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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마디(Gregory Henderson)


서울은 단순히 한국의 최대 도시가 아니라 서울이 곧 한국이다.

- 주한 미 대사관 문관 그레고리 핸더슨 -



이는 한국에서 오래 근무한 외교관의 눈에 서울의 위상이 다른 나라의 수도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비쳤음을 잘 보여준다. 덧붙여두면 핸더슨은 60년대 전반에 한국을 떠났기 때문에, 그의 시각은 기본적으로 경제개발이 시작되기 전의 것이다.

Henderson, Gregory., Korea: The Politics of the Vortex, Cambridge: Havard University Press, 1968
(박행웅, 이종삼 역, 『소용돌이의 한국정치』, 한울아카데미, 2000)
by sonnet | 2009/04/24 11:27 | 한마디 | 트랙백 | 핑백(3) | 덧글(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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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추유호's encycloped.. at 2009/05/14 11:35

... [Updated: Ver. 2.0] 이상한 지도 by 오돌또기 이 표지그림은 마치 주한 미 대사관 그레고리 핸더슨이 한 말을 연상시킨다. "서울은 단순히 한국의 최대 도시가 아니라 서울이 곧 한국이다." 아마 서울 사람 시각으로 한국땅을 그린다면 상당 수가 저 표지그림과 비슷하지 않을까. ... more

Linked at Adagio ma non ta.. at 2010/07/07 16:38

... 이미 대한민국의 1/4 아닌가. 우리나라의 "지방"은 "정치경제적으로 소외된 다수" 같은 게 아니라 그냥 마이너리티에 불과하다. "서울은 단순히 한국의 최대 도시가 아니라 서울이 곧 한국이다." 라는 말도 있고. ... more

Linked at Adagio ma non ta.. at 2010/09/11 17:33

... 이 책의 이 장에서 토크빌은 "파리는 이미 프랑스 그 자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그 표현이야말로 우리나라에 더욱 걸맞는 것이다. (1960년대에 어느 미국 외교관이 바로 그런 말을 했다.) 인터넷을 통한 통신수단의 발달과 유저 중심의 인터넷 이른바 "웹 2.0" 이라는 문화가 이 현상을 완화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가 ... more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04/24 11:29
지금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5 23:04
네, 기본적으로는 동일하죠. 근래 들어 이 문제가 좀 더 공론화되는 차이는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이 왜 그런 변화를 보이게 되었는지는 좀 생각해 볼 구석이 있지 않나 합니다.
Commented by 自重自愛 at 2009/04/24 11:30
그래서 대통령은 서울시장 출신이.....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5 23:04
크, 2연타는 힘들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9/04/24 11:33
오죽하면 다산도 자식들에게 사대문 안을 떠나지 말라고 말했겠습니까?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5 23:10
하하, 출전이 어디인가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9/04/27 09:02
강준만씨가 쓴 [지방은 식민지다]에 나오고, 칼럼에서도 자주 언급합니다.

좀 다른 얘기인 데, 중국이나 일본에서 복수는 무술을 배워서 원수를 죽이지만, 한국은 글 공부를 한 다음 과거에 급제해서 상대방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경우가 많지요. '억울하면 출세를 해라'는 말도 중앙집권체제가 워낙 오래되어 그래서 나온 게 아닐까 싶어요.
Commented by Ciel at 2009/04/24 11:40
예나 지금이나 이론에서만 찾아볼수 있을것 같았던 중앙 집권 국가...죠.
지방 발전 = 서울의 확장. ㄳ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5 23:12
중앙이 강한 것으로는 거의 이상적인 단계지요. 사실 한국사는 '12목에 지방관을 파견...'이래 중앙권력이 강화되는 역사가 곧 역사발전의 전개라는 식으로 기술되고 있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Ha-1 at 2009/04/24 11:44
서울민국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5 23:12
;
Commented by Ya펭귄 at 2009/04/24 11:45
서울공화국.....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5 23:12
;;
Commented by 삼천포 at 2009/04/24 12:00
지방민은 웁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5 23:13
제가 볼 때도 지방은 불만을 가질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觀鷄者 at 2009/04/24 12:09
개인적인 이유로 매주 서울과 충청도 모 처를 오고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되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5 23:16
사실 지방 근무를 한 번 거쳐야 승진시켜주는 관행 같은 것도 깊게 뿌리박았고,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죠.
Commented by 액시움 at 2009/04/24 12:12
그 정도로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심한가요.;
Commented by 2071 at 2009/04/24 13:11
심하다기보다는 지방이란 게 사실 관심사에 존재는 하는지 싶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인데.... 어떠신지요;
Commented by Mandu at 2009/04/24 17:20
격차....도 있지만 국가기능의 대부분이 서울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꽃곰돌 at 2009/04/25 00:55
심하다기 보다... 비교 자체가 안됩니다
Commented by umberto at 2009/04/25 01:37
서울은 제국이고, 지방은 식민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습닏.
Commented by 삼천포 at 2009/04/25 11:43
그.. 뭐시다냐 서울 사람들중에 일부는 지방엔 전기도 안들어오는줄 알고
지하철에서 노숙하시는 분도 그 비싼 땅값 접고 걍 지방 와서 사시지
하면 싫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5 23:13
서울만 살아본 사람이 지방에 내려가서 살면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Commented by 쿠쿠 at 2009/04/26 00:07
격차가 큰 것도 문제지만 뿌리깊은 패배감이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지방은 대체로 보수적인 재정관을 가진 분들이 많은데, 지방 자본가 층이 무너지고 그 자리를 서울 자본이 차지하는 현실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지고 있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6 00:21
쿠쿠/ 그건 이런 이야기 http://blog.periskop.info/135 와 관계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쿠쿠 at 2009/04/26 00:35
sonnet / 네. 제가 막연하게 느끼던 현실인식을 매우 깔끔하게 정리해주신 글인 듯 합니다. 이런 현실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사회의 내적 모순 누적으로 긴 시간을 단위로 한 국가적 대 혼란이 생겨나지는 않을까 우려도 되지만(중국의 호족,귀족,신사 계층형성과 몰락의 역사처럼) 우리 세대는 인터넷과 초고속 교통수단, 빠른 경제순환을 갖추고 있으므로 모순을 해결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낙관하고 있습니다. 뭐 석유의 대체자원이 생긴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하겠지만요.
Commented by shaind at 2010/07/07 16:42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외국에 보여주고 싶은 한국의 독특한 장점들" 은 실은 서울의 장점인 경우가 많죠.
Commented by 少雪緣 at 2009/04/24 12:25
과연,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것은 그러한 연유였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5 23:19
틀려?!
Commented by tranGster at 2009/04/24 12:41
과거의 시각이라고는 해도 상당히 고개가 끄덕여 지는 말이군요.
첨가물로 하나 말씀 드리자면 미술계의 경우를 보았을 때 거의 모든 미술관, 갤러리들이 서울권에 집중되어 있죠. 그나마 비엔날레도 서울에서 열렸다면 정말 한국의 미술은 서울 외에는 아무것도 없을 뻔 했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5 23:30
아마도 그렇겠죠. 공연류들도 거의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도서관들도 마찬가지죠.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4/24 12:49
지방자치제 시행하기 전 서울시장은 광역단체장중 유일하게 국무위원으로 국무회의 참석권한이 있었을 정도니까 말입니다. 조선시대 한성부판윤도 정2품에 6조판서와 동격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책 제목대로 "지방은 식민지다."죠 뭐.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5 23:21
서울시장 관련은 몰랐던 이야기입니다. 흥미롭네요. 소개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테이레 at 2009/04/24 13:05
모두가 다 아는.. 하지만 해법은 없는...
"서울"을 해체하는게 쉬운지 아니면 "서울대"를 해체하는게 쉬운지?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5 23:31
주제의 폭발력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실 막연하게만 알지 왜 그런지, 언제부터 그랬는지도 그리 분명하게 분석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4/24 13:14
서울이나 서울대를 해체하려다 그 자신이 해체당하게 돼어있지요. 서울, 서울대 둘다 해체 불가능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5 23:44
그 전엔 역시 무적의 학맥으로 이름 높던 경기중/고(이하 각종 명문고)는 뺑뺑이 방식으로 해체했으니까요. 과외금지도 그렇고 고교평준화도 그렇고 거의 초월적인 가카의 힘이 없이는 불가능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4/24 13:16
수도이전을 추진하던 금와왕이 이제 곧 개구리 뒷다리 튀김이 되게 생겼지 않습니까. 대통령도 서울에 손 댔다가는 패가망신하는데 하물며,,,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5 23:46
사실 또 다른 문제는 대통령 자신이 중앙집권 구조의 맨 꼭대기에 있다는 점입니다. 대통령의 막강한 권력 중 상당부분은 중앙집권적 체제에서 나오는데, 지방이 중앙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할 수 있는 힘을 강화한다는 건 자멸적이잖습니까.
Commented by paro1923 at 2009/04/24 13:18
이제서야 심각하게들 생각하는 문제지만,
작금의 상황은 그 부작용을 다시 심화시키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양새라 참...;;;
괜히 '서울공화국'이 아니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5 23:49
상황이 나빠지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듯하다는 데 동의합니다. 제 생각엔 핸더슨이 말하는 소용돌이(vortex)의 흐름이 느려진 것과 관계가 있는 듯 한데, 이 점은 사실 좀 더 본격적인 고찰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아프락사스 at 2009/04/24 13:19
그래도 조선 때는 지금과 사정이 달랐습니다. 사대문 안에 사는 양반들은 경기 외의 지방에 토지를 갖지 않았죠. 서울 양반은 서울 양반, 지방 양반은 지방 양반이었달까요. 전근대 사회에서 토지가 차지하는 경제적 위상을 감안한다면, 수도권과 지방권의 경제 구조가 (완전히는 아니라 하더라도 상당히) 분리된 체 움직였다는 이야기입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한국전쟁 후 서울 토박이 출신으로서 서울 시장을 역임했던 모 인사도 재임 중 지방 사람들이 서울로 이사오는걸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을 정도니... 지금에 와서는 상식 이하의 발언으로 여겨지지만 한국 전쟁 전이었다면 좀 과격하긴 해도 그리 이상할 것 없는 발언으로 여겨졌겠지요. 조선 때였다면 굳이 말할 것도 없는 상식이었을 테고.

그렇게 보면 조선 왕조의 부동산 정책이 지금의 그것보다 훨씬 나은 면모도 있죠.


위 댓글 중 엑시움님이 '그 정도로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심하냐'고 물으셨는데, 스무살 이전까지는 모두 지방 도시에서 지냈고 대학 생활은 서울에서 하다가 휴학 차 다시 고향으로 내려온 제 입장에서도 그레고리 핸더슨의 말이 정말 처절하게 공감됩니다. 서울 토박이 분들은, 지방에서는 사치에 불과한 것들을 당연하다는 듯이 누리는게 얼마나 많은지 모르실 겁니다. (가령 지하철이 그렇고 서울 지역 곳곳에 박혀 있는 대형 서점과 공공 도서관들이 그렇지요.) 눈으로만 짐작할 수 없는 여러 정치적 사회적 불평등까지 감안한다면 서울과 여타 도시들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지경입니다.

서울 토박이분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시골'이라는 말을 내뱉을 때 지방 출신자들이 격분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가뜩이나 격차를 느끼는데 광역시 정도의 도시 조차 '시골'이라고 지칭하는 걸 보면 울화가 치밀기 마련이지요. "시골을 시골이라고 부르는데 그게 뭐?" 식의 반응이 나온다면 말할 것도 없고요.
Commented by 헐퀴 at 2009/04/26 02:38
무슨 소리?
낙향한다는 얘기가 왜 나오는데.
북촌에 사는 양반이 경기 외의 지방에도 집이 있었는데.

Commented by 알츠마리 at 2009/04/24 14:20
어느 연예인 왈: "부산은 촌이잖아요."(...)

지못미 부산...(응?)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5 23:49
일본의 경우에서도 확인하게 되지만, 망언은 대개 본심이죠;;
Commented by Ladenijoa at 2009/04/24 14:30
1960년대에도 저런 시각이었다니-_-;; 상당히 의외로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5 23:50
1880년이라고 별로 다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9/04/24 14:39
핸더슨의 통찰력은 정말 감탄할 만한 것 같습니다. 소용돌이의 한국정치는 여러번 읽는 책 중 하나인데 정말 핵심을 잘 찔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32
네,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이게 어떤 의미에서는 한국 사람은 까놓고 하기 힘든 이야기인데 "외신 보도에 따르면"이라는 느낌으로 끌어다 쓸 수 있어서 더 편리한지도요 ;;;;;
Commented by 트윈드리일 at 2009/04/24 14:54
스웨덴 기자 아손 100년 전 한국을 걷다. 라는 책을 보니까 조선은 한양이 최고다 하면 지방민 모두 다 끄덕인다. 우리 고향이라면 지방사람들은 격분했을텐데...머 그런 구절이 나옵니다. 수도 서울이란 이미지가 하루이틀에 생긴게 아니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32
음. 그렇군요. 못 봤지만 충분히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곤충 at 2009/04/24 15:19
.... 고대부터 중요지역이고 하다지만...예전에 행정수도건도...;;orz
전국토의 수도화는 어떨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33
발해 식으로 하는 겁니까? 남경부산부, 동경대구부, 중경대전부, 서경광주부 북경서울부?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4/24 15:52
북한이 평양과 여타 지역이 거의 다른 나라처럼 보인다던데...
Commented by Ha-1 at 2009/04/24 15:58
샹하이 사람들은 기타지역을 미개인 취급한다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4/24 16:27
웬지 그건 납득갑니다. 백년전에도 그랬으니.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37
충분히 그럴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vicious at 2009/04/24 16:34
뭐..워낙 오래된 이야기인지라... 서울=국가

워낙 중앙 집권의 역사와 전통이 깊고 깊다 보니.. 중앙 집권의 강한 나라의 특징 아닐까요?

아프락사스 글 읽고 뜨금.. 대학교때까지.. 머리속에 서울 / 촌 이 두가지 구분밖에 없었다는.. 왜 부산 광주애덜이 "너 촌에서 왔구나 ?" 말에 도대체 왜 격분하는지 이해하는대 참 오래 걸렸었던 기억이... 쿨럭..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40
네, 하지만 중앙에 이정도로까지 압도적으로 쏠리는 예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토르끼 at 2009/04/24 18:42
예전에 서울 갔을때 중심가에 고층 빌딩이 즐비한걸 보면서

역시 부산과 스케일이 다르구나!! 를 느꼈져
Commented by reske at 2009/04/24 19:31
아마 저분이 지금의 서울을 보시면 저기에 강조어구를 몇개 더 넣었을듯.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28
그럴지도요. 사실 핸더슨이 강조한 것은 서울이 그냥 막강하다는 게 아니고, 중앙으로의 강력한 쏠림현상이 있다는 겁니다.
Commented by 계원필경&Zalmi at 2009/04/24 21:45
매달 서울과 지방(대구입니다.)을 오가는데 상당히 느낌이 다르죠... 지방은 뭔가 기운이 쳐저있다라는 분위기를 떨쳐낼 수가 없죠...
Commented by 착선 at 2009/04/24 22:51
그렇다면 다음 대통령은 오세훈인가...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26
푸푸, 설마 그렇게야 되겠습니까.
Commented by 이네스 at 2009/04/25 01:32
역시 서울공화국.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27
사실 풍자적으로 충분히 그런 말이 나올만 합니다.
Commented by umberto at 2009/04/25 01:53
조선시대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우리가 아는 세도정권이란 소수의 서울 노론 가문의 권력독점 현상을 말합니다. 이른바 사림파의 등장 시기만 해도, 삼남지방의 미개척지가 대규모로 개간이 되면서 지방세력들의 경제력 확보라는 배경을 깔고 있습니다. 그런데 점점 당쟁이 격화되면서 특정 당파가 집권하게 되고 그 특정 당파에서 다시 소수의 특정 가문이 권력을 독점하게 된 것이 조선후기 당쟁사의 흐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단순히 정치권력 뿐만이 아니라 사상, 문화적 헤게모니까지 서울 노론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상이 보입니다. 노론 내에서도 호락논쟁처럼 서울노론(주로 외척 벌열가문, 중앙관료집단)과 충청노론(송시열 직계 그룹, 이데올로그 집단)으로 구분되고 남인도 경기남인(이익계열)과 영남남인(유성룡, 김성일 직계)로 구분이 되죠. 서울, 경기지역 양반들이 청이나 일본으로 부터 수입되는 외부문화-패관문학, 고증학, 서학 등에 관심을 가진 것에 비해 영남이나 충청 쪽은 오직 송시열, 이황의 학문만을 묵수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보수적이고 경직되고 뒤쳐지는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경북출신 어느 학자분도 사석에서 이렇게 이야기 하시더군요. "17세기만 되도 영남남인 문집은 촌티가 나서 못읽겠다." 과거에서도 정기시험 합격자 보다는 특별시험 출신이 관직 진출에 더 우대를 받습니다. 지방 선비들이 갑자기 시행되는 특별시험에 불리할 거야 뻔하죠. 지금도 임용고사에 특정 학교 교수가 시험출제관으로 잘 들어가서 그 학교 출신들이 성적이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옛날에는 더 말할 것도 없죠. 꼭 시험문제가 유출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라도 아무래도 사교육이다 뭐다, 인맥 등으로 시험출제자의 강의도 들어 봤을테고 평소 성향도 아는데 뭐 상대가 될 수 없죠.

이런 흐름을 통틀어 '경향분기'라고 합니다. 요즘 들어서 우리 사회의 흐름을 보고 있자면 '자립형 사립고'라든지 '사교육 문제', '강남 부동산 문제'등에서 보듯 '제2의 경향분기'가 일어 나고 있다고 봅니다. 중국도 중앙집권 국가이긴 하지만 강남지역의 경제력 비중이 워낙 컸고 국토가 넓고 인구가 많아서 우리만큼 수도권 집중현상이 안 일어났는데, 우리는 작은 나라에서 지독한 중앙집권제 전통(무려 1000년이나!)이 지속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서울,경기도 사람들은 지방 사정을 잘 모르는데 한국이란 나라에서 지방은 식민지이고 죽어간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향을 되돌리지 못하면 뭐 세도정권 또 보는거죠. 결과는 역사적 선례를 보시면 아실 것 같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26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저도 문과방목을 분석한 연구에서 비슷한 현상을 발견했다는 설명을 본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과거 하니까 생각나는데 최충의 9재학당 같은 것의 위세를 보면 역시 사교육과 학맥의 역사는 천년을 거슬러 올라가도 발견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DaCapo at 2009/04/25 10:10
大韓民國의 領土는 서울特別市와 그 植民地로 한다.

종종 드나드는 법조인 커뮤니티에 헌법 3조를 패러디했다가 '얼치기 좌파' 소리를 들었었는데, 60년대 주한 미 대사관에도 좌파가 암약했었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13
植民地라니요... 附屬地 아닙니까 ;;;;
Commented by 111 at 2009/04/25 11:09
정말, 서울과 지방에 다 살아보신 분이라면 왠만하면 저 말에 공감하실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지방은 정체되어 있는데다, 일하고 나면 술먹고 집에 가는 것 밖엔 할것이 없죠. 그렇다고 지방이 서울에 비해 인간적이고 안정적으로 작동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아직 개도국 수준의 토호권력이 지방자치를 휘두르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고..

개인적으로 수도권집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가 어둡다고 보고 있을 정돕니다. 이러한 격차는 일견 서울에겐 좋은 것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결국 모두 손해보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18
사실 저는 예전에 제2캠퍼스를 만들던 시절에 구상했던 것처럼 서울에 집중된 대학을 지방으로 밀어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만, 이것 하나만으로도 정권의 명운을 걸어야 할 정도로 큰 프로젝트일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sprinter at 2009/04/25 11:51
60년대 전반이면 이미 서울 집중의 문제가 정부차원에서 거론되던 시절로 알고 있습니다. 이승만 시절에도 서울 집중의 문제는 심각했다고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12
그러니까 그게 언제 시작됐냐의 문제인데, 사실 서울-경기는 1950년대에 전쟁으로 적지않은 피해를 봤거든요. 부산처럼 전쟁 특수를 본 지역과 대비하면 더 그렇구요. 서울의 위상은 해방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별 차이가 없었을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at 2009/04/25 14:11
솔직히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학교 다니는 입장에서 불쾌하긴 하더군요.

금천 구로 중랑 서대문 동대문 이런 동네는 실제로 부산 해운대 대전 서 대구 수성 보다

가난하 지역도 많고 교육여건도 떨어지며 문화수준도 낮은데 말입니다. 저는 3동네 중에

한 곳에 사니까 기타 서울 중산층 거주지역(송파,잠실,강동일부) 이외에서 이런소리하면

참 어이가 없더라고요. 서울에 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지네 계급이 중요한거죠.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4/25 23:12
낙후된 동네에 영등포도 끼워주십시오. 자랑은 못되지만.
Commented by 쿠쿠 at 2009/04/25 23:55
영등포구에는 여의도가 있으므로 금천 이런 곳과 동급으로 두기는 무리 아닐까요. ^^;;
Commented by (sic) at 2009/04/26 12:53
금천 구로 중랑은 모르겠는데, 서대문/동대문은 내부적으로도 계급이 갈려서 또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21
사실 서울 애들이 지방에 대해 정말로 잘 몰라서 그런 겁니다. 모르는 데야 무슨 대책이 있겠습니까. 나이를 좀 더 먹으면 차차 알게 되겠지요.
Commented by ttttt at 2011/07/27 11:52
부산과 대구에서 알짜인 동네와 서울에서 낙후된 구도심, 변두리를 비교하면 뭐하죠.
서울에서 제일 집값싼 동네에 20년을 살았습니다만, 그래도 서울이 대구, 부산보다는 훨씬 "사람살 만한 동네"였습니다.
Commented by 서린 at 2009/04/25 14:44
대학 얘기도 그렇고, 지방에선 '그래도 우리 동네면 서울 xx빼곤 밀리지 않는다' 말 나오는 자체가 하나의 증명이 됩니다. 서울에선 애초에 언급을 안 하니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09
맞습니다. 한국의 지역감정이란 건 서울은 별격으로 하고, 나머지 지역이 다투는 식이잖습니까.
Commented by 광한지 at 2009/04/26 01:09
당연한 이야기를 너무 어렵게 말씀하시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08
그렇습니까. 하지만 이 현상 자체는 그 압도적인 무게감에 비하면 잘 연구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joyce at 2009/04/26 10:47
회사원도 지방 지사에 내려갈지 모른다는 게 상당한 스트레스지요 ;;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02
특히 그게 경력 사다리에서 벗어나는 길일 때는 심각하지요. 반면 경력 사다리에 관례적으로 넣어 주면 또 다들 가던데요.
Commented by 시퍼렁어 at 2009/04/26 14:07
왜이러십니가 지방인도 동등합니다. - 인터넷 -
이기든 지든 넌 병신이다. - 디시 -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02
;;
Commented by 일화 at 2009/04/26 21:44
저야 지방출신이라 지방에서 사는 것에도 전혀 거부감이 없지만, 의외로 어떻게 지방에서 사냐는 생각이 있는 분들도 많은 것 같더군요. 뭐, 아파트가 아니면 못 산다는 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이긴 합니다만... 그리고 지방호족이라는 개념이 없어진지가 대략 1000년정도 아닌가요? 중앙집권이 그정도로 계속되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07
네, 뭔가 안해본 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같은 게 있는 듯 합니다. 아파트의 비유가 마음에 드네요. 그러고 보니 제가 4살 때쯤 집이 어려워져서 아파트를 내놓고 셋방으로 이사를 간 적이 있는데, 울면서 '우리 집을 찾아' 가출을 해서 찾느라 가족들이 고생한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9/04/26 23:49
Seoul; n. 일반명사로 중앙집권체계의 궁극적 최종집중형태를 일컫는 말.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27 09:04
하하.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처럼 지방이 통제안되는 꼴을 보고 있으면, 이건 그래도 굴러는 가는 시스템이란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필살인민웨이브 at 2009/04/27 23:45
지방에서 살다가,서울에서 직장생활도 해본 사람으로서 완전공감.
일하던 곳이 신촌(현대백화점)과 가리봉이라 이런 차이를 실감했읍지요...... 사회견문을 늘리는 겸, 처음 가본 삼성동 겔러리아 본점의 압박을 느껴본 새파란 어린이......

실제로 선거철마다, 파란색 일색인 기분을 아십니까.......
아무리 지방선거가 에어리언VS프레데터라도 전부 에어리언에 그나마 무소속 에어리언
스폰이면 어떻게 하지요....... 제가 살던 곳의 국회의원(김X갑, 조해X) 부끄럽습니다......
Commented by wally at 2009/04/28 20:38
불만 가지면 안되는게...관련해서 헌법재판소에서 공식적으로 판결을 냈지요.
수도 서울은 관습법이다.
Commented by 야채 at 2009/04/29 06:53
관습헌법이란 '지켜야 할 규범'이 아닙니다.
Commented by 제3자 at 2009/05/17 08:16
먗년전에 가졌던 생각인데, 서울집중화의 수준은 도로표지판만 봐도 알수 있죠.
(약간 과장을 덧붙인다면) 웬만한 도시중에서 '서울방향' 표지판 없는 곳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Commented by ttttt at 2011/07/27 11:50
여당이 얼마 전에 이런 말을 했죠. "충청도만 이익봤다" 잘 모르는 놈들.
그런데, 몇 년 전에 전철이 천안까지 갔고 이게 결국 대전까지 계획돼있습니다.
세종시만 해도 그 포지션은 옛날옛적 세종로-과천신도시하고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이 남으로 남으로 확장되는 거죠.

서울도 같지 않고 클래스가 중요하다.. 당연합니다. 인구가 천 만인데. 하지만 아무리 못 살아도 서울오려는 건 이유가 있죠. 인프라, 교육환경, 물가(온 나라 물류가 서울중심이라 서울이 웬만한 지방도시보다 쌉니다), 취업기회(이를테면 사짝 비꼬아서 대전은 전국에서 노인이 살기 제일 좋은 도시라고 꼽히죠)..
Commented by ㅋㅋㅋ at 2012/02/27 14:47
ttttt//서울 물가가 지방보다 싸다고요? 지방 한번 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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