sonnet at 2009/05/30 16:35
근데 미국이 원하는 뭘 하고서 '친미' 타이틀을 받겠다는 건지 그것도 영 불분명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미국이 요구하는 regime transformation을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미군 주둔도 사실 지금 병력이 없어 주한미군도 끊임없이 빼는 판인데, 중국을 자극하면서 인질될 위험성이 높은 북한에 새 병력을 배치할 이유는 전혀 없어 보입니다. 결국 상대의 요구사항에 맞춘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얻고싶은 수익만 생각하면서 거래를 하려는 것인데, 그런 자기본위적인 거래가 성공할 것 같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5/29 10:28
미국에 도달할수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포기하는 댓가로, 일본, 중국, 러시아에 도달하는 중거리 미사일과 핵탄두는 묵인받는 수준으로 이야기를 매듭짓는것을 꿈꾸고 있을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5/30 16:37
그건 북한이 바라는 바긴 하겠지만 wishful thinking의 대표적 사례일 듯 하네요. 한마디로 북한의 고집에 주변국들이 모두 손들고 '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고 말해주는 상황이니까요.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5/29 10:34
북한의 핵보유 자체가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지만 졸라짱센 투명조선은 그러한 침해를 상쇄하는 이익이 미국에게 있다는게 장군님의 뇌내망상일지도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5/30 16:40
그런가 봅니다.
Commented by FELIX at 2009/05/29 10:34
획기적이라기 보다는 유명한 이야기지요. 통미봉남은 그 일환이었고. 끊임없이 추구하던게 바로 저 양자구도였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5/30 16:41
사실 저런 시도가 이해하기 힘든 것은, 그 목표가 허황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탐슨가젤 at 2009/05/29 10:44
통미봉남이라기보단 좀더 독립적이고 미국에 의무를 부여하여 지속적임 책임을 묻고 싶어한다고 봅니다. 남한에 그다지 관심을 주지 않는 이유도 어짜피 남한은 북한의 존속을 약속해줄만한 안정적인 힘이 없고 결국 뒤엔 미국이 있기 때문이죠.

북한의 입장에서도 장기간으로 봤을땐 북한의 체제 유지는 중국보단 미국을 통해 이득을 얻는것이 좀더 효율이 높다고 봅니다. 가까이에 있는 호랑이 보단 멀리있는 용이 나은법이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5/30 16:43
힘이 있냐 없냐 보다도, 남한은 북한 정권에게 경쟁자이자 대안적 체제라는 점에서 그 존재 자체가 북한에게 위협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9/05/29 10:45
평이한 얘기로군요. 그런데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게 현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5/31 11:54
논평에도 썼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이걸 사람들이 이해 못하는 건 당연한 구석이 있습니다. 너무 엉뚱한 생각이니까요... 게다가 자기가 원하는 걸 정확히 표현하지도 않고, 그냥 알아서 맞춰라는 식이어서는 도저히...
Commented by Ya펭귄 at 2009/05/29 10:49
북한 정도로 체급이나 능력이 (형편없이)떨어지는 체제를 들고 유용한 견제를 위한 장기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들은 제 3자의 입장에서는 하기 힘들 듯도 하고요.... (역량을 비유하자면 졸에서 떨어져나온 부스러기 정도?)

견제용 장기말이라는 관점에서 조차도 한국의 역량에 비해 형편없이 밀려버리니 뭐....
Commented by 玄武 at 2009/05/29 10:54
유용한 장기말이라는걸 확인시켜주려면, 지금보단 좀 더 화끈한 데몬스트레이션이 필요할텐데 말입니다. 중국과 국지전을 해서 베트남처럼 승리하던가..(...)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5/29 10:59
H양:북한
K군: USA
M양:남한
I군:중국
Y양:일본

SOS단 이군요.
Commented by 탐슨가젤 at 2009/05/29 11:04
나의 유키짱 모욕하지말라능 당장 그말 취소하라능
Commented by 로리깃 at 2009/05/29 11:07
맙소사. 뭔가 공포스러워지는군요.(...)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9/05/29 11:30
그래서 남한은 특정부분(계층) 만 풍족한건가요....;
Commented by _tmp at 2009/05/29 11:34
...니코니코동화에 동영상이 나올 겁니다-_-;;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9/05/29 13:11
그러고 보니 그래서 H양은 항상 M양의 풍족한 부분을 주물럭하는구나....;;;;;
Commented by 바닷돌 at 2009/05/29 13:16
우리들의 아라사는 어디갔나효 컴퓨터부 부장인가효?
Commented by H-Modeler at 2009/05/29 13:20
어.....어라, 위화감이 없습니다.[...]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5/29 13:42
탐슨가젤님: 저두 괴롭지만 대안이 없었습니다.
로리깃님: 피할수 없으니 즐깁시다.
가고일님: 무릎을 치게하는 분석이십니다.
_tmp님: 뽀글짱과 오바마군, MB양과 후장따오군 그리고 로젠아소양의 집단 군무.. TMA를 뛰어넘는 충격과 공포입니다.
바닷돌님: 6자회담의 일원이되는 것만이 목표인 아라사짱은 SOS단의 자격이 없었습니다.
H_modeler님: 현실이 라노베라니 참 아멘 할렐루야 피넛버터입니다.
Commented by 카린트세이 at 2009/05/29 19:30
우리들의 아라사는 츠루야 선배님께서 해주시면 되겠군요.... (......)
Commented by paro1923 at 2009/05/30 09:15
히, 히밤... 세계의 운명은 북한에 달렸다능?!
Commented by 해해성원짱 at 2009/05/30 17:47
진짜 이님 대범한데(...)
Commented by sprinter at 2009/05/29 11:13
이 컨셉이라면 오히려 남한이야 말로 시간을 오래 오래 끌어야 할 이유가 많아지겠는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5/31 11:55
그건 또 왜 그런 건가요?
Commented by sprinter at 2009/05/31 16:19
북한의 태도가 변화하지 않는다는걸 전제로 깐다면, 남한이 할수 있는건 시간을 끄는거 말고는 할수 있는게 없는거 아닌가 해서요. 남한의 입장에서 미국과 북한이 저런 컨셉중 일부라도 합의를 보지 않을거라고 또 믿을 근거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그냥 사태를 최대한 지지부진하게 만드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거죠.
Commented by 계원필경theNatural at 2009/05/29 11:28
북한도 '이성적인 국가'라는 걸 사람들이 망각하는 것 같아서 답답할 뿐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5/31 11:56
그런데 저게 또 그렇게 이성적이라고는.... 특히 실현 가능성 면에서 말입니다.
Commented by M Chameleon at 2009/05/29 11:37
문제는, 하지만 사람들은 북한이 이렇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하는 것 같습니다 ('' )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09:38
사실 다른 가능성(예를 들어 핵을 정말로 갖고 그걸로 독립을 지키겠다든가)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북한이 원하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과 그것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서 북한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북한을 엿먹이는 데도 유익한 정보인 셈이거든요.
Commented by M Chameleon at 2009/06/02 09:46
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이지요. 전 단지 북한이 '그저 X라이는 아니다'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인정하고 싶지 않아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미친X들 ㅋㅋ 굶어 죽으면서도 강성대국만 외치네 ㅋㅋ'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09:54
아. 그런 의미라면 북한은 충분히 이성적인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crazy fearsome cripple을 제가 여러 사람에게 추천하는 이유도 사람들에게 그런 것이 이성적인 전략의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분석이기 때문입니다.
Commented by dunkbear at 2009/05/29 12:17
북한은 '이성적인 국가'라기 보다는 '보기보다 미친 국가는 아니다'라고 봐야겠죠.
이성적이라면 핵실험과 같은 방법으로는 미국과의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쌓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츤츤거린다고 상대방이 알아준다는 얘기는
애니에서나 가능하죠... ㅡ.ㅡ;;;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09:35
네,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wishful thinking이 너무 과도하죠. 만화에서나 가능하다는 평도 과한 것이 아닌 듯.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5/29 13:16
http://kunmoo.egloos.com/1670534
예전 이 글에서는 북한과 미국의 관계정상화가 이루어져서 북미수교가 되는 쪽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북한이 바라는 일이며, 우리나라에겐 별로 재미없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네요.

요즘들어 몇개의 인터뷰들을 보면서 생각해보면, 저 글을 작성할 때와는 또 문제가 약간 달라진것도 같습니다. 알면 알수록 복잡해지는 북한문제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09:47
저는 북미수교가 이루어져도 미국이 북한에게 대단한 역할을 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시리아 외교관계처럼 별볼일없는 관계가 훨씬 가능성이 높은 경로가 아닐까요. 거기까지 가는 것조차도 엄청난 일이겠지만요.
어쨌든 그게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좀 더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지금 미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인사들은 그런 가능성을 털끝만치도 생각치 않는 듯한 인상을 주더군요.
Commented by H-Modeler at 2009/05/29 13:24
저게 북한이 찾고있는 '성배'라고 부르는건 정말 딱 들어 비유인 것 같습니다. 실재할 확률조차 희박하다는 점에서는 정말 성배라 해도 될지도....;;


......하지만 인디애나존스판 성배라면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_-
Commented by H-Modeler at 2009/05/29 15:19
P.S:
그리고 미국은 결국 북한의 츤데레에 얀데레로 대응하여 Trident II 같은 뒤숭숭한 이름이 붙은 식칼 내지는 톱을 들이미는데.....[어이!]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09:35
성배라... 그렇게 볼 수 있는 듯.
Commented by 이네스 at 2009/05/29 13:44
북한이 바라는건 미국이 절대로 들어줄수 없는것이니 그저 골아픈 외교관들. ㅡㅡ;;

북미수교가 저리도 골때리는 일이였군요.

심히 불안한건 윗쪽 수령동무나 쥐바퀴나 뭔 미친짓을할지 모른다는점이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09:50
저 이야기대로라고 쳐도 북한이 스스로 평가하는 '자신이 미국에게 갖는 가치'와 미국이 보는 북한의 가치는 엄청난 괴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좁혀질 수 있을지는...
Commented by 삐레 at 2009/05/29 13:49
북한이 미국쪽으로 구애의 춤을 추고 있는걸 지켜보고 있는
중국의 향후 대응이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분명 그걸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09:57
둘이 어느 선을 넘어서 급속히 가까와진다면 중국은 분명히 나름의 반응을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가능성이 낮은데 괜히 들쑤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겠지요.
Commented by 세상 at 2009/05/29 13:57
워싱턴 포스트의 저 글은 꽤나 그럴듯한 분석인것 같은데, 왜 이걸 아무도 이해 못한다고 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알만한 사람은 알지만 미국이 실행하지 못할 뿐인것 같은데 말이죠.

제가 좀 들어봤을정도로 유명한 지구상의 독재정권들은 두가지 케이스가 있는데, 한부류는 반미고 한 부류는 친미죠. 냉전 붕괴 이후로 반미 독재국가가 굶주리고 힘든 길을 걷다보니, 북한이 선택할수 있는 길은 친미독재국가일 뿐이겠죠. 이도저도 아닌 국가는 인권문제에 걸려서 각종 불이익을 받고, 친미국가는 불이익을 안받고, 반미국가는 이미 받고있으니 상관없고요.

아무튼, 현 상황에서 북한이 원하는 정권유지는 미국의 보호없이는 이뤄질수 없어 보이고, 그것이 이뤄진다면 핵이든 미사일이든 다 포기할거라는건 자명해 보입니다.

문제는 '논평'에서 지적하셨듯이 북한이 줄것은 단기적이고 원하는것은 장기적이라는 문제겠죠. 악의 축에서 친미독재국가 북한으로 변신의 간극이 너무 크기도 하고요.

하지만, 장기적으론 한국 입장에서도 그쪽으로 가는것이 낫다고 봅니다. 북한이 아무리 줄타기를 잘하더라도 가진 역량차이가 점점 커져서, 결국 북한이 혼자서는 버티지 못하고 중국이나 미국 둘중 하나로 기울어질수 밖에 없겠죠. 그때가 되어서 북한이 중국에 붙는것 보다야 미국쪽에 붙는게, 비록 우리나라가 그 역할을 일정부분 빼앗긴다고 하더라도, 완충지대 하나가 있는게 없는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통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쪽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봅니다. 중국의 파워가 점차 강화되어 일본을 압도한다는 가정하에서 이지만, 미국의 입장에서 남북이 미국의 보호아래 들어왔을때 충성경쟁을 시키는것보단 통일을 시키는것이 훨신 유리합니다. 한-일간의 분위기가 틀어졌을때 미국이 종종 조정에 들어가는것도 같은 원리이죠.

미국이 통일을 걱정한다면, 통일 한국이 갑자기 맘을 바꿔서 미중간에 양다리를 걸치는 것인데, 친미국가 둘이 통일은 하고서 양다리를 걸치는것보다야 친미-친중 국가가 통일후 양다리를 걸치는게 훨씬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이 그런이유로 통일을 반대한다면 아무래도 북한이 친미로 돌아서는게 조금이라도 덜 반대하겠죠.

국제외교는 너무 복잡해서 잘 모르는데, 글에 나온 사실들로 유추해봤을때, 저렇게 되는게 우리나라에 유리할것 같아 보입니다. 문제는 저렇게 될 가능성이 너무도 낮다는건데.....지금 다른 엔딩들이 너무 위험한 것들이 많아서, 제 생각으로는 저렇게 되는걸 기대할수 밖에 없네요. 물론 미래란 항상 한사람이 생각하는것보다 더 많은 경우의 수로 끝나긴 하지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11:03
제 생각에는 설령 미국이 북한이 원하는 역할을 준다 해도 북한은 미국 일변도의 의존정책을 펴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북한이 소련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했듯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자율성은 자율성대로 누리고 지원은 지원대로 타먹는 그런 식의 관계를 꿈꾸지 않겠습니까? (어짜피 달성가능성이 낮은 희망이니만큼 조금 더 꿈을 꾼다고 더 황당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한-일간의 조정을 예로 드셨으니 말인데, 미국은 1960년대부터 한미, 미일 동맹 관계의 세번째 축으로 한일간의 안보 협력 관계를 권해 왔지만 그 후 반세기가 지나도 이 점에 있어 크게 개선된 점이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미국이 통일을 '시킬' 것이다라는 것은 미국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북한이 체제생존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미국에게 접근하는데 그런 식의 통일에 응할 것 같지도 않구요.
Commented by 세상 at 2009/06/02 11:40
통일문제는, 좀더 정확히 말하면, 북한이 친미인 편이 미국의 '허락'을 받는데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중국이 또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 어느쪽이 쉬운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북한이 미국 일변도의 의존정책을 펴지는 않을거라는데 동의합니다. 줄타기야 북한이 예전부터 잘해오던 것이니, 상대가 달라져도 해보려고 시도는 하겠죠. 문제는 미국입장에서 핵과 미사일을 빼면 북한은 아웃오브안중이라는것이....

Commented by 제노테시어 at 2009/05/29 14:03
왜, 왜 날 봐주지 않는거야, 미국! 이건 다 네 잘못이야! 네 노리개인 한국을 내가 죽이면... 그땐 날 봐줄거야?


...순간 무서워졌습니다.
Commented by H-Modeler at 2009/05/29 14:16
그건 이미 츤데레가 아니라 얀데레의 영역 아니겠습니까.....ㅠㅠ
Commented by 됴취네뷔 at 2009/05/29 14:29
남한을 죽이고 미국의 반응을 보겟어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10:00
푸흡.
Commented by 꽃곰돌 at 2009/05/29 14:47
덕분에 츤데레의 뜻을 알게 됐네요;;;;;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10:01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안모군 at 2009/05/29 15:09
이제 저기서 조금 더 맛이 가면 "내가 싸대기를 맛깔나게 때려붙이면 반하겠지"가 되겠군요. 어딘가의 평가 대로, 일본제국의 적자 답습니다. 사고방식부터가....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10:02
네 저 이야기대로라면 그만큼 자기본위적이란 이야기인 거죠.
Commented by tranGster at 2009/05/29 15:50
....... 결국 북은 통일보다는 독립된 정부와, 독립적으로 동아시아에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능력을 원하고 있는 거군요.

이건 왠지 더 슬픈데요. 북의 정책이 통일을 전제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는게요, 하긴 현재의 남도 마찬가지이지만.....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10:10
저는 북한의 국가전략은 서로 조금씩 중첩되는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단기: 현 체제(정권)의 생존
2. 중기: 북한의 경제적 군사적 발전(남한과의 체제경쟁)
3. 장기: 북한이 한반도의 주도세력이 되는 통일

지금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이유로 그들이 구출되어 한 숨 돌리고 나서도 자기 보따리를 찾고 싶어하지 않을 거라고 보는 것은 너무 안일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tranGster at 2009/06/03 18:09
음 그렇군요. 현재의 전략은 현재의 상황에 맞춘 전략일 뿐이라는 거지요?
지적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붉은달 at 2009/05/29 17:21
순간 제눈을 의심했는데요.. 일제의 적자가 북한이란 뜻인가요? 안모군님
새로운 관점이네요. 이유가 궁금하네요

결국엔 동귀어진해서 중국과 일본이 나눠가질 운명을 본다면 일제쪽은 남한이 아닐지
Commented by at 2009/05/29 18:55
진주만 기습을 하고 미국과 협상을 한다던지,

핵을 개발하고 미국과 협상을 한다던지.


우리가 강하게 나가면 미국이 협상 할것이라는 '착각'이 같다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10:12
하지만 지금까지는 미국이 좀 지나면 북한의 협상을 받아주곤 했었죠.
Commented by at 2009/05/29 19:06
의식를 고취시키는 체재 강화 이론에 스스로 너무 함몰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일본이 진주만 기습을 하면 미국과 협상이 않되지 않습니까?

그건 맞지요? 당사자는 습관이 되었지만 관전자 눈에는 뻔하죠.


북한도 핵개발을 하면서 미국과 협상이 않되지 않습니까?

그건 맞지요? 당사자는 습관이 되었지만 관전자 눈에는 뻔하죠.


자신의 체재 강화 이론에 자신이 너무 깊게 빠져버린...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10:23
저는 지금의 행동으로 볼 때 북이 핵을 가지려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파키스탄처럼 NPT 밖에서 실질적인 핵보유국이 되려는 것이겠지요. 만약 그렇다면 미국이 그런 나라들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인도와 파키스탄은 모두 NPT밖의 핵보유국들이지만 미국이 이 둘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핵 협력 관계에서 보듯이 인도에 대한 대응이 더 호의적이죠. 물론 파키스탄은 탈리반과 싸우는 한 한시적인 미국의 지원을 끌어낼 수 있을 겁니다. 북한은? 저도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5/29 19:16
역사학자 임지현이 '북한의 친미 내셔널리즘' 을 지적한 바 있었는데, 그 통찰이 타당함을 다시 한 번 입증해 주는군요.
Commented by 玄武 at 2009/05/29 19:33
흥미롭군요. 관련서적이나 기사를 알 수 있을까요?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5/29 19:37
칼럼이었는데 찾아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블로그에다가도 적어드리지요.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5/29 19:37
玄武/ 마찬가지 지적을 박노자도 한 바 있습니다. 이것도 좀 찾아보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
Commented by Sinclair at 2009/06/01 18:14
어엇 저도 궁금해요! 저에게도 좀 굽신굽신..
Commented by erte at 2009/05/29 20:37
오늘 난 기사를 보니, 저 이론을 한층 뒷받침 해주는 것도 같네요.

http://www.yonhapnews.co.kr/politics/2009/05/29/0521000000AKR20090529173700014.HTML?template=2973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10:28
북한이 주변국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기 갈 길을 가니 저 나라들 입장에서는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셈이지요. 그러나 저들이 안보리에서 얼마나 협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듯 합니다.
Commented by 겔라예프 at 2009/05/29 20:46
올해의 행보는 그저 강력한 핵보유만이 자국을 무시무시한 미국과 까칠한 남조선과 믿지못할 중러와 역시 껄끄러운 일본으로부터 자국을 지켜낼 수 있다는 판단하에 그저 착착 밟아가는 느낌을 줍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10:25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거기서 멈추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핵을 지렛대로 다른 무언가를 쟁취하고자 하겠지요.
Commented by BigTrain at 2009/05/29 21:23
단기적으로는 미국에 의한 체제 보장을,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의 공존을 노리는 거군요. 그 과정에서 귀찮은(?) 남한은 최대한 배제... -_- (미국, 중국에 핵실험을 통보했다는 데서 좌절하게 되더군요. orz)

북한이 뭔가 동아시아 세력균형에서 미국에게 도움이 될 구석이 있다면 후세인, 박통, 전통을 비롯한 수많은 제3세계 독재자들에게 협력한 것처럼 협력이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은데, 다들 플레이어들이 너무 거인들이라... 북한만의 희망으로 멈추지 않을까 싶습니다.

ps. 아직은 공상의 영역이지만, 중국이 좀 더 힘을 키워서 이전의 구소련과 버금가는 세력으로 떠오를 경우, 북한이 다시 중국의 영향권 아래에 편입되는 시나리오도 갑자기 생각나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10:30
북한은 예전에 소련과 중국 사이에서 줄을 타면서 자율성을 누렸듯이 후견국이 하나가 아니라 복수이기를 바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원하는 대로 잘 풀리면(?), 꿩먹고 알먹고도 꿈은 아니다. 이런 식이 아닐지.
Commented by 행인1 at 2009/05/29 23:47
사실이라면 정말 충격이군요. 양자회담에 매달리는듯한 이유가 저렇다면....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10:31
북한이 중국에 너무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는 건 이미 지금까지의 행동에서 충분히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대안의 추구는 이런 점에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瑞菜 at 2009/05/30 02:48
북한 딴에는 나름 이게 미미지악과 북리지무라고 생각하는 것은 같은데,
이게 과연 북리지무와 미미지악일지, 아니면 북북춤과 짱구 엉덩이춤일지...

장군님은 조금 더 러시아 무용수들에게서 봉댄스를 배워야 할 것 같은데.....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10:49
글쎄요;;
Commented by vicious at 2009/05/30 04:07
Mission Impossible인가요?
매우 타당한 분석이라고 생각되는대..
그럼 북한이 친미국가를 꿈꾸기 시작한 시점은 언제쯤일까요?

그나저나.. 정말 이루어질 수 없는 넘사벽의 사랑을 하는 것이군요.

아내의 유혹이라도 찍어야 할 듯..

정말 북한의 의사결정 방식은 알 수 없는 이상한 나라인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10:46
실질적으로는 소련과 동구권 공산국가들의 붕괴 이후가 아닐까 합니다.
Commented by 광한지 at 2009/05/30 10:24
북한이 미국에게 진정 원하는 것은 친미 독재 국가라는 의미로 요약할 수 있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10:37
그렇겠지요. 과거 냉전 시대에는 전략적 이유 때문에 그런 나라들을 지원한 경우가 종종 있었죠. 미국이 대립하는 국가 양 측을 모두 지원하는 사례로는 이집트-이스라엘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 미국이 동북아에서 그런 필요성을 느낄지 혹은 예측 가능한 미래 내에서 그런 필요성을 느낄 지는 회의적입니다.
Commented by 해해성원짱 at 2009/05/30 17:44
저러는것도 이해가 가는군요. 북한도 결코 중국의 속셈을 모르는건 아닐테니...ㄱ-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10:39
북한이 은근히 중국을 경계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지요.
Commented by bosu at 2009/05/30 20:33
http://venator.egloos.com/4978488

보수가 뭔지도 모르는 철없는 녀석이 떠드는데, 한마디 훈계 & 가르침을 내리시면 어떨까요?
Commented by 음... at 2009/05/31 13:40
저 블로거는 선악구도 애니를 너무 많이 봤네요.
Commented by 북치기 박치기 at 2009/06/01 01:41
읽어 봤는데.. 뭐랄까, 참..;;

진보 vs 보수는 자칫 말장난으로 흐를 위험이 있죠. '범위'규정의 문제도 있고
현실정치에선 자기정체성에 대한 선언적 의미 정도로나 이해될 수 있을 뿐이구요.
진보주의 vs 보수주의의 이분적 대결구도, 말이 되나요?
"중도 보수"는 또 뭐랩니까? conservative-liberal축에 left-right축을 뒤섞었군요. 에혀..;;

새로운 진보를 자처한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대해
분당 전의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과 합당하라고 조롱했지만 그런 민노당은
사회당으로부터 "보수 4중대"라고 까였고 그런 사회당조차 노동자의 힘 등의
비합법 투쟁을 강조한 세력에겐 그저 보수성향의 정당일 뿐이었습니다.
이거 답이 없어요, 답이. -_-;

흔히 대처나 레이건이 '보수주의 개혁가'라고 불리는 건 학자들조차 명확하고
체계가 잡힌 이념체계로 간주하지 않던 보수주의를 그들 식대로 규정하는 데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그래 봤자 엄밀히 따지면
정답이 없죠. 그들에게 개겼던 애들이 여전히 보수로 분류되면서 현재 공화당과
보수당을 재편하는 중이구요.

제가 보기에 노무현 정부의 성격은 유시민도 자평했듯이 social liberal로 봐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노 정부를 지지하는 건 자유이지만 지지자들이 스스로를
보수라고 규정하는 건 그냥 정치지형에서의 점유욕 정도로 보이는군요.
'늬들은 보수가 아닌 수구일 뿐이야! 가슴이 없다규!!!' 뭐 이런...;;;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02 10:50
훈계니 가르침이니 하는 건 좀 불편하군요.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면 싸움 밖에 더 나겠습니까... 저는 이 건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보존협회 at 2009/06/05 21:18
정치사조로서의 보수주의가 버크에서 시작되었지만,
생활태도로서의 보수성은 그 이전부터 있었던 다른 의미이고,
정치사조로서의 보수가 생활태도로서의 보수와 상호유사성의 관계에 있는 만큼,
저 아찌가 난 보수라고 말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작은 오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구-보수-중도 따위의 1차원적 스펙트럼이 가져온 일반적인 오류겠지요.
반면 버크의 보수주의적 전통와 별개로 한국의 보수주의는 그 본류에 박정희와 같은 국가주의 세력을 포함하느냐, 혹은 그 본류에 전두환과 같은 내란수괴 헌정파괴세력을 포함하느냐의 중대한 문제를 안고 있고, 이에 대해 이상돈 교수등은 김영삼을 한국 보수의 원류로 해석하고 그 외를 부정하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합니다. 조선일보 칼럼리스트에 빛나는 이 교수, 현정권 실세에게 이미 찍혔습니다. 중앙대도 감사받을 지도 ㅋㅋㅋ

한국의 보수주의 정치세력은 특정 세력의 통치를 위해 대의제 민주주의 정치제를 마비시키는 전통을 일부 계승하였고, 반공이라면 헌정마비도 아름답다는 극단적 반공주의 또한 계승하였고, 그 모습들이 현재의 권위주의적 양태에 섞여 나타나며, 특히 법적 형평과 절차적 공정이 크게 훼손되는 CEO식 독재의 모습도 보이기 때문에,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해해성원짱 at 2009/05/30 21:34
anizone.net에서 일부 내용을 발췌해서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abrams at 2009/07/17 22:19
북한의 절박함이 이해가 되지만 그 절박함에서 벗어나는데 필요하다고 그들 스스로가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을 것들이 그들의 주제를 너무 벗어난 거라는 것이 문제겠네요.
Commented by 다복솔군 at 2010/05/30 17:37
저런 문제가 조금이라도 그들에게 유리하도록 해결되기 전에 망할것 같아 두려울 뿐입니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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